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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자동차도 AI기기처럼 진화… 텔레매틱스 역할 더 중요해져"

성하종 LG전자 VS연구소 텔레매틱스5 프로젝트 리더
차량-외부 연결하는 통신 시스템
작년 5G 스마트 텔레매틱스 개발
R16 기반 솔루션 유럽으로 수출
수요 늘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fn이사람] "자동차도 AI기기처럼 진화… 텔레매틱스 역할 더 중요해져"
성하종 LG전자 VS연구소 텔레매틱스5 프로젝트 리더 LG전자 제공
"인공지능(AI) 기기는 혼자서만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계속 학습하고 기능을 업데이트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차량이 주변 환경과 운행 상태를 인식하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면 차량과 클라우드 사이에 안정적인 데이터 통로가 필요하다."

성하종 LG전자 차량솔루션(VS)연구소 텔레매틱스5 프로젝트 리더(사진)는 30일 "통신이 없다면 차량 내부의 컴퓨팅 성능이 아무리 높아도 외부의 최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지도와 교통정보를 적시에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성 리더는 1999년 LG정보통신에 입사해 약 30년간 무선통신 분야에서 일해 온 통신 베테랑이다. 지난해 5세대(5G) 통신 스마트 텔레매틱스 개발을 이끌었으며, 해당 성과로 올해 'LG 어워즈' 고객감동대상을 수상했다.

성 리더가 담당하는 텔레매틱스 사업은 자동차에 이동통신 기술을 결합해 차량과 외부를 연결하는 통신 시스템 전반을 다룬다. 그는 "텔레매틱스는 차량 지붕 밑에 숨어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차량을 세상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AI 기기로 진화할수록 차량과 외부 세계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텔레매틱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5G 최신 통신표준인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미국 데스밸리나 중동 사막 같은 고온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성 리더는 "고객의 실차 시험 과정에서 당초 요구조건보다 약 10% 높은 온도조건을 추가로 만족해야 했다"며 "처음에는 이미 완성된 하드웨어와 기구를 크게 바꾸지 않고 추가 온도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느 한 부품이 문제일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열이 들어오고 전달되고 빠져나가는 전체 경로를 다시 살펴봤다"며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했고, 고객이 요구한 조건을 충족한 것을 확인한 후 감사의 말을 전달했을 때 '이제 됐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솔루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추가 고객과의 협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추가로 스마트 텔레매틱스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가 있으며,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리더는 자동차가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인공지능중심차(AIDV)로 진화할수록 5G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 당장은 4세대 통신(4G)으로도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스트리밍을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자동차는 출고 시점에 기능이 고정되는 제품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과 서비스를 계속 개선하는 제품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텔레매틱스는 차량 전체의 소프트웨어를 받아 각 전자장치로 전달하는 통로가 된다"며 "운전자가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차량이 계속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는 경험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