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기흥 집값 상승률 넘은 지역 속출.. 경기 토허구역 지정 확대 ‘초읽기’

수원 권선구 9.93% 등 5곳
기흥구 지정 당시 6.21% 추월
삼중 규제지역 지정될 가능성도

기흥 집값 상승률 넘은 지역 속출.. 경기 토허구역 지정 확대 ‘초읽기’
올해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누적 상승률이 6.21%를 넘어선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6.21%는 경기 용인 기흥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될 당시 기록한 누적 상승률이다. 이 수치가 10%에 가까운 곳도 있어 토허구역 확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기준 수원 권선·군포·안양 만안·화성 병점·부천 원미의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지난 6월 30일 토허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기흥구의 상승률을 모두 뛰어넘었다.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권선구(9.93%)다. 군포시 8.48%, 만안구 7.27%, 병점구 7.12%, 원미구 6.23% 순이다. 기흥구와 함께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구리시의 지정 당시(6월 30일) 상승률 7.87%를 뛰어넘은 곳은 권선구와 군포시 2곳이다.

이들 지역 실거래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수원 권선구 대장아파트 중 하나인 '수원아이파크시티7단지' 전용 75㎡는 지난달 중순 7억77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1년 전 6억8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같은 면적 호가는 7억4000만∼8억5000만원까지 형성됐다.

군포시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하이어스'(2644가구)도 '국평'인 전용 84㎡가 지난달 중순 12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7월 초 거래가 10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2개월 사이 1억8000만원 넘게 뛰었다. .

토허구역 확대론에 힘이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가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로 집값을 일부 잡았다고 평가하는 만큼 구역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토허제 기간 연장과 지역 확대 가능성에 대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사실상 지역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

토허구역 지정과 함께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까지 묶는 삼중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택법 제63조제2항에 따르면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으로서 주택에 대한 투기가 성행하고 있거나 성행할 우려가 있는 지역 중 세부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