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가격 모두 뛰며 주목
서울 외곽 거래량, 강남3구·한강벨트 가격
뛰며 거래량과 가격 모두 상승 견인
당분간 실수요 쏠림으로 현상
유지될 듯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1
| 서울 아파트 가격·거래량 변동 |
| (건 및 원) |
|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 및 가격 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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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1~09 |
2026.01~09. |
|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 |
6만662건 |
5만2570건 |
| 서울 나홀로 아파트 거래량 |
6680건 |
8083건 |
| 외곽 13개구 나홀로 아파트 거래량 |
3261건 |
4490건 |
|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
10억4800만원 |
12억1500만원 |
| 서울 전체 나홀로 아파트 가격 |
7억7900만원 |
8억6200만원 |
| 강남3구 나홀로 아파트 가격 |
13억3000만원 |
15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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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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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거래가 뜸하고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외면받던 서울 '나홀로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 대출 규제로 대단지 아파트 매수가 어려워지자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나홀로 아파트로 눈을 돌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실수요가 몰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건축물대장 표제부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나홀로 아파트(3개 동 이하·300가구 미만) 거래량은 80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80건)보다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6만662건에서 5만2470건으로 13.5% 줄었다. 300가구 이상 아파트 거래량도 4만6420건에서 3만6977건으로 2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나홀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에서 15.4%로 커졌다. 가격도 올랐다. 동일 단지·동일 면적을 기준으로 한 평균 거래가는 7억7900만원에서 8억6200만원으로 8.6% 상승했다.
그간 나홀로 아파트는 대단지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다. 피트니스센터·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하고 주차 공간도 넉넉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정비사업 호재가 없는 한 거래가 드물었고, 환금성이 떨어져 가격도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1년 새 분위기가 달라진 데는 서울 외곽의 거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 외곽 나홀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3261건에서 올해 4490건으로 37.7% 늘었다. 서울 전체 나홀로 아파트 거래 증가분의 88%가 외곽에서 나왔다.
가격 상승은 강남3구와 한강벨트가 이끌었다. 강남3구 나홀로 아파트 거래량은 1103건에서 1205건으로 9.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평균 거래가는 13억30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11.9% 올랐다. 한강벨트의 평균 거래가도 7억8800만원에서 8억9600만원으로 올라 9억원에 육박했다.
용산·종로 지역의 평균 거래가는 17억5400만원에서 19억8600만원으로 12.2% 올라 20억원을 목전에 뒀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두산아파트 전용 59㎡는 지난해 대출 규제 이전 9억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7월에는 13억원에 팔려 4억원 뛰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강남3구와 한강벨트의 가격 상승은 직주근접과 편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 쏠림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10월부터 고가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찾을 유인이 커졌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갭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투기적 목적보다는 실수요 목적이 크다. 대단지 가격 상승에 따라 시차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임차 대신 저렴한 매매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출 규제로 전월세 공급이 줄자 실수요자들이 자금을 보태 상대적으로 저렴한 나홀로 아파트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대출 규제로 실거주 목적의 젊은 부부들이 주로 나홀로 아파트를 보러 온다"며 "가격이 오르고 있으니 나중에 갈아타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 교수는 "지금처럼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전월세 매물도 부족한 상황에서 10억원 미만 나홀로 아파트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수요자들이 대출 규제로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저렴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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