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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1순위 65대 1…'분양=완판' 비강남까지 번졌다

1∼9월 경쟁률 전국 평균의 15배

서울 청약 1순위 65대 1…'분양=완판' 비강남까지 번졌다
올해 1~9월 지역별 1순위 평균 경쟁률 그래프.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5대 1을 넘어서며 전국 평균의 15배에 달했다.

30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분양한 21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5.05대 1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6.28대 1)보다 약 10배, 경기도(1.51대 1)보다는 40배 넘게 높다. 전국 평균은 4.23대 1에 그쳤다.

눈여겨볼 대목은 수요의 무게중심이다. 21개 단지 가운데 서초·강남·송파구에서 나온 물량은 서초구 3곳뿐이었다. 나머지 10개 자치구 18개 단지의 일반공급 물량은 전국의 2.6%에 불과했지만, 이곳에 몰린 1순위 청약자는 7만6000여명으로 전국의 22.4%, 서울 전체의 54.5%를 차지했다. 이들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36.7대 1로 서울 밖 지역 평균(2.6대 1)의 14배에 이른다.

계약 성적도 좋았다.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는 1순위 경쟁률 710.2대 1을 찍은 뒤 정당계약 1주일 남짓 만에 일반분양 86가구를 모두 팔았다. 용산구 '이촌 르엘' 역시 2주 안팎에 일반분양 88가구 계약을 끝냈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1032가구를 일반분양한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정당·예비계약 단계에서 계약률 약 96%를 기록했고, 무순위 계약을 거쳐 남은 물량까지 소진했다.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동작구 '써밋 더힐'·'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 영등포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더샵 프리엘라' 등도 일찌감치 주인을 찾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은 공급물량 감소 현상 속에서 강남3구에 쏠렸던 관심이 도심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비강남 신축으로 번지면서, 서울 전역에서 브랜드 신축을 기다려온 대기수요가 확인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청약 열기를 떠받치는 것은 신축 공급 감소다. 국토교통부 통계로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2만193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601가구)보다 23.3% 줄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준공된 서울 아파트는 4만9973가구였다.

분양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20억63만원으로 1년 전(16억2849만원)보다 22.85% 뛰었다.

매매시장에서는 지역별로 흐름이 엇갈린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90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전주(0.13%)보다 줄어 2주 연속 둔화했다. 강남구(-0.38%)와 서초구(-0.35%)는 12주째, 송파구(-0.22%)는 8주째 내림세를 이어간 반면, 강북 14개구는 0.22% 올랐다. 매매가격이 강남권에서 꺾이고 비강남에서 오르는 흐름이 청약 수요의 비강남 확산과 맞물리는 모습이다.

연말까지 서울 곳곳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최대어는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반포124'다. 총 5007가구 가운데 1801가구(특별공급 930가구·일반공급 87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11월 27일 입주자모집공고에 이어 12월 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청약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잠원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신반포22차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 신반포 에스테라'의 홍보관을 30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서초동에서는 롯데건설이 11월 '서초 롯데캐슬 아트팰리스'(총 835가구, 일반분양 146가구)를 선보인다. 같은 달 효성중공업은 영등포구 문래동3가 27-1번지 일대에 전 가구를 전용 84㎡로 꾸린 '해링턴 플레이스 문래'(218가구)를 내놓는다. 단지 주변으로 2호선 문래역, 1호선·KTX 영등포역, 2·5호선 영등포구청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2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에피트'(총 228가구) 중 135가구를 11월 일반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중랑구 상봉동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 짓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의 주거형 오피스텔 308실을 공급한다. 앞서 완판된 아파트 999가구를 더하면 총 1307가구 규모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