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패배 후 분한 마음…"항저우 때처럼 결승 설욕전 치를 것"
[아시안게임] 복수의 칼날 간 노시환 "일본과 다시 만나길 기도했다"
일본전 패배 후 분한 마음…"항저우 때처럼 결승 설욕전 치를 것"
2루타 치는 노시환 (출처=연합뉴스) (도요하시[일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잘 만났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주장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5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서 0-5로 패한 뒤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실업 야구 선수들로 이뤄진 일본에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자책감을 느꼈다.
복수의 칼날을 간 노시환은 "내심 일본과 결승에서 다시 만나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노시환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서 9-2로 승리해 2승 1패를 거뒀고, 일본이 대만을 잡고 3승을 기록하면서 26일 결승전은 한일전 리턴매치가 됐다.
노시환은 중국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마음이 이제 시원해졌다"며 "어제 경기에서 지고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분한 마음을 가졌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대표팀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대만에 첫 경기를 진 뒤 결승에서 설욕하지 않았나"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에 설욕하겠다. 다 되갚아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노시환은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초반 침묵했던 방망이가 조금씩 영점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노시환은 경기장 밖에서도 선수단의 중심을 잡는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는 일본 입성 직전 서울에서 선수단을 모아 의기투합의 자리를 만들면서 회식비를 직접 지불하기도 했다.
노시환은 "예상보다 밥값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서 당황했으나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며 "지금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 내일 경기에서 이길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 팀 동료이자 대만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투수 왕옌청과 관련한 질문에는 "왕옌청과 한번 맞대결했으면 재밌었을 텐데 그건 아쉽다"며 "팀에 돌아가면 잘 위로해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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