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334.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와 미국 중간선거 등 주요 매크로 이벤트에 주목할 전망이다. 인텔 주가가 하루 만에 약 29% 폭락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된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경제지표도 증시 방향을 좌우할 변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5550.30) 대비 180.44포인트(3.25%) 오른 5730.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주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탓에 모처럼 회복했던 6000선을 재차 이탈하는 등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의 이목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 결과에 따른 투자 심리 변화가 지수 등락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 주가가 폭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인텔 주가는 28.6% 하락하면서, 5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PC 시장 침체과 이스라엘 제조공장 폭발 사고 여파로, 회사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돈 영향이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400억 달러(약 187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퀄컴(-11.12%), AMD(-10.88%), ARM(-9.97%), 브로드컴(-5.48%), 마이크론(-5.30%), 엔비디아(-4.22%)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95%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는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오는 3일 미국 상·하원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업종별 수혜가 엇갈릴 수 있고, 중간선거 이후 재점화할 수 있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경계 대상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여지가 존재하며, 군사적 충돌이 격화될 경우 국제 유가 및 금리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져 증시 변동성을 크게 증폭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놨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는 여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미국의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증시 내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고용과 물가 상승 압력이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지수 하방을 방어할 모멘텀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이달부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상장사들에 대해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 주당순이익(EPS)는 1349.5포인트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이라며 "중간선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지표에 따른 매크로 변동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으나, 기업들의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코스피 지수는 5000선 초반에서 더블바텀을 형성하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라며 "반등 국면에서는 단순한 주가 상승보다는 거래대금 확대를 동반하며 오르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거래대금 유입이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의 지속성과 주도주 형성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단순히 저PBR인 기업보다는, 저평가 상태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리레이팅(재평가) 기회를 엿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일 = 중국 10월 레이팅독 제조업 PMI
▲3일 =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ISM 제조업지수
▲4일 = 미국 10월 JOLTS 구인공고건수, 미국 10월 ADP 민간 취업자수 증감, 중국 10월 레이팅독 서비스업 PMI, 유럽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5일 = 미국 10월 ISM 서비스업지수, 미국 3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
▲6일 = 미국 10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 미국 10월 실업률, 미국 10월 시간당 평균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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