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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이벤트' 앞두고 짙어진 경계감…코스피, 6개월 만에 5500선 깨졌다

'빅 이벤트' 앞두고 짙어진 경계감…코스피, 6개월 만에 5500선 깨졌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1.25p(0.92%) 내린 5,499.05로, 코스닥은 9.52p(1.27%) 내린 742.17로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6개월 만에 5500선 밑에서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시장 경계심이 짙어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83p(1.46%) 하락한 5469.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1.25p(0.92%) 내린 5499.05에 개장한 뒤 한때 1.71% 내린 5455.1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55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월 7일 5494.78 이후 6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 7월 30일(5593.56)과, 인공지능(AI) 산업 불안감이 확대된 이달까지도 종가는 5500선을 지켜낸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078억원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44억원, 645억원 순매수하며 하락을 방어했다. 기타법인은 37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0.16%), 삼성전자우(-2.20%), SK스퀘어(-0.77%), 삼성전기(-0.36%) 등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09%), 삼성바이오로직스(-0.95%), 현대차(-2.54%), KB금융(-3.7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과 29일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3·4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하며, FOMC는 27~28(현지시간) 정례회의를 거쳐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새벽께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중간선거가 각각 현지시간 기준 오는 27일, 다음 달 3일 예정돼 있어 이를 기점으로 중동 전쟁이 전면전으로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AI 불안이 남아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코스피는 실적, FOMC 등 이벤트를 대기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이란 전면전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이날 24.28p(3.26%) 내린 727.21에 마감했다. 코스닥 종가가 73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7월 31일 719.76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52p(1.27%) 내린 742.1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홀로 127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4억원, 390억원 순매수했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