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CLE 적응증 개발 중단에도 목표주가 소폭 하향 ▶ IBK투자증권
서진시스템, 불확실성 끝나고 하반기 수익성 회복 ▶ SK증권
대덕전자, 실적 시즌 다가올수록 동종업체 캐치업 ▶ iM증권
한올바이오파마가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의 피부홍반루푸스(CLE) 개발 중단으로 목표주가가 소폭 낮아졌지만, 6개 적응증 중 하나가 빠졌을 뿐 신약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한올바이오파마 대전 공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9월 28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파트너사가 피부홍반루푸스 개발을 접었지만, 약물 작동 원리 자체의 실패는 아니며 내년 그레이브스병 임상이 다음 승부처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진시스템은 베트남 법인 불확실성이 모두 걷히고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는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가 대폭 상향됐습니다. 대덕전자는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 논의와 선수금 수취가 확인되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올수록 동종업체 주가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 다음 카드는 그레이브스병 (IBK투자증권)
◆ 한올바이오파마 (009420) ― IBK투자증권 / 정이수 연구원
- 목표주가: 7만원 (4.1% 하향, 기존 7만3000원) ㅣ 전일 종가: 4만66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IBK투자증권은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지난 23일 아이메로프루바트의 피부홍반루푸스(CLE)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적응증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한올바이오파마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소폭 낮췄습니다. 신약가치 산정 대상인 6개 적응증에서 CLE를 빼는 대신, 이뮤노반트가 상향 제시한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의 타깃 환자 수를 반영해 하향 폭을 최소화했습니다.
정이수 연구원은 "이번 결과가 아이메로프루바트의 기전 자체에 대한 실패로 해석될 여지는 적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메로프루바트는 항체(IgG) 농도를 낮추는 FcRn 억제제인데, 정 연구원은 "FcRn 억제를 통한 IgG 감소가 CLE에서도 일정 수준의 임상 반응으로 이어졌으나, 경쟁 환경을 감안할 때 개발을 지속할 만큼 효과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음 모멘텀으로는 4분기 예정된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후속 데이터와 내년 그레이브스병·중증근무력증 임상 결과를 꼽았습니다. 정 연구원은 이 중 그레이브스병을 가장 주목하며 "미국 내 타깃 환자 수가 약 33만 명으로 현재 개발 중인 적응증 가운데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FcRn 억제제 중 아이메로프루바트만이 등록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계열 내 최초 출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27년 예정된 그레이브스병과 중증근무력증 등록 임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되면, 상업화 가능성 제고에 따른 신약가치 상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피부홍반루푸스(CLE, Cutaneous Lupus Erythematosus)
면역세포가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가운데, 주로 피부에 발진과 병변이 생기는 유형입니다. 얼굴·두피 등 햇빛 노출 부위에 흔히 나타나며, 흉터나 탈모를 남길 수 있어 치료제 개발 수요가 꾸준합니다.
※FcRn 억제제(FcRn inhibitor)
우리 몸에는 항체(IgG)를 분해되지 않게 붙잡아 재활용하는 'FcRn'이라는 수용체가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몸을 공격하는 나쁜 항체까지 이 장치로 오래 살아남는데, FcRn 억제제는 이 재활용 통로를 막아 항체 수치를 전체적으로 떨어뜨리는 약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해 이뮤노반트에 기술이전한 아이메로프루바트가 이 계열의 후보물질입니다.
서진시스템, 3분기 흑자 전환에 상저하고 (SK증권)
◆ 서진시스템 (178320) ― SK증권 / 나승두 연구원
- 목표주가: 7만원 (27.3% 상향, 기존 5만5000원) ㅣ 전일 종가: 3만215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SK증권은 서진시스템에 대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하반기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나승두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며 "AI 인프라 핵심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수소연료전지는 고객사의 수주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위탁생산 장기공급계약에 대한 논의가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미국 현지 공급 라인도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말 실적 기여도는 클 것"이라며 "뚜렷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실적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올라온다는 뜻으로, SK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고 4분기에 더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나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의 불확실성 역시 모두 제거됐다"며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관계 강화 및 협력 확대에 따른 수혜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가 전반적인 조정 국면을 벗어났고 개별 불확실성도 확실히 떨쳐낸 만큼 이제는 수익성 회복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이 부담되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전기를 대형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장치입니다. 태양광·풍력처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전기를 모아두거나, 전기를 대량으로 쓰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주요하게 활용됩니다. 서진시스템은 이 ESS의 외함(케이스)과 조립을 맡습니다.
※수소연료전지(Hydrogen Fuel Cell)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발전소 없이 현장에서 바로 전기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기 어려운 AI 데이터센터가 자체 전력원으로 앞다퉈 들여오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덕전자, 장기공급계약에 선수금까지 (iM증권)
◆ 대덕전자 (353200) ― iM증권 / 고의영 연구원
- 목표주가: 19만원 (26.7% 상향, 기존 15만원) ㅣ 전일 종가: 11만94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iM증권은 대덕전자가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등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내년과 내후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5%, 2.1% 올리고, 해외 동종업체의 주가 재평가 흐름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고의영 연구원은 "환율이 2분기 수준이었다면 3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 이상이 무난했을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올수록 캐치업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고 연구원은 다수 고객사와 LTA 논의가 진행 중인 점을 첫 번째 이유로 들며 "반기보고서를 통해서는 이미 일부 고객사로부터 선수금을 수취한 것이 간접적으로 확인된다"며 "추가 LTA와 선수금은 장기 수요 가시성을 뒷받침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대덕전자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광모듈·낸드 컨트롤러용 기판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수익성 높은 항공우주 영역에서 추가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고 연구원은 "2분기에는 주요 제품 라인 전환을 통한 500억원 수준의 캐파업(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있었다. 내년 1분기 후에는 기존 연 9천500억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기공급계약(LTA, Long-Term Agreement)
고객사가 몇 년치 물량을 미리 약속하고 계약하는 것으로, 물건이 귀할 때 공급업체가 얻어내는 유리한 계약입니다. 여기에 계약금 성격의 선수금까지 받으면 그만큼 미래 매출이 사실상 확정되는 효과가 있어,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의 근거로 중요하게 봅니다.
※낸드 컨트롤러(NAND Controller)
USB·SSD 같은 저장장치 안에서 데이터를 어디에 쓰고 읽을지 지휘하는 두뇌 역할의 반도체입니다. AI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SSD 수요가 늘면서 이 칩을 얹는 기판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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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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