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10년간 한국의 쌀 소비량이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 40대까지의 젊은 세대에서는 쌀 소비가 30% 이상 감소하며, 쌀 외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1일 농협중앙회가 발표한 '쌀 소비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약 450만t에 달하던 쌀 소비량은 2023년에는 380만t대로 떨어졌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쌀을 주요 식재료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쌀 생산량은 400만t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량이 소비량을 약 5% 초과하는 과잉 생산이 이어지면서, 쌀 가격 하락과 농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인당 쌀 소비량도 같은 기간 동안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11년 1인당 약 70kg이던 쌀 소비량은 2023년 60kg으로 감소, 10년간 약 15% 감소했다. 이는 식생활 변화와 외식, 간편식 선호 증가로 인한 변화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쌀 과잉 생산 문제는 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쌀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간편식 시장의 급성장이다. 2023년 즉석밥과 냉동밥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바쁜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쌀밥보다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쌀 가공식품이 더 많이 선호되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쌀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프리미엄 쌀 매출은 12% 증가했으며, 4kg, 10kg 소포장 제품의 판매량도 2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소량으로 신선하게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20대에서 40대 젊은 세대에서의 쌀 소비 감소가 두드러진다. 이 연령대는 쌀 대신 가공식품이나 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세대의 쌀 소비 감소율은 30% 이상에 이른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쌀 소비와 관련한 이미지 분석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쌀은 여전히 '건강', '다이어트', '간편식'과 같은 이미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현미, 잡곡, 쌀국수, 쌀베이킹 등 다양한 검색어가 상위에 나타나며, 이는 쌀이 주식 이상의 가공식품 또는 건강식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정표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장은 "쌀 소비 감소 문제는 단순히 식문화 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쌀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쌀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해 현미나 잡곡 등 건강을 강조한 제품 개발과 간편식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쌀 가공식품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또한 "농협 내부 데이터와 농촌진흥청, 통계청 등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연계하는 농협 빅데이터 플랫폼(N-Hub)을 활용해 쌀 소비 트렌드와 관련된 주제를 더욱 폭넓게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21 16:05:4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방향성을 갖고 주도주를 선정하기보다 모멘텀을 앞두고 있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9일 한국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외식,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공식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오 사업부는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액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포트폴리오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PSP, LG도 있다. 삼성증권은 피에스케이홀딩스, 두산, 에이피알, LS ELECTRIC 등을 추천종목으로 유지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고객사 확대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HBM 수요 때문에 관련 후공정 장비 고객사 확대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중장기 투자유망종목에 셀트리온, 하이브 등을, 단기적으로는 삼성에스디에스(SDS), LG이노텍, 한국항공우주 등을 꼽았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 짐펜트라의 미국 출시,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선호 의약품으로도 빠르게 등재됐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올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합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영준 기자
2024-06-09 18:44:43[파이낸셜뉴스] 6월 들어 초콜릿과 콜라·사이다, 김, 간장 등 각종 가공식품과 음료,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날부터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달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췄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날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F&B 역시 김 가격을 평균 15% 정도 올린다. 지난달 초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동원F&B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248170]은 이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린다.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은 11.8% 인상된다. 외식기업 중에서는 제너시스BBQ가 오는 4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했다. BBQ는 치킨 가격을 지난달 23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인상 시점을 지난달 31일로 8일간 늦춘 데 이어 한 차례 더 연기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여름 메뉴인 '국산 팥 듬뿍 인절미 빙수'와 '애플망고빙수'를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작년보다 각각 6.7%, 3.1% 올렸다. 식품·외식업체들은 재료비가 올랐을 뿐 아니라 유가 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더해 국제 커피원두 가격도 4년 새 최대 세 배로 올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커피전문점에서도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4월 22일부터 카페라테 등 메뉴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6-01 15:40:43[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가처분소득은 1.4% 늘었지만 외식물가는 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도 2.2% 올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소득 증가 폭 보다 컸다. 가처분소득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은 7개 분기째다. 소비 지출에서 식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 가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404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가처분소득(처분가능소득)은 이자와 세금 등을 내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였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2.2%였다.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먹거리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현상은 2022년 3·4분기 이후 7개 분기째다. 품목별 상승률은 햄버거가 6.4%로 가장 높고 비빔밥(6.2%), 김밥(6.0%), 냉면(5.9%), 오리고기(외식)(5.8%), 떡볶이(5.7%), 도시락(5.7%), 치킨(5.2%) 등 순이었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에서는 절반이 넘는 44개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본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설탕(20.1%)과 소금(20.0%)은 20%에 이르고 스프(11.7%), 초콜릿(11.7%), 아이스크림(10.9%), 당면(10.1%) 등 품목 가격 상승률도 10%를 웃돈다. 다만 유산균(-7.9%), 김치(-5.2%), 라면(-4.3%) 등 내렸다. 올 1·4분기에는 외식, 가공식품 외에 사과, 배 등 농산물 가격도 급등해 가계 물가부담은 한층 켰다. 1·4분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0.4%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7.5배였다. 이 중 과실 물가 상승률은 36.4%로 26.3배였다. 먹거리 물가 부담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 2·4분기 들어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서다. 동원F&B도 내달부터 김 가격을 평균 15% 인상하며 롯데웰푸드는 내달 1일부터 초콜릿 제품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햄버거, 피자, 치킨 등 가격도 일제히 오르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먹거리 물가상승률이 소득 증가 폭을 계속 넘어서면서 저소득층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올 1·4분기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와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2%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1·4분기 기준으로 2019년 가계 동향 조사 개편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019년 1·4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소비에서 먹는 데 쓰는 비용은 27.9%였다. 이후 해마다 늘다가 지난해 1·4분기 29.6%로 주춤했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비중이 급증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5-27 10:41:25G마켓과 옥션이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오는 18일까지 3일간 생필품, 가공식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군을 최대 57% 할인가에 판매한다. 고물가 속 생활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쟁여두기용' 인기상품을 엄선해 할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16일 G마켓에 따르면 빅스마일데이는 매일 특정 카테고리를 선정해 '오늘의 최저가 도전' 상품을 공개한다. G마켓, 옥션의 영업 담당 CM(카테고리매니저)이 가격 동향을 체크해 하루에 6개씩 선보이는 전략 상품으로 꾸려진다. 빅스마일데이를 활용해 1년치 생필품, 가공식품을 미리 구비해두려는 '알뜰족'을 공략하기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마트/식품' 카테고리 상품을 최저가 도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16 18:06:27먹거리 물가의 체감도에 비중이 큰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 상승폭이 점차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원재료에 대해서는 할당관세와 지원금 지급을 지속하는 한편 업계에도 '물가안정' 협조를 촉구할 방침이다. 14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폭은 2022년 하반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코아두, 과일농축액, 올리브유 등 일부 품목에서 최근 수입 원자재가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태다. 소비자물가는 2022년 7월 전년동월 대비 6.3% 오르며 고점을 찍고 지난해 고금리 기조와 함께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는 2월 3.1%, 3월 3.1%, 4월 2.9% 등 3% 내외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목표 역시 2%대로 조속히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세부항목으로 보면 가공식품 물가 역시 2022년 12월 10.0%로 고점을 찍은 뒤 최근 1.6%까지 내려왔다. 외식 물가는 2022년 9.0%까지 치솟은 후 올해 3% 수준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높게 오른 이후에도 소폭이나마 상승이 지속되는 만큼 외식 물가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심화된 인력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으로 인해 외식업계의 경영부담이 누적된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식 물가는 상품(음식)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특성상 식재료비 외 인건비·공공요금 등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 다른 분야에 비해 물가둔화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는 항목이다. 최근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원재료는 비용구조상 식품산업의 37%, 외식산업의 42%를 차지하는 주요 항목이다. 국제유가나 이상기후 등 세계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 국내 먹거리 물가를 떨어뜨리기 쉽지 않은 이유다. 정부의 가격안정 대책 역시 기업 원가부담 완화에 골자를 뒀다. 수입 가공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신규 도입·연장 등을 검토하고,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식재료 구매부담 완화를 위한 원료 매입자금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인건비가 33%를 차지하는 외식업은 올해부터 신규로 적용하고 있는 고용허가제(E-9) 외국인근로자 배치를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외식 물가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정부는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14 18:23:56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식품 가격을 인상했다면 원재료 가격 하락 시기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식품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하여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 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국내 주요 19개 식품기업 대표들을 만나 가공식품 물가안정에 협력을 당부했다.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불안정성이 커지며 원자재·에너지 가격은 급등을 거듭했다. 수입원재료 사용 비중이 높은 가공식품은 2022년 10월 인상률이 10%에 달할 정도로 치솟아 올랐다. 이후 지난해 10월 4.9%, 올해 1월 3.2%로 점차 상승폭을 줄여 지난달 1.9%로 소비자물가 인상률(3.1%) 아래로 안정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한 차관은 "에너지·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8개월 연속으로 물가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줄어든 인상 폭에 비해 체감하는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미 오른 가격에서 별다른 조정 없이 고물가 시절의 단가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예로 라면이나 빵의 주원료인 소맥분 가격은 지난 2022년 고점을 찍은 후 현재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반면 라면 가격 하락률은 3%대에 불과하다. 인상주기 역시 과거에 비해 짧아졌다. 한국은행의 이슈노트 보고서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의 특징과 영향'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가격조정 빈도(인상·인하빈도, 할인 등 일시적 조정 제외)는 월평균 11% 수준(2018~2021년)에서 팬데믹 이후 고인플레이션 기간에는 15.6%(2022~2023년)로 큰 폭으로 늘었다. 통상 9개월 정도 유지하던 가격도 6.4개월 단위로 조정이 이뤄지는 추세다. 특히 조정 방향은 주로 오르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 가격인상 빈도는 팬데믹 이전 16.1개월에 1회에서 이후 10.1개월의 1회로 6개월가량 줄었지만 인하 빈도는 20.8개월에서 17.5개월로 3개월가량 줄어들며 인상 대비 '반절' 수준이었다. 1회 평균 인상률은 20~25%, 인하율은 15~20%임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최근 가격이 꾸준히 우상향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 차관은 "인상된 식품 가격이 주요 곡물·유지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추구(그리드플레이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스피 상장 식품기업 37개사 중 23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개선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국제 유가 및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다시 3%대로 돌아오며 원자재 관련 압박도 다시 커지는 중이다. 정부 역시 기업의 가격조정 지원을 위해 할당관세 등 부담 완화에 나섰다. 식품업계에서 건의한 원당·커피생두·감자·변성전분 등 7개 품목을 포함한 총 27개의 식품 원재료에 대해 올해 1월부터 할당관세를 적용 중이다.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면세농산물 등의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및 공제율 확대와 커피·코코아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등도 연장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에도 시류에 편승해 가격을 담합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가공식품을 포함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생품목과 관련된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될 경우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 차관은 "물가안정은 물론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소통하고 정부와 식품기업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3-13 18:23:38[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서울 서대문구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설 맞이 우리축산물 100상자를 전달했다. 서준호 농협은행 자금시장부문 부행장과 임직원들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주민센터, 홀몸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설 맞이 사랑의 선물 나눔행사를 실시했다. 농협은행 자금시장부문 임직원들은 매년 홀몸 어르신 가구 대상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축산물 가공식품' 100상자를 전달했다. 서준호 부행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2024년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회공헌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05 18:14:30"SNS에서 학교 점심시간에 김밥을 만들어 먹는 영상을 보고 궁금했는데,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김밥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엄마랑 집에서 다른 재료를 더 넣어서 또 만들어 먹고 싶습니다" '냉동김밥'이 K-푸드의 신흥 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뜨겁다. 틱톡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탄 냉동김밥은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연일 매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냉동김밥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가 새로운 한식 메뉴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고 있어 K-푸드의 시장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까다로운 젊은층 사로잡았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냉동김밥을 비롯한 한국산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7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는 K-냉동김밥 홍보와 글로벌 비건 소비자 공략을 위해 미국과 UAE 대형 유통매장과 번화가에서 K-냉동김밥 홍보 판촉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냉동김밥은 국내산 쌀을 사용해 국산 원료 비중이 높고, 농가소득과 직결된다. 또 가정간편식(HMR) 선호 트렌드에 부합한다. 농식품부와 aT는 일찍이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지난해부터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육성하는 '미라클 K-푸드 프로젝트'에 선정했다. aT는 이달 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대형유통매장 '씨푸드 씨티 마켓' 14개 점과 협력해 대대적인 K-냉동김밥 홍보 판촉전을 진행 중이다. 현장 시식 행사와 더불어 구매 고객들에게 냉동김밥 취식 방법 안내자료와 한국산 비건식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K-냉동김밥 인지도 제고와 소비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현지인 나타샤 씨는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건강하게 즐길 수 있고,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어서 앞으로 자주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냉동김밥 인기 비결은 냉동김밥의 최대 장점은 간편함이다. 김과 밥을 기본으로 다양한 채소를 단백질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영양 균형이 잘 잡힌 건강한 한 끼 식사로도 호응도가 높다. 코트라는 "그간 미국에서 김밥은 주로 한식당이나 한국 식품점 푸드코트 등에서 즉석김밥 형태로 소비됐지만 변질이 빠르고 보관이 쉽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졌다"며 "간편함을 내세운 냉동김밥의 등장은 기존의 김밥이 가지고 있던 이러한 허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한국의 한 식품업체가 수출한 냉동김밥이 미국 국민 마켓인 트레이더조에서 메가 히트를 쳤다. 트레이더조뿐 아니라 H마트, 세이위 같이 냉동김밥을 판매하는 아시안 식품점에서도 냉동김밥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냉동김밥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쳐 한국산 쌀가공식품의 소비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1-21 18:05:16농림축산식품부가 마트 현장의 가공식품 물가 점검에 나섰다. 가공식품 물가가 완만한 하향곡선에 들어섰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곡선 밖이다. 지난 2월 최고점을 찍은 가공식품 물가인상률을 계속해서 낮추고 있지만 마트 현장에서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25일 세종 이마트 현장을 방문, 설탕·유제품·제과·제빵 등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가격동향과 할인행사 등 판매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의견을 직접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가공식품 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9월 기준 5.8%로 전체 물가상승률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해 7월 8.2%가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한 가공식품 가격은 올해 2월 10.4%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4월 7.9%, 7월 6.8%, 9월 5.8% 등 점차 내려오는 모양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3.7%보다 높게 위치해 있다. 그간 물가인상률을 억제해 온 것은 국제유가 하락이었다. 이마저도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점차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 가격 낙폭은 점차 격차를 좁히고 있다. 9월 기준 석유류 가격은 8개월 연속 내림세이지만 지난 7월 -25.9%, 8월 -11.0%에 비하면 감소폭이 많이 줄었다. 특히 9월 4.9% 하락률은 올해 2월(-1.1%) 이후 최저치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3.7% 역시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된 가운데 되레 농축수산물은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대외여건인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우선적으로 국내 식품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농식품부 역시 국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업계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체 할인행사 등으로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며 "매주 전단행사를 통해 신선식품 등 할인행사를 하고 11월 중에는 2023년 김장대전을 통해 배추, 무, 절임배추 등 김장채소류를 할인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가공식품은 서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이라며 "유통업체가 할인행사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창훈 기자
2023-10-25 18: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