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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기업 AX 성패, 데이터-현장 연결성에 달려"

박근태 S2W 최고기술책임자
AI 성능보다 업무 맥락 이해 중요
온톨로지 기반 OS 'SAIP' 설계
현대제철 사내 지식 플랫폼 적용
평균 응답속도 1초… 정확도 91%

[fn이사람] "기업 AX 성패, 데이터-현장 연결성에 달려"
박근태 S2W 최고기술책임자.S2W 제공
"기업 인공지능 전환(AX)의 성패는 AI 모델의 성능보다 조직의 업무 맥락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실제 문제해결에 기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S2W가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업용 AI로 확장하며 비보안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복잡한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연결하는 '온톨로지' 기술을 앞세워 2024년 기준 약 15%를 차지하던 비보안 사업 매출 비중을 5년 내 40%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근태 S2W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5일 "S2W가 창업 초기부터 다뤄온 다크웹과 해킹 포럼에는 은어와 비정형 정보가 뒤섞여 있어 분석 난도가 높다"며 "흩어진 정보의 맥락을 분석하며 축적한 온톨로지와 지식그래프 기술을 기업용 AI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박 CTO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티맥스코어를 거쳐 SK텔레콤에서 12년간 근무하며 AI·빅데이터 분야를 이끌었다. SK텔레콤에서 AI 에이전트 '에이닷(A.)' 개발 등을 주도했으며, 지난 2022년 S2W에 CTO로 합류했다.

박 CTO는 기업용 AI의 경쟁력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실제 업무환경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이러한 기술철학을 구현한 것이 온톨로지 기반 의사결정 운영체제(OS) 'SAIP'다. 기업 내·외부에 분산된 데이터와 전문지식을 연결해 AI가 업무 규칙과 판단기준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S2W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사내 지식 정보 플랫폼 'HIP'에 온톨로지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약 13만건의 문서를 연계했다. 검색·답변 정확도 91%, 평균 응답속도 1초를 구현하고 기존 6개 검색 시스템을 대체했다. 롯데멤버스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와 협력해 소비트렌드 분석 AI 서비스 '세그먼트 랩'을 개발했다. 약 4300만명의 엘포인트 회원 기반 소비 데이터와 뉴스·SNS 정보를 결합해 고객 행동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박 CTO는 "SAIP는 원천 데이터의 변경 사항을 온톨로지에 자동으로 반영하고,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을 통해 분석 결과의 근거와 영향 요인을 추적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AI의 판단이 타당한지 직접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CTO는 SAIP가 기존 데이터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업무부터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해외 시장에서의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박 CTO는 "전사 데이터를 모두 온톨로지로 구축하기보다 해결할 문제를 정의하고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가 고객사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설계·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S2W는 비보안 사업에서 당장 신규 솔루션을 출시하기보다는 SAIP 고도화와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 CTO는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기업 맞춤형 AI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안보·보안 인텔리전스와 기업 AX를 양대 사업 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