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평균 2m' 카타르 19-10으로 완파
3대3 농구 도입 이후 사상 첫 금메달 쾌거
대한민국 하계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 금자탑
이주영 9득점 '미친 슛감' 폭발
정통 5대5 농구 12년 만의 우승 이어 3대3까지 완벽 제패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농구의 무서운 '젊은 피'들이 나고야의 밤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풋풋한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3대3 농구 대표팀이 평균 신장 2m가 넘는 중동의 거인들을 그야말로 무참히 찢어발기며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정통 5대5 농구의 12년 만의 우승에 이어 3대3 농구까지 금빛 덩크를 꽂아 넣으며, 한국 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한 '더블 골드'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배길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3대3 남자 농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치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3대3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19-1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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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메달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도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수확한 13번째 메달이자,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이라는 상징적인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아울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은메달)와 2022년 항저우 대회(4위)에서 번번이 삼켜야 했던 아쉬움을 한 방에 씻어낸 사이다 같은 첫 우승이다.
결승전 코트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상대는 평균 신장 2m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카타르. 하지만 이주영, 김승우(이상 연세대), 이동근(고려대), 구민교(성균관대)로 똘똘 뭉친 '대학생 어벤져스'에게 높이의 열세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승부처는 11-6으로 앞서가던 경기 종료 1분 29초 전이었다. 카타르가 반격을 노리며 거칠게 밀고 들어오던 순간, 이동근과 이주영의 외곽포(2점 슛)가 연달아 림을 무자비하게 가르며 15-7로 단숨에 달아났다. 사실상 카타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린 쐐기타였다. 이후 종료 24.7초 전 이주영의 깔끔한 외곽슛과 4.6초 전 이동근의 벼락같은 돌파까지 연이어 터지며 19-10의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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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격의 선봉장은 단연 이주영이었다. 외곽포 3방을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9점을 폭격하며 카타르 수비진을 농락했다. 이동근 역시 상대의 2m 거인들을 상대로 양 팀 최다인 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3득점을 보탰다.
김승우(5점·4리바운드)와 구민교(2점·3리바운드) 역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골 밑을 사수하며 금메달 합작에 완벽히 힘을 실었다.
앞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5대5 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3대3 농구 대표팀까지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변방으로 밀려나는 듯했던 대한민국 농구가 나고야 한복판에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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