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100년'을 맞는 올해 '2025 인구주택총조사'가 통계청 주관으로 실시된다. 약 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55개 항목을 인터넷·전화, 방문 등을 통해 묻는다. 조사기간은 오는 10월22일부터 11월18일까지다. 다양한 사회·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해 가구내 사용언어, 가족돌봄시간, 결혼계획·의향 등을 묻는 7개 항목의 질문이 신설됐다. 3일 통계청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족돌봄하는 가족 있나요센서스는 5년 주기로 실시한다. 사회변화상 반영을 위한 조사 때마다 질문 항목이 조정된다. 2025년 조사의 질문 항목은 55개다. 이중 13개는 행정자료로 대체해 현장조사를 하지 않는다. 전주기(2020년조사) 대비 신규 항목은 7개, 중지 항목 7개, 수정항목은 18개다. 신설 항목은 저출생·고령화 등 급변하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내용들이다. 우선 '평소 가구 내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묻는 질문이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어, 영어, 기타 등 3개 답변 문항에 답하는 형태다. '한국어 실력'을 묻는 문항도 있다.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현황을 파악해 사회통합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 목적이다. 결혼 계획·의향을 묻는 질문도 신설됐다. 만 19세 이상의 미혼인 가구원이 대상이다. 자녀 출산 관련 질문은 이전 조사보다 질문내용이 한층 보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전에도 자녀 계획 등을 물었지만 이번에는 만 19세에서 49세까지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급속한 고령화로 돌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가족돌봄' 항목이 포함됐다. "질병, 노령, 장애, 건강문제 등으로 이유로 대가 없이 지속적으로 돌보는 가족이 있느냐"는 질문이다. 답변은 5시간 미만부터 50시간 이상까지 6개로 돼 있다. 만 9세 이상 가구원에 대한 조사다. 돌봄의 다양한 형태를 파악, 복지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밖에 주택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임대주체가 민간인지, 공공인가'를 묻는 항목도 새롭게 선보인다. 5년 전 조사 대비 18개 질문은 항목에 변화를 줬다. 대표적으로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 '비혼동거' 범주를 추가했다. 결혼과 동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은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를 파악해 관련된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센서스100년, 사회변화 반영인구총조사는 1925년 처음 실시됐다. 주택총조사는 1960년부터다. 5년 주기로 실시된 만큼 매번 사회상을 반영한 질문 문항들이 선보였다. 1930년에는 '읽고 쓰는 정도'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문맹률이 높았던 당시 사회상을 파악하는 질문이었던 셈이다. 1955년 센서스 때는 전쟁 이후 사회적 요구 사항을 조사항목에 대거 반영했다. 한국전쟁, 일제강점기 징병·징용으로 부상자가 많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 '불구상태'를 묻는 항목이 있었다. 또 당시 서울 등 도시에 형성된 대규모 셋방살이 가구의 주거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주거상황'을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정보화 시대,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반영한 조사항목이 대거 등장했다. 인터넷 활용 상태를 물었고 고령자 생활비 원천, 자녀 출산 시기를 묻는 질문도 등장했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오는 11월1일 기준이다. 인터넷, 방문조사로 진행되며 약 500만가구, 1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다. 대상가구는 10월 중순께 우편 안내를 받는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답할 수 있도록 외국어 조사표도 20종으로 늘렸다. 인터넷 및 전화조사는 10월22일부터 10월31일까지 실시된다. 방문면접조사는 11월1일부터 18일까지다. 표본에 선정된 가구가 인터넷 등의 조사를 응하지 않을 때 방문조사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올해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 다양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게 된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7-03 18:09:10[파이낸셜뉴스] '센서스 100년'을 맞는 올해 '2025 인구주택총조사'가 통계청 주관으로 실시된다. 약 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55개 항목을 인터넷·전화, 방문 등을 통해 묻는다. 조사기간은 오는 10월22일부터 11월18일까지다. 다양한 사회·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해 가구내 사용언어, 가족돌봄시간, 결혼계획·의향 등을 묻는 7개 항목의 질문이 신설됐다. 3일 통계청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족돌봄하는 가족 있나요 센서스는 5년 주기로 실시한다. 사회변화상 반영을 위한 조사 때마다 질문 항목이 조정된다. 2025년 조사의 질문 항목은 55개다. 이중 13개는 행정자료로 대체해 현장조사를 하지 않는다. 전주기(2020년조사) 대비 신규 항목은 7개, 중지 항목 7개, 수정항목은 18개다. 신설 항목은 저출생·고령화 등 급변하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내용들이다. 우선 '평소 가구 내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묻는 질문이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어, 영어, 기타 등 3개 답변 문항에 답하는 형태다. '한국어 실력'을 묻는 문항도 있다.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현황을 파악해 사회통합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 목적이다. 결혼 계획·의향을 묻는 질문도 신설됐다. 만 19세 이상의 미혼인 가구원이 대상이다. 자녀 출산 관련 질문은 이전 조사보다 질문내용이 한층 보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전에도 자녀 계획 등을 물었지만 이번에는 만 19세에서 49세까지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가족돌봄' 항목이 포함됐다. "질병, 노령, 장애, 건강문제 등으로 이유로 대가 없이 지속적으로 돌보는 가족이 있느냐"는 질문이다. 답변은 5시간 미만부터 50시간 이상까지 6개로 돼 있다. 만 9세 이상 가구원에 대한 조사다. 돌봄의 다양한 형태를 파악, 복지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밖에 주택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임대주체가 민간인지, 공공인가'를 묻는 항목도 새롭게 선보인다. 5년 전 조사 대비 18개 질문은 항목에 변화를 줬다. 대표적으로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 '비혼동거' 범주를 추가했다. 결혼과 동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은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를 파악해 관련된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센서스100년, 사회변화 반영 인구총조사는 1925년 처음 실시됐다. 주택총조사는 1960년부터다. 5년 주기로 실시된 만큼 매번 사회상을 반영한 질문 문항들이 선보였다. 1930년에는 '읽고 쓰는 정도'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문맹률이 높았던 당시 사회상을 파악하는 질문이었던 셈이다. 1955년 센서스 때는 전쟁 이후 사회적 요구 사항을 조사항목에 대거 반영했다. 한국전쟁, 일제강점기 징병·징용으로 부상자가 많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 '불구상태'를 묻는 항목이 있었다. 또 당시 서울 등 도시에 형성된 대규모 셋방살이 가구의 주거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주거상황'을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정보화 시대,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반영한 조사항목이 대거 등장했다. 인터넷 활용 상태를 물었고 고령자 생활비 원천, 자녀 출산 시기를 묻는 질문도 등장했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오는 11월1일 기준이다. 인터넷, 방문조사로 진행되며 약 500만가구, 1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다. 대상가구는 10월 중순께 우편 안내를 받는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답할 수 있도록 외국어 조사표도 20종으로 늘렸다. 인터넷 및 전화조사는 10월22일부터 10월31일까지 실시된다. 방문면접조사는 11월1일부터 18일까지다. 표본에 선정된 가구가 인터넷 등의 조사를 응하지 않을 때 방문조사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올해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 다양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게 된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7-03 12:04:31[파이낸셜뉴스] SK디앤디(SK D&D)가 주거 솔루션 브랜드 에피소드의 여덟 번째 지점인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를 가개장하고 온·오프라인 투어 및 계약 상담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연면적 약 1만5550㎡에 지하 7층~지상 18층 총 393개실 규모로 마포구 노고산동에 위치한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도보 3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등 여러 대학가가 인접해 있는 대학가 중심 입지다. 이러한 입지를 고려해 '공간·취향·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청춘들의 아지트'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네트워킹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용 공간과 전용 공간을 구성했다. 공용부 시설은 입주민들의 공유와 성장에 특화해 구성했다. △라이브러리, 계단식 좌석, 미팅룸 등 개인 공부 및 다양한 모임 공간으로 쓸 수 있는 2층 규모의 대형 라운지인 '더 쿼드' △테이블과 소파가 구비된 휴식 공간인 '릴렉싱'룸 △개인 좌석과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포커싱' 라운지 △하이엔드 음악 감상 공간인 '더 웨이브' △요리 및 다이닝 공간인 '쿠킹' △프라이빗한 모임 공간인 '더 코브' 등이 있다. 전용 공간은 기존 에피소드와는 달리, 개인 주거 공간 외 거실, 화장실 등을 세대 내에서 공유하는 쉐어하우징 형태로, 에피소드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형태다. △3·5인실 '컴팩트' △4인실 '커뮤니티' △3·4인실 '스튜디오' △1인실 '알파'의 4개 타입으로 1인실은 42.8㎡ 규모, 3~5인실의 쉐어드 타입은 개인실 기준 8.6㎡~12.7㎡, 전체 사용 공간 기준 15㎡~39㎡의 규모다. 에피소드의 장점이기도 했던 보안은 더욱 강화됐다. 건물 출입, 엘리베이터, 각 호실의 현관, 개인 룸에 이르기까지 총 4중 보안을 갖췄다. 또 여성 입주민들을 위한 여성 전용층은 청소원을 포함해 여성으로만 전담 운영한다. SK디앤디는 에피소드의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사전 계약 페이지를 신규 오픈하고, 맞춤형 입주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활 리듬, 언어, 생활 습관 등 설문을 통해 최적의 룸메이트 매칭을 받을 수 있다. 또 전용 공간 사진과 VR 쇼룸, 가격, 서비스 등의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예약-계약-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그 외 오프라인 투어 및 상담은 에피소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7월 8~9일 공용 공간 '더 쿼드'에서는 원티드와 함께하는 취업,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과 커리어 이벤트를 개최한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특별히 고민하고 기획됐다"며 "온·오프라인 등 다방면으로 마련된 사전 투어 및 상담 신청을 통해 한층 강화된 시설과 청년 대상으로 특화된 에피소드만의 차별화된 공간과 서비스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주는 6월 말부터 시작되며, 정식 오픈은 오는 7월 말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SK디앤디는 부동산 운영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를 통해 주거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DDPS와 국내 최초 코리빙·코워킹 기업인 로컬스티치를 인수·합병해 에피소드 포함 6500여 가구의 임대주택을 확보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나아가 운영 규모를 연내 1만가구, 2029년까지 5만가구로 확장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09 11:37:10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면서 치매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최근 50년 사이 20세 이상 늘었다.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유엔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21일 중앙치매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 연장과 노인 인구 증가로 치매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늘어가는 치매환자에 국가 부담 커진다 해마다 약 5%씩 늘던 추정 치매환자 수는 최근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지난 2022년 94만명, 지난해 98만명에서 올해는 105만명으로 예상돼 결국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030년 142만명, 2040년 226만명까지 증가해 2050년 31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50년에는 한국인 100명 중 7명이 치매환자라는 의미다. 치매환자가 증가하면 개인은 물론 국가에도 의료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치매환자 한 명을 1년 동안 돌보는 데 들어가는 연간 관리비용은 222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연간 가구소득(5801만원)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치매 치료를 위한 직접의료비 외에도 간병비, 보조물품구입비, 장기요양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증상이 가벼운 최경도 환자는 1620만원, 가장 심각한 중증환자는 3480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 난다. 국내 치매환자 연간 관리비용도 방관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연간 국가치매관리비용은 2022년 기준 20조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7년 14조2000억원보다 31.9% 증가한 규모다. 2040년에는 국가치매관리비용이 약 56조9000억원, 2050년 88조6000억원, 2060년에는 10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국내총생산(GDP)은 역성장하고 있을 시점이다. ■조기진단·예방 치료가 답 전문가들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에 대한 조기진단과 예방치료를 통해 치매로 인한 의료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도인지장애환자가 늘고 있어 더욱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환자는 2011년 3만5471명에서 2021년 29만9470명으로 최근 10년간 8.4배 증가했다. 문제는 경도인지장애에 관한 국민의 인식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한치매학회가 17개 시도,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8%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임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응답자가 73%에 달했다. ■치매환자 70% 이상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의 뇌 인지기능이 저하되면서 스스로 판단하거나 일을 수행하기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이 저하된 경우를 말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는 치매환자 70% 이상이 앓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정상적으로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베타(amyloid-ß) 단백질과 과인산화된 타우(tau) 단백질로 구성된 신경 내 신경섬유매듭의 형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발병 초기에는 기억력이 감소하고 중기에는 언어기능 및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 이상이 동반된다. 진행 과정에서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말기에는 보행이상과 같은 신경학적 장애와 감염, 욕창 등 신체적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알츠하이머병은 점진적으로 악화돼 초기 증상이 경미해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이 육안으로 나타났을 땐 이미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되면 뇌 손상 진행을 되돌리거나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치매가 더욱 나빠지기 전에 조기진단 및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실제로 질병 진행을 지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알츠하이머병 원인조절치료제(DMT)도 질환 초기에 정확한 진단 후 사용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에 발병 초기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1 18:02:36라틴아메리카를 구성하는 인류문화의 두 생태 축은 안데스산맥과 아마존강이다. 두 축으로 엮어진 인간사가 라틴아메리카 이해의 근간이다. 종축으로 남행하는 안데스산맥은 볼리비아의 고원으로 연장되면서, '알티플라노'(고원이란 뜻)라고 불리는 해발 4000m 내외의 독특한 산악문화를 형성한다. 사용되는 주류 언어는 두 가지다. 종축에서 사용되는 케추아(Quechua)와 볼리비아로 연장된 횡축에서 사용되는 아이마라(Aymara), 두 언어의 접촉지대가 위치한 곳이 티티카카 호수다. '티티카카'는 아이마라어로 '퓨마의 바위'란 뜻이다. 이 호수는 잉카의 신 비라코차(Viracocha)가 탄생한 곳이자 태양이 탄생한 곳이란다. 그래서 잉카의 태양숭배 종교를 지탱한다. 해발 3800m인 이 호수의 바닥에서 최근 신전 유구들이 발견됐다. 1998년 람사르협약 등록지가 된 곳이 티티카카 호수다. 박사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전공하면서 수강한 과목의 내용에 '우로스=물에 뜬 섬마을'(Uros=a floating island village)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담당교수에게 질문을 했더니, 자신도 모르니 날더러 가보라고 했다. 나도 모르는 채로 학생들에게 우로스의 이야기를 했고, 10년 동안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1986년 12월에 찾아갔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페루의 훌리아카이며, 두 줄 철조망으로 둘러친 운동장뿐이었으며, 곳곳에 검은색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상황이 안중에 들어왔다. 화물도 모두 내 손으로 꺼내고 들고 나와야 하는 그야말로 시골 공항이었다. 나는 훌리아카로부터 푸노(Puno)까지 완행버스를 탔다. 훌리아카의 시장을 보고 골짝의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이 염소와 닭과 함께 타고 가는 버스다. 훌리아카부터 푸노까지는 양 옆으로 야마(라마가 아님)들이 풀을 뜯는 내리막길이고, 서서히 짙푸른 티타카카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푸노항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며,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섬은 모두 물에 뜬 상태다. 무수한 세월 동안에 얽히고설킨 채로 자라는 풀들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 섬! '도토라'(dotora)라고 불리는 갈대 비슷한 풀의 원뿌리는 호수의 바닥으로부터 올라온 것이고, 매년 여름(12월부터 2월 사이)이면 불어나는 물에 떠내려온 흙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풀뿌리들과 조합된 섬이다. 여름에 호수의 수위가 상승하면 섬이 같이 뜬다. 섬 위에는 집도 있고, 손바닥만 한 채전에 퀴노아콩과 감자꽃도 피었고, 오리집도 있고, 개집도 있다. 밭의 흙은 새까맣다. 집은 바닥과 벽 그리고 지붕이 모두 도토라로 엮은 거적때기를 이용했다고나 할까. 가장 큰 섬에는 학교도 있다. 우로스 공동체인 것이다. 모든 것이 풀로 되어 있다. 우거진 도토라 사이에 조금씩 지붕이 보이는 정도의 낮은 집들이다. 이곳의 가장 강력한 금기는 당연히 불을 다루는 것이며, 가장 이외에는 아무도 불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케추아 말이 전혀 통하지 않은 채 손짓발짓으로 섬을 둘러보는데, 나를 따라다니던 카란사 영감님은 한사코 날더러 나가라는 시늉을 한다. 영감님의 손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야마의 털실로 항상 뜨개질을 한다. 귀밑까지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짠다. 하룻밤이라도 지낼 욕심으로 못 알아들은 것처럼 버텼다. 해가 지면서 배들이 모여든다. 배도 도토라로 만들었다. 도토라는 취사를 위한 연료이기도 하고, 하얀 색의 어린 줄기는 샐러드로 일품이다. 집 옆에는 도토라를 잘라서 말리는 건조장이 있다. 건물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나, 도토라로 용마루를 이은 정도이고, 그 아래에 도토라를 차곡차곡 쌓아 두고 있다. 고기 잡으러 나갔던 아들 내외도 돌아오고, 푸노에 나갔던 딸들과 부인도 돌아오고, 방은 금세 삼대가 이룬 가족원으로 가득 찼다. 방 안의 한쪽 구석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는 나의 기대는 결코 수용될 수 없었다. 그제서야 카란사 영감님이 한사코 나가라는 시늉을 했던 의도를 알았다. 더 이상 다니는 배도 없다. 방 안에 별다른 가구는 없다. 화덕을 가운데로 두고 여성들(할머니부터 아이들까지)은 모두 모자를 쓴 채로 앉아서 잔다. 주변으로 남자들이 누웠는데, 손바닥만 한 빈틈도 없다. 해가 지면서 어두워진 호수 위로 후두둑 후두둑 찬비가 흩뿌린다. 카란사 영감님이 저녁을 먹으라고 접시를 내민다. 작은 동물 다리 한 개와 감자 세 알이 올려졌는데, 다리도 감자도 왜소하다. 손가락으로 집어서 먹고 밖으로 나가서 호수의 물에 손을 씻으면 된다. 감자는 작은 덩어리들이 약간 쫄깃한 듯한 맛이 있다. 수확한 감자를 그대로 보관하면 모두 썩어버리기 때문에, 그것들을 밭 위에 널어둔다. 가끔 주둥이에 멍에를 씌운 야마를 그 위로 걷게 한다. 야마의 발굽이 감자의 껍질을 벗기는 효과를 내면서 낮에는 마르고 밤에는 어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렇게 마련된 감자는 장기간 보관되며, 이것이 '추뇨'라고 불리는 주식이다. 우로스에는 야마가 없다. 가능한 한 무게가 덜 나가는 삶을 사는 곳이기 때문에 가축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좀 떨어진 타켈레 섬에는 야마를 많이 기른다. 나그네는 도토라 건조장을 하룻밤 숙소로 택했다. 도토라는 묶음으로 재여 있었다. 한 묶음을 빼니 공간이 생겼다. 영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티티카카 호수의 여름 밤을 앞뒤가 트인 도토라 덤불 속에서 보내게 되었다. 카란사 영감님이 야마 털실로 짠 폰초를 갖다 준다. 잠이 올 리는 없고 호수 쪽을 보는데 물속에서 무엇인가가 상하로 왕복운동을 한다. 달빛에 어렴풋하게 비치는 실루엣은 두 마리의 쥐가 장난치는 모습이었다. 저녁으로 얻어먹었던 것! 아침에 일어나니 학교에서 종 치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이 작은 배를 저어서 등교한다. 수년 전에 그곳을 다녀온 아내의 말을 들으니, 이제 그곳에도 호텔이 생겼다고 했다. 푸노국립대학에 근무하는 이영미의 건안을 빌어본다. 푸노의 광산에서 독점하는 물 때문에 티티카카의 일부는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간이란 종은 '제 눈에 못 박기'를 하는 줄도 모르고 '나만 잘살기'에 몰입하고 있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2024-10-07 18:12:53"우리는 그렇게 대단한 것들을 바라지 않아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역 이재민 임시거주촌에서 생활하는 아탈라이(68)는 지진을 피해 집을 떠난 이후부터 하루도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 않은 적이 없다. 그의 손자는"새벽에 지진이 나서 할아버지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지진이 발생해 차에서 내려 건물이 없는 곳으로 달려갔다. 처음 임시 텐트촌에 도착했을 때는 텐트가 없어 비를 맞으며 잠을 잤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지 100일이 지났다.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약 5만 명이 사망하고, 약 910만명의 부상자와 60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5월 9일 기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네팔 대지진, 필리핀 태풍, 우크라이나 분쟁 등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전문적인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며, 특히 피해에 취약할 수 있는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적인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진 피해 아동 트라우마 극복 위한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 진행 굿네이버스는 재난을 겪은 아이들의 불안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으로 튀르키예 아이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아다나, 안타키아, 카라만마라슈 지역 이재민정착촌과 지역 병원 등에 8개의 아동 친화 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을 조성했고, 이곳에서 193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지원(PSS, Psycho Social Support)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 교사용 매뉴얼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배포하고, 현지 교육기관 관계자, 심리치료 전문가 등 71명을 대상으로 '교사 교육(ToT, Training of Trainers)'을 진행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교육자원봉사단(TEGV) 오르한 아디벨리(35)는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만 해도 자신이 경험한 감정을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그림 그리기, 놀이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점차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트너십과 함께한 신속한 초기 대응부터 복구, 재건까지 굿네이버스는 2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에 강진이 발생한 직후,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인이 포함된 긴급구호대응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초기 대응 단계에서는 현지 정부, 국제기구, 유관단체 등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과 일상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생존과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물품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지금까지 진앙지 인근에 위치해 피해가 컸던 카라만마라슈, 안타키아를 비롯해 아다나 지역 이재민 총 1980가구에 위생키트, 방한물품, 주거지원 및 아동지원 물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지진 피해가 심각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미치지 못했던 시리아 북부지역에도 방수천과 텐트 등의 긴급구호물품을 전했다. 굿네이버스가 튀르키예 킬리스 지역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전달한 구호물품은 6012가구가 머물고 있는 난민캠프 13곳에 전달됐으며, 대형 텐트 10개는 난민캠프 내 아동보호쉘터에 사용됐다. 굿네이버스는 한국 정부와도 협력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활동에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민간단체 일원으로 하타이 지역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정부와 민관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첫 긴급구호 사례로,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세이브더칠드런, 기아대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굿네이버스는 하타이 지역 임시정착촌 내 취약 계층 약 500가구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재건 복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쉘터 지원, 기초 식량 및 일자리 지원, 건강 증진 교육, 젠더 기반 폭력 예방 교육 및 캠페인 진행, 여아친화공간 조성 및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 등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지진 피해 주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삶이 재건될 때까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과 시리아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조기 복구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약 2049가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립식 쉘터, 세탁소, 화장실 지원, 위생물품·청소물품 키트, 여성 위생용품 키트, 아동 영양 보충식량키트 등을 지원하여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 굿네이버스와 함께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튀르키예 교육자원봉사단(TEGV) 네캇 심섹(54)은 "최근 낮 기온이 30~40도까지 오를 정도로 날씨가 더워져 임시 거주촌에 생활하는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튀르키예는 이제 조기 복구 단계에 진입했지만, 아직 많은 이재민들이 지진 트라우마를 지닌 채 임시 거주촌을 전전하고 있다"며,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지원하고,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정서지원(PSS)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15 18:38:51[파이낸셜뉴스] “우리는 그렇게 대단한 것들을 바라지 않아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역 이재민 임시거주촌에서 생활하는 아탈라이(68)는 지진을 피해 집을 떠난 이후부터 하루도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 않은 적이 없다. 그의 손자는“새벽에 지진이 나서 할아버지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지진이 발생해 차에서 내려 건물이 없는 곳으로 달려갔다. 처음 임시 텐트촌에 도착했을 때는 텐트가 없어 비를 맞으며 잠을 잤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지 100일이 지났다.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약 5만 명이 사망하고, 약 910만명의 부상자와 60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5월 9일 기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네팔 대지진, 필리핀 태풍, 우크라이나 분쟁 등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전문적인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며, 특히 피해에 취약할 수 있는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적인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진 피해 아동 트라우마 극복 위한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 진행 굿네이버스는 재난을 겪은 아이들의 불안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심리사회적지원(PSS, Psycho Social Support) 프로그램으로 튀르키예 아이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아다나, 안타키아, 카라만마라슈 지역 이재민정착촌과 지역 병원 등에 8개의 아동 친화 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을 조성했고, 이곳에서 193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 교사용 매뉴얼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배포하고, 현지 교육기관 관계자, 심리치료 전문가 등 71명을 대상으로 ‘교사 교육(ToT, Training of Trainers)’을 진행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교육자원봉사단(TEGV) 오르한 아디벨리(35)는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만 해도 자신이 경험한 감정을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그림 그리기, 놀이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점차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트너십과 함께한 신속한 초기 대응부터 복구, 재건까지 굿네이버스는 2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에 강진이 발생한 직후,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인이 포함된 긴급구호대응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초기 대응 단계에서는 현지 정부, 국제기구, 유관단체 등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과 일상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생존과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물품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지금까지 진앙지 인근에 위치해 피해가 컸던 카라만마라슈, 안타키아를 비롯해 아다나 지역 이재민 총 1980가구에 위생키트, 방한물품, 주거지원 및 아동지원 물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지진 피해가 심각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미치지 못했던 시리아 북부지역에도 방수천과 텐트 등의 긴급구호물품을 전했다. 굿네이버스가 튀르키예 킬리스 지역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전달한 구호물품은 6012가구가 머물고 있는 난민캠프 13곳에 전달됐으며, 대형 텐트 10개는 난민캠프 내 아동보호쉘터에 사용됐다. 굿네이버스는 한국 정부와도 협력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활동에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민간단체 일원으로 하타이 지역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정부와 민관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첫 긴급구호 사례로,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세이브더칠드런, 기아대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굿네이버스는 하타이 지역 임시정착촌 내 취약 계층 약 500가구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재건 복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쉘터 지원, 기초 식량 및 일자리 지원, 건강 증진 교육, 젠더 기반 폭력 예방 교육 및 캠페인 진행, 여아친화공간 조성 및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 등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지진 피해 주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삶이 재건될 때까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과 시리아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조기 복구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약 2049가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립식 쉘터, 세탁소, 화장실 지원, 위생물품·청소물품 키트, 여성 위생용품 키트, 아동 영양 보충식량키트 등을 지원하여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 굿네이버스와 함께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튀르키예 교육자원봉사단(TEGV) 네캇 심섹(54)은 “최근 낮 기온이 30~40도까지 오를 정도로 날씨가 더워져 임시 거주촌에 생활하는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튀르키예는 이제 조기 복구 단계에 진입했지만, 아직 많은 이재민들이 지진 트라우마를 지닌 채 임시 거주촌을 전전하고 있다”며,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지원하고,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정서지원(PSS)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11 14:39:52[파이낸셜뉴스] 학령인구 절벽을 맞은 지난 5년간 전체 학생수는 급감한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크게 증가했다. 전체 초중고 학생 수가 2017년 57만여명에서 지난해 53만여명으로 7.9% 감소하는 동안 다문화 학생은 오히려 11만여명에서 17만여명으로 54.2%가 늘어났다. 만 7~18세의 다문화가족 자녀가 급증하며 이들이 겪는 '이민 2세 문제'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정부는 이에 국정과제인 '소외되지 않는 가족'의 세부방침으로 다문화가족 지원 체계 강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 수용성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1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의 다문화가족 정책 방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혼인 건수 증가폭이 줄어들었음에도 누적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규모는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2021년까지 결혼˙귀화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이 된 외국인은 38만5512명에 이른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으로 12만4213명을 기록했다. 다문화가구로 폭을 넓히면 우리 인구 5714만명 가운데 2.2%를 차지하는 112만여명에 이른다. 출산율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출생은 1만4322명으로, 전체 출생(26만1000명)의 5.5%를 차지했다. 15년 이상 장기 거주자와 고령층 비율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자녀 연령 또한 학생부터 사회초년생까지 폭넓게 분포되는 추세다. 2021년 기준 만 19세 이상 다문화 자녀는 약 11%로 추정되며, 5년 후에는 1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가하는 비중과 반대로, 이들의 학교적응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학교폭력 경험 비율은 2.3%로 전체 학생 1.1%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대학 등 고등교육 진학률은 국민 전체 기준 71.5%에 이르지만 다문화가족 자녀는 40.5%에 그치는 등 학력 격차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4차 기본계획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정착과 더불어 자녀의 학업과 진로까지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언어장벽 해소를 위해 한국어학급을 확대하고, 학교 밖에서도 가족센터 연계로 중도입국 자녀 등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444개 운영된 한국어학급은 올해 527학급으로 1차 확대 후 내년 570학급을 거쳐 단계적으로 지속 확대된다. 취학전후의 기초학습 지원 프로그램 역시 지난해 90개소에서 올해 138개소로, 이후로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학업 이후 진로 프로그램의 경우 진로설계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130개로 확대하고, 대학생과의 연계지도(멘토링)도 지원한다. 다문화 청소년 특화 기숙형 기술고등학교인 폴리텍 다솜고등학교도 지속 운영된다. 가정 내 이중언어 사용을 유도하는 데 그쳤던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교육하는 학습과정으로 개편해 언어적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자녀 뿐 아니라 가정 정착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국제결혼 과정에서의 결혼이민(예정)자의 피해 예방을 위해 상시 점검체계를 통해 온라인상 인권침해성 표시·광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이민 이후로는 초기 적응부터 장기 정착까지 주기에 따른 서비스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초기 적응기 결혼이민자에게는 가족센터에서 통번역, 한국어교육, 사례관리 등을 지원하고, 다누리포털과 앱을 통해 한국생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한다. 장기 안착기에 진입한 결혼이민자에 대해서는 가족관계 증진프로그램과 노년기 준비교육 등을 제공하고 디지털 미디어 소통능력(리터러시), 생활안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민자의 경제활동 참여 측면에서도 새일센터를 통해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하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에도 외국어 자막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 내 다문화가족 지원시설 등 이중언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기관 간 협력을 통한 연계 일자리도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 3차 기본계획의 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어려움 개선에서 나아가, 다문화가족의 다변화된 수요와 아동·청소년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방안까지 포괄해 4차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변화된 여건을 고려해 그동안의 다문화가족정책을 보완했다"며, "다문화가족의 정책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결혼이민자가 직접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등 사회통합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4-27 08:34:51대한전선은 1955년 창립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연결된 세상,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비전에는 사람과 공간, 시간의 연결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고 소외 없는 세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성하려는 대한전선의 의지를 담았다. 대한전선은 미래 세대 성장, 지역사회의 발전, 그리고 친환경 활동 확대라는 구체적 전략에 맞춰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실행하고 있으며,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및 지인 등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평일 근무시간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미래세대 위한 재능기부, 장학금 지원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012년부터 '주니어 전기교실'을 연 6회 개최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시설이 위치한 충남 당진시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는 이 활동은 도시에 비해 과학적 경험을 얻기 힘든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심어 주기 위하여 대한전선 내 직원이 직접 선생님으로 참여하여 진행하는 재능기부 행사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잠정 중단되었지만, 올해 중 재개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7월 미래 세대 지원을 위한 '목소리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시각장애 및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해 임직원들이 동화책을 직접 녹음해 기부하는 활동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의 언어 능력 발달과 긍정적인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준다. 다문화 가정은 한국어가 서툰 결혼 이민자 부모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한국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이에 대한전선은 다문화 가정 아동의 언어 능력 발달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회적기업인 '알로하아이디어스'와 연계해 이번 활동을 마련했다. 2022년 신규입사자로 구성된 대한누리 봉사단이 동화책 낭독 행사에 참석했으며 녹음된 음원은 책을 읽어주는 보조기기와 함께 당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달됐다. 신입사원들은 전문 성우의 트레이닝과 연습 과정 등을 거친 후, 각자의 역할에 맞춰 동화속 인물들을 연기했다. 녹음으로 완성한 동화책은 총 8권으로, 목소리 음원은 전문가의 편집을 거친 후 책을 읽어주는 보조기기와 함께 당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한전선 사회공헌 담당자는 "신입사원들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가 다문화 가정 아동들의 정서 함양과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전선은 2023년에도 교육 지원을 위한 새로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 세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취약계층 나눔 활발 대한전선은 2014년부터 본사가 위치했던 안양시의 비산종합사회복지관과 연을 맺고 매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 지원, 주거 환경 개선, 김장 나누기, 책 나누기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2020~2022년에는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명절 맞이 장보기 봉사를 비롯해 도시락 만들기, 어버이날 수제 비누 만들기, 김장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겨울에는 '호반사랑나눔이' 성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및 독거노인 가구 등 김장을 준비하기 힘든 취약 가정 300여 세대를 위한 지원에 전액 사용됐다. 이와 함께 대한누리 자원봉사단은 복지관에서 진행된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에 참여해 이웃들에게 직접 김치를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대한전선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13년부터 10여년째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전선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당진 지역에서 각각 진행되는 이 행사는 임직원들의 헌혈을 통해 부족한 혈액 수급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모은 헌혈증을 기부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을 돕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지역사회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과 연탄 나눔 활동을 실시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환경정화, 폐건전지 교환 캠페인 대한전선은 2011년부터 당진시와 '1사 1연안 가꾸기 운동' 협약을 맺고, 장고항 해안에서 분기별로 환경 봉사활동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에 참여해 환경 개선 및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방파제와 선착장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면서, 회당 100㎏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대한전선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에도 앞장선다. 지난해 3월에는 당진공장 인근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당진저수지 생태공원에서 자연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자연 정화활동을 통해 생물 다양성 및 금개구리 관련 생물 보전에 기여했으며, 당진 내 멸종위기종의 존재 각인 및 보전 활동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또한, 2022년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멸종위기종 보전과 야생동물 구조를 위해 당진시에 호반사랑나눔이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해당 활동의 일환으로 대한전선 임직원들은 당진시 삽교호 인근 야생생물보호구역에서 큰고니 등의 멸종위기종을 위한 먹이주기 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폐건전지 교환 캠페인도 진행한다. 건전지는 95% 이상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로 구성돼 분리 배출할 경우 유용하게 활용되지만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될 경우 심각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이에 대한전선은 2021년부터 임직원 대상 환경 보호 및 자원 순환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폐 건전지 교환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2021년에는 당진시민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지난해에는 임직원의 참여로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폐 건전지는 당진시 자원순환센터에 기증해 아연, 망간, 철, 니켈 등의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캠페인은 단순 재활용의 의미를 넘어 임직원 대상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 의식 확산 기여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매년 진행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3-06 18:14:36[파이낸셜뉴스] 화웨이가 오는 2025년까지 80개국의 소외 지역에 거주하는 1억2000만명가량에게 연결성을 제공한다. 화웨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연결성이 혁신에 미치는 영향(Connectivity+: Innovative for Impact)'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파트너투커넥트(Partner2Connect·P2C)' 디지털 연합에 가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통해 연결성이 가진 비즈니스 및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 속 지속가능성을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말콤 존슨(Malcolm Johnson) ITU 사무차장은 "단순히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합리적인 가격과 현지 언어를 지원하는 연관된 콘텐츠를 갖추고,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의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며 "화웨이가 P2C 디지털 연합을 지원하고, 소외지역의 연결성 및 디지털 기술 관련 핵심 영역의 P2C 서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날 시드하스 차테르지(Siddarth Chatterjee) 국제연합(UN) 중국 주재 조정관은 심각한 디지털 격차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테르지 대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역동적인 세상은 기술이 가진 잠재적인 혁신성을 활용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적 금융 실현을 촉진하며 성별 격차 감소, 친환경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등 더욱 번영하고 포괄적인 세상을 재설계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디지털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이 바로 실천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화웨이는 70여개국 내 소외지역 거주민 6000만명 이상에게 지역용 통신 솔루션 '루럴스타' 제품군을 통한 연결성을 제공해 왔다. 아프리카에서는 25만㎞ 이상의 광섬유를 설치해 3000만 가구가 고속 광대역을 이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5년까지 ICT 인프라 개선을 바탕으로 5억명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50만명 이상이 포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파트너와 협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화웨이는 ITU의 첫번째 P2C 파트너국인 캄보디아에서 우정통신부 등 정부부처 및 대학과 협력해 향후 5년 간 ICT 전문가에게 1만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량 화(Liang Hua) 화웨이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연결성은 편리한 소통을 위한 도구 그 이상을 의미할 것"이라며 "연결성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과 같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모든 사람을 디지털 세계로 인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더 많은 정보와 기술, 서비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곧 사회 및 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1-24 14: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