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5584.87)보다 333.00포인트(5.96%) 하락한 5251.87,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4.67)보다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6.4원)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중기적으로 12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코스피 지수도 내년 상반기 520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김영익 교수 "미국채 금리 5%에 AI 속도조절론까지... 하락국면 1년 갈수도"
15일 KBS 유튜브 채널 '머니올라'에 출연한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과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며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를 터치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선 데다 AI 반도체 속도조절론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쌓이고 있다고 봤다. 또 코스피가 지난 6월 장중 9385선을 정점으로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코스피가 계속 오르지만 사이클상 오르고 내리는 흐름이 늘 있다"며 "지난 6월 코스피가 장중 9385까지 올랐는데 그걸 정점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하락 국면은 보통 1년 이상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스피가 장중 520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의 저점은 아니다"며 미국발 악재들이 앞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그 밑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또 "선행지수가 오를 때는 주식 비중을 과감히 늘리라고 했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시점이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한다. 기준은 통계청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인데, 8월을 정점으로 꺾이는 시점"이라며 자산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사진=뉴시스('머니올라' 유튜브 캡처)
1200원대 환율 전망..."서학개미 환차손 경계하라" 조언
김 교수는 환율이 단기 반등 이후 중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금 환율이 1550원에서 1340원까지 많이 떨어졌는데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한 김 교수는 "추세적으로 보면 1550원에서 1200원대까지 가는 하락 과정이 중기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이 이렇게 가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며 "수출기업엔 부정적이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있으나,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떨어지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에게는 환차손을 경계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김 교수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2년 전부터 달러 인덱스 하락과 원화 강세를 전망하며 미국 주식보다 국내 주식을 더 사라고 했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는 S&P500보다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더 오른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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