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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거 여파 급락장을 기회로 삼전닉스 순매수 53% 늘었다 [1% 고수의 선택]

셀트리온·현대차 등도 사들여

美선거 여파 급락장을 기회로 삼전닉스 순매수 53% 늘었다 [1% 고수의 선택]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할 때, 고수들은 SK하이닉스 순매수를 3배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순매수 규모를 줄이는 대신, 셀트리온, 현대차, 효성중공업 등 반도체 외 종목으로도 매수 대상을 넓혔다.

■하이닉스 순매수 3배 확대

8일 키움증권이 제공하는 '수익률 상위 고객(직전 3개월 수익률 상위 2만5000명) 매매 상세 현황'에 따르면 지난 2~6일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로, 순매수액은 1187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760억원으로 2위, 셀트리온이 115억원으로 3위였다.

전주(지난달 26~30일) 순매수 1위였던 삼성전자는 878억원에서 13.5% 줄었다. SK하이닉스는 395억원에서 약 3배로 늘어, 두 종목의 순위가 일주일 만에 다시 뒤바뀌었다. 두 종목 합산 순매수액은 1273억원에서 1946억원으로 52.9% 증가했다. 3위 이하 13개 종목의 순매수액 합산이 111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위 15개 종목 순매수액의 약 64%가 두 종목에 쏠린 셈이다. 고수들은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이 1.2배대로 레벨업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국내 메모리 업체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현대차·전력기기로 분산

반도체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수들은 다른 업종으로도 눈을 돌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반도체주는 '낙폭 과대 인식 매수세 유입' 대 '이익 둔화 우려를 반영한 손절 물량 출회' 등으로 변동성이 높겠다"며 "타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품주 가운데서는 삼성전기가 113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다만 전주 3위(235억원)보다 순매수액은 52.0% 줄었다. SK스퀘어는 110억원으로 6위, 한미반도체는 57억원으로 12위였다. 삼성전기와 SK스퀘어는 5일 각각 15.34%, 10.01% 급락한 종목이다.

반도체 외 종목 중 순매수 1위는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의 독점적 지위는 2027년에도 지속되며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112억원으로 5위, 기아는 71억원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한 관세 정책을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