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원전 르네상스'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가 내년 하반기에 설계수명이 끝나는 고리 원전 4호기와 한빛 1호기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필요시 계속 운전 심사 절차 효율화를 포함한 시행령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을 적극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는 2029년까지 설계수명 종료 시기가 도래하는 원전이 이미 중단된 원전 2기를 포함해 10기에 달하자 나온 후속 조치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K-원전의 우수한 기술력 부각, 공론화를 통한 주민 설득 등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토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 관련기사 9면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원전 중단 수와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1차적으로는 설계수명이 내년 8월 6일과 12월 22일까지인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부터 간소화된 계속운전 심사 시스템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설계수명이 끝나기 전에 계속운전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원전을 일시중지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계속운전 심사 간소화의 핵심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간의 효율적인 소통과 절차 단축이다. 안전성 점검은 원전 운영 기간 내내 10년 주기로 주기적안전성평가(PSR)를 받고, 계속운전 평가 기준과 상당 부분 겹쳐 이미 신속히 처리되고 있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에 “PSR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그 결과를 두고 원안위와 한수원 사이에서 오가는 서류와 절차들을 효율화하려는 것”이라며 “또 주민 의견 수렴도 규정상 원안위에 제출된 기술적인 내용이 담긴 서류를 공람하게 돼있어 쉽지 않다. 그래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별개 문건을 만드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년 말과 2026년 9월에 각각 설계수명이 끝나는 한빛 1호기와 한빛 2호기조차도 PSR은 일찌감치 원안위에 제출됐다. 하지만 주민 의견이 담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가 갖춰져야 하는 운영변경허가 신청서 마련이 어려워 지금까지 지체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계속운전 심사 간소화를 위해 필요하면 원자력안전법 시행령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의결이 필요한 법률이 아닌, 정부의 시행령 개정으로 심사과정을 단축시키겠다는 거다. 관행상 PSR 주기에 맞춰 10년으로 제한된 계속 운전 허가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법 개정 없이 원전 중단을 막고 계속운전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원전 계속운전에 대한 규제당국과 업계, 주민들 간에 새로운 합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원전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 아래에서 원전의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못해 이미 원전 2기가 멈춘 상태이고, 한빛 1호기와 고리 4호기도 가동 중단을 앞두게 됐다”며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된다면 가동중지 없는 계속운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유범 기자
2024-11-11 16:32:53[파이낸셜뉴스]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한달여간 지속된 파업을 일단 철회했다. 부품 수급 중단으로 현대자동차·기아 일부 공장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자 계열사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부품 협력사들까지 심각한 경영위기를 호소하면서 비판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사가 강대강 대치를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끝내고, 11일부터 전체 노조원이 정상 출근한다는 내용의 쟁의대책위원회 복무 지침을 확정했다. 노조는 파업은 끝내지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과 잔업은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생산차질을 빚었던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공장도 일단 11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변속기 등의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는 코나 만드는 울산1공장 1라인 가동을 지난 5~8일 중단했고, 쏘타나와 그랜저 등을 만드는 아산공장도 컨베이어벨트 일부가 텅 빈 채로 돌아가는 이른바 '공피치'(空Pitch) 운영에 나섰다. 기아도 셀토스, 쏘울,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광주1공장과 광주2공장을 공피치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생산차질을 겪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800여개 협력사들은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일단 파업은 종료하기로 했지만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측은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단체교섭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파업은 중단하지만 언제든 하나의 목표로 총파업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0 11:34:0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의 노후된 전기설비 교체를 위해 오는 11월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밤 1시까지 15시간 동안 정수장 가동을 일시 중지하나 수계전환과 임시전력 설비를 이용해 단수 없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촌정수장은 중구 영종, 서구, 강화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노후한 전기설비 교체를 위해 작업시간 가동을 중단한다. 이에 따른 단수를 방지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접한 정수장에서 물 흐름을 변경해 대체 공급하는 수계 전환을 단계별로 실시한다. 1단계는 11월 4일 오전 10시부터 6일 밤 1시까지 중구(영종 제외), 동구, 미추홀구, 서구(가좌1동, 신현원창동, 석남2동) 일부 지역이, 2단계는 11월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밤 1시까지 중구 영종지역, 서구 및 강화군 전 지역이 수계전환 영향지역에 해당한다. 수계전환 기간 가좌·석남·가정동 일원은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에서, 영종지역은 배수지를 활용해 정상 공급하고 검단과 강화 지역은 임시 전력설비를 활용해 급수가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수계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흐린 물에 대비해 중점 관리 지역을 선정하고 사전 소화전 방류와 수질 모니터링 등을 선제적으로 실시한다. 또 물 부족, 흐린 물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병입 인천하늘수와 운반급수 차량을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상수도본부는 수계전환 기간 고지대 지역에서 일부 시간대에 수압 저하로 인한 수량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물 절약을 당부했다. 특히 물 사용량이 많은 아파트나 학교 등에서는 흐린 물이 저수조에 유입되지 않도록 유입밸브 차단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만약 흐린 물이 발생했을 경우 우선 수도꼭지 등을 이용해 충분히 물을 흘려보낸 후 사용하시고 흐린 물이 지속되면 미추홀콜센터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28 08:26:33[파이낸셜뉴스] 40년의 설계수명이 완료된 고리원전 3호기의 운영이 28일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3호기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1979년 12월 건설 허가를 승인받고 1985년 9월 30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 3호기는 설계 수명인 40년이 완료됐다. 고리3호기는 지난 40년간 2억840kWh를 발전해 부산시민 전체가 13년간 사용할 전력을 만들어냈다. 고리3호기는 현재 계속 운전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했고, 2026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성을 검증받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규원전 건설을 위해 비용과 기간이 소요되는 단점을 보완하면서 에너지 안보 강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계속 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원전인 고리 4호기도 내년 설계수명이 만료된다. 앞서 지난해 설계 수명이 완료돼 운영이 중단된 고리 2호기도 계속 운전을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8 16:55:31시멘트 업계가 재고 증가와 출하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때문에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공장의 부분 가동중단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은 2284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은 예상했지만, 감소세가 예상을 뛰어넘어 업체들이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하반기는 출하량이 상반기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고, 업계는 현재 추세면 연간 출하량이 4000만t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연간 출하량 4000만t은 IMF 외환위기 때에도 경험한 적이 없다"며 "초유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재고량은 증가하며 약 16%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세에 업계 내에서도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현상 속에 일부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부분적인 설비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시멘트 제조 설비는 규모가 커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가동할 때 수억 원이 소요되지만, 현재로서는 유지비용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내부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비상 경영도 선포했다. 업계는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이 상반기에 전년 대비 18.7% 감소하고, 시멘트 내수의 관건인 민간부문 신규주택 수주도 50.2% 줄어 업황이 한동안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원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하반기에 인상되면 실적 낙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연간 1억t이 넘던 일본 시멘트 내수가 이제는 4000만t 이하로 추락했듯 국내 시멘트 내수도 4000만t 이하로 떨어질 것을 감안한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1 18:25:53[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지난 28일 화재로 온산공장 내 제2파라자일렌(PX) 공정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생산이 중단된 제2파라자일렌 공정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2조5211억원 규모로, 에쓰오일의 작년 전체 매출액의 7.1%에 해당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실제 매출액 손실 규모는 가동 정지 기간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파라자일렌 등의 생산 감소도 불가피하다. 파라자일렌은 패스트패션 의류를 포함해 옷감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와 페트병 등을 만드는 원료로, 부가가치가 큰 석유화학제품이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내 1, 2 파라자일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05만t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자세한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의 재가동을 신속히 진행해 생산·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가동 정지 기간에도 중간 원재료의 외부 판매 등을 통해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에쓰오일은 화재가 나자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9 11:49:41【베이징·서울=이석우 특파원 김준석 기자】 대만에서 3일 규모 7이 넘는 지난 25년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다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한때 신주지역 공장의 직원들을 대피시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TSMC가 이번 가동중단으로 6000만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만 기상청은 3일 오전 7시58분(현지시각) 대만 동부 해안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대만 동부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시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해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약 15㎞다. 첫 지진 발생 이후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규모 7.6으로 2000명 넘게 숨진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규모이다. 지진 여파로 대만에는 한 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9명이 사망하고 821명이 부상했다.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만도 12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만 당국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는데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150㎞ 떨어진 타이베이뿐 아니라 거의 대만 전지역에서 진동을 느꼈다. 전국 8만 7000여 가구에 정전이 됐고 수도 타이베이 곳곳에서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우젠푸 대만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우 센터장은 "앞으로 3∼4일간 규모 6.5~7.0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TSMC가 한때 직원을 대피시켜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TSMC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가까운 신주 지역의 공장이 흔들리자 생산라인 직원들이 대피시켰다. 일부 반도체 생산도 한동안 중단됐다. 이와 관련 신주 과학단지 관리국은 TSMC의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예방적인 차원에서 주난 지역 일부 공장을 가동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도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지진 영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 대만의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타임스도 회사 측이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원지와 거리가 떨어진 TSMC의 남부 지역 생산 시설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상시보는 "지진 발생 후 6시간 동안 인력 대피와 일부 장비의 운용 중단으로 2·4분기 TSMC 실적에 6000만달러의 손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김준석 기자
2024-04-03 15:29:35[파이낸셜뉴스] 한국GM 창원공장이 지중 송전선로 설비 고장에 따른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남 창원 성산구 삼정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한국GM의 지중 송전선로 접속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접속함 파손으로 한국GM 창원공장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이 멈췄다. 한국GM은 25일 하루에만 약 1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은 노조 창립일이어서 휴업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조기에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7일부터는 또 다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GM 창원공장에서 만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가운데 수출 1위 차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차량이다. 작년에만 21만6833대를 수출했는데, 선적 물량의 대부분은 북미 시장으로 향한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1~2월에도 4만1974대가 선적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26 19:22:2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지난 2018년 대비 52% 감축하고,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2대 총선 기후공약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산업법(한국형 IRA법)을 제정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김민석·이개호·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20일 "기후위기는 경제위기이자 국가위기이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무역장벽이 빠르게 강화하고 있는 지금, 누가 얼마나 더 빨리 탄소배출을 줄이냐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결정되고, 얼마나 빨리 RE100을 달성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민주당은 과감한 탄소감축으로 국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NDC를 2018년 대비 52%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가동을 멈추는 '2040 탈석탄' 정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기후대응기금을 2027년까지 7조원 이상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탄소세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 세제를 탄소세제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도 상향해 전환부문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100%까지 유상할당하고, '탄소예산'을 탄소중립기본법으로 반영하며 탄소예산을 기준으로 탄소중립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체계 개편안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입법권 및 기후기금 예산심사권을 가진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산업 육성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산업법(한국형 IRA법)을 제정해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를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하거나 기후테크 등 탄소중립 R&D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RE100 국가 실현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 3540 추진(2035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확대) △공공기관 건물, 철도, 도로 등 공공 RE100 추진 △'RE100 산단' 조성으로 기업의 RE100 지원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따른 계통연계 강화 등이다. ESG와 기후금융도 활성화한다. 기업의 ESG 도입 확산 지원 강화를 위해 '기업의 ESG 도입 및 확산 지원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녹색투자금융공사를 설립해 재생에너지 기업 대상 녹색보증을 도입하는 등 탄소가치평가에 기반한 자금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RE100 펀드를 조성하고, RE100용 발전사업 융자 우선 사업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추진하며 녹색 공공조달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대중교통 및 녹색건축물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광역권별 월3만원 청년패스, 월5만원 국민패스, 무상 어르신패스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영세 화물운송사업자의 친환경차 전환 지원 확대 △제로에너지건축물 및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추진 등이 주 내용이다. 이 외에 폭염, 수해,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에 대한 이주를 지원하고 '기후재해비상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거나,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한 지역주민에게 햇빛·바람·바이오 연금(기후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탈플라스틱대책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 로드맵 등 탈석탄발전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와 기업의 생존이 걸려 있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탄소감축과 RE100 국가 실현으로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0 10:50:5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전력 문제로 또 가동 중단되면서 예정했던 활동을 마쳤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2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월 31일 슬림이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슬림의 활동을 멈췄다. JAXA는 이달 중순 이후 슬림의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게 되면 운용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슬림이 매우 추운 환경에서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슬림은 지난달 20일 달에 착륙했으나, 기체가 기울어져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JAXA는 슬림이 달에 착륙한 지 2시간 반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JAXA는 애초 태양전지 발전으로 며칠가량 슬림을 운용할 예정이었다. 슬림은 이후 극적으로 태양광 발전할 수 있으면서 지난달 28일 지상과 교신을 통해 운용을 재개한 바 있다. 한편, 아이즈대와 리쓰메이칸대 등은 이날 슬림에 탑재된 카메라로 찍은 달 표면 암석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은 슬림의 이번 달 표면 착륙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02 06:5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