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가격이 100)는 130.1p로 전월(128.0)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정점을 찍은 2022년 3월보다는 18.8% 낮다. 특히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2% 오른 126.3p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과 미국의 수요 증가로 소고기 가격이 상승했으며 닭고기는 브라질이 지난 6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AP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후 주요 교역국의 수입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충분한 공급과 수요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7.1% 뛴 166.8p로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팜유와 대두유, 해바라기유는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며 유채유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06.5p로 0.8% 하락해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55.3p로 전월보다 0.1% 내리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103.3)는 인도·브라질의 생산량 증가 전망에 5개월 연속 하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8-09 15:29:2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골프 회원권 시장에서 평일 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도쿄도 내 골프장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말 대비 가격이 2배 이상으로 뛰었고, 골프 붐 재점화로 요일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한 정회원권은 명의 변경료 등을 포함해 총액이 1000만엔(약 9400만원)을 넘어서는 명문 골프장도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평일 회원권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 회원권은 회원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로, 중개 회사를 통해 매매가 이뤄진다. 회원이 되면 비회원보다 예약이 우선되며 저렴한 요금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7일 회원권 거래업체인 사쿠라골프에 따르면 간토 지역 골프장 중 평일 회원권(188개 골프장)의 평균 가격은 6월 말 시점 79만엔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 상승했다. 이는 정회원권(508개 골프장)의 상승률(4.1%)을 웃도는 수치다. 개별 골프장으로 보면 도쿄도 다마시에 위치한 '후추 컨트리클럽'의 평일 회원권 가격은 6월 말 기준 320만엔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배 올랐다. 가나가와현 '히라쓰카 후지미 컨트리클럽'은 450만엔으로 12.5% 상승했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정회원권 대비 평일 회원권의 가성비가 있다. 6월 말 기준 평일 회원권의 입회 총액은 정회원권보다 40~50% 저렴한 경우가 많다. 이바라키현 '쓰쿠바 컨트리클럽', 사이타마현 '무사시 컨트리클럽'이 정회원권 대비 50~60%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사쿠라골프의 설명이다. 명문 골프장의 정회원권은 기업이 임원을 위한 접대용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사가와 야에코 사쿠라골프 사장은 "퇴임한 임원 중 약 3분의 1은 법인 회원으로 익숙해진 명문 코스에서 개인적으로도 골프를 계속 즐기기 위해 정회원이나 평일 회원권을 새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일본 골프장의 평일회원권은 대체로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히라쓰카 후지미 컨트리클럽은 "토요일에도 이용 가능한 점이 평일 회원권의 장점"이라며 "은퇴 세대뿐 아니라 현역 세대 사이에서도 플레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원의 권유로 친구끼리 함께 입회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주 2~3회 그룹으로 플레이하는 여성들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재 평일 회원권의 가격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평일 회원은 일요일에 열리는 클럽 경기회에 참가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골프 네트워크 확대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8-07 09:53:50[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소재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은 향후 ‘전해액 기술이 크게 4가지 고용량, 저가격, 고안전성, 고성능의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엔켐에 따르면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날 주최하는 ‘제3회 미래형 배터리 소재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엔켐 기술연구소 장영철 상무는 ‘이차전지 전해질 기술 및 개발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엔켐 장영철 상무는 이 발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개발 방향은 크게 4가지 방향(고용량, 저가격, 고안전성, 고성능)으로 전개되고, 전해액의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전해질도 배터리의 개발방향에 맞춰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고용량 배터리 개발은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니켈리치 고전압 양극소재(Ni-rich High volume cathode)과 고용량 실리콘 음극소재(Si-Anode) 및 금속 리튬 음극이 주 연구 대상이다. 특히 고용량 실리콘 음극소재는 흑연 대비 비용량(specific capacity)이 높고, 풍부한 자원으로 가격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하지만, 충방전 시 큰 부피로 팽창하고, 고온 가스가 과다 발생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금속 리튬은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소재이나 리튬이온이 리튬금속으로 환원될 때 수지상 성장이 문제이다. 소재 레벨에서 이런 문제를 최소화 하는 것도 필요하고, 또한 전해액 레벨에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해질 기술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저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널리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는 물론, 리튬망간인산철(LMFP), LMR(Li-Mn rich) 양극소재, 건식전극 공정에 대해서도 소재 레벨에서 해결해야 하는 기술과 전해액 레벨에서 해결해야 하는 기술들을 언급한다. 여기에 나트륨 배터리(SIB, Sodium Ion Battery)는 자원확보가 용이하고, 저가격으로 환경친화적이면서 비교적 안전한다는 강점으로 향후 개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 전기차 구매의 장애물로 지적되는 화재 가능성과 열폭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고안전성 전해액 기술에 대해서도 실험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제3회 미래형 배터리 소재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는 엔켐 이 외에도,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항공과 방산 특화형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 배터리(LMB) 개발 동향 등 발표를 진행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7 08:52:10서울시가 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롯데마트와 협력해 시금치 7000단을 정상가 대비 약 57%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 행사는 서울시가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농산물 착한가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형마트가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물량을 확보하고, 시가 할인 비용 일부를 지원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 1월에도 전년 대비 약 80% 급등한 '당근' 총 1만5000봉을 공급한 바 있다. 서울지역 기준 시금치 가격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 100g당 지난 6월 30일 964원에서 지난달 29일 2774원으로 한 달 새 187.8% 상승했다. 시는 시금치 총 7000단(단당 250g 내외)을 할인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서울 시내 롯데마트 15개 매장에서 시금치 1단(250g 내외)을 정상가격 6990원 대비 57% 할인된 2990원에 판매한다. 시는 이번 행사 외에도 휴가철을 맞아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선다. 자치구와 협력해 바가지요금 현장 단속을 실시하고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농축수산물 및 공산품 87개 품목의 가격 동향과 이상징후 등을 매일 모니터링해 서울시 물가정보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의 수요가 높고 가격이 급등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2025-08-05 19:02:10[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롯데마트와 협력해 시금치 7000단을 정상가 대비 약 57%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 행사는 서울시가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농산물 착한가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형마트가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물량을 확보하고, 시가 할인 비용 일부를 지원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 1월에도 전년 대비 약 80% 급등한 ‘당근’ 총 1만5000봉을 공급한 바 있다.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특히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로 전달과 비교해 과일·채소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지역 기준 시금치 가격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 100g당 지난 6월 30일 964원에서 지난달 29일 2774원으로 한 달 새 187.8% 상승했다. 시는 시금치 총 7000단(단당 250g 내외)을 할인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서울 시내 롯데마트 15개 매장에서 시금치 1단(250g 내외)을 정상가격 6990원 대비 57% 할인된 2990원에 판매한다. 시는 이번 행사 외에도 휴가철을 맞아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선다. 자치구와 협력해 바가지요금 현장 단속을 실시하고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농축수산물 및 공산품 87개 품목의 가격 동향과 이상징후 등을 매일 모니터링해 서울시 물가정보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의 수요가 높고 가격이 급등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민관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8-05 12:58:27서울 아파트 시장이 전방위로 얼어붙고 있다. 7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매물은 지난 3월 대비 2만가구 이상 사라졌다. 6·27 대출 규제를 기점으로 거래 회복 흐름이 꺾이면서 말 그대로 거래와 매물이 동시에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6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치였던 6월(1만1948건)과 비교하면 74.3% 급감했고 1월(3513건)보다도 낮은 연중 최저 기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사실상 매매를 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매물이 줄어들 뿐, 가격을 떨어뜨리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같으면 거래 감소에 '집값 고점' 논란이 뒤따랐지만, 지금은 그런 시각이 거의 없다"며 "시장에서는 단순히 거래만 위축된 상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 봄까지 쌓아 올리던 매물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3월 5일 9만4718개에서 현재 7만3172개로 줄었다. 5개월여 만에 22.7%나 감소한 셈이다. 감소세는 송파·서초·용산구 등 부동산 핵심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3월 5일 7018개였던 송파구 매물은 현재 3765개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서초구는 매물이 8147개에서 4802개로 41.1% 감소했고 용산구도 1978개에서 1232개로 37.7% 줄었다. 이외에도 △광진구 2038개→1292개(-36.6%) △강남구 9082개→5867개(-35.4%) △동작구 3392개→2350개(-30.7%) △마포구 3747개→2775개(-25.9%) 등 서울 전역에서 매물 감소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3년 1월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올해 들어 각종 규제로 인해 거래가 어려워지자 소유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흐름으로 전환됐다.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3월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고, 6월 28일부터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됐다"며 "정부가 사실상 매매를 최대한 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니, 집주인들은 일단 매물을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매물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집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요가 몰리는 재건축 단지뿐 아니라 준공 15~30년차 아파트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2008년 입주) 84㎡는 지난달 3일 33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고,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2009년 입주) 198㎡는 6월 27일 85억원에 거래되며 단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물이 줄면 절대 가격을 잡을 수 없다"며 "오히려 거래를 활성화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이 조정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전민경 기자
2025-08-04 18:23:11[파이낸셜뉴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LPG 공급 가격을 석 달 연속 내리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이달 프로판 가격을 ㎏당 1274.81원으로 전달 대비 30원 내렸다. 부탄 가격은 ℓ당 942.90원으로 전달보다 17.52원 인하했다. E1도 8월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을 ㎏당 1275.25원, 산업용 프로판을 ㎏당 1281.85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이는 전달 대비 ㎏당 30원 인하한 수준이다. 부탄 가격은 전달 대비 17.52원 내린 ℓ당 943.48원으로 정했다. E1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 및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8-01 08:06:55[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가 3000억원 규모 주주우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기업이 대부분 생산하고 있는 시장으로, 미국-중국 무역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비(非) 중국 배터리셀 기업과 협력가능성이 높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3000억원 규모 BW를 9월 9일 발행키로 하고, 구주주로부터 9월 1~2일, 일반공모로 9월 4~5일 진행한다. 만기는 2030년 9월 9일로, 권리 행사는 2025년 10월 9일~2030년 8월 9일 내에 가능하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인수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엘앤에프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BB0), NICE신용평가(BB+)로부터 받았다. 엘앤에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 2000억원, 시설자금 500억원, 운영자금 500억원에 사용키로 했다. 엘앤에프가 설립한 신설법인 엘앤에프엘에프피(가칭)가 대상이다. 엘앤에프엘에프피는 총 3365억원을 투자, 최대 연 6만t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신규 LFP 생산법인 설립 목적의 타법인증권취득자금, 기존 NCM 양극재 공장의 정비성 투자 및 자동화 설비 도입 목적의 시설자금, 출하량이 증가 중인 하이니켈 NCMA 양극재 물량 대응을 위한 전구체, 리튬 등 원재료 매입 목적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수요가 있는 신규 고객사 확보로 현재의 편중된 고객 비중 구조를 해소하고, 엘앤에프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이후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니켈 NCMA 양극재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현재 LFP 양극재는 중국업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는 만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있다"면서도 "생산경험 및 생산역량이 풍부한 중국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단기간 내 큰 폭의 현금창출력을 높이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재무부담 감축은 더 어려워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엘앤에프는 2022년까지 유상증자대금으로 2020년 약 820억원, 2021년 약 5000억원이 유입됐다. 2022년에는 약 2444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각이 있었다. 2023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손실로 자본이 축소되면서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35.3%에서 2025년 3월 말 367.4%까지 급증한 상태다. 보유 현금 및 장단기금융상품(2025년 3월 말 기준 3051억원) 및 부진한 영업실적흐름 등 감안 시 1년 내 만기도래 차입금(2025년 3월 말 기준 1조4082억원), 생산시설 투자 및 금융 비용 등 단기자금소요 충당하기 부족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월에는 전환사채(CB) 관련 조기상환(1000억원)에 유동성이 추가적으로 소요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부터 예정된 LFP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 기존 생산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지출, 과중한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금융 비용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부담 감축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 투자로 2020~2024년 누적 1.2조원의 CAPEX(시설투자) 소요가 발생했다. 대규모 투자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말 (-)1723억원에서 2025년 3월말 1조5815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향후에도 LFP관련 설비투자 등으로 자체 현금흐름 상회하는 투자 소요가 전망된다. 신호용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투자 속도 조절을 통한 현금흐름 관리 노력에도 실적 저하로 인한 부족자금 발생이 전망된다. 외부자금 조달을 통한 대응이 예상된다"며 "2025년 1분기에도 1403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2000년 7월에 설립돼 2차전지용 양극재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5년 3월 말 기준 새로닉스와 특수관계자가 보통주 23.7%를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8-01 08:03:35[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칠레 연어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직수입을 통한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이달 칠레 푸에르토몬트 지역의 연어 양식장 두 곳과 가공장을 방문한 뒤 지정 양식장을 선정해 연간 약 1000t 규모의 연어 원물을 선계약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제 시세 대비 최대 15% 저렴한 가격에 연어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6일까지 'ASC 인증 파타고니아 생연어(500g·칠레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 1만원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냉장 항공 직송 방식으로 유통되며,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 수산물이다. 지정 양식장 방식은 사전 계약을 통해 환율 변동의 영향을 줄이고, 수입 단가를 일정 수준으로 고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롯데마트는 생산 물량을 미리 확정함으로써 공급 안정성과 생산자 수익 보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조성연 수산팀 상품기획자(MD)는 "급변하는 고환율 및 국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현지 지정 양식장을 통해 고품질 연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연어하면 롯데마트'가 떠오를 수 있도록 연어 파격가 할인 행사 준비와 더불어 고품질 연어 산지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31 10:20:57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지난 29일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3층 부산국제금융진흥원 회의실에서 국제적 탈탄소(Net-zero)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선대 전환과 민간 선박금융 활성화, 부산 해양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한국형 선박조세리스제도 도입 방안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선박조세리스는 선박에 대한 가속감가상각을 통해 민간투자를 확대 유인하는 제도로 프랑스, 일본 등 주요 해양강국들이 이미 운영 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민간 선박금융 확대를 통해 경쟁국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회복되고 조선-해운-금융의 연계를 강화시켜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은 선박금융 및 조세 관련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무법인 광장에 의뢰해 2024년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뤄졌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 등 해양산업 제반의 여건 변화를 반영한 선박조세리스제도의 구조, 효과 및 실무 적용 가능성 등을 분석한 후 △친환경 선대 전환 촉진 △민간 선박금융 활성화 △부산 해양특화 금융중심지의 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은 "앞으로 이번 보고서 결과가 제도 도입으로 결실을 맺어 민간 선박금융 획대와 친환경 선대전환을 촉진해 부·울·경 동남권 지역에 해운·조선·금융산업간 연계 및 상생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5-07-30 18: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