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빈 삼성전자 프로
국제기능올림픽 웹기술 금메달
'5연속 1위' 韓 ICT 위상 지켜내
"삼성전자 입사후 밤낮없이 연습"
무소속·대학생 국가대표도 있어
회사 매칭 등 정부가 나서 도와야
손현빈 삼성전자 프로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22~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6개, 우수상 16개를 획득했다. 금메달 41개를 따낸 중국과의 격차는 벌어졌지만 종합순위 2위를 지켜냈다.
이번 선수단 성적의 중심에는 웹기술 직종이 있다. 웹기술 분야는 2017년 아부다비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이번 성적을 뒷받침하는 한편 한국 정보통신기술(ICT)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웹기술 직종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손현빈 삼성전자 프로(사진)는 7일 "오랜 시간 불확실한 과정을 거치면서 매일 훈련하는 것이 기능인"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손 프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지도교사의 권유로 웹디자인·개발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웹기술 분야를 처음 접했다. 웹기술 직종은 웹디자인뿐만 아니라 이용자와 소통하는 프런트엔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백엔드, 서버 배포 등 웹개발 전반을 다루는 기술이다. 기능대회의 경우 과제 중 오류를 고치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프로그래밍 실력이 요구된다. 손 프로는 "제한된 시간에 과제 속 가상의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코드로 구현해 내야 하는 직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웹을 개발하면서 스스로 작성한 텍스트들이 웹 브라우저에 보이는 게 흥미롭고 재밌었다"며 "이를 계기로 해당 동아리에 계속 남게 됐고, 자연스레 국내 기능경기대회 참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손 프로는 2023년 고교 3학년 떼 웹디자인·개발 직종에서 지방·전국대회 1등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국제기능대회 국가대표 평가전 자격을 얻었고, 평가전에서도 1등을 수성하면서 올해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삼성전자 기능올림픽그룹에 입사하게 됐다"며 "이후 기능올림픽훈련센터에서 약 2년6개월간 훈련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선 "사흘 동안 하루 평균 1~2시간 자면서 과제를 풀어냈다"며 "마지막 과제는 사전 공지 없이 수정된 내용을 받았는데 그간의 친선경기 경험 때문인지 크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과제를 풀어 나가면서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노력해 온 시간들을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함께 준비하고 지원해준 유승열 지도위원, 고시현 코치와 응원을 보태준 가족들과 기능올림픽 프로들에게도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손 프로는 "기능올림픽엔 다양한 직종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국가대표들이 가진 능력들도 다양하다. 회사에서 소속돼 지원받는 국가대표들이 있는 반면 무소속 또는 대학생 신분으로 준비하는 국가대표들도 있다"며 "무소속 국가대표들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더 지원을 해주거나 회사를 연결해주는 등 모든 국가대표들이 더 높은 수준의 지원을 받아 기능 기량을 올려주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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