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태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홈런볼, 자유시간, 포키 등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59%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홈런볼, 자유시간, 포키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은 200원씩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포키(46g)와 홈런볼(46g) 소비자 가격은 1700원에서 각각 200원씩(11.8%) 오른다. 롤리폴리(62g)와 초코픽(45g)은 1700원에서 100원, 자유시간(36g)은 1000원에서 1200원(20% 인상)이 되고, 오예스(360g)는 6000원에서 6600원으로 10% 오른다. 이 밖에 버터링 딥초코(155g)와 화이트엔젤(27g)은 각각 4500원(2.3% 인상), 1600원(6.7% 인상)이 되고 티피(45g)와 얼초(52g)는 1300원(8.3% 인상), 3100원(3.3% 인상)으로 가격이 오른다. 해태제과 측은 주요 과자류의 원재료인 코코아 등의 가격이 급등했고 인건비와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을 감내하기 어려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가격은 상승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20일(현지 시간)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8492달러로 한 달 만에 14.9% 올랐다. 한편 앞서 빼빼로 등을 생산하는 롯데웰푸드도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빼빼로와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지난 6월에 평균 12% 인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22 10:07:09[파이낸셜뉴스] 신문사에 신문용지를 공급하는 3개사가 가격 담합 행위를 벌였다가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물게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주페이퍼, 대한제지, 페이퍼코리아 등 3개 사업자가 신문용지 가격을 인상하고 공급량을 축소하기로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약 305억원을 부과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주페이퍼는 검찰에 고발한다. 2023년 기준 국내 신문용지 공급시장 규모는 약 2870억원이며, 전주페이퍼, 대한제지, 페이퍼코리아 등 3개 사업자의 합계 점유율은 100%이다. 전주페이퍼 45.8%, 대한제지 34.2%, 페이퍼코리아 20.0% 등이다. 2020년 이후 신문용지 제조에 필요한 신문폐지 등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자, 3개 사는 제품 가격을 함께 올리고 가격 인상을 수용하지 않는 신문사에 대해 공급량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각 사 영업담당자들은 신문사 주변에서 최소 9차례 이상 모임을 갖고, 텔레그램 대화,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수시로 연락했다. 약 1년 9개월 동안 이루어진 이 사건 담합을 통해 3개 사는 신문용지 1톤당 가격을 2021년 10월, 2022년 6월 각각 6만 원씩 인상했다. 결국 평균 가격이 약 12만원(16%) 올랐다. 인상 과정에서 가격인상을 수용하지 않은 3개 신문사에 대해 공급량을 축소했다. 공정위는 "신문 발행에 있어 필수적인 신문용지 가격을 상승시켜 거래상대방인 신문사 등에게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종이 신문의 구독료 상승으로 이어져 신문을 구독하는 국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가 상승을 이유로 한 과점기업들의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 적발 시에는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21 09:02:08[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1일 풍산에 대해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 상향한 8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은 "3·4분기 풍산의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당초 우려대로 신동 판매량이 수요 둔화, 조업일수 부족으로 인해 4만2000톤에 그쳤고, 구리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하락하며 메탈 로스가 발생지만 그럼에도 방산 부문의 매출이 견조했고, 환율 강세 및 대구 경탄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로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풍산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0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도 상반기까지 구리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중기 구리 수요 이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낮은 실물 수요 상황에서도 광산 공급 부족으로 타이트한 수급을 보였던 상태에서 중국 재정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수요 증가가 더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더불어 방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판매량 및 매출 성장도 매년 실현되고 있지만, 대구 경탄 비중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도 과거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1 09:01:04가민은 대형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다이빙 컴퓨터 ‘디센트 X50i(Descent X50i)’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디센트 X50i는 가민 다이빙 컴퓨터 중 가장 큰 3인치 컬러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지상은 물론 수중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하며 다이버들이 모든 정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이버들은 최신 서브웨이브 소나 기술을 활용해 다이버 간에 원활하게 통신하고 중요한 다이빙 지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ATM(수심 200m) 방수 등급에 강력한 사파이어 렌즈, 통합 백업 다이브 라이트, 그리고 누수 방지 금속 버튼까지 갖춘 디센트 X50i는 모든 수심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다이빙을 지원한다. 디센트 X50i는 테크니컬 다이버 뿐만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 수요까지 모두 반영한 설계로 다이빙 수준에 관계없이 손쉽게 사용 가능한 직관적인 UI와 강력한 다이빙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디센트 X50i의 3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가독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수중 환경에서도 중요한 다이빙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중에서 3D 다이브 나침반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방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심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미 탐사한 위치를 체크하고 감압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시간 경과에 따른 깊이를 표시하고 감압 정지 및 가스 스위치를 표시해주는 상승 데이터 필드를 활용해 지표면 도달 시간(TTS)과 관련된 예상 깊이 프로파일이 시각화된 상승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디센트 X50i의 서브웨이브 소나 기술과 디센트 T2 트랜시버를 함께 활용하면 다이버 간의 소통을 극대화하고 수중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다이버들은 최대 30미터 이내에서 프리셋 메시지를 전송하며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아울러 두 장비를 활용해 최대 8명의 다이버들의 탱크 압력, 수심,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팀의 안전성과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상으로 돌아온 다이버들은 가민 다이브 앱을 통해 다이빙 로그를 검토하고, 다이빙 데이터와 장비 상태를 기록 및 공유할 수 있다. 다음 다이빙 준비를 위해 내장 GPS를 활용해 4000개 이상의 내장된 다이빙 사이트 위치를 확인하거나 ‘토포액티브’ 지도의 확장 버전인 ‘다이브뷰’ 지도 기능으로 다이빙 사이트에 관심 지점 등의 세부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수면 GPS는 고급 위성 연결을 통해 사용자가 수면 입수 지점과 출구 지점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민 글로벌 컨슈머 제품군 세일즈 부사장 댄 바텔은 “디센트 X50i는 선명하고 넓은 디스플레이와 우수한 내구성으로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부터 테크니컬 다이버까지 모든 다이버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서브웨이브 소나 기술과 다양한 다이빙 지원 기능을 통해 다이버들이 수심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가민 다이브 클럽’ 멤버이자 국제잠수안전협회(SNSI) 코리아의 오승철 본부장은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가민의 다이빙 컴퓨터는 레크레이션 뿐만 아니라 테크니컬 다이빙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며 “특히 이번 신제품의 3인치 컬러 터치스크린과 백업 다이브 라이트는 어두운 환경에서 다이버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센트 X50i는 다음달 12일부터 전국 가민 브랜드샵 및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권장소비자가격은 219만원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0 11:52: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의 10월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 폭이 둔화됐으나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수도권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4년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9월 0.21%에서 0.08%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0.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미추홀구(0.14%), 동구(0.13%), 계양구(0.0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연수구(-0.05%)와 부평구(-0.08%)는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10월 0.58%로 9월(0.66%)보다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수도권 평균(0.33%)을 크게 상회했다. 서구가 1.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평구(0.72%), 중구(0.71%), 남동구(0.57%), 연수구(0.27%), 계양구(0.25%)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추홀구와 동구는 각각 0.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의 지가변동률은 8월 0.19%에서 9월 0.14%로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중구(0.18%→0.19%)와 남동구(0.14%→0.15%)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8월 4143건에서 9월 3301건으로 2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69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동구(534건), 부평구(486건), 미추홀구(434건), 연수구(425건), 계양구(329건), 중구(216건), 동구(64건) 순이었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서구, 미추홀구, 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전세가격은 정주 여건이 좋은 서구, 부평구, 중구, 남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0 08:53:03[파이낸셜뉴스] 내년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올해와 동일하게 시세 대비 평균 69%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집값이 크게 뛰었던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주요단지의 보유세 부담은 20~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을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에 적용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2020년 수준인 69%(△공동주택 69.0% △단독주택 53.6% △토지 65.5%)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결된다. 다만 현실화율을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권과 마용성 등의 아파트를 소유했을 때 부과되는 보유세는 증가할 전망이다. 올 들어 이곳 서울 주요단지들의 집값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요청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의 보유세는 올해 993만원에서 내년 1235만원으로 242만원(27.1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의 경우 올해 581만2000원에서 내년은 728만5000원으로 147만3000원(25.3%) 늘어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해 239만4000원에서 내년 275만2000원으로 약 15% 오른다. 반면 올 들어서 가격이 떨어진 지방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보유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를 계산하는 근거로 사용된다. 지난 2020년 당시 문재인 정부는 공시가격을 2030년까지 시세의 90%(공동주택 기준)로 끌어올리는 현실화 계획을 발표했다. 부동산 시세와 공시가격의 격차를 줄여 조세 형평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하는데도 공시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현실과 맞지 않다는 반발이 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2022년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2023년부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69%)으로 되돌렸다. 지난 3월에는 윤석열 정부는 이 같은 현실화 방안 폐기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집값 변동분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시가격 조정은 복지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건강보험료의 경우 시세 6억원 단지는 공시가격이 6억82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조정되는데 여기에 따라 월 보험료 또한 기존 12만7332원에서 11만1494원으로 12.4% 줄어든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9 14:35:34[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문재인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고통만 가중시켰다”고 비판하고,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2년 연속 동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공시가격은 각종 조세 및 부담금, 건강보험료 등의 부과 기준이기 때문에 매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산정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오르자, 이를 징벌적 과세로 수습하려고 한 노력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에 대한 중(重)과세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특히 공시가격을 매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시행해, 곳곳에서 부작용이 드러나고 국민들의 고통만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공시가격 정상화를 위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현실화 계획이 수립되기 전인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해왔다"고 밝혔다. 공시 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문재인 정부가 수립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도입 전인 2020년 수준(공동주택 69.0%)으로 3년째 고정하는 것이다. 정부는 공시 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폐기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위한 법안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다시 '동결' 카드를 꺼냈다. 한 총리는 "현실화 계획을 폐지하기 위한 '부동산가격공시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순방에 대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의 양자관계를 강화하고, 러북 군사협력 등 글로벌 안보 위협에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 부처에 정상 외교에서 합의된 과제들의 속도감 있는 이행과 내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한 빈틈 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아동들에 대한 학대는 피해 아동의 삶을 짓밟는 것은 물론, 우리의 미래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모든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 "아동보호 정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점검하고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9 11:05:3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기업들이 중국산 리튬 대신 자체 공급망 건설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수요 감소로 리튬 가격이 폭락한 탓에 신규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 서방의 투자가 더욱 줄면서 중국이 세계 리튬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의 켄트 마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던 서방의 노력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에서 중국의 리튬 장악을 막기 위해 공급망 건설에 나섰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스는 리튬 공급망에 대해 “우리는 서방으로 다시 가져오려고 있지만 시장 가격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리튬 확보 경쟁에서 중국에 밀리는 위험이 “확실하게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포함해 각종 배터리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리튬은 주로 호주와 칠레에서 생산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제련된 리튬은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은 느슨한 환경규제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직접 캐거나 수입한 핵심광물을 매우 경제적으로 제련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세계 리튬의 67%가 중국에서 제련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리튬 제련 총량의 65%는 중국 시설이 담당했다. IEA는 중국이 2040년까지 세계 리튬 가공품의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전기차 생산을 적극 장려한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하며 리튬 개발 투자를 촉진했다. 지난달에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리튬 광산 개발을 허가했다. 유럽 최대 리튬 생산국인 포르투갈 역시 지난해 대규모 리튬 광산 개발을 일부 허가했다. 그러나 리튬 시세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각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에만 약 80% 이상 폭락했다. 영국 시장정보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의 애덤 매긴스 선임 분석가는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은 지금 가격에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앨버말은 지난 7월 31일 호주 캐머튼의 수산화리튬 공장 인력을 40% 감축한다고 밝혔다. FT는 긴 허가 기간, 노동력 부족,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신규 투자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의 IRA가 원재료 개발 촉진에 실패했다며, 내년에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전기차 혜택을 철회할 경우 투자가 더욱 어렵다고 분석했다. 앨버말의 마스터스는 지난 8월 4일 FT 인터뷰에서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중국과 경쟁하고 서방의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원자재 공급망을 통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8 09:54:30[파이낸셜뉴스] 1인 샤브샤브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장이 손님 덕분에 감동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괜찮아요' 이보다 힘이 되는 말이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00원 올려 1인분에 1만900원인 샤브샤브집 사장 A씨는 "제 영업 목표는 '저렴하지만, 질은 높게! 드시고 가는 손님은 배가 부르게!'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담됐다"며 "8900원으로 시작해 2년 후 1000원 인상했고 이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1000원을 더 인상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1인분에 1만원을 넘으면 소비자에게 부담될까 봐 고민 끝에 2024년까지 9900원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물가는 잡히지 않았고 지난 4월 어쩔 수 없이 1000원 인상해 1인분에 1만900원에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던 A씨는 손님들이 볼 수 있게 카운터 옆에 가격을 올리는 심정을 적어놨다. 그러던 중 한 손님이 계산하더니 "힘내세요"라며 휴지 한 장을 건넸다고. 당시 손님이 휴지를 버려달라는 건 줄 알고 당황했던 A씨는 휴지에 써있는 메시지를 보고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올때마다 정말 푸짐, 번창하세요" 휴지에 쓴 손님의 편지 손님이 건넨 휴지에는 '가격 올랐어도 괜찮습니다. 사장님의 정성이 항상 느껴집니다. 올 때마다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계속 올 수 있도록 번창하시고 오래오래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제가 9번 잘해도 한 번의 실수로 마음이 돌아설 수 있는 게 손님인데 별거 아닐 수 있는 저 메모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마음속에 있던 죄송함이 씻겨가는 듯했다"고 감동을 표했다. 손님에게 받은 휴지를 계산대 옆에 붙여놨다는 그는 "진짜 힘든 시기다. 우릴 힘 나게 하는 건 매출일 텐데 결국 그건 손님이 정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며 "우리가 진심으로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했던 시간은 손님들이 알아봐 주시고 언젠간 찾아주실 것"이라고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8 06:27:20[파이낸셜뉴스] 10월 주택가격 상승폭이 두달째 줄었다. 대출규제에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3% 상승했다. 전달(0.54%)에 이어 상승폭이 더 축소되면서 두달째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매물이 적체됐다. 상승세는 일부 선호 단지에서만 국지적으로 나타났다. 강남구(0.81%)가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하고, 서초구(0.61%)도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0.55%)는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53%)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0.17%)는 고양 일산서구·김포시·성남 중원구 위주로, 인천(0.08%)은 부평·서·미추홀·동구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전세 가격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전주(0.40%)보다 축소돼 0.30% 상승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이어지며 전세가격 상승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 과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방 전세가격은 0.01% 상승해 전주 하락에서 상승전환됐다. 울산(0.12%)은 동·북구 주요단지 위주로, 전북(0.09%)은 공급부족 영향 보이는 등 전주·정읍시 위주로 상승한 영향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5 10:4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