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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개발 점령한 임대… 용산구 50% 육박 [임대에 발목 잡힌 '닥공']

서울 369곳 임대비율 평균 18%
40% 웃도는 사업장은 5곳 달해
동자동 쪽방촌 2150가구중 46%
정비업체 "일반분양 수익 타격"

[단독] 재개발 점령한 임대… 용산구 50% 육박 [임대에 발목 잡힌 '닥공']
서울 정비사업장 가운데 전체 공급 물량의 4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곳이 다수 확인됐다. 일부 사업장은 임대주택 비율이 46%를 넘어 절반에 육박했다.

2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25개 자치구의 정비사업장 1316곳을 분석한 결과, 총공급 및 임대주택 계획이 확인된 369개 사업장의 임대주택 비율은 평균 18.08%로 집계됐다. 전체 공급예정 물량 52만9949가구 가운데 임대주택은 9만5797가구였다.

사업장별로는 임대주택 비율이 40%를 웃도는 곳이 5곳이었다. 공급되는 주택 2가구 중 1가구 가까이가 임대주택인 셈이다.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곳은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사업이다. 전체 공급예정 물량 2150가구 중 임대주택은 1000가구로 비율이 46.51%에 달했다. 인근의 용산구 서울역세권(청파동1가 46)도 전체 729가구 가운데 334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계획돼 비율이 45.82%였다.

은평구 역촌역세권(대조동)은 전체 공급예정 물량 1302가구 중 577가구가 임대주택으로 비율이 44.32%였다. 강북구 강북5구역은 총 680가구 중 294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계획돼 43.24%를 기록했다.

동대문구 용두1-6구역도 임대주택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전체 공급예정 물량 958가구 가운데 임대주택은 411가구로 42.90%를 차지했다.

임대주택 비율이 40%에 근접한 사업장도 확인됐다. 용산구 효창공원앞 역세권은 전체 2993가구 중 1193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계획돼 비율이 39.86%였다. 구로구 천왕2역세권은 39.63%, 영등포구 영등포1-13구역은 39.61%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도 임대주택 비율에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대상 사업장의 총공급 및 임대주택 계획을 자치구별로 합산한 결과 용산구가 23.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등포구 22.33%, 은평구 22.32%, 동대문구 21.18%, 중랑구 20.98% 등의 순이었다. 용산구는 동자동 쪽방촌과 서울역세권, 효창공원앞 역세권 등 임대주택 비율이 높은 사업장이 다수 포함되면서 자치구 전체 비율도 높았다.
영등포구와 은평구도 조사대상 사업장의 임대주택 비율이 22%를 넘어 서울 전체 평균(18.08%)을 웃돌았다.

정비업계에서는 임대주택 공급 비중이 높을수록 일반분양을 통한 사업수익 확보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공사비 상승으로 조합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대주택 공급 의무가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주장이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