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제주리조트는 비앤엠개발에 보유자산을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처분가액은 1170억원으로 제주켄싱턴호텔이 대상이다. 이랜드파크도 이날 비앤엠개발에 상록호텔 부지를 매각해 총 1280억원에 자산을 매각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파크의 체질 개선의 일환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며 "장기적으로는 호텔&리조트 사업 부문을 서비스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향후에는 상장까지 진행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켄싱턴호텔 운영은 이랜드가 임대차 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랜드파크 호텔&레저 사업부는 국내와 해외에 총 8곳의 호텔과 리조트 14곳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2-08 17:07:16[파이낸셜뉴스] DHG자산운용이 증권사와 함께 이랜드리테일의 유동화 대출에 투자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유동화SPC로부터 301억원을 조달했다. 강서NC백화점의 1종 수익증권을 담보로 한 ABL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다. 유동화SPC는 자산유동화 차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대출기간은 2년이며 대출약정은 지난4일 체결됐다. 이랜드리테일이 제공해준 담보는 강서NC백화점을 담은 펀드 수익증권으로 이번에 조달받은 금액은 감정평가금액대비 LTV 42.7% 수준이다. 이번 펀드는 2010년 8월 최초 설정, 현재까지 이랜드리테일의 책임임차계약을 기초로 NC백화점을 운영중에 있다. 강서점의 경우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약 45여개의 점포중 매출액 2위의 그룹내 핵심자산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강경윤 DHG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023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글로벌리 사모대출에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크로하게 조정기인 부동산시장환경에서 높은 조성원가로 사업성이 어려워진 개발시장의 에쿼티 참여보다는 기업이나 실물부동산 담보부 사모대출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11 10:24:18[파이낸셜뉴스] 시몬느자산운용이 GS글로벌의 자회사인 GS엔텍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시몬느는 시몬느자산운용 외에도 시몬느인베스트먼트, 인피니티투자자문, SP자산운용, 투게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엔텍과 프리IPO 주관사 삼정KPMG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시몬느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시몬느자산운용은 약 700억원을 GS엔텍에 투자하는데, GS엔텍의 기업가치(EV)는 3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앞서 GS엔텍의 프리IPO 투자에는 우리PE, H&Q, 유진PE 등 6곳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GS엔텍의 해상풍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GS엔텍은 지난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사업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이다. 모노파일을 해상에 고정하면 그 위에 풍력 발전기를 세울 수 있다. GS엔텍은 해상풍력발전 세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Si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시몬느자산운용은 이랜드그룹의 이월드, 항공기 항공기 정비·수리·분해조립(MRO)업체 샤프테크닉스케이, 배터리 패키징업체 수창티피에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14 16:08: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이랜드 5개 계열사 본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이랜드 복합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개최된 ‘2023년 제8차 경관위원회’에서 ㈜이랜드리테일이 제출한 이랜드 복합개발사업(안)이 조건부 의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경관심의에서 사업부지가 인천타워대로, 컨벤시아대로 교차로에 입지하고 맞은편에는 롯데, 신세계 복합몰 개발이 예정된 쇼핑・업무 중심지인 점을 감안,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집중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심의 결과 고층부 개방감 확보, 호텔동과 오피스텔동의 형태를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일하고 단조로웠던 저층부 구간을 개선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20년 2월 제3차, 올해 3월 제5차 경관위원회에서 송도국제도시 경관에 걸맞은 건축디자인의 상징성, 조형성 제고를 이유로 이랜드리테일을 두 차례 재검토 의결했으며 세 번째인 이달 8차 경관위원회에서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 사업은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인 송도국제업무단지 F6-2블록(송도동 94의 1,2) 1만9587㎡에 법인 본사 이전, 복합쇼핑몰 조성, 5성급 호텔 유치, 스타트업 기업 사무공간 무상지원, 오피스텔 건립 등을 오는 2029년까지 완료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 5성급 호텔과 복합쇼핑몰은 문화 콘텐츠가 가득한 ‘라이프 스타일 몰’과 도심형 루프탑 라운지 등으로 구성되며 오피스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에 흩어져 있던 ㈜이랜드건설, ㈜이랜드이츠, ㈜이랜드서비스, ㈜이랜드자산개발, ㈜이랜드넥스트 등 임직원이 1500명에 달하는 이랜드 산하 5개 법인의 본사가 송도로 이전하게 된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토지매매계약 체결 이후 12년 만에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 2월 초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앞으로 이랜드 복합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송도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송도를 글로벌 도시로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16 14:39:1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이랜드 5개 계열사의 본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을 추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1년 11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이랜드리테일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2년 만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2029년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인 송도국제업무단지 F6-2블록(송도동 94의 1, 2) 1만9587㎡에 법인 본사 이전, 복합쇼핑몰 조성, 5성급 호텔 유치, 오피스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오는 2030년까지 이곳에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에 흩어져 있던 ㈜이랜드건설, ㈜이랜드이츠, ㈜이랜드서비스, ㈜이랜드자산개발, ㈜이랜드넥스트 등 이랜드 산하 5개 법인의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의 임직원은 1500여명에 달하고, 추가적으로 15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쇼핑몰은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로 들어선다. 복합 문화 콘텐츠가 가득한 ‘라이프 스타일 몰’과 도심형 루프탑 라운지 등을 갖춘 5성급 호텔로 구성된다. 복합쇼핑몰 옆 28층 규모의 건물에는 이랜드 산하 5개 법인의 본사가 입주한다. 준공 후 오피스 면적의 일부는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해 스타트업들에게 1년간 무상 임차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 개발이 본격화되면 송도국제업무단지 및 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띠고 인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의 출발역인 인천대입구역의 활성화와 대형 유통시설 조성 등 핵심 앵커 시설들의 집적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를 유통과 외식, 호텔 등 이랜드의 차세대 콘텐츠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원스톱 생활 공간이자 송도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송도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09 14:11:47[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애플마저 채용을 중단하며 고용 한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유통업계만은 아직까지 예외다. 국내 유통업계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고용이 늘고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한 이커머스 사업은 물론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 상권들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트코로나'로 꾸준한 성장세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향후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채용 중단 조치를 결정했다. 베스 갈레티 인적경험 및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앞으로 몇달간 이러한 채용 동결 조치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경제와 사업 상황을 지켜보며 합리적 선에서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역시 사실상 모든 채용을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채용 중단이 내년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내 유통업계는 고용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억눌렸던 심리가 살아나면서 유통업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채용플랫폼 캐치의 채용공고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서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이다.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으로는 쿠팡, 11번가, 롯데홈쇼핑, 이랜드월드, 에프알엘코리아, 엘오케이가 있다. 호텔들도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동안 코로나19 사태 속 구조조정을 거치며 직원들이 줄퇴사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하늘길이 열려 외국인 관광객이 차츰 증가하고 있어서다. 앞서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커머스와 빠른 배송이 대세가 되면서 채용 시장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내놓은 '76개 그룹 대상 2020∼2021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 원이 넘는 76개 대기업 집단 중 쿠팡의 고용 인원이 최근 1년 새 3만 명 가까이 증가해 국내 76개 대기업 집단(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일자리가 늘었다. 쿠팡 그룹의 직원 수는 2020년 4만3402명에서 지난해 7만2763명으로 2만9361명이 늘었다. 이는 76개 그룹이 1년 새 늘린 인원(6만3740명)의 46.1%에 달하는 규모로, 현대차나 삼성보다 많다. 사회적거리두기 종료에 인력 충원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유통업계는 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지난 여름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최근 롯데온,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개발자 채용에 나선 바 있다. 홈플러스도 430여 명 규모의 채용연계형 인턴십 선발을 진행했으며, 티몬 역시 직무 체험형 인턴십을 두 자릿수로 채용했다. CJ올리브영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되찾은 오프라인의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 세 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매장 직군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기 회복 악조건 속에서도 소득 양극화가 지속되며 백화점은 2019년 수준 이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때마다 극도로 외면 받았던 골목상권도 살아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전 세계 경제 하방 위험 확대로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가 약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둔화로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80만명에 육박한 취업자 수가 내년에는 8만명 수준으로 10분의 1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요국의 통화긴축 움직임 등 대외 불확실성에 경제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인구감소로 내년에는 고용 한파가 올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0만 7000명 늘어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5% 증가해 두 달째 호조를 보였다. 8월 소매판매도 4.3% 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앞으로 소비 호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지난 12일 석 달 만에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연 3.0%까지 끌어올렸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11-04 10:29:24[파이낸셜뉴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사장이 시행사인 '마스턴프라퍼티'를 설립했다. 최근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정작 리츠가 투자할 자산은 부족해 시행사가 투자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다. 5대 한국리츠협회장을 지내는 등 리츠에 대한 '애정'을 가진것도 한몫했다. 기존 마스턴 네트워크의 시행사 '마스턴디아이'와 '선의의 경쟁' 성격도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김 사장은 최근 시행사인 '마스턴프라퍼티'를 설립,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법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SIG네트웍스'(현 마스턴파트너스)를 설립, 이천 소재 삼자 물류 업체 인수 및 프리드라이프 지분 10% 인수 등 투자를 이어나가는 중 행보다. 마스턴프라퍼티 대표에는 이수정 전 마스턴파트너스 프라퍼티솔루션 부문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71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금융투자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단국대학교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축사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과 금융, 관련 실무와 이론 모두에 능하다는 평가다. 그는 1996년 현대건설 종합건축설계실로 시작해 현대전자·현대백화점 등 현대그룹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직접 북한에 가는 등 금강산 휴게소 건축 등 대북사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후 이랜드 출신들이 만든 브라이트유니온으로 옮겨 개발기획을 맡았다. 패션아울렛과 영화관 등을 결합한 복합건물 상가 컨설팅을 했다. 대표적으로는 메세나폴리스, 창원 시티세븐 등이 있다. 신영 개발사업본부에서는 임대주택 프로젝트 '왕십리 지웰홈즈', 브라이튼한남 개발 부지 매입, ARA코리아자산운용과 함께 2건의 임대주택을 리츠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브라이튼여의도에선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았다. 지난해까지 DS네트웍스 상무를 역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수정 마스턴프라퍼티 대표는 상업 시설부터 여러 유형의 주택, 오피스 등 다양한 상품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갖춰 전(全) 섹터를 취급할 수 있다"며 "부동산 상품을 만드는 디벨로퍼를 넘어서,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금융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 톱티어(Top-Tier) 부동산운용사로 꼽힌다. 운용자산(AUM)은 8월 기준 약 33조5000억원이다. 마스턴 네트워크로는 마스턴프라퍼티를 비롯해 마스턴파트너스, 마스턴디아이, 마스턴캐피탈(설립 준비 중) 등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07 05:42:0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재확산과 감염자 무관용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봉쇄되는 중국 도시가 늘어나면서 한국 기업들도 폐쇄루프 운영 등 가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고삐가 잡히지 않고 있는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을 결정지을 20차 당 대회를 한 달 보름여 앞두고 방역 정책이 강화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피해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면 혹은 부분 봉쇄된 중국 도시는 33곳에 달하며 6500만명 이상의 주민이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따로 집계하지 않은 소규모 도시도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실제 타격을 받은 도시와 주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 2100만명의 쓰촨성 성도 청두시의 경우 당초 1~4일까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다가 다시 7일까지 3일간 연장했다. 청두에는 포스코 1~2공장과 현대차 상용차 공장 등이 생산법인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방 정부의 정책에 맞춰 필수 인력만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설비를 가동하는 폐쇄루프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차이나 관계자는 “청두 1~2공장은 자동차 강판을 주로 만들며 다른 자동차 업체들처럼 2교대로 폐쇄루프 운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2년 난쥔자동차와 합작형태로 진출했으나 중국 정부의 자동차공장 출자비율제한 규제가 해제되면서 지난 2020년 난쥔차의 지분 전량을 매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 현대차 청두 공장은 상용차를 생산한다. 청두엔 생상법인 외에도 네이버, 우리은행, 삼성전자, 이랜드, 롯데자산개발 등 서비스 혹은 판매 법인이 활동 중이다. 2020년 기준 청두를 포함한 쓰촨성과 한국 교역액은 전자기기, 기계류, 정밀기기기, 무기화학, 철강, 소비재를 중심으로 60억3200만 달러(약 8조2000억원)에 달한다. 청두 총영사관도 지난 2일부터 휴관에 들어갔으며 당직 전화로 긴급한 민원에 대응하고 있다. 청두총영사관은 쓰촨성뿐만 아니라 충칭시, 윈난성, 구이저우성까지 관할한다. 인구 1800만명의 대도시로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성 선전시는 주말(3∼4일) 실시한 도심 6개구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지만 신규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봉쇄를 사흘 더 연장키로 했다. 선전에는 65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도시를 봉쇄하기로 했던 랴오닝성 다롄시는 일주일간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다롄시에는 다롄조선소, 코스코조선소, 도시바, 캐논, 화이자제약, IBM, 인텔, HP, 델 등 중국 및 다국적 기업 외에도 LS산전, SK하이닉스(낸드플래시 공장 인수), 포스코 건설, 고려해운, 한진, SPC,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의 한국 기업과 기관이 진출해 있다. 2022년 현재 기준 정상 영업 중인 한국계 투자기업은 300여개사로 코트라는 파악하고 있다. 봉쇄가 지속되면 서비스·판매 법인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4월부터 본격 시작된 상하이 봉쇄 당시에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피해는 대폭 증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05 15:43:10【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인구 2100만명의 중국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포스코 1, 2공장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청두로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1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청두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오는 4일까지 사흘간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고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매일 가구당 한 명만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외출하려면 24시간 이내 받은 PCR 검사 음성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진료 등 특수한 사정으로 외출할 경우 담당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공 서비스 제공 업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생필품 판매 업소가 아닌 상업시설은 운영을 할 수 없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최소화해 특수 사정이 있는 주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까지 통제 기간은 3일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추가 봉쇄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도시 상하이 때도 도시를 둘로 나눈 순차적 봉쇄로 당초 시작했으나 결국 도시 전체 문을 두 달여 동안 걸어잠갔다. 이렇게 되면 한국 기업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와 무역협회, 청두총영사관 등을 종합하면 청두엔 포스코 1, 2공장과 현대차 등 생산법인과 네이버, 우리은행,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이랜드, 롯데자산개발 등의 서비스 혹은 판매 법인이 활동 중이다. 2020년 기준 청두를 포함한 쓰촨성과 한국 교역액은 전자기기, 기계류, 정밀기기기, 무기화학, 철강, 소비재를 중심으로 60억3200만 달러(약 8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청두에서는 지난달 13일 이후 31일까지 모두 902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01 18:01:34[파이낸셜뉴스] 이랜드가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부간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슈즈 SPA 브랜드 슈펜 사업부문을 영업양수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랜드월드는 지난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슈펜 사업부문의 자산양수 안건을 승인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슈펜과 이랜드월드의 패션 SPA가 함께 시너지를 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이랜드리테일은 유통 사업 본연의 차세대 도심형 아울렛 모델 구축과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던 슈펜은 지난 2013년에 선보인 국내 최초 슈즈 SPA로 전국에 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당시 패션 의류 중심으로만 선보였던 SPA 사업을 슈즈와 잡화 등으로 확장하며 고속 성장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슈펜 영업 양수를 통해 스파오, 미쏘, 후아유 등 의류 SPA 뿐만 아니라, 신발 및 잡화, 액세서리까지 패션 전 영역의 SPA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또 유통 사업부문에서 성장의 한계가 있던 슈펜이 패션 사업부문에서 적극적인 브랜딩과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랜드리테일은 차세대 도심형 아울렛 모델 구축과 산지 개발을 통한 신선식품 영역 확대에 집중해 나간다. NC 강서점 등에서 선보이는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아울렛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한우 직접 사육으로 대표되는 선진형 산지 직거래 방식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법인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본연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각 법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패션 SPA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올해 더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슈펜에 이어 하반기 이랜드몰, 키디키디로 대표되는 온라인 사업부문 이관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도 이랜드월드에 하나로 모으고, 이랜드리테일은 적극적인 외부 콘텐츠 유치와 산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차별화 영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5-31 16:5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