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이 주얼리로 불리는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 가격 인상에 나섰다. 24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와 불가리(BULGARI)도 다음 달 내로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명품 시계 그룹인 스와치(Swatch)그룹의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Breguet)와 럭셔리 시계 브랜드 론진(Longines)은 다음 달 1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의 가격을 약 5% 인상한다. 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피아제(PIAGET)도 같은 날 국내에서 약 6~10%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가정의 달과 웨딩 시즌 선물 수요로 5월을 전후해 국내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는 지난 22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 역시 지난 14일 주얼리, 워치(시계) 등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평균 6%가량 인상했다. 특히 결혼반지로 인기 있는 러브링(클래식·옐로우골드) 가격은 기존 296만원에서 309만원으로 4.4% 올랐다. 트리니티링(클래식)은 298만원에서 329만원으로 10.4% 뛰었다. 지난달에는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가 국내에서 전 제품 가격을 평균 3%가량 올리기도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24 11:20:26[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진성티이씨에 대해 트럼프 관세 우려로 인한 장비 가격 인상 등 호재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현 주가 대비 84.4% 상승한 1만 7500원으로 제시했다.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동 사는 1분기 매출 1066억원 (+19% QoQ, -0.4% YoY), 영업이익 90.7억원 (+6.8% QoQ, +59.9% YoY)을 기록했는데, 1000억원대 매출에 영업이익률은 8.5%로 호황기 초입 수준의 수익성을 보였다“라며 ”당 사는 트럼프 관세 우려에 따른 장비 가격 인상에 대비하여 우리는 전방 수요가 3분기까지 상당히 강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 뷰였던 2025년 하반기 업황 반등, 2026년 활황 사이클 초입 진입 예상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업황 반등이 당초 대비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는 가격 인상에 대비한 전방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동사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DS증권은 진성티이씨의 2분기 매출은 1156억원 (+15.2% YoY), 영업이익은 102억원 (+64.3% YoY)로 영업이익률은 8.8%로 전망했다. 여기에 3분기 매출도 20% 이상의 성장이 지속되며 영업이익 또한 10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3분기 예상 마진율은 8.6%이다. 2025년 예상 매출은 4435억원 (+13.6% YoY), 영업이익은 377억원 (+54% YoY)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통상 건설기계 산업의 사이클은 7년의 수요 상승과 (2016~2022)과 3년의 하락기(23~25)를 거치는데, 중국은 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 중”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수요 증가로 2025년 매출은 +13.6% YoY,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54% 성장이 예상된다. 예상 영업 이익률은 8.5%“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동 사는 태국 생산기지를 증설로 2027년 약 3000억원 내외의 매출이 예상되는데, 실제 태국 공장은 중국 업체들에 대한 기피 현상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규 핵심 제품인 고무제품과 Track을 생산하게 된다”라며 “향후 3년내 북미 고객 J사 B사향 매출은 현재 수준에서 각각 4배, 3배 증가 (관련 매출 1200억원 내외 추정)가 예상돼 올해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 5000원에서 1만 7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0 09:07:35[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프랜차이즈 빽다방은 오는 22일부터 아메리카노(핫)의 가격을 200원 올려 1700원에 판매한다. 빽다방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0원으로 동결된다. 배달의 경우 아메리카노(핫)의 배달 판매 가격도 20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카페라떼는 핫과 아이스 모두 200원 인상해 3200원에 판매한다. 카라멜마키아또, 카페모카도 각각 200원씩 올려 3700원에 판매한다. 샷 추가 가격은 500원에서 100원 인상된다. 푸드 제품인 크리미단팥빵과 크리미슈는 300원쫀득 감자빵·고구마빵도 200원씩 가격을 올린다. 더본코리아는 "작년부터 국제 원두 거래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고환율이 유지돼 커피 메뉴 가격을 올리고 제반 비용 부담이 커진 일부 메뉴 가격도 소폭 인상한다"며 "점주들과 여러 차례 소통하며 조정 수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15 16:14:54[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올 가을에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인상되는 가격이 중국산에 부과되는 관세가 아닌 새로운 기능 때문임을 강조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신제품은 더 얇아지고 디자인과 포맷이 새로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145%까지 올렸다가 지난 주말동안 협상 끝에 30%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스마트폰과 일부 가전에 부과되는 관세는 일시적으로 10%로 낮추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마약 원료인 펜타닐 유입을 막는데 소극적이라며 부과하는 관세로 인해 중국산 애플 제품에는 20% 관세가 계속 부과된다. 주요 제품들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는 애플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공급망이 위협받아왔다. 애플은 높은 관세가 이어질 경우 이번 분기에만 비용 부담 규모가 9억달러(약 1조270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 쿡 아이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미국 시장용 아이폰의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해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또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시장용 아이폰을 인도에서 전량 생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3 08:12:54올해 초 미국 등에서 요금제 인상을 단행했던 넷플릭스가 결국 한국에서도 일부 요금제 가격을 올린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와 베이식 요금제를 국내에 출시한 이래 처음으로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5500원에서 7000원, 베이식 요금제는 월 9500원에서 1만2000원이 된다. 인상률로 따지면 26~27%에 달한다. 변경된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은 신규 회원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부터 적용된다. 다만 기존 회원은 이메일을 통해 개별 안내되며 결제 주기에 따라 순차 적용되는데, 변경된 가격은 고객 동의 후에만 적용된다. 이 밖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요금제(4900원), 스탠다드 요금제(1만35000원), 프리미엄 요금제(1만7000원)를 비롯해 회원 추가(월 5000원), 광고형 요금제 회원 추가(월 4000원) 등은 그대로 가격이 유지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스탠다드 요금제는 15.49달러에서 17.99달러로, 광고형 요금제는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22.99달러에서 24.99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가격 변동은 시간 문제였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의 한국 서비스 뿐 아니라 한국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전 세계 각국의 콘텐츠와 창작자들과의 협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며 "다양한 양질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때때로 요금제를 변경하며 이는 회원 여러분께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재투자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요금제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신사 등과의 제휴 상품을 통해 회원 분들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청 패턴에 맞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09 10:29:18[파이낸셜뉴스] 빙그레는 요플레, 닥터캡슐 등의 발효유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5.3%, 닥터캡슐은 4.0% 오른다. 이에 따라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의 소비자가는 3780원에서 3980원으로 인상된다. 가격 인상은 유통채널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제품들의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부담이 늘고 있다"며 "인건비·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더위사냥, 슈퍼콘, 붕어싸만코, 부라보콘을 200원씩 올리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과채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08 13:14:5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농가의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및 수급 안정 지원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무기질비료를 구입하는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농협이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할인해 판매하고, 정부·지자체·농협이 사후 분담해 보조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전남도는 2025년도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국회를 17차례에 걸쳐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지속해서 국고 건의 활동을 펼친 결과 정부 추경에 국비 255억원(전국)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는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국도비를 사전 편성했으며, 농식품부에서 무기질비료 예산 통보 즉시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 총사업비는 183억원(국비 확보 기준 예상액) 수준으로 농가 영농비 및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산물 생산비는 오르고 무기질비료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농가 영농 의욕 고취를 위해 무기질비료 구입비 지원은 필요하다"면서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도록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각적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7 08:51:00[파이낸셜뉴스] 저가 커피 브랜드인 매머드 커피가 다음 달 9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린다. 25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매머드 커피는 다음 달 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나머지 커피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인상폭은 100원~700원 수준이다. M사이즈 기준 카페라떼가 2,700원에서 2,900원으로, 바닐라 라떼와 아몬드 라떼가 3,100원에서 3,3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오른다. 꿀 라떼는 3,100원에서 3,300원으로, 카페 모카는 3,3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된다. 콜드브루 메뉴는 각각 500원씩 가격이 오른다. 논커피의 경우 M사이즈 초코라떼는 2,900원에서 3,400원으로, 그린티 라떼와 토피넛 라떼는 3,300원에서 3,400원으로, 로얄 밀크티는 5천 원에서 5,10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21일에는 메가MGC커피가 론칭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또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는 지난달 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했고, 컴포즈 커피도 올 초 10년 만에 가격을 올렸다. 인상 배경에는 치솟는 커피 원두값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국제원료 가격 정보를 보면, 커피 전문점 등이 사용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이번 달 평균 톤당 8153.6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5 17:18:37LG전자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 미국 현지 판매가격 인상 검토에 돌입했다. 관세망을 피해 미국·멕시코 공장 생산도 확대한다. 올 3·4분기부터 미국발 관세 충격파가 한층 거세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LG전자는 4~5월 미국 현지 고객사(유통기업)들과 가격 인상 협의를 마무리하는 등 관세인상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1·4분기 이미 '실적 효자'로 입증된 자동차 전장, 냉난방공조 등 양대 신성장 사업에 대한 수주활동도 한층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美 관세대응 로드맵 준비됐다" LG전자는 24일 1·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대미 관세대응 체제에 대한 전체 로드맵은 이미 준비됐다"며 "일정 수준의 판매가격 인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미국 현지 판매가격 인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판매 가격 인상을 밝힌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미국 현지)일부 고객사(유통사)와의 협의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그간 한국공장에서 생산한 가전은 무관세 적용을 받아왔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당초 25% 부과)으로 90일 유예조치 기간인 현재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다. 유예조치가 조치가 끝나는 7월 초부터는 불확실성 그 자체다. 김이권 LG전자 HS본부 경영관리담당(전무)는 "관세 전체 금액에 대한 최종가 개선이나 고객사 판매가에 대한 전체 로드맵은 준비됐다"며 "3·4분기, 4·4분기 상호관세가 지속된다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판단, 4~5월 중 고객사와 협의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관세 안전지대'인 미국, 멕시코 현지 공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탁기, 건조기 물량을 미국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해 미국 생산 물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증량된 물량을 기준으로 미국향 가전 매출의 10% 후반까지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新사업' 전장·냉난방공조 공격적 수주 LG전자를 포함해 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미래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해 간다는 각오다. LG 주력 계열사들이 지난 1·4분기 잇따라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 신호다. 이날 LG전자는 1·4분기에 매출(연결 기준)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7% 감소했으나, 매출은 7.8% 증가하며 1·4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주력인 가전은 물론이고, 신사업 분야인 자동차 전장 사업,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매출 확대의 확실한 견인차 역할로 올라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냉난방공조를 관장하는 ES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의 합은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친환경 냉난방기 등에 대한 대규모 수주를 예고하며, 내년 HVAC 사업 매출목표를 10조원으로 설정했다.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도 1·4분기 335억원의 영업흑자로, 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지속했다. 1·4분기 흑자는 2022년 1분기(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이노텍도 반도체 기판인 FC-CSP, 전장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5-04-24 21:30:14[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 미국 현지 판매가격 인상 검토에 돌입했다. 관세망을 피해 미국·멕시코 공장 생산도 확대한다. 올 3·4분기부터 미국발 관세 충격파가 한층 거세질 것이란 판단이다. LG전자는 4~5월 미국 현지 고객사(유통기업)들과 가격 인상 협의를 마무리하는 등 관세인상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1·4분기 이미 '실적 효자'로 입증된 자동차 전장, 냉난방공조 등 양대 신성장 사업에 대한 수주활동도 한층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美 관세대응 로드맵 준비됐다"LG전자는 24일 1·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대미 관세대응 체제에 대한 전체 로드맵은 이미 준비됐다"며 "일정 수준의 판매가격 인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미국 현지 판매가격 인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판매 가격 인상을 밝힌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미국 현지)일부 고객사(유통사)와의 협의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그간 한국공장에서 생산한 가전은 무관세 적용을 받아왔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당초 25% 부과)으로 90일 유예조치 기간인 현재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다. 유예조치가 조치가 끝나는 7월 초부터는 불확실성 그 자체다. 김이권 LG전자 HS본부 경영관리담당(전무)는 "관세 전체 금액에 대한 최종가 개선이나 고객사 판가에 대한 전체 로드맵은 준비됐다"며 "3·4분기, 4·4분기 상호관세가 지속된다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판단, 4~5월 중 고객사와 협의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관세 안전지대'인 미국, 멕시코 현지 공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탁기, 건조기 물량을 미국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해 미국 생산 물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증량된 물량을 기준으로 미국향 가전 매출의 10% 후반까지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新사업' 전장·냉난방공조 공격적 수주LG전자를 포함해 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미래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해간다는 각오다. LG 주력 계열사들이 지난 1·4분기 잇따라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 신호다. 이날 LG전자는 1·4분기에 매출(연결기준)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7% 감소했으나, 매출은 7.8% 증가하며 1·4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주력인 가전은 물론이고, 신사업 분야인 자동차 전장 사업, 냉난방공조(HVAC)사업이 매출 확대의 확실한 견인차 역할로 올라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냉난방공조를 관장하는 ES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의 합은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및 친환경 냉난방기 등에 대한 대규모 수주를 예고하며, 내년 냉난방공조(HVAC)사업 매출목표를 10조원으로 설정했다.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도 1·4분기 335억원의 영업흑자로,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지속했다. 1·4분기 흑자는 2022년 1분기(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이노텍도 반도체 기판인 FC-CSP, 전장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5-04-24 20:4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