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여름철 정기 보수 일정에 따라 인천 철근공장을 42일간 셧다운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철근라인은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면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9일부터 충남 당진공장의 철근 설비에 대해 17일간의 정기 점검에 돌입했다.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대보수 일정은 장마철과 연계해 조정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에도 철근 수요 부진에 대응해 인천공장 가동을 약 한 달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근 가격 하락과 하절기 전력요금 할증, 건설경기 침체 등이 맞물리며 철근 생산이 오히려 '팔수록 손해'인 구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혁 기자
2025-06-30 18:40: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남동정수장의 정수지 유입밸브 교체공사 및 흡수정 청소를 위해 17∼20일 정수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지만 단계별 수계전환을 통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정수장 가동 중단 시간은 17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전 10시까지이다. 남동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남동구, 동구, 부평구 및 서구 일부 지역의 안정적인 급수 유지를 위해 인접한 정수장에서 물 흐름을 바꿔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 방식을 통해 부평·공촌·수산정수장에서 대체 급수를 실시한다. 남동정수장은 현재 남동구, 동구, 부평구 일부(십정동, 부평2·3·6동, 부개1동, 일신동), 서구 일부(가좌동, 가정동, 신현동, 원창동)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가동 중단은 정수지 유입밸브 노후화로 인한 교체와 흡수정의 위생 강화를 위한 청소작업에 따른 것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단계별 수계전환을 실시해 부평·공촌·수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대체 공급하고 배수지 최고 수위를 확보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수계전환을 통해 수돗물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만 남동구(구월동, 간석3동, 만수5동)와 미추홀구(주안4동, 관교동)의 고지대 일부에서는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 수압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에게 물 절약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먹는 물이 부족한 경우에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병입 수돗물 인천하늘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정수장 가동 중단 기간 본부 및 사업소에 급수상황실을 운영하고 있고 병입 인천하늘수와 급수차량도 배치하는 등 비상 급수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계전환으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10 10:47:33[파이낸셜뉴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이 멈췄다. 25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두 업체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아직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은 중단됐으며, 업체 측이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굴뚝을 통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나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가동이 잠시라도 중단되면 원료가 그사이 화학반응 등을 일으키면서 다른 분자구조를 갖게 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며 "설비가 못 쓰게 되거나 자칫 다른 사고위험까지도 있기 때문에 연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 공급이 재개되더라도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업체 측은 수십억원씩의 손실을 보게 될 전망이다. 2006년 발생한 정전 때는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현 롯데케미칼) 등 3개 업체가 한전에 10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전 측은 "한전 선로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고객 측 설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2-25 11:37:10[파이낸셜뉴스] 최근 대만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대만 남부과학단지 내 공장 등에 있는 일부 설비 가동을 예방 차원에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은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이 전날 오전 남부 자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과 관련해 TSMC와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인 UMC 공장이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지진과 관련한 단지 내 인명 피해는 없었고 산업 시설 역시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TSMC는 지난 21일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대만 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대만에선 30일 오전 11시 46분까지 여진이 135차례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는 전날 5.6 규모 지진도 21일 6.4 강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TSMC는 현재 대만 남부를 비롯해 북부, 중부 등에서 글로벌연구센터 1곳,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31 13:54:0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포항2공장 가동을 축소한다고 밝힌 현대제철이 최근 유휴 인력을 다른 지역 공장으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포항 철강산단 내에서 포스코가 1제강공장 및 1선재공장을 지난해 셧다운하는 등 한국 철강산업의 중심지인 포항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산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포항 지역에 타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설 연휴 전 전환배치 인력 확정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제철은 포항2공장 유휴 인력을 당진 등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설 연휴 전에 희망자를 모집해 인원을 확정하고, 연휴가 끝나면 전환배치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환배치는 공장 가동 축소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지침을 내렸다가,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자 한 달여 만에 이를 취소하고 일부만 가동하는 방식으로 변경 <본지 2024년 11월 13일·12월 31일 보도 참고>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제강 라인 쇳물을 연간 100만t, 압연 라인은 70만t을 생산해왔다. 다만 향후 가동 축소에 따라 앞으로 압연은 설비 가동이 중단되고, 제강만 일부 가동된다. 향후 현대제철 2공장 폐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결정을 철회했지만, 이미 공장 폐쇄 카드를 한 번 꺼내든 만큼 다시 꺼낼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시각이다. 이번 인력 이동으로 포항 산단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환배치는 공장 축소 운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게 철강업계 설명이지만, 전환이 장기화되면 사실상 포항 공장 인력 및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는 지역 내 협력업체, 제품 운송업체 등에 줄줄이 타격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포항산단 생산 8.3% 감소...지역 경제 우려도 실제로 포항 지역의 총 철강 생산 실적도 위축된 상태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포항철강산단 생산은 지난해 1월~10월 12조4141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공장 안팎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실제로 현대제철 사측은 최근 열린 임단협 협상 자리에서 2024년 및 2025년 단체교섭 성과금을 병합, 2025년 단체교섭 시 논의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이에 불복, ‘총파업을 준비하겠다’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보도된 '미국 진출'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내부 구성원은 "사실상 성과급 지급도 못하는데 무슨 돈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포항 1선재공장과 1제강공장을 폐쇄했다.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 현상의 지속,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포항 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장들의 추가 가동 중단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이 흔들리면 지역 경제나 고용 측면의 우려도 심화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가장 힘든 품목 중 하나가 철근이지만 각 사에서 가동률을 많이 낮추면서 대응하고 있고, 수입 물량 영향도 크지 않아 건설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문제 없이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2025-01-12 15:59:03[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공장 일부 가동을 중단한다. 가동할수록 손해만 커진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에 따르면 공장 측은 지난 2일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가운데 2공장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이른바 박스업(Box-Up)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치다. 공장은 상반기 중 페트(PET)에 이어 이번에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여수 2공장에는 이들 3곳을 포함해 총 5개 생산라인이 있는데 아직 2곳은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단된 라인을 재가동할지, 매각을 추진할지 등 방침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장 측은 2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해 재가동은 불투명해 보인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3·4분기 4136억원 등 올해 들어서만 6600억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사측은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섰으며 여수·대산 공장은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수공장 관계자는 "기초 화학 생산 부문의 원가절감,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공장 단위의 운영 효율화 차원"이라며 "2공장 전체 가동 중단은 아니고,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일부 라인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최적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2-03 14:39:47[파이낸셜뉴스]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차그룹 기아 생산공장이 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화성 2공장은 이날부터 3일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앞서 지난 11월 27~28일 서울과 수도권에 큰 눈이 오면서,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은 천장 일부가 주저앉았다. 이에 화성 1공장과 2공장은 당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부 생산 차질을 빚었다. 이후 공장은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기아는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날부터 화성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 오토랜드 화성 1공장에서는 쏘렌토를, 2공장은 니로와 EV6, 3공장에선 K5와 K8, EV6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른 완성차 공장의 상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2-02 10:20:45[파이낸셜뉴스] 지난 27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큰 눈이 오면서 산업 현장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기 화성에 있는 기아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은 기습 폭설로 공장 천장 일부가 주저앉으면서 지난 27일 오후 9시쯤부터 가동을 멈추고 공장 내 모든 인원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 오토랜드 화성 1공장에서는 쏘렌토를, 2공장은 니로와 EV6, 3공장에선 K5와 K8, EV6 등을 만드는데,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안전상 문제가 있는 1공장의 경우 이날 야간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2·3공장은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 오토랜드 광명과 현대차 아산 및 울산 공장 등은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대차·기아는 다른 공장 상황을 점검하고 물류 차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28 14:16:37[파이낸셜뉴스] 'K-원전 르네상스'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가 내년 하반기에 설계수명이 끝나는 고리 원전 4호기와 한빛 1호기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필요시 계속 운전 심사 절차 효율화를 포함한 시행령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을 적극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는 2029년까지 설계수명 종료 시기가 도래하는 원전이 이미 중단된 원전 2기를 포함해 10기에 달하자 나온 후속 조치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K-원전의 우수한 기술력 부각, 공론화를 통한 주민 설득 등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토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 관련기사 9면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원전 중단 수와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1차적으로는 설계수명이 내년 8월 6일과 12월 22일까지인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부터 간소화된 계속운전 심사 시스템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설계수명이 끝나기 전에 계속운전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원전을 일시중지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계속운전 심사 간소화의 핵심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간의 효율적인 소통과 절차 단축이다. 안전성 점검은 원전 운영 기간 내내 10년 주기로 주기적안전성평가(PSR)를 받고, 계속운전 평가 기준과 상당 부분 겹쳐 이미 신속히 처리되고 있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에 “PSR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그 결과를 두고 원안위와 한수원 사이에서 오가는 서류와 절차들을 효율화하려는 것”이라며 “또 주민 의견 수렴도 규정상 원안위에 제출된 기술적인 내용이 담긴 서류를 공람하게 돼있어 쉽지 않다. 그래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별개 문건을 만드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년 말과 2026년 9월에 각각 설계수명이 끝나는 한빛 1호기와 한빛 2호기조차도 PSR은 일찌감치 원안위에 제출됐다. 하지만 주민 의견이 담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가 갖춰져야 하는 운영변경허가 신청서 마련이 어려워 지금까지 지체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계속운전 심사 간소화를 위해 필요하면 원자력안전법 시행령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의결이 필요한 법률이 아닌, 정부의 시행령 개정으로 심사과정을 단축시키겠다는 거다. 관행상 PSR 주기에 맞춰 10년으로 제한된 계속 운전 허가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법 개정 없이 원전 중단을 막고 계속운전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원전 계속운전에 대한 규제당국과 업계, 주민들 간에 새로운 합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원전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 아래에서 원전의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못해 이미 원전 2기가 멈춘 상태이고, 한빛 1호기와 고리 4호기도 가동 중단을 앞두게 됐다”며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된다면 가동중지 없는 계속운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유범 기자
2024-11-11 16:32:53[파이낸셜뉴스]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한달여간 지속된 파업을 일단 철회했다. 부품 수급 중단으로 현대자동차·기아 일부 공장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자 계열사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부품 협력사들까지 심각한 경영위기를 호소하면서 비판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사가 강대강 대치를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끝내고, 11일부터 전체 노조원이 정상 출근한다는 내용의 쟁의대책위원회 복무 지침을 확정했다. 노조는 파업은 끝내지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과 잔업은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생산차질을 빚었던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공장도 일단 11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변속기 등의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는 코나 만드는 울산1공장 1라인 가동을 지난 5~8일 중단했고, 쏘타나와 그랜저 등을 만드는 아산공장도 컨베이어벨트 일부가 텅 빈 채로 돌아가는 이른바 '공피치'(空Pitch) 운영에 나섰다. 기아도 셀토스, 쏘울,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광주1공장과 광주2공장을 공피치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생산차질을 겪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800여개 협력사들은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일단 파업은 종료하기로 했지만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측은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단체교섭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파업은 중단하지만 언제든 하나의 목표로 총파업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0 11: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