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0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원에서 열린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한진칼이 4일 호반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다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앞서 예고한 지분 추가 매입을 완료하면 최대주주 지위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이날 호반건설과 특수관계인이 한진칼 보통주 1381만4053주를 보유해 지분율 20.69%로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보통주 1373만8919주로 지분율 20.58%다.
2대 주주로 머물러있던 호반그룹은 최근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한 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앞서 15% 지분 취득 당시에 마쳤던 기업결합심사가 재차 진행되자 업계에서는 최다출자자가 됐기 때문으로 추측해왔다.
호반그룹의 추가 지분 확보가 알려진 직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2만5000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내달부터 새해 첫날까지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호반그룹의 지분 확보와 무관하게 계획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지만, 최대주주를 둘러싼 지분경쟁 양상이 됐다.
호반그룹이 결국 최대주주가 됐지만 경영권 문제는 별개다. 조 회장의 경영권은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이룬 델타항공 등 우호지분이 상당해 공고해서다. 공정위도 기업결합심사에서 실질적 지배력과 주주 간 관계를 고려할 예정이고, 호반그룹은 아직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변경하지 않은 상태다.
최대주주 지위 자체도 호반그룹이 계속 지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 회장이 공시한 지분 매입을 마치면 곧장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매입 완료 후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1.0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은 관계자는 "2일 공시한 바와 같이 12월 초 32만5000주(지분율 0.49%) 매입을 완료할 경우,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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