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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신혼부부 '출산휴직 앞두고 소득 걱정…6년 뒤 8억 집 살 수 있을까요?' [재테크 Q&A]

빚부터 갚고 월 300만원 저축…생애최초 대출 활용

30대 신혼부부 '출산휴직 앞두고 소득 걱정…6년 뒤 8억 집 살 수 있을까요?' [재테크 Q&A]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Q. 결혼 2년차인 31세 직장인 A씨는 올해 말 아내의 출산휴직을 앞두고 있다. 맞벌이 소득이 줄고 출산 이후 생활비까지 늘어날 상황에서 현재의 저축과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부부는 6년 뒤인 2032년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인접 지역에 8억원가량의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산휴직 기간의 현금흐름을 관리하면서 내 집 마련 자금까지 준비할 수 있을지 상담을 신청했다.

A씨는 IT기업에서 5년째 근무 중이며 아내도 5년차 직장인이다. 부부의 월수입은 A씨 310만원과 아내 300만원을 합해 610만원이다. 매달 고정비 122만원과 변동비 230만원을 쓰고 해외주식 100만원 적립식펀드 20만원 적금 30만원 등 150만원을 저축·투자한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800만원이며 비정기지출은 2000만원이다.

자산은 입출금통장 500만원과 예적금 4000만원 주택청약 1000만원 해외주식 5500만원 적립식펀드 2000만원 연금저축 1000만원 전세보증금 3억원 등 총 4억4000만원이다. 부채는 전세자금대출 1억5000만원과 결혼 과정에서 생긴 마이너스통장 대출 4200만원 등 총 1억92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은 A씨 부부가 출산휴직 기간에도 정부 지원을 활용하고 지출을 조정하면 현재의 저축을 이어가면서 6년 뒤 내 집 마련을 준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내의 휴직으로 월수입 300만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기간 고용보험 급여와 부모급여 아동수당 등을 신청하면 첫 1년간 약 3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월평균 약 308만원으로 기존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출산 이후 양육비와 식비 의료비 등이 늘어나는 만큼 지출 조정은 필요하다. 특히 해외여행과 휴가비 등이 포함된 연간 비정기지출을 20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줄여야 한다. 부부 용돈은 월 100만원에서 80만원 외식비는 6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됐다.

A씨 부부는 소득과 지출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월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9.3% 저축률은 25%로 양호하다. 총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43%로 다소 높지만 전세자금대출을 보유한 젊은 신혼부부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4200만원은 3개월 뒤 예적금 만기에 맞춰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출금리는 연 5.6%인 반면 예적금 금리는 연 3%대에 그치기 때문이다. 예금 3000만원과 적금 1000만원에 이자를 더해 대출을 갚으면 연간 약 235만원의 대출이자를 아낄 수 있다. 예적금 이자를 제외해도 연간 약 130만원의 이익이다. 비상시에 대비해 대출 한도는 유지한다.

지출을 조정하면 월 저축액을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릴 수 있다. 다만 현재 월 저축액의 80%가 해외주식과 적립식펀드 등 위험자산에 들어가 있어 6년 뒤 사용할 주택자금으로는 변동성이 크다. 월 300만원 중 150만원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운용하고 100만원은 적금 50만원은 비상예비자금으로 모으는 방안이 제시됐다.

월 300만원을 6년간 모으면 투자수익을 제외하고도 약 2억2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에서 대출을 뺀 1억5000만원과 기존 금융자산 8000만원을 더하면 준비자산은 총 4억5000만원이다.

주택가격 8억원과 부대비용 5000만원을 합한 8억5000만원 가운데 부족한 4억원은 주택담보대출로 충당한다. 부부가 매수 시점까지 무주택을 유지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활용하면 현재 기준 LTV 70%를 적용받을 수 있다. 8억원 주택의 경우 DSR을 고려하지 않으면 최대 5억6000만원까지 가능하다.

4억원을 연 4% 금리로 30년간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리면 월 원리금은 약 191만원이다. 부부가 맞벌이를 유지한다면 현재 저축액을 상환 재원으로 돌릴 수 있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번 계획에는 향후 주택가격 상승과 투자수익률이 반영되지 않았다.
대출금리와 규제도 달라질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목표 시점까지 저축을 늘리고 자금이 필요할 때 온전히 남아 있도록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며 "주택 구입까지 3년가량 남은 시점에 목표 지역의 집값과 대출 규제를 다시 확인해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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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