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 평균전세가 '역대 최고'
지수도 서울 9곳 '대란수준' 넘어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파트·빌라 가릴 것 없이 서울 주택 전세난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과거 임대차 대란 당시의 전고점을 돌파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주택 평균 전세가격도 5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월간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주택 평균 전세가는 4억9039만원을 기록했다. 아파트·빌라·단독 등을 포함한 가격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다. 과거 임대차 대란 당시에도 평균 전세가는 4억8000만원대를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주택 평균 전세가는 7월을 기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지수가 전고점을 넘어선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분석 결과 지난 7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9곳의 주택 전세가격지수가 전고점을 넘어섰다.
전고점 돌파 지역은 주로 강북권에 몰려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종로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마포구 등 6곳이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 송파구, 강동구 등 3곳의 주택 전세가격지수가 전고점을 넘어섰다.
종전 전세가격 전고점은 지난 2021년 말과 2022년 초다. 각종 규제에다 임대차 2법 시행과 맞물리면서 주택 시장이 전세난으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서울 일부 외곽지역만 남겨 놓고 전고점을 넘어선 상태다. 이어 전세가격지수도 7월을 기점으로 전고점 돌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누적 전세가격 상승률도 예사롭지 않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올 1∼7월 5.04%를 기록하고 있다. 동 기간 대비로 지난 2020년(1.26%)과 2021년(2.63%)을 이미 뛰어넘었다.
1∼7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6.11%) 이후 1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또 7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고점에 임박하고 있지만 주택 전세수급지수는 이미 최고점을 경신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아파트는 물론 비아파트 등 주택 공급은 효과로 나타나려면 빨라야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며 "정부의 정책이 전월세 물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임대차 시장 불안은 지속될 여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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