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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주요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실적 발표 이후 불거진 부정적인 전망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적신호가 켜졌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시장 우려가 주가를 누를 수 있다고 보면서도, AI 산업 흐름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주인 인텔은 28.58% 급락했으며 엔비디아와 AMD 역시 각각 4.22%, 10.88%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95% 내렸다.
인텔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AI 투자 부담 우려가 부각됐다. 인텔은 29일(현지시간) 올해 4·4분기 실적 전망을 조정 주당순이익(EPS) 0.25달러, 매출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컨센서스인 EPS 0.43달러, 매출 171억달러를 하회했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AI 투자 우려가 불거진 직후인 점도 관련주 낙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 알파벳은 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29일 12.64% 하락한 데 이어 30일도 1.40% 내렸다. 알파벳의 3·4분기 검색 매출은 630억달러로 컨센서스인 650억달러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매출 축소 우려가 알파벳의 AI 사업을 위협할 뿐 아니라, AI 투자가 곧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시장에서 AI 산업 우려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AI 투자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AI 수요는 건재하며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텔 등의 실적은 AI 수요의 견조함을 확인했지만, 투자 재원과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켰다"면서 "그럼에도 이들이 현금흐름을 깎으면서까지 AI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투자 수익화를 증명하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지만, AI 전체 흐름을 바꾸진 못할 것"이이라며 "단기 외국인 매도 압력은 유지되겠으나, 결국 변화의 큰 틀 속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동성"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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