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6-0 대파… 2연승 '11득점 0실점' 퍼펙트 8강행
'에이스' 지소연 A매치 76호골 쾅! 해외파 정다빈도 합류 축포
21일 시즈오카서 북한과 F조 1위 놓고 '단두대 매치' 격돌
슈팅하는 김민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경기 연속 자비 없는 골 폭풍을 몰아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예열을 마친 신상우호의 시선은 이제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운명의 '남북 대결'로 향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6-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14일 미얀마전(5-0 승)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한국은 '11득점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를 뽐내며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현재 F조 1위는 이날 미얀마를 8-0으로 대파한 북한(2승·승점 6·골 득실 18)이며, 한국은 골 득실에 밀린 2위(승점 6·골 득실 11)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신상우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해외파 정다빈(스타베크)과 정민영, 추효주(이상 오타와)가 대표팀에 본격 가세하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정다빈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추효주, 김민지(서울시청), 윤수정(수원FC)이 2선을, 지소연(수원FC)과 정민영이 중원을 책임졌다.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지가 헤딩슛으로 멀티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포문은 1차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김민지가 열었다. 전반 16분 김혜리(수원FC)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이번 대회 자신의 4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4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수정의 크로스를 정다빈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한 한국은 더욱 맹렬하게 방글라데시를 몰아붙였다. 후반 20분 지소연의 정교한 침투 패스를 받은 최유리(수원FC)가 완벽한 라인 브레이킹에 이은 추가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후반 32분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리빙 레전드' 지소연의 쐐기 골이 터졌다.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신고한 지소연은 자신의 A매치 178번째 경기에서 76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4분 현슬기, 후반 추가시간 주장 고유진(인천 현대제철)의 연속 골까지 터지며 6-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21일 시즈오카현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북한과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메달 색깔을 가늠할 수 있는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가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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