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창업 행사…행사기간 이틀간 총 1383건 투자상담 성사
[파이낸셜뉴스] 부산 최대의 글로벌 창업 행사인 'FLY ASIA 2026'이 이틀간 성료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폐막했다. 이틀간 2만 1516명의 발걸음을 모은 데 이어 총 1383건의 투자상담을 성사시키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부산시와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은 지난 7~8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대한 성과 결산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지난 7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FLY ASIA 2026’ 개막식에서 김수진 부산기술창업투자원장이 개막을 선포하고 있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제공
■ 컨셉 바꾼 FLY ASIA 첫해…해양 창업 중심으로
올해 FLY ASIA는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아 '해양'을 핵심 테마로 진행됐다. 개막식 기조연설도 세계 블루테크 투자 전문가 '마크 황'이 맡았다. 그는 해양 혁신 플랫폼 SeaAhead의 공동창업자이자 GE의 글로벌 기업벤처캐피탈 설립을 이끈 투자 전문가로, TEDx와 지속가능 해양 서밋, 글로벌 블루테크 서밋 등 세계적인 해양 혁신 무대에 올라온 인물이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함께 선보인 '해양특별관'이 행사장 입구 바로 앞에 자리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해양 관련 대기업과 스타트업 전시를 비롯해 체험존, 비즈니스 상담, 실증 지원까지 이곳에서 모두 이뤄졌다.
아울러 콘퍼런스 해양 세션에서는 프랑스와 싱가포르 등 각국 해양투자·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프랑스 1위 해운기업 CMA CGM 그룹의 혁신 플랫폼 ZEBOX의 티보 엉베르 아시아·태평양 총괄, 싱가포르 해양 전문 투자사 모션벤처스의 에이드리언 호 투자이사 등이 세계 해양 투자 흐름과 해양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들을 공유했다.
■ '명함 돌릴 필요 없네' 어플로 잡은 1383건 투자상담 만남
이번 행사장에서는 명함 대신 스마트폰을 든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밋업 매칭 모바일 앱을 이용해 만나고 싶은 투자자나 기업을 찾아 바로 미팅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1대1 투자 밋업은 총 1383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100여건을 초과한 성과다.
한편 이번 전시에 참여한 기업은 총 388개사로 지난해(170개사)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들 중 229개사가 '디지털 전시'에 참여해 별도 부스 없이도 참가 기업 소개와 행사 정보를 참여자들에 전달할 수 있었다.
지난 8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FLY ASIA 2026' 폐막식에서 해외 어워즈 수상자들이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제공
■ 스타트업 '월드컵'과 손잡은 FLY ASIA 스케일업 챔피언스 어워즈
FLY ASIA의 창업기업 대회인 글로벌 스케일업 챔피언스 어워즈는 올해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경진대회 중 하나인 '스타트업 월드컵'과 손잡고 판을 키웠다. 대회에서는 스타트업 월드컵 '앰버서더' 실비에.ES.박이 방문해 대상 수상기업인 씨아이티에 부산지역예선 우승 트로피를 직접 수여했다.
대상을 받은 씨아이티에는 상금 1500만원과 내달 4일부터 열리는 스타트업 월드컵 세미파이널 진출권이 주어졌다. 부산 무대에서 시작한 기업에 곧바로 글로벌 투자자 앞에 서는 길이 열린 셈이다.
어워즈 전체로는 6개 트랙에서 40개사가 총 5억 4640여만원 규모의 상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B스타트업 챌린지는 3개사에 3억원을 투자금으로 지원하며 지원 금액이 가장 많은 행사로 꼽혔다.
■ 스타트업부터 투자자 그리고 부산 맛집까지…생태계 모여
참가자들은 창업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공공기관, 해외 파트너 등 다양한 현업자(플레이어)들이 한 곳에 모였다는 점을 이번 행사의 매력으로 꼽았다. 총 18개국, 48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글로벌 파빌리온과 해양·피지컬 AI 등 5개 콘퍼런스 세션이 이를 뒷받침했다.
그 가운데 LP-VC 포럼은 벤처펀드에 자금을 대는 출자자와 이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이 직접 만나는 자리로, 투자 전문가 102명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투자의 소위 '돈줄'인 출자자와 운용사가 부산에 모여 당초 예상을 웃도는 총 46건의 LP-VC 밋업이 이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또다른 '공신'은 블루 테이블 존에 위치한 부산의 로컬 맛집이었다. 히떼로스터리, 노이노이, 가솔린하우스, 타르트훌리건, 모루과자점 등 부산 미식 로컬기업 5개사가 참여해 바쁜 행사장 속 부산다운 즐거움을 더했다는 평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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