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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드라이브'에 SKB도 쪼갠다…3조원 몰리는 '이 사업' [공시록]

DB증권 "AIDC 투자유치 기반 마련…향후 대규모 자본 유치 초석"

최태원 'AI 드라이브'에 SKB도 쪼갠다…3조원 몰리는 '이 사업' [공시록]
한성숙 국무총리(오른쪽)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협-단체규제 합리화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를 인적분할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별도 회사로 떼어내고 3조원대 자금도 유치한다.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운 SK그룹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존속법인에 남기고,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신설법인 SK호라이즌으로 분리한다. 분할 비율은 0.84대 0.16이며 분할기일은 2027년 2월 1일이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성장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는 구조다.

분할과 동시에 외부 자금 유치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SK호라이즌 지분 37%를 KKR과 IMM컨소시엄에 1조8800억원에 매각하고, 법인 설립 이후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순차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과 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하는 투자 재원은 총 3조800억원에 달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SK호라이즌 지분은 SK텔레콤 51%, KKR 29%, IMM컨소시엄 20%로 재편된다. SK텔레콤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유치한 자금을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호라이즌의 초기 기업가치를 약 5조원으로 평가하고, 현재 137MW인 데이터센터 용량이 318MW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에는 아마존이 사용하는 100MW 규모의 울산 데이터센터 운영도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AIDC 구상은 장기적으로 더 큰 규모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 7월 설립한 SK하이퍼가 부지와 전력 확보, 고객 유치 등을 맡는다. 2029년부터 5GW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2035년 이후 10GW를 추가해 총 15GW급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AIDC 사업 관련 투자 유치 및 자금 활용에 있어 원활한 구조를 형성하게 됐다"며 "지분 매각 계약도 동시에 체결해 향후 메가프로젝트 관련 대규모 자본 유치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