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13일 연말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이날 18시부터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하나원큐아파트론), 전세자금대출(원큐주택신보전세대출 등) 및 신용대출(하나원큐신용대출)의 판매를 한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지도에 따라 비대면 대출의 잠정 중단을 결정해왔다. 지난달 29일 기업은행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5일과 6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앱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비대면 창구를 통한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멈췄다. 반면 KB국민은행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연말 기준 충분하다고 판단해 대출 정책을 일부 완화했다. 지난 13일 국민은행은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를 2배로 늘리고, 타행 대환대출 제한을 풀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비대면 상품 판매 중단에도 금융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15, 햇살론뱅크) 및 소액 급전대출(하나원큐 비상금대출)의 판매는 하나원큐 앱을 통하여 지속할 방침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5 18:13:04가계대출이 금융시장의 '시한폭탄'으로 거론되면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억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장님' 대출상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고, 사장님 입장에서는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상생금융'인 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3·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6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1조4070억원) 대비 2580억원이 확대된 것으로,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800억원 증가했다. 3개월 사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3730억원, 990억원 증가했지만 전세대출이 3920억원 축소됐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주담대 상품 판매를 하루 10회 이내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압박에 신규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및 지역신보 등과 연계한 보증부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내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대출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상품 출시로 대출잔액 증가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순수증가분 기준 1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개인사업자 대상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등 신규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대구·세종·서울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하는 방식으로 보증부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출시한 이후 보증료의 절반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9월 말까지 절감된 보증료는 100억원에 이른다. 또 지난 4월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부담하는 '개인사업자 이자지원 보증서대출'도 내놨다. 해당 대출의 이자절감 효과는 연 환산 기준 30억원 수준이다. 케이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인터넷은행업계 최초로 최대한도 10억원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9월 말에는 후순위 대출로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대환대출 고도화와 취급 담보 종류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532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16억원으로 1년 사이 95% 급증했다. 토스뱅크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6345억원이다. 토스뱅크도 8월에 개인사업자 고객이 신용보증기금 보증대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이지원 보증대출'을 출시했다. 바쁜 개인사업자의 요구에 맞춰 각종 서류를 들고 금융기관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와 협력한 금융 지원 정책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에 인터넷은행은 새로운 먹거리(수익원)를 찾아야 하고, 개인사업자의 경우 신용도가 낮은 경우도 많아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호간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면서 "리테일에 강점을 보여온 인터넷은행이지만 결국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4 18:24:21[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조였던 가계대출을 일부 해제한다고 13일 밝혔다.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를 2배로 늘리고, 타행 대환대출 제한을 푼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중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린다. 앞서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지난 8월 29일부터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제한했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국민은행 주담대로 갈아타는 것도 허용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말부터 타행 대환 용도의 주담대 신규 취급을 제한해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5일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가계대출 제한을 일부 완화한 배경은 최근 수개월동안 가계부채 증가세가 목표 범위 내로 유지되면서 가계대출 관리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국민은행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지난 7월 다주택자 대상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다양한 관리방안을 시행해 온 바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3 17:30:51[파이낸셜뉴스]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2년11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이 두드러진 농협과 새마을금고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에 나선다. 농협은 12일부터, 새마을금고는 늦어도 18일부터 점검 대상이 된다. 금감원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에 대한 현장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 현황에서 상호금융 중 농협과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다"며 "가계대출 증가 현황과 취급 상황, 2단계 스트레스 DSR 준수 여부, 지도 내용 이행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새마을금고의 경우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종합감사에서 가계대출 현황을 함께 살필지, 아니면 종합감사에 앞서 현장점검을 실시할 지 고심중이다. 금감원은 예금보험공사 및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종합감사에서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역시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11월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8월 9조7000억원에서 9월 5조3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특히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확대를 견인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강화에 따라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9000억원), 여전사(9000억원), 보험(5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상호금융권은 대규모 입주 단지 집단대출 유치 경쟁에 뛰어들며 가계대출 확대에 일조했다. 특히 새마을금고와 농협은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폭이 늘어나며 이번 금감원 현장점검 대상이 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9월 2000억원 증가에서 10월 1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5배 뛰었으며 농협은 같은 기간 3000억원 감소에서 200억원 증가로 증가 전환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2금융권 각 업권별로 적합한 추가 조치수단을 자체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남은 기간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내년에도 은행권처럼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상호금융과 여전사 위주로 11월과 12월 월별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조속히 받아볼 것"이라며 "내년도 경영계획 역시 중앙회 중심으로 주요 금고 위주로 경영계획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2 05:22:16지난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늘어나 한 달 만에 증가 폭이 다시 커졌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제2금융권에서만 2조7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2금융권에 대한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내년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가계대출 고삐를 죄기로 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3월에 1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 4월(5조원)을 기점으로 지난 9월(5조6000억원)까지 6개월 연속 5조원을 상회한 가계대출 증가 폭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간 가계대출을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수도권 주택거래감소 등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9월 6조1000억원 늘었으나 10월에는 3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황이 다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이 늘어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2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급증한 결과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이 늘었다. 9월에 3000억원이 감소한 것과는 상황이 180도 바뀐 셈이다. 지난 2021년 11월(3조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대출 수요자들이 대체시장을 찾으면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담대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1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대폭 커졌다. 기타대출도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늘면서 전월 1조원 감소에서 10월에는 8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9000억원) △여전사(9000억원) △보험(5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보험업권은 증가 폭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나 긴급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늘었다. 여전업권은 카드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 위주로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라 이탈된 대출수요를 흡수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추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금융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상호금융권의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 대해서도 이런 관리 기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남은 기간 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내년에는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관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최근 들어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가계대출 상승세가 재차 확대되지 않도록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여전히 증가 폭이 높은 수준인 것은 맞다"며 "2금융권으로 일부 대출 수요 이동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잘 살펴절 것"이라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서혜진 기자
2024-11-11 18:32:3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하며 한 달만에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제1금융권에서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 수요자들이 대체시장을 찾으면서 제2금융권에서만 2조7000억원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2금융권에 대한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내년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가계대출 고삐를 바짝 죌 예정이다. 아울러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금융업권 및 금융사에 대해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하며 전달(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1조5000억원 감소했다가 지난달에는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달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은행권(-5000억원→3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원→8000억원) 모두 증가 전환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제2금융권은 증가 전환했다. 먼저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9000억원 늘어나며 전월(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정책성 대출의 증가폭은 전월 수준(2조1000억원)을 유지했지만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 등에 따라 은행 자체 주담대는 전월 대비 축소(4조원→+1조5000억원)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IPO 청약 수요 등 영향으로 전월 5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000억원 증가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주담대(7000억원→+1조9000억원)는 집단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기타대출(-1조원→8000억원)은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늘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9000억원), 여전사(9000억원), 보험(5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보험업권은 증가폭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나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여전업권은 카드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 위주로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라 이탈된 대출수요를 흡수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제2금융권 풍선효과로 한달만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자 금융당국은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상호금융권의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 대해서도 이러한 관리기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남은 기간 제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내년 제2금융권에 대해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최근 들어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1 11:40:00[파이낸셜뉴스]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저폭 상승했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꺾인 결과다. 연말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관리가 지속될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은행권 규제 강화에 가계대출 3월 이후 최저폭 증가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 3월에 1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 4월(5조원)을 기점으로 지난 9월(5조6000억원)까지 6개월 연속 5조원을 상회한 가계대출 증가폭이 한 풀 꺾인 것이다. 이는 가계대출을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수도권 주택거래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주택담보대출은 9월 6조1000억원 늘었으나 10월 3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가격과 거래가 모두 줄고 있고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관리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을 두고 ‘일시적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금융권 전체로 보면 6조원대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뜯어보면 부실채권 매상각, 추석상여금 유입 등의 계절 요인이 소멸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10월 금통위에서 예상한 일시적 반등이며 가계대출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주담대가 8월 고점 이후 줄고 있어서 전반적인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가계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예측 가능한 흐름이라고 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3000억원 감소)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가 1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했지만 이미 체결된 주택거래와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필요성 고려하면 대출이 용이한 업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말까지는 가계대출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차장은 “정부의 가계대출 안정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확고해서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 중심으로 둔화흐름 이어갈 것”이라며 “금융여건 완화 기대가 강화되면서 혹여 재차 가계대출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 있기에 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기업대출, 4월 이후 최대 상승...“은행권 수신 8.4조원↑”은행 기업대출은 8조1000억원 늘어며 전월(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증가폭으로만 보면 지난 4월(11조9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 3조5000억원에서 10월 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돼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9월 1조3000억원 순상환에서 10월 6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하며 6개월 연속 지속된 순상환 기조가 마무리됐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1조1000억원 순발행에서 1조5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은행 수신은 지난 10월 8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8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0조원 넘게 줄었다. 9월의 경우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이 늘며 수시입출식예금이 11조원 늘었으나 10월은 자금이 재유출되고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12조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정기예금은 9월 6조3000억원에서 10월 14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유치 노력, 지자체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9월 14조6000억원 감소에서 29조6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유출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펀드과 주식형펀드는 각각 5조6000억원, 1조3000억원 늘었고 기타펀드도 4조80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1 11:18:11[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에 가산금리 인상까지 금융당국발 가계부채 관리 압박에 은행권이 대출을 조이자 2금융권의 대출이 폭증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둔화세를 보였지만 새마을금고, 농협 등 상호금융기관과 카드론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등 카드·캐피탈사를 통한 가계대출이 9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4000억 원, 보험약관대출은 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2금융권에서 지난 10월 1달간 약 1조5000억원이 넘는 대출이 이뤄진 것이다. 2금융권 신용대출과 카드대출 등 기타 대출이 한 달에 1조5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21년 7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당시 카카오뱅크 등의 공모주 청약으로 이른바 직장인의 '급전' 마련 수요가 급증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2금융권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가량 폭증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 늘어난 가계대출만 1조원 안팎이다. 집단대출 공급액이 증가분의 8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기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조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말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한 달 새 1조 1141억 원 증가했다. 지난 9월 한 달동안에만 가계대출 잔액이 5조6029억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풍선효과가 가시화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2금융권 관리에 나선다. 이르면 이번 주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대규모 입주 단지 잔금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0 17:25:51#OBJECT0# [파이낸셜뉴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 비대면 대출 문을 닫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은행들이 연초에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대출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비대면 대출을 중단하는 조치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이달 한 달 간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한 데 이어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하는 등 가계대출 잔액 축소를 위해 총력전에 펼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일부터 모바일뱅킹 앱 '쏠(SOL)뱅크'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와 실수요자 공급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을 판매하지 않는다.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HUG)'와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 'iTouch 전세론(주택금융보증·서울보증일반)'의 판매도 중단됐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 상품별 우대금리도 최대 0.5%p 줄이면서 사실상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앞서 기업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세 가지(i-ONE 직장인스마트론·i-ONE 주택담보대출·i-ONE 전세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기업은행 측도 가계대출의 한시적인 총량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비대면 대출 중단까지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올해 가계대출을 과도하게 취급한 은행은 내년에 대출 한도를 줄이는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일부 은행들은 가계대출 잔액을 줄이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당시 금감원은 올해 경영계획상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지 못한 은행은 내년 계획 수립 시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목표치를 낮추기로 했다. 즉, 올해 목표치를 많이 초과한 은행일 수록 DSR 관리 목표치가 더 낮아지면 해당 은행의 내년도 신규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은행들이 세우고 있는 내년도 경영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만으로는 가계대출 잔액이 크게 축소하지 않는다"면서 "비대면에서 대출을 중단하면 꼭 필요한 실수요자만 대출을 받게 되고 지점에서는 더 꼼꼼하게 대출 심사를 통해 대출 한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KB국민은행 5.57% △신한은행 8.06% △하나은행 4.55% △우리은행 6.83% △NH농협은행 3.64% 수준이다. 일부 은행의 경우 연초 목표치를 훨씬 초과했고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약 4.7%)도 넘어섰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아직 비대면 대출 중단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신한·우리·IBK기업은행의 비대면 대출 중단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경우 비대면 대출 중단 조치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된 데 대해 쓴소리를 하면서 은행들이 더 이상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2021년 말의 상황처럼 이제는 은행들이 대출 문을 닫는 마지막 방법만 남았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5 16:36:07시중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가계대출이 10월 말 기준 2조원 넘게 늘어났다. 3조원이 폭증했던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대폭이다. 지방은행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과 농·수·신협 등이 대출 수요를 대부분 빨아들였는데 중도금·잔금 집단대출 금리우대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농협 등은 신규 아파트 입주자에게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중도금·잔금 집단대출을 해주겠다며 수요자를 끌어모았다고 한다. 여기에다 대출의 질이 낮은, '불황형 대출'이라는 보험계약대출·카드론 등도 덩달아 늘었다. 반면 KB국민·신한 등 5대 시중은행의 10월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은 9월(5조6000억원)보다 1조114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출 조이기' 규제가 1금융권에서 먹혀든 것인데, 2금융권 대출이 폭증하는 바람에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은 6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다. 서민들은 돈줄이 막히면 다른 대출창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아파트 중도금과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갑자기 강화된 담보대출 규제로 낭패를 보게 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정책자금 대출상품인 디딤돌 대출과 같이 며칠 새 한도를 줄였다 되돌렸다 하는 식의 오락가락 규제 탓에 무주택 실수요 서민들이 피해를 봤다. 2금융권이 '돈 되는' 집단대출에 치중하면서 제 기능 중 하나인 중저신용자 대출은 덜 취급했을 것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카드론·신용대출과 같이 불황형 생계형 대출이 불어나는 것인데, 좋은 신호가 아니다. 카드론은 지난달 5000억원대로 급증했고, 대출잔액이 40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연체율도 다른 대출에 비해 높다. 가계대출의 내용과 질이 나빠지는 것이어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올 들어 몰아친 가계대출 폭증세를 온전히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다. 금융당국이 구두경고로 풍선효과를 막을 단계는 지났다. 대출상환 능력과 신용을 넘어서는 투기성 대출, 다주택자의 갭투자를 부추길 소지가 높은 조건부 전세대출 등은 제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도 은행권과 같이 연간 대출 목표치를 요구하고, 그래도 안 되면 가산금리를 높이는 식의 대출규제(DSR)로 단계별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한두 달 후 2금융권 대출도 안정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인데 염려스럽다. 또 늑장 대응이 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가 있어야 하겠다. 가계대출과 상환·갈아타기 등이 선순환하도록 제도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소비자에게만 부담을 전가하는 중도상환수수료 폐지가 그런 것이다. 변동금리 대출금을 만기 전에 갚으려면 일종의 위약금으로 1.4% 정도의 수수료를 물리는데, 가계재정에 맞춰 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를 가로막고 있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금금리를 낮춰 분기 수조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집값 오름세가 다소 꺾이긴 했어도 가계대출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금과 같이 내수침체, 저성장 우려가 큰 상황에서 11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뇌관이다. 저신용자들은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고, 연체율도 높아진다. 실수요자의 피해가 없도록 대출규제 정책을 유연하고 정교하게 이행해야 함은 두말할 사안이 아니다.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비롯해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의 내용과 질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측가능한 대출규제와 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2024-11-03 18: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