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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단지 신고가 5배 급증… 외곽 주도에 송파도 가세

거래량 상위 50개 단지 전수조사
1~5월 신고가 8건 → 6~10월 41건
7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 눈에 띄어
노원·관악·성북 등 외곽 중심 상승
하락세였던 송파 ‘리센츠’도 반등

서울 주요 단지 신고가 5배 급증… 외곽 주도에 송파도 가세
#. 서울 구로구의 1983가구 규모 '한마을' 아파트. 지난달 초 전용 59㎡가 11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9월 중순 9억2500만원에 손바뀜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뛴 가격이다. 같은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달 12억원에 신고가로 팔렸다. 9월 9억원에 거래됐는데 1개월 사이 3억원 급등한 것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 50개 단지에서 최근 5개월 동안 발생한 신고가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412% 이상 급증했다. 연초보다 연말로 갈수록 신고가가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노원·관악·성북 등 외곽과 송파 등 서울 '주요' 지역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용 59·84㎡, 하반기 신고가 행렬

4일 파이낸셜뉴스가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 50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6∼10월 전용 59㎡·84㎡ 기준 신고가가 나온 건수는 41건으로 1∼5월의 8건의 5배를 넘었다. 전용 59㎡와 84㎡는 아파트가 지어질 때 가장 높은 비율로 설계되는 핵심 평형대다. 59㎡·84㎡가 없거나 신고가가 조사 기간 이전에 나온 단지는 제외했다.

5월까지 월별 신고가가 가장 많았던 달은 4건을 기록한 2월이었다. 1월은 3건, 4월은 1건이었고 3월과 5월에는 신고가가 한 건도 없었다.

신고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7월부터다. 6월 2건으로 예열을 마친 신고가 수는 7월 6건, 8월 10건, 9월 11건, 10월 12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주택 매매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10월 신고가 건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

8월에 신고가를 쓴 단지에는 3830가구 규모 강북구 'SK북한산시티', 3930가구 노원구 '미륭미성삼호3차', 3169가구의 도봉구 '신동아1단지', 3544가구 관악구 '관악드림타운' 등이 있다. 모두 3000가구 넘는 대단지로 거래가 활발한 곳이다.

9월에는 1870가구 중구 '롯데캐슬베네치아', 3293가구 서대문구 'DMC래미안e편한세상' 등에서, 10월에는 2451가구 은평구 '힐스테이트메디알레', 3045가구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등에서 잇따라 신고가가 나왔다.

■외곽, 송파 등 서울 주요 지역 포진

올해 서울 거래량 상위 50개 단지 신고가는 대부분 서울 외곽에 몰렸지만 송파 등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일부 나왔다.

신고가 단지는 노원구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와 관악구가 각각 5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구로구 3곳, 도봉구·중구 각 2곳, 서대문구·양천구·은평구·중랑구 각 1곳 등이었다.

가격대는 10억원 이하부터 30억원대까지 다양했다. 노원구와 관악구는 10억원 이하와 10억원대가 가장 많았지만 송파구는 대부분 20억∼30억원대였다.

가격이 하락하던 일부 단지는 반등했다. 5563가구 송파구 '리센츠'는 전용 84㎡가 7월 말 36억9500만원으로 신고가 거래된 뒤 같은 평형 가격이 29억2000만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10월 9일 3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4억원가량 회복해 신고가와의 차이를 3억4500만원으로 좁혔다.


50개 단지 가운데 9월과 10월 전용 59㎡, 84㎡에서 모두 신고가를 쓴 단지도 6곳이나 됐다. 구로·서대문·성북·양천·은평·중구로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았다. 윤지해 부동산 평론가는 "서울 거래량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라고 하면 서울을 리드하는 단지들이 맞다"며 "주요 단지로서 어느 정도 대표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