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5.5%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과(39.6%)와 배(154.6%) 등 과일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석유류도 8.4% 올라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 및 유류세 인하 조치 일부 환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02 08:08: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해법은 주택 공급 확대이다. 오는 8월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해 투기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가격상승 기대를 꺾겠다는 것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올라오며 나타나고 있는 투기수요를 억제하라는 주문을 내놨다. 이에 정부는 8월 발표 예정인 부동산 대책을 공급 확대를 위주로 준비키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말씀하신 투기수요 억제의 포인트는 가격이 오를 거라는 생각이 들면 투기적인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니 공급을 확대하자는 것”이라며 “투기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꺾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8월 대책은 주로 공급확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전임 문재인 정부처럼 주택 수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정책이 아니라, 공급 확대를 통해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춰 투기수요가 발생할 여지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수요 차단 정책은 결국 집값 급등으로 이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들이 모인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5일 첫 회의에서 “투기 수요가 번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키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수단은 통상적으로 도심 정비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과 그린벨트 해제, 3기 신도시 주택 조기 착공, 빌라를 비롯한 비(非)아파트 공급 등이 꼽힌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실었고 '정책수단 원점 재검토'라는 표현을 쓴 만큼, 더욱 획기적인 공급책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이처럼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대규모 주택 공급에 방점을 찍는 만큼, 앞서 정부·여당에서 거론됐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 폐지의 경우 8월 대책에는 실리지 않는다. 당장 주택 공급을 크게 확대시키는 정책수단에 방점을 찍는 것이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입법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임대차2법 폐지 필요성은 대통령실과 정부 모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30 11:56:3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밤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정책에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4.27포인트(1.64%) 상승한 4만589.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1% 상승, 5459.10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1.03% 올라 1만7357.88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깜짝 스타는 3M이었다. 이날 3M주가는 23% 폭등하며 지난 1972년 이후 최고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1.67%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면서다. 이번 주 매도세가 촉발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던 기술주들도 이날 주가가 올랐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는 3% 가까이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은 "오늘 발표된 양호한 PCE 보고서가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회복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 등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미 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또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컨센서스와 부합했다. 미국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사실의 확인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을 시작으로 11월, 12월 등 총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호니자산운용의 회장 켄 마호니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만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7 06:28:37[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로 상추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이는 한 달 전의 891원보다 136.4% 오르고, 1년 전보다 16.5% 높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추는 가락시장 반입량의 절반 이상을 재배하는 충남 논산, 전북 익산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이달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깻잎도 100g에 25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11.7%, 평년보다 31.6% 각각 오른 수준이다. 깻잎 가격은 가락시장 공급량의 절반을 생산하는 충남 금산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올랐다. 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5% 상승했는데, 평년보다 53.5% 오른 가격이다. 일부 농가에서 침수 피해를 본 과채류 가격도 일주일새 상승세를 보였다. 제철 과일 중 피해가 큰 품목은 수박이다 대표 사진인 논산 부여에 지난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며 전체 하우스 재배 산지의 60~70%이상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이들 지역은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70% 안팎을 맡고 있다. 수박은 1개 2만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7.5% 오른 수준이다. 공급 물량 비중이 비교적 큰 수박 산지에서 대규모 수해를 겪은 데다 장마철 늘어난 수분량으로 비파괴 당도 검사 기준을 통과할 물량이 적어질 가능성이 커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채소류의 경우 이달 호우로 깻잎 재배 면적의 9%(100㏊), 참외 5%(258㏊), 상추 5%(137㏊), 수박 2%(19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아직 정체 정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고,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될 경우 채소류 생육이 급격히 저하되는 점을 감안, 병해충 발생 등에 대비한 방제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채소 등 농산물 공급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밥상 물가 상승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수·과채, 노지 채소 '생육 관리 협의체'를 매일 열면서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 및 복구 계획, 생육 상황, 병해충 방제 상황, 농가 현장 기술 지도 상황 등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채소류에 대해 농작물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완료하고, 토양 소독 후 바로 재정식(재파종)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마 피해가 발생한 직후 농촌진흥청 기술 지원과 농협의 무이자 자금 지원 등 대책을 동원해 공급량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품목의 경우 주산지에 호우가 집중돼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올랐지만, 밥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21 12:04:5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시점에도 세계 선박 시장의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원자재 인플레이션 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누적된 선박 원자재 인플레이션 현상에 따라 세계적인 선박 공급력 악화로 이어져 선박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간한 ‘2024년도 2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과 전망’ 특집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세계 선박 시장이 이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급변하는 선박 매매시장에 대응함과 함께 시장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올 초부터 해당 동향·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2분기 ‘국제 경제 동향과 선종별 선가’ ‘신조선 발주 현황’ ‘중고선 거래와 해체선 분석’ 및 향후 전망이 담겼다. 보고서를 종합하면 최근 세계 시장 평균 인플레이션율과 선박 원자재 지수는 팬데믹이 끝난 시점에도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또 세계 ‘조선소 야드 수’는 감소했으며 ‘철강 후판 가격’은 이전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누적과 선박 공급력 약화에 따라 신조선 매매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종류별로 전년 동월대비 ‘케이프(Cape)선’ 20%, ‘액화석유가스(LPG)선’ 14%, ‘액화천연가스(LNG)’선 2%,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선’ 3%, ‘컨테이너선’ 25% 등 오름세를 보였다. 또 2분기 신조발주 선박 301척 가운데 39%에 해당하는 117척은 대체연료 선박으로 이 가운데 LNG가 42%, 메탄올 39%, 암모니아 10%, LPG 4%, 기타 5%로 집계됐다. 다만 높아진 선가에도 올 상반기까지 신조 발주가 875척 기록하며 전년 누적인 1308척 대비 67% 수준으로 신조 선박 건조가 더 활성화된 모습이다. 중고선사는 지난 1월부터 반등세로 접어들어 2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조선소 슬롯 포화에 따른 신조선 건조 지연으로 중고 수요가 올랐으며 지속되는 홍해 사태 및 파나마 운하 가뭄 등의 영향으로 운임 상승 추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선가 상승에 따라 이번 2분기는 전년 동기에 비해 중고선 거래가 약 28%(93척) 하락한 235척으로 줄었으며 해체선 가격은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확인된다. 해체선 시장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짐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대형선을 중심으로 해체가 지연되는 상태며, 특히 2분기 폐선된 92척 중 48척이 소형선으로 분류된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체선 톤수는 ‘역대급’ 저점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해체 활동 감소 추세에 따라 건화물선과 유조선 부문 모두 ‘선박 평균 연령’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2024년도 2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과 전망’을 포함한 해양진흥공사 발간 보고서는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와 공사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18 14:33:06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타이어 3사가 원자재 가격·해상 운임 상승이라는 '더블 암초'를 만났다. 업계는 두 악재가 올해 하반기 이들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개별 기업들도 이를 알고 어느 정도 대비책을 세우는 모습이다. ■고무 가격-해상 운임 상승 암초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고무 가격 및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으로 부정적이다. 호실적을 거둔 상반기와는 흐름이 바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1.8% 개선한 4017억원, 금호타이어는 64.1% 오른 1445억원, 넥센타이어는 66.4% 증가한 617억원으로 예측했다. 앞서 타이어 3사는 올해 1·4분기 전 세계적인 전기차 타이어 수요 급증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고무 가격과 해상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무는 타이어 생산 원가에 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한국수입협회 국제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1㎏당 150달러대의 안정세를 유지하던 천연고무(TSR20) 싱가포르 선물가격은 3월 말 1㎏당 166달러, 5월 중순 168.5달러, 5월 말 180달러로 크게 올랐다. 6월 7일에는 1㎏당 183.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16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크게 뛰었다. 3월 말 SCFI는 1730선이었지만 5월 10일 2305.79, 6월 28일 3714.32, 7월 5일 3733.80으로 급등했다. 가장 최근인 12일에는 3674.86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3·4분기가 전통적인 해상 물류 성수기인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타이어사, 원가 절감 대책 분주 하반기 타이어 3사 가운데 국내 생산 비중이 큰 넥센타이어가 원가와 물류비 상승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내 생산 비중이 크면 그만큼 물류비 부담도 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넥센타이어의 국내 생산 비중은 약 64%로 3사 가운데 제일 높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국내 생산 비중은 각각 32.5%, 45.4% 수준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지난 2022년 물류비 급증으로 연결 기준 5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넥센타이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미 등 주요 거점에 지역 물류 센터를 확장하고 재고를 확충했다는 입장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유럽 2공장 생산이 안정화되면 운임 절감 효과가 더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체코 지역에 2단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도 코로나 19 이후 현지 물류 재고량을 확대, 운임비 상승에 대응한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해상 운임은 6개월~1년 등 장기 계약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길어지면 각 사별 전략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4 18:00:02[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수도권 집값 상승이 5월 이후 더 빨라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수도권 주택 가격에 주목하는 이유는 특정 지역의 주택 가격이 가계부채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기 때문”이라며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1 11:50:59[파이낸셜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지표 안정에도 불구하고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3기 신도시 등 기계획된 물량을 신속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 공급확대 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계 부채 하향 안정화 관리 기조는 확고히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를 위해 9월 스트레스 DSR 적용범위 확대 등 DSR 규제를 점진적으로 내실화·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6월 고용 지표와 관련해선 "폭염 등 일시적 요인이 취업자 증가를 일부 제약한 가운데 건설업 고용 감소폭 확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 6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건설업 취업자는 6만 6000명, 도·소매업 취업자는 5만 1000명 줄었다. 최 부총리는 "건설업 근로자 전직지원, 생계안정 등 고용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10 09:07:12[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 동안 이어졌던 세계식량가격 상승이 지난달 멈췄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6으로 전월과 같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2월 117.4에서 3월 119.0, 4월 119.3, 5월 120.6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5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31.8로, 전달 대비 3.1% 상승했다.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두유는 미주 국가의 바이오연료 수요로 인해,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수출 가용량 감소로 인해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유채씨유는 큰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설탕 가격지수는 119.4로, 1.9% 올랐다. 브라질의 5월 수확량이 전망치에 비해 저조했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가격이 상승했다. 인도의 불규칙한 몬순(우기) 강우량, 유럽연합(EU)의 수확량 전망치 하향 조정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다만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7.8로 1.2% 뛰었다. 버터, 탈지분유는 수요 증가에 따라, 전지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생산량 저조 여파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치즈는 국제 수입 수요 둔화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15.2로, 전달 대비 3.0% 내렸다. 밀은 북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수출국의 밀 생산 전망 개선과 튀르키예의 밀 수입 일시 금지 조처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생산량과 미국 내 재배 면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내려갔다. 쌀 가격은 거래가 저조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9로, 0.1% 떨어졌다. 가금육 가격은 공급량 확대로 떨어졌으나, 돼지고기 가격은 수입과 북미 지역 내수가 유지돼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6 15:40:39[파이낸셜뉴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조정으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기름값 인상분 적용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 유리할 전망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8.29원 오른 L당 1679.05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은 8.85원이 상승해 L당 1511.7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루만에 평균 8원이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당분간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면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9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달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조정으로 일부 환원이 발생하면서 기름값 상승에 불을 붙였다. 휘발유의 유류세는 기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유류세가 조정되면서 휘발유는 L당 41원, 경유는 L당 38원 인상요인 발생했다. 가격 인상분은 그대로 기름값에 적용이 된다. 이 때문에 만약 당장 기름을 넣어야 한다면 알뜰 주유소를 찾는게 유리하다. 알뜰주유소는 정부 차원에서 기름을 수매해 싸게 공급하는 주유소다. 특히 이번 유류세 조정에 맞춰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대해 유류세 환원분을 순차적으로 적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재고 물량이 확보된 이달 첫째주에는 유류세 환원분 반영을 최소화하고 둘째주부터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자제 주유소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여기에 일반 주유소의 경우도 단기간에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기름을 넣어야 한다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주유를 하는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던 상황에서 유류세 일부 환원이 겹치면서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4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인상이 반영되기 전에 주유를 하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02 07: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