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가 재고 증가와 출하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때문에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공장의 부분 가동중단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은 2284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은 예상했지만, 감소세가 예상을 뛰어넘어 업체들이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하반기는 출하량이 상반기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고, 업계는 현재 추세면 연간 출하량이 4000만t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연간 출하량 4000만t은 IMF 외환위기 때에도 경험한 적이 없다"며 "초유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재고량은 증가하며 약 16%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세에 업계 내에서도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현상 속에 일부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부분적인 설비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시멘트 제조 설비는 규모가 커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가동할 때 수억 원이 소요되지만, 현재로서는 유지비용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내부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비상 경영도 선포했다. 업계는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이 상반기에 전년 대비 18.7% 감소하고, 시멘트 내수의 관건인 민간부문 신규주택 수주도 50.2% 줄어 업황이 한동안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원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하반기에 인상되면 실적 낙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연간 1억t이 넘던 일본 시멘트 내수가 이제는 4000만t 이하로 추락했듯 국내 시멘트 내수도 4000만t 이하로 떨어질 것을 감안한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1 18:25:53[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지난 28일 화재로 온산공장 내 제2파라자일렌(PX) 공정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생산이 중단된 제2파라자일렌 공정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2조5211억원 규모로, 에쓰오일의 작년 전체 매출액의 7.1%에 해당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실제 매출액 손실 규모는 가동 정지 기간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파라자일렌 등의 생산 감소도 불가피하다. 파라자일렌은 패스트패션 의류를 포함해 옷감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와 페트병 등을 만드는 원료로, 부가가치가 큰 석유화학제품이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내 1, 2 파라자일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05만t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자세한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의 재가동을 신속히 진행해 생산·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가동 정지 기간에도 중간 원재료의 외부 판매 등을 통해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에쓰오일은 화재가 나자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9 11:49:41【베이징·서울=이석우 특파원 김준석 기자】 대만에서 3일 규모 7이 넘는 지난 25년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다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한때 신주지역 공장의 직원들을 대피시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TSMC가 이번 가동중단으로 6000만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만 기상청은 3일 오전 7시58분(현지시각) 대만 동부 해안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대만 동부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시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해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약 15㎞다. 첫 지진 발생 이후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규모 7.6으로 2000명 넘게 숨진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규모이다. 지진 여파로 대만에는 한 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9명이 사망하고 821명이 부상했다.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만도 12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만 당국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는데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150㎞ 떨어진 타이베이뿐 아니라 거의 대만 전지역에서 진동을 느꼈다. 전국 8만 7000여 가구에 정전이 됐고 수도 타이베이 곳곳에서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우젠푸 대만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우 센터장은 "앞으로 3∼4일간 규모 6.5~7.0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TSMC가 한때 직원을 대피시켜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TSMC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가까운 신주 지역의 공장이 흔들리자 생산라인 직원들이 대피시켰다. 일부 반도체 생산도 한동안 중단됐다. 이와 관련 신주 과학단지 관리국은 TSMC의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예방적인 차원에서 주난 지역 일부 공장을 가동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도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지진 영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 대만의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타임스도 회사 측이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원지와 거리가 떨어진 TSMC의 남부 지역 생산 시설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상시보는 "지진 발생 후 6시간 동안 인력 대피와 일부 장비의 운용 중단으로 2·4분기 TSMC 실적에 6000만달러의 손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김준석 기자
2024-04-03 15:29:35[파이낸셜뉴스] 한국GM 창원공장이 지중 송전선로 설비 고장에 따른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남 창원 성산구 삼정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한국GM의 지중 송전선로 접속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접속함 파손으로 한국GM 창원공장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이 멈췄다. 한국GM은 25일 하루에만 약 1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은 노조 창립일이어서 휴업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조기에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7일부터는 또 다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GM 창원공장에서 만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가운데 수출 1위 차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차량이다. 작년에만 21만6833대를 수출했는데, 선적 물량의 대부분은 북미 시장으로 향한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1~2월에도 4만1974대가 선적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26 19:22:2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지난 2018년 대비 52% 감축하고,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2대 총선 기후공약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산업법(한국형 IRA법)을 제정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김민석·이개호·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20일 "기후위기는 경제위기이자 국가위기이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무역장벽이 빠르게 강화하고 있는 지금, 누가 얼마나 더 빨리 탄소배출을 줄이냐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결정되고, 얼마나 빨리 RE100을 달성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민주당은 과감한 탄소감축으로 국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NDC를 2018년 대비 52%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가동을 멈추는 '2040 탈석탄' 정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기후대응기금을 2027년까지 7조원 이상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탄소세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 세제를 탄소세제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도 상향해 전환부문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100%까지 유상할당하고, '탄소예산'을 탄소중립기본법으로 반영하며 탄소예산을 기준으로 탄소중립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체계 개편안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입법권 및 기후기금 예산심사권을 가진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산업 육성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산업법(한국형 IRA법)을 제정해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를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하거나 기후테크 등 탄소중립 R&D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RE100 국가 실현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 3540 추진(2035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확대) △공공기관 건물, 철도, 도로 등 공공 RE100 추진 △'RE100 산단' 조성으로 기업의 RE100 지원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따른 계통연계 강화 등이다. ESG와 기후금융도 활성화한다. 기업의 ESG 도입 확산 지원 강화를 위해 '기업의 ESG 도입 및 확산 지원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녹색투자금융공사를 설립해 재생에너지 기업 대상 녹색보증을 도입하는 등 탄소가치평가에 기반한 자금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RE100 펀드를 조성하고, RE100용 발전사업 융자 우선 사업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추진하며 녹색 공공조달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대중교통 및 녹색건축물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광역권별 월3만원 청년패스, 월5만원 국민패스, 무상 어르신패스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영세 화물운송사업자의 친환경차 전환 지원 확대 △제로에너지건축물 및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추진 등이 주 내용이다. 이 외에 폭염, 수해,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에 대한 이주를 지원하고 '기후재해비상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거나,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한 지역주민에게 햇빛·바람·바이오 연금(기후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탈플라스틱대책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 로드맵 등 탈석탄발전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와 기업의 생존이 걸려 있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탄소감축과 RE100 국가 실현으로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0 10:50:5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전력 문제로 또 가동 중단되면서 예정했던 활동을 마쳤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2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월 31일 슬림이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슬림의 활동을 멈췄다. JAXA는 이달 중순 이후 슬림의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게 되면 운용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슬림이 매우 추운 환경에서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슬림은 지난달 20일 달에 착륙했으나, 기체가 기울어져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JAXA는 슬림이 달에 착륙한 지 2시간 반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JAXA는 애초 태양전지 발전으로 며칠가량 슬림을 운용할 예정이었다. 슬림은 이후 극적으로 태양광 발전할 수 있으면서 지난달 28일 지상과 교신을 통해 운용을 재개한 바 있다. 한편, 아이즈대와 리쓰메이칸대 등은 이날 슬림에 탑재된 카메라로 찍은 달 표면 암석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은 슬림의 이번 달 표면 착륙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02 06:54:1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불똥이 테슬라로 튀었다. 전쟁 뒤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에 대한 보복이라며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베를린 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홍해가 봉쇄되면서 수에즈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선박들이 우회하는 바람에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운송시간이 상당히 길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공급망에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어 "부품 부족으로 인해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기가팩토리 자동차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반군이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주요 해운사들은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수에즈운하, 홍해항로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먼 바닷길로 우회하고 있다. 홍해와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약 5150㎞를 더 가야 하는 길이다. 테슬라만 생산을 중단한 것이 아니다. 중국 저장지리자동차 소속인 스웨덴 볼보 역시 벨기에 겐트 공장 생산을 사흘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기어박스 부품 배달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이유였다. 볼보는 항로 변경으로 기어박스 배달 시간이 지연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볼보는 다만 겐트 공장 생산 일시 중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품 출하나 생산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생산 중단이 유럽 자동차 생산 차질의 전조라면 이는 유로존(유로사용 20개국) 경제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충격을 받고 이제 몸을 추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다시 공급망 차질에 직면하면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 르노, BMW 등은 아직 본격적인 공급차질이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해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후티반군의 선박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11일 미국과 영국이 예멘 반군기지를 공습했고, 후티반군은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 보호를 위해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분쟁이 확산되면서 항로는 안전과 더 멀어지고 있다. 한편 홍해를 통과해야만 하는 수에즈운하는 연간 약 2만대 배가 지나간다. 전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류의 약 30%를 담당한다. 테슬라는 중국시장에서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낮췄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장중 4% 넘게 폭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결국 8.33달러(3.67%) 급락한 218.8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9일 이후 나흘을 내리 하락하며 9.84%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3 02:47:55[파이낸셜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화재가 발생해 상당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1시간 40여분 만에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 동원령 등 대응 단계가 발령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나 주민 피해는 없다. 경찰은 포스코 공장 안에서 라인 배관이 파손되며 가스가 누출되자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은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에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23 09:55:12[파이낸셜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상당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23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포스코 측은 회사 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이 불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23 08:43:36현대자동차가 2년 가까이 가동이 중단된 러시아 공장을 단돈 1만 루블(약 14만5000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다만, 2년 안에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달렸다. 현대차의 재인수를 위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안에 종결돼야 해 향후 정세가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분 매각 예상일은 이달 28일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보유한 러시아 공장 지분(4100억원)의 매각가는 1만 루블로 한화로 14만 5000원이다. 현대차는 2년 안에 지분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포함시켰으나 그때까지 러시아 정세에 변화가 없을 경우 그대로 1만 루블에 팔리는 셈이다. 향후 전쟁 종식으로 현대차가 재인수에 나설 경우엔 시장가를 기준으로 매입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닛산·르노 등도 러시아에서 생산 철수를 결정하며 1유로에 러시아 국영기업 등 현지업체에 지분을 매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까지 러시아 자동차 시장 1위를 달리던 현대차는 서방의 대러 제재및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전쟁 종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년 가까이 완전 철수 대신에 버티기 전략을 추진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끝내 매각 결정에 이르게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도요타·닛산·르노·폭스바겐 등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생산시설을 철수한데 이어 글로벌 완성차 중에선 현대차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뺀 것이다. 이번 매각에 따른 현대차의 자산 및 영업손실 등은 약 1조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내 생산시설 및 가동 중지에 따른 손실을 포함한 액수다. 현대차는 러시아 고객들과의 접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동차 수리 서비스(AS)는 현지에서 지속하며 시장 재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동유럽 시장의 교두보 마련, 첨단 우주항공 관련기술 도입과 관련한 러시아 측의 협조 확보 등 전략적 목표 아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20만대(200만㎡)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구축했다.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계열사들도 동반진출하는 등 러시아 시장에 공을 들였다. 이어 지난 2020년 11월 연간 3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제너럴모터스(GM)의 현지공장(10만대 규모)까지 사들였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서방의 제재로 인한 부품수급 어려움 등으로 공장가동을 무기한 중단, 1년 9개월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3-12-19 18: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