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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공무원 "월급 250만원, 적금·투자 어떻게 나눌까요"[재테크 Q&A]

비정기지출부터 관리… 3년간 6000만원 마련 목표

20대 공무원 "월급 250만원, 적금·투자 어떻게 나눌까요"[재테크 Q&A]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

Q. 취업한 지 4개월 된 25세 공무원 A씨는 본격적으로 저축과 투자를 시작하려 한다. 월급은 약 250만원이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 불편해 가족 차량을 이용하고 있으며 용돈과 유류비, 통신비, 보험료 등으로 매달 약 70만원을 쓴다.

현재 적금과 비상금으로 각각 월 30만원을 모으고 있다. 남는 자금은 적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 등에 추가로 납입할 계획이다. 주변에서는 적금보다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하지만 원금 손실이 걱정된다. ISA와 연금저축 가운데 어떤 상품을 먼저 활용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25세 A씨 월수입 배분 현황과 개선안
(만원)
구분 현재 개선안
월수입 250 250
고정비 9 9
변동비 65 65
저축 60 130
비정기지출 적립 - 46
미배분 자금 116 -
저축 항목 현재 개선안
일반 적금 30 60
비상금 적립 30 -
미래청년저축 - 50
ISA - 10
연금저축펀드 - 10
합계 60 130
(금융감독원)

A씨의 월수입은 250만원이다. 고정비로 보험료 9만원이 나간다. 변동비는 용돈·생필품비 30만원, 통신비 6만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료 2만원, 운동비 7만원, 유류비 20만원 등 총 65만원이다. 적금과 비상금에는 각각 30만원씩 총 60만원을 저축한다. 이를 제외한 116만원은 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자산은 입출금통장 500만원, 부모님이 지원한 주택청약저축 300만원, 적금 120만원 등 총 9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지출 규모는 파악하지 못했다.

A.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처럼 안정적인 소득이 생긴 사회초년생은 금융상품을 선택하기에 앞서 지출을 파악하고 예산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비정기지출을 고려하지 않고 저축액부터 늘리면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길 때 적금을 해지하거나 목표한 목돈을 마련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금감원은 A씨에게 가족 경조사비 50만원, 휴가·여행비 120만원, 의류·미용비 240만원, 자기계발비 20만원, 지인 경조사비 100만원, 차량유지비 20만원 등 연간 550만원을 비정기지출 예산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매달 약 46만원을 별도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지출은 통장 쪼개기로 관리한다. 급여통장은 적금과 연금저축, ISA, 보험료 등 자동이체 용도로 활용한다. 생활비통장에는 매달 30만원을 옮겨 주 단위로 지출하고 체크카드를 연결한다. 비정기지출 통장에는 월 46만원을 적립한 뒤 경조사나 여행 등 관련 지출이 발생할 때 사용한다.

투자도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투자하면 손실이 발생했을 때 상품을 해지하거나 투자를 중단할 수 있다. 투자 목적과 목표수익률, 자금이 필요한 시점을 정한 뒤 여유자금으로 시작해야 한다.

초보 투자자는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적립식 투자를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이 낮을 때는 더 많은 수량을 사고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을 사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보다 소액으로 경험을 쌓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거나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ISA와 연금저축펀드는 목적이 다르다. ISA는 예·적금과 투자상품을 함께 운용하면서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5년 이상 필요한 목적자금 마련에 활용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55세 이후 사용할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상품이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노후를 준비할 필요는 있지만 연금저축 비중을 지나치게 높이면 결혼과 주택 구입 등 다른 생애주기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중기 자산 증식과 장기 노후 준비 가운데 목적을 구분해 저축액을 배분해야 한다.

금감원은 A씨가 월 130만원을 저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반 적금 60만원, 미래청년저축 50만원, ISA 10만원, 연금저축펀드 10만원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현재 비상금으로 적립하던 월 30만원은 적금으로 돌리고 입출금통장에 있는 500만원은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한다.

월 130만원을 1년간 모으면 1560만원이다. 여기에 연간 비정기수입 500만원을 전액 저축해 한 해에 약 2000만원을 마련하고 3년간 총 6000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2~5년 안에 사용할 자금은 원금 변동 위험이 낮은 예·적금 위주로 준비한다.
ISA 투자는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경험을 쌓은 뒤 금액을 늘리고 연금저축펀드도 노후자금이라는 목적을 분명히 한 상태에서 납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은 금융상품을 고르기 전에 월 지출과 비정기지출을 파악하고 저축 목표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지출관리 습관을 정착시키고 저축 여력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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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