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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도 뚫려…잇단 해킹 피해에 증권가 '비상'(종합)

생명·운용 이어 증권까지 고객 계좌·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대신·한양 이어 대형사도 뚫려…금융당국 전수점검 착수 김미섭·허선호 대표 사과 "유출 경위 파악·재발방지 총력"

미래에셋證도 뚫려…잇단 해킹 피해에 증권가 '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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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일부 내부 시스템이 외부 해킹에 노출돼 고객 계좌번호와 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미래에셋그룹 내에서만 외부 사이버 공격에 노출된 계열사는 총 네 곳으로 늘어 그룹 차원의 보안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일 일부 모바일 웹 및 그룹웨어 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외부 인터넷프로토콜(IP)의 접근 정황을 포착하고 즉시 차단 조치에 나섰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3800여 명의 계좌번호와 전·현직 임직원 3만5000여 건의 이름·사번이다.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등 주요 고유식별정보와 계좌 비밀번호 등 금융 거래에 직결되는 민감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외부 비인가자가 정상적인 권한 없이 자료를 단순 열람한 사안으로, 악성코드 감염이나 트레이딩·홈페이지 등 대고객 서비스 중단은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직접적인 금전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침해 정황을 인지한 직후 해당 서버의 네트워크 연결을 즉시 차단했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당국에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보고했다.

또 정보가 노출된 고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별 통지를 진행하는 한편, 고객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임시 상담창구를 긴급 가동해 신속한 피해 상담과 안내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명의로 올린 공지에서 "고객의 소중한 개인(신용)정보를 지켜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사고 원인과 유출 경위를 면밀히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사고 인지 즉시 해당 취약점에 대한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며 "미래에셋증권을 사칭하는 전화·문자·이메일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래에셋 4개 계열사 잇단 해킹 피해, 보안 관리 '비상'

이번 사고로 미래에셋그룹 내에서 외부 사이버 공격에 노출된 계열사는 총 네 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26일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퇴직연금 거래 내역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28일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침입이 발생해 일부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운용사 측은 일반 투자자의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도 공식 홈페이지를 겨냥한 외부 침투 시도가 포착됐으나 금융 데이터나 고객 정보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계열사들을 겨냥한 해킹이 잇따르자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5일 기술 혁신과 금융보안의 동시 강화를 두 축으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능화되는 금융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조직을 대폭 격상하고 전체 승진 임원의 20%를 AX·디지털·정보보호 전문가로 배치한 인사였다.

그럼에도 이번 미래에셋증권까지 해킹 피해를 입게 되면서 그룹 차원의 보안 관리 역량에 대한 우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신·한양 이어 미래에셋까지…증권가 보안 우려 확산

최근 대신증권과 한양증권에 이어 대형사인 미래에셋증권까지 잇따라 뚫리면서 증권업계를 겨냥한 외부 해킹 공격이 연쇄 확산하는 양상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달 28일 비대면 계좌개설 서버가 외부 침해를 당해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다음 날인 29일 한양증권에서도 외부 그룹웨어 솔루션의 보안 취약점을 통한 해킹으로 고객과 임직원 정보 31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중소형사와 대형사를 가리지 않고 금융권 전반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도 긴급 현장점검과 함께 취약점 전수조사에 착수하며 보안 체계 개편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금융당국은 현장점검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그룹웨어 등 업계 전반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고 전자금융보안 가이드라인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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