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기업들이 육가공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간편식 및 캠핑 문화 확산 등으로 가공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이 밝아진 때문이다.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최근 대상델리하임을 새로 설립했다. 대상델리하임은 기존 대상의 육가공사업부 조직과 생산공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대상은 '우리팜' '잇츠팜' 등의 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육가공 전문 제조 경쟁력 확보 및 사업 확대 추진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가공육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공육사업 확대를 위해 육류가공업체 혜성프로비젼과 유통업체 크리스탈팜스를 인수했다. 또 배양육사업 확장을 위해 엑셀세라퓨틱스, 스페이스에프 등 배양육 선도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상홀딩스의 자회사 대상네트웍스는 동네 정육점의 고기를 개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육 플랫폼 '고기나우'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대체육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가공육 제품의 제조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원은 육가공사업 강화에 주력하는 대표적인 식품기업이다. 축산물 가공과 유통 전문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한 다음 조직개편으로 축산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B2B는 물론 B2C 판매 경로를 모두 확보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F&B의 돈육통조림 브랜드 '리챔'은 일본 시장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리챔은 올해 연말까지 일본 현지에서 100만캔 판매와 판매액 4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250만캔 판매와 판매액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롯데푸드는 캔햄 수출에 적극 나서며 가공육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칠레, 멕시코 등에 캔햄을 수출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발병으로 돈육 가공품 수출이 막히자 '닭고기 100% 런천미트'를 개발해 필리핀과 연간 280만캔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가공육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대체육 등 차세대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11-23 17:01:24[제주=좌승훈 기자] 최근 5년 동안 압수된 위조상품, 이른바 '짝퉁'이 384만점 이상 되며, 이중에는 자동차부품 뿐 만 아니라, 의약품·가공육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30일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특허청이 압수한 위조상품은 384만 411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품으로 치면 329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며, 1700명이 형사입건됐다. 품목별로 보면, 부자재 등 기타류가 89만6702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공육 등 건강식품류(67만9757점) ▷화장품류(64만3193점) ▷자동차부품류(57만8635점) 순이었다. 위조상품이 줄어들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특히 의약품과 가공육, 자동차 부품 등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발간한 '2017년 지식재산 보호집행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사이트 차단(오픈마켓 판매 중지) 실적은 2013년 4422건, 2014년 5348건, 2015년 5673건, 2016년 5888건, 2017년 6156건으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위조된 상품의 제조 유통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므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실효성 있는 단속 역량을 강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9-30 16:24:47햄, 베이컨 등 가공육이 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연구소(AICR)와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위암과 관련된 모든 연구자료를 분석해 위암의 3대 위험요인으로 과음, 가공육 과다섭취, 비만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햄, 베이컨, 살라미, 핫도그, 일부 소시지 등 훈제하거나 소금에 절이거나 방부제를 첨가한 가공육을 매일 50g(베이컨 2조각) 이상 먹으면 위암 위험이 18%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먹는 절인 채소와 염장하거나 말린 생선도 위암 위험을 높였다. 반면 과일, 특히 감귤류는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됐다.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에 해당하면 근위부 위암 위험이 커졌다. 위암은 발생부위에 따라 위-식도 접합부에서 나타나는 근위부 위암과 기타 부위에서 발생하는 비근위부 위암으로 나뉜다. BMI가 5점 올라갈 때마다 근위부 위암 위험이 23%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음주의 경우, 술을 하루 3잔(알코올 45g) 이상 마시면 위암 위험이 비만의 경우와 같은 정도로 높아졌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국제학술지 '식단, 영양학, 신체활동과 위암'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10-19 15:24:14최근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동그랑땡, 돈까스 등의 주원료인 분쇄가공육을 제조하는 업체들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다진고기로 만든 식육가공품(분쇄가공육)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분쇄가공육 제조업체 총 133곳을 점검한 결과,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한 5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17개 지방자치단체가 7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에서 어린이 급식용으로 제공되는 '동그랑땡', '완자', '돈까스' 등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주원료로 갈아서 만든 식육제품 전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작업장 시설의 비위생적 관리(4곳) △생산현장 종사자 위생화 미착용(1곳) 등으로 영업자가 준수해야 할 기본수칙을 위반한 경우이다. 또한 분쇄가공육제품 186개 제품을 수거해 장출혈성대장균 등 위해 미생물의 오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축산물로 인한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식육가공품제조업체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의무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축산물 취급업소 관계자의 꼼꼼한 안전관리와 섭취전 충분한 가열·조리를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8-11 14:16:08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규정한데 이어 적색육이나 가공육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팀 키 박사와 캐스린 브래드버리 박사는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1주일에 2번 먹는 사람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18%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또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1주일에 4번 먹는 사람은 1주일에 1번 또는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40~69세의 남녀 50만 8명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진행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00명에 약 61명인데 1주일에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4번 먹는 경우의 대장암 발생률은 1000명에 78명 정도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정도의 발암 위험이 흡연에 비하면 훨씬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또 과일, 채소, 통곡 식품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아주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크게 낮지 않다는 의외의 결과도 내놨다. 영국 보건당국은 현재 대장암, 심장병,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 등을 통해 식이섬유를 하루 최소한 25g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5-11-03 15:50:21【 오송(충북)= 홍석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햄·소시지 등 가공육과 적색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과 관련, 보건당국이 "과도한 섭취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양을 고려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가공육 등에 대한 과다섭취 예방을 위해 섭취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가공육 육함량표시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햄·소시지 등 가공육을 담배·석면과 같은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적색육은 2A군 발암물질로 각각 분류했다고 발표해 국제사회로부터 논란을 빚어왔다. IARC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지고 적색육은 매일 100g 섭취 때 암 발생률이 17%씩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hsk@fnnews.com
2015-11-02 17:52:15[오송(충청북도)= 홍석근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햄·소시지 등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 수준은 암 발생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는 과도한 가공육 섭취에 대한 경고 메시지일 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손문기 차장은 2일 충청북도 오송 식약처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과 적색육을 각각 1군과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WHO 산하 IARC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햄·소시지 등 가공육을 담배와 석면과 같은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IARC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지고, 적색육은 매일 10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7%씩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실태, 제외국 권장기준, WHO 발표내용, 육류의 영양학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 국민이 섭취하는 가공육과 적색육의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이었고, 가공육 발색 및 보존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1일 섭취량(2009년~2010년)은 WHO의 1일섭취허용량의 11.5%에 불과했다. 적색육의 경우도 1일 평균 섭취량은 61.5g 수준이었다. 제외국의 가공육과 적색육의 섭취 권장량(영국 70g, 호주 65g~100g)과 비교했을 때도 우리 국민 1일 평균 섭취량 67.5g은 외국에서 제시한 권장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적색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인 남성과 가공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30대 남성의 적색육 섭취량은 2013년 기준 각각 112.4g, 106.8g이다. WHO 발표 기준 100g을 초과해 암 발생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식품영양학)는 "연령별로 필요량이 다르다는 점에서 건장한 20~30대 남성의 경우 100g 이상 먹는다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강원대 이상아 교수(예방의학과)도 "우리나라는 주식이 아닌 반찬류나 외식에서 섭취하는 것"이라면서 "다만 섭취 증가 패턴을 봤을 때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국민의 가공육 과잉 섭취 예방을 위해 가공육 육함량 표시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가공육과 적색육의 섭취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우선 올해 학계 및 관련기관 등과 함께 외국의 섭취권고기준 및 설정 근거 등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식생활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 하반기부터 가공육 및 적색육의 섭취 가이드라인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체와 식품·의학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실태조사 및 관련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며 건강과 영양적 관점에서 적정 섭취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식품을 주기적으로 실태조사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11-02 11:50:37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 발암' 파장 진화에 나섰다. WHO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붉은 고기와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를 내놔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2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WH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는 지난 2002년에 공개했던 식습관 및 영양 지침을 재확인한 것이지 가공육 섭취 완전 중단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암 발병을 줄이도록 적당량 섭취를 권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WHO 산하 암연구소(IARC)는 세계에서 진행된 800여건의 연구를 종합해 소시지와 햄, 핫도그 등 가공육 섭취로 매년 3만40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WHO는 이 같은 사망자수는 흡연(약 100만명), 음주(약 60만명)와 대기오염(약 20만명)에 비해서는 적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세계 육가공 및 축산업계는 연구 내용에 즉각 반발했다. 바너비 조이스 호주 농업장관은 '웃음거리'라고 일축했으며 북미육류연구소(NAMI)는 특정 수치가 나오도록 조작했다고 비난했다. 토머스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은 WHO 연구가 연내 발간되는 미 연방 영양지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공육의 암 유발 가능성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과거에도 핫도그를 비롯한 제품이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10-30 20:24:25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붉은고기와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를 내놔 큰 파문을 일으킨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에는 섭취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2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WH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는 지난 2002년에 공개했던 식습관 및 영양 지침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가공육 섭취 완전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대신 암 발병을 줄이도록 적당량 섭취를 권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WHO 산하 암연구소(IARC)는 세계에서 진행된 800여건의 연구를 종합해 소시지와 햄, 핫도그 등 가공육 섭취로 매년 3만40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연구를 내놨다. 그러나 WHO는 이 같은 사망자수는 흡연(약100만명), 음주(약60만명)과 대기오염(약20만명)에 비해서는 적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세계 육가공 및 축산업계는 연구 내용에 즉각 반발해 바너비 조이스 호주 농업장관은 '웃음거리'라고 일축했으며 북미육류연구소(NAMI)는 특정 수치가 나오도록 조작했다고 비난했다. 톰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은 WHO 연구가 연내 발간되는 미 연방 영양지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파르마의 가공업체들은 특산물인 프로슈토햄은 가공육이나 소시지가 아닌 고기를 오래 숙성시킨 제품이라며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 불포화성 지방산과 산화방지제가 들어있는 어린이와 노약자, 운동선수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가공육의 암 유발 가능성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과거에도 핫도그를 비롯한 제품이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공개된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5-10-30 15:35:27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소시지 등 가공육을 술·담배·비소 등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는 2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육가공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육류 과잉섭취에 대한 경고 메시지일 뿐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육류가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논문은 이전부터 있어 왔다"면서 "일부 성분만으로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발표로 5대 필수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 공급원인 육류의 순기능은 무시한 채 발암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춰 무조건 섭취를 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인다. 앞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소시지·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석면과 같은 발암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붉은 고기 섭취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IARC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로 인해 소비자들의 육류 섭취 단절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한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육류를 과잉 섭취하는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모든 식품에는 발암물질이 약간씩 포함돼 있다"면서 "발암가능성이 있다고 무조건 가공육과 붉은 육류 섭취를 피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식습관에 따라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WHO 발표대로 매일 가공육 50g을 섭취할 경우 연간 섭취량은 18.3㎏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육가공품 소비량은 4.4㎏에 불과하다. 독일의 연간 1인당 육가공품 소비량은 30.7㎏에 달한다. 일본(6.1㎏) 섭취량이 우리보다 많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도 45㎏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80㎏의 56% 수준에 불과하다. 오상석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교수(식품안전연구원 원장)는 "이번 발표는 육류가 '해저드'(위험요소)임을 밝힌 것이지 '리스크'(위해가능성)를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발암물질로 분류된 햇빛에 빗대어 "햇빛도 1급 발암물질인데 햇빛을 쐬지 말라고는 안한다"면서 "즉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니 육류를 먹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육류는 단백질 공급원인 만큼 안 먹을 수는 없다"면서 "섭취량을 조절하는 등으로 식습관을 바꿀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WHO의 발암물질 분류에 따라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평가하고 섭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문가 자문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1일 가공육 권장섭취량 및 주당 권장섭취량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10-28 17: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