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기업 반다이남코코리아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코엑스 전시장에서 '반다이남코코리아 펀엑스포 2024(BANDAI NAMCO KOREA FUN EXPO 2024)'를 개최해 다양한 취미 상품과 체험존을 운영한다. 이 전시회는 작년과 같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반다이남코코리아는 일본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기업 반다이남코그룹의 한국지사로 지난 2000년 설립하였다. 지난해에는 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엑스포를 찾았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프라모델, 피규어, 캡슐토이, 식품완구 등 다양한 반다이남코그룹의 콘텐츠가 전시된다. 건담, 파워레인저, 가면라이더, 디지몬 등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도 선보인다. 행사 한정으로 건프라와 피규어 등의 한정판 상품이 판매되며,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캡슐 완구 매장도 마련된다. '제12회 GBWC 한국 예선대회'와 '원피스카드 게임 한국 챔피언십'도 진행된다. 체험존에서는 건담 프라모델과 다양한 캐릭터 프라모델 조립 체험이 가능하며, 모바일게임 디지몬 소울 체이서와 최신 게임 타이틀인 ‘건담 브레이커 4’와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포토스팟과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반다이남코코리아 펀엑스포 2024'는 코엑스 3층 D홀에서 개최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2024-08-02 12:54:10[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벌어진 부부 시신 훼손 사건의 용의자 중 한명이 유명 아역배우 출신 와카야마 키라토(20)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일본 TBS, FN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와카야마는 지난달 16일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발견된 50대 부부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이날 송치됐다. 한국인 20대 A씨 등을 포함한 3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일본 도키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50대 부부의 시신이 불에 타서 훼손된 채 발견된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체포된 와카야마는 일본에서 아역 시절부터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03년생인 와카야마는 2012년 일본TV '악몽'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데뷔했고, 이후 2013년 TV아사히 '가면라이더 마법사', 2014년 NHK 대하드라마 '군사관병위'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2018년까지 꾸준히 영화, 드라마에 출연해 왔지만 이후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와카야마의 동창이라는 한 남성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매우 빛나고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운동신경이 뛰어났고 주도적으로 사람들을 이끌었기 때문에 모든 무리에서 중심이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아역 그만두고 나쁜 세계로 빠졌나", "진짜 충격이다", "거짓말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 수사 당국은 와카야마 키라토를 비롯한 용의자 일당이 부부와 일면식도 없던 것으로 미뤄 청부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다만 와카야마가 시체 훼손과 유기에는 관여했지만, 살인에까지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일당은 범행 대가로 250만엔(한화 약 2200만원)을 받았고, 범행 후 함께 오사카로 이동해 호텔에 함께 묵으며 행동하다 이동했다고 후지TV는 보도했다. 또한 체포됐을 수십만엔 정도만 남아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은 오사카에서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와카야마가 유흥비로 소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와카야마와 한국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시를 받고 시신을 처리해 수백만 엔의 보수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3 10:17:01[파이낸셜뉴스] 요즘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호캉스나 힐링 같은 경험을 대부분 떠올린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쩌면 이러한 여행이 많은 사람이 원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그러나 달콤하기만 했던 여행의 기억은 오래 남지 않을 수도 있다. 한평생 기억이란 몸과 마음이 편할 때가 아닌 인생에서 값진 경험을 했을 때 남기 때문이다. 흔히 여행을 고생에 비유하기도 한다. 인생을 통틀어 값진 경험을 했던 여행 중 누구나 고생하고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여행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꿈꿔보는 여행이기도 하다. 호주관광청이 한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불편한 여행지를 소개했다. 전 세계 산악 라이더의 성지라 불리는 ‘블루 더비 네트워크’ 자전거 마니아라면 주목해도 좋다. 호주에서 가장 큰 섬인 태즈매니아엔 여러 하이킹 루트도 있지만, 특히 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하다. 블루 더비 네트워크는 숲길을 따라 더비라는 마을 주변을 잇는 약 80km짜리 산악자전거 코스다. 세계적인 산악 라이더들이 인정할 만큼 트레일이 완벽하게 짜여 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가득한 숲길로 시작해 진흙과 바위길로 된 다양한 지대의 트레일을 경험할 수 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막 구간에선 극한의 고통을, 내리막 구간에선 극한의 희열을 맛볼 수 있다. 더비 마을은 처음부터 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곳은 아니었다. 과거 주석 채광 붐의 중심지였으나 이후 폭우 같은 재난으로 수십 년간 침체를 겪기도 했다. 2015년부터 태즈매니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관광 사업에 투자하면서 지금의 세계적 산악자전거 트레일이 완성됐다. 블루 더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산악 트레일인 만큼 난이도도 코스별로 나뉜다. 급이 다른 아웃백 하이킹 ‘라라핀타 트레일‘ 아웃백 트레킹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호주의 아웃백 트레킹하면 노던 테리토리의 험준한 웨스트 맥도넬 산맥이 손꼽힌다. 라라핀타 트레일은 웨스트 맥도넬 산등성이를 따라 223km 길이로 형성된 하이킹 코스다. 트레일은 총 12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구간을 통과하려면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리는 험난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지형이 위험하고 급경사면이 코스 곳곳에 있어 트레일을 처음부터 완주하려면 12일에서 20일 정도 소요돼 높은 도전정신을 요구한다. 눈부신 자연명소들도 만날 수 있다. 웨스트 맥도넬 산맥 입구에선 아름다운 절벽과 덤불로 둘러싸인 심슨스 갭을 구경할 수 있으며 커다란 바위 사이에 있는 물웅덩이인 엘러리 크리크 빅 홀도 코스 내 인기 있는 명소이다. 모험을 마다치 않고 도전을 즐길 수 있다면 라라핀타 트레일이야 말로 한평생 기억에 남을 코스다. 서호주 죽음의 도로로 알려진 ‘깁 리버 로드’ 아무도 없는 호주 아웃백 오프로드를 달려보는 기분은 어떨까. 서호주 북부에 위치한 킴벌리라는 지역은 세계 미개척 야생지대 중 한 곳이다. 이곳에는 서호주 최악의 길이자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깁 리버 로드가 있다. 킴벌리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660km정도의 구간으로 전기나 주유소 하나 없는 오지 중의 오지이다. 모험이 가득한 4WD 로드 트립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로망인 곳이기도 하다. 가혹하기 짝이 없는 트랙 때문에 스페어타이어는 필수라고 한다. 고생만 계속해야 하는 건 아니다. 깁 리버 로드를 달리다 보면 윈드자나 협곡 국립공원에 들러 민물 악어도 구경할 수 있고 벨 협곡에서 멈춰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도 감상할 수 있다. 벨 협곡에서 100km 정도 더 가면 갈반스 협곡이 나오는데 이곳 이스델 강에서는 수영을 하고 밧줄에 매달려 강 위를 날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30 09:14:21【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금 안양천변에 가면 봄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안양시는 안양천변 쌍개울 광장과 충훈부 문화광장에 봄꽃 1만2000본을 최근 식재했다. 쌍개울 광장은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지점이고, 석수3동 충훈부 일대 문화광장은 서울시계 안양천변에 있다. 두 지역 모두 시민이 애용하는 명소이며, 라이더 약속장소로도 유명하다. 안양시는 지난 주말 이곳에 팬지꽃 등 초화류 1만2000본을 식재하고 주변도 정비해 시민이 활기찬 봄날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연현마을 일대와 학의천 상류지점, 비산대교 하부 등에 하천식생 보전을 위한 물억새, 수크령 등 12만본을 추가로 식재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4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이 다가옴에 따라 하천변 일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시민에게 코로나19 힐링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3-24 10:52:29【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날 것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이런 공원이 있다는 사실이 고양시민에겐 축복, 그 자체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생활 반경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근거리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가을 특수로 산-공원 등 자연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고양에는 대덕생태공원과 고양생태공원이 있다. 가을이면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툰다. 관광객은 그래서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한강하구 생태계 품다, 대덕생태공원 대덕생태공원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올랐다. 숲내음 가득한 산책로와 탁 트인 자전거 도로를 갖춰 안전하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덕양구 대덕동, 고양에서 가장 동남쪽에 대덕생태공원은 위치했다. 창릉천 합류 부분부터 가양대교까지 총 3.8km, 면적은 81만㎡로 많은 동식물이 서식해 생태공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특히 한강하구 독특한 매력이 무씬 묻어난다. 한강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 하루 두 번, 강물이 거꾸로 흐른다. 조수 간만의 차가 있어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계 보고다. 대덕생태공원 다리와 구역 이름은 근처에 서식하는 생물 이름을 따왔다. 잉어다리에선 산란을 하러 올라온 한강 물고기를, 말똥게다리에선 구멍 밖으로 나와 펄을 먹고 있는 말똥게를 관찰할 수 있다. 물망초다리, 야생화마당, 물억새군락 등에선 철마다 다른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갈대가 만발해 카메라를 들고 공원을 찾는 방문객도 많다. 갈대군락, 물망초다리, 제2돌다리 옆에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곳곳에 나무그늘 밑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다. 한강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물멍’을 즐기기 좋다. 라이더 사이에서 대덕생태공원은 자전거 명소로 유명하다. 공원 주차장에는 고양시 공공자전거 타조도 비치돼있다. 방화대교 밑에는 쉼터 ‘행호’가 있다. 백로와 왜가리가 날아드는 풍경이 아름답고, 노을을 보기 위해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행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고양누리길 14번 코스인 ‘바람누리길’로 이어져 북한산성 입구까지 창릉천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행주산성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호수공원까지 연결되는 6번 코스 ‘평화누리길’과도 만날 수 있다. ◇투박하지만 호젓한 생태숲길 품다, 고양생태공원 2013년 개장한 고양생태공원은 고양시 최초로 생태를 주제로 조성됐다. ‘생태를 보존하는 곳’으로 최소 관리만 한다. 죽은 나무는 치우지 않고 두면 철새 휴식처가 되고,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는 누운 채로 새 가지를 내기도 한다. 깔끔하진 않지만 자연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했던 고양생태공원은 작년부터 시민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됐다.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대화천을 따라 조성된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좁지만 아늑한 숲 그늘이 그득해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곳곳에 자연을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아이와 함께 방문해볼 만하다. 탐방로 곳곳에는 참나무관찰원, 야생화관찰원 등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과 조류관찰대가 있다. 공원 중앙에는 생태연못이 흘러 좀 더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다. 생태연못의 축소판인 손바닥 웅덩이도 조성해 연못 속 다양한 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농업체험교육장에는 수박, 딸기 등 계절과일과 각종 식용 채소, 목화 등 성장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 방문하면 일상에서 보기 힘들던 목화의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다. 10월 한 달은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설사는 다른 해설사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각자 원하는 코스로 탐방을 진행한다. 해설사마다 코스와 설명이 달라 같은 공원이라도 매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해설사 A씨는 “전면 개방된 후 시민에게 좀 더 가까운 공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주기적으로 해설을 들으러 오는 분들, 절기마다 달라지는 공원 모습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생태공원은 일산서구 대화로 315에 위치,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동절기(11월~2월)에는 17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은 생태공원 사무실 휴무로 화장실 이용이 어렵다. 생태공원 해설은 화요일~일요일 9시부터 18시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고양시청 통합예약 사이트(goyang.go.kr/resve)에서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19 12:04:57지난 3일 저녁 서울 강남구 잠원동 소재 A아파트 단지 정문 앞은 배달 오토바이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굳게 닫힌 철문에 걸린 '오토바이 출입금지'탓에 아파트 단지 내 오토바이 주행이 금지돼서다. 이날 오후 최고기온은 39도.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등줄기로 땀이 흘러 내렸지만 배달대행 서비스 기사들은 이 같은 폭염에도 예외없이 배달음식을 들고 뛰어야 했다. ■추가 품삯 500원 "못 받는 경우도" 4일 배달기사 노조 라이더유니온 등에 따르면 올해 초 일부 아파트들이 배달기사 단지 내 통행을 금지해 이른바 '갑질아파트'가 도마에 오른 이후에도 여전히 단지 내 통행을 제한하는 아파트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잠원동 소재 아파트 가운데 '도보배송'을 고집하는 아파트는 3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배달대행서비스 배달기사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39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도보배송'을 하고 있었다. 이날 마주친 복수의 배달원들은 '도보배송'을 고집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부담하는 추가 품삯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지 내 오토바이 진입을 제한해 아파트 입구서부터 도보로 걸어서 음식을 배달해야 하는데다 배달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려 추가로 품이 든다는 얘기다. 배달기사들에게 시간이 돈인 만큼 소요되는 시간에 대한 비용 지불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잠원동에서 만난 배달원 A씨는 "도보배송을 가면 추가 수익을 500원이 책정된다"며 "시간과 노력은 몇 배로 드는데, 500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요되는 시간에 비교할 때 3000~5000원 사이의 추가 수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배달기사들은 점수제를 적용받아 배송을 거부할 경우 배송의뢰가 떨어지는 경우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원 B씨는 "점수제 탓에 도보배송 아파트 배달을 거부하면 점수가 깎인다"며 "점수 하락은 곧 의뢰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가게 직고용 배달기사의 경우 추가 품삯마저 받지 못하기도 했다. 배달원 C씨는 "우리 가게는 추가 요금이 없다"며 "각자 처한 사정이 있기에 처우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도보배송이 배달하기에 불편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에 전가 "왜 우리가" 도보배송에 따른 추가 품삯이 요구되자 비용 부담은 자영업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었다. 잠원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30대 업주는 "도보배송에 따른 편익은 고객이 갖는데, 추가 비용은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배달대행업체는 추가 노동에 상응하는 별도 수고비를 마련해야 배달기사들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D씨는 "하나라도 더 팔아야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품삯 전가를) '시장이 바뀌고 있다'라고만 합리화할 문제겠나"라고 반문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도보배송에 따른 추가 노동에 대한 품삯이 제대로 지불되지 않는 점을 두고 "돈 몇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타인의 노동을 이용한다면, 서로 존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김동규 인턴기자
2021-08-04 18:33:18[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저녁 서울 강남구 잠원동 소재 A아파트 단지 정문 앞은 배달 오토바이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굳게 닫힌 철문에 걸린 '오토바이 출입금지'탓에 아파트 단지 내 오토바이 주행이 금지돼서다. 이날 오후 최고기온은 39도.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등줄기로 땀이 흘러 내렸지만 배달대행 서비스 기사들은 이 같은 폭염에도 예외없이 배달음식을 들고 뛰어야 했다. ■ 도보배송 추가 품삯 500원.."못 받는 경우도" 4일 배달기사 노조 라이더유니온 등에 따르면 올해 초 일부 아파트들이 배달기사 단지 내 통행을 금지해 이른바 '갑질아파트'가 도마에 오른 이후에도 여전히 단지 내 통행을 제한하는 아파트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잠원동 소재 아파트 가운데 '도보배송'을 고집하는 아파트는 3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배달대행서비스 배달기사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39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도보배송'을 하고 있었다. 이날 마주친 복수의 배달원들은 '도보배송'을 고집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부담하는 추가 품삯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지 내 오토바이 진입을 제한해 아파트 입구서부터 도보로 걸어서 음식을 배달해야 하는데다 배달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려 추가로 품이 든다는 얘기다. 배달기사들에게 시간이 돈인 만큼 소요되는 시간에 대한 비용 지불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잠원동에서 만난 배달원 A씨는 "도보배송을 가면 추가 수익을 500원이 책정된다"며 "시간과 노력은 몇 배로 드는데, 500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요되는 시간에 비교할 때 3000~5000원 사이의 추가 수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배달기사들은 점수제를 적용받아 배송을 거부할 경우 배송의뢰가 떨어지는 경우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원 B씨는 "점수제 탓에 도보배송 아파트 배달을 거부하면 점수가 깎인다"며 "점수 하락은 곧 의뢰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가게 직고용 배달기사의 경우 추가 품삯마저 받지 못하기도 했다. 배달원 C씨는 "우리 가게는 추가 요금이 없다"며 "각자 처한 사정이 있기에 처우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도보배송이 배달하기에 불편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추가 품삯, 자영업자에 전가.."왜 우리가" 도보배송에 따른 추가 품삯이 요구되자 비용 부담은 자영업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었다. 잠원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30대 업주는 "도보배송에 따른 편익은 고객이 갖는데, 추가 비용은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배달대행업체는 추가 노동에 상응하는 별도 수고비를 마련해야 배달기사들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D씨도 코로나19로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도보배송에 따른 비용 부담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D씨는 "하나라도 더 팔아야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품삯 전가를) '시장이 바뀌고 있다'라고만 합리화할 문제겠나"라고 반문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도보배송에 따른 추가 노동에 대한 품삯이 제대로 지불되지 않는 점을 두고 "돈 몇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타인의 노동을 이용한다면, 서로 존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측에서 우려하는 안전상 문제가 있다면 오토바이 전용 길을 조성한다던가, 단지 내 서행운전 규칙 제정 등을 대안으로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2월 도보배송 아파트 사례를 포함해 이른바 '갑질아파트' 103곳에 대한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김동규 기자
2021-08-04 16:35:21혁신의 상징 '타다'가 내주 국토교통부의 '택시-플랫폼 상생 종합방안' 발표를 앞두고 고심에 빠졌다. 국토부의 상생안대로 제도권에 편입되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기여비용을 내야하고 독자노선을 걸으면 택시업계와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고용노동부는 타다의 파견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고, 정치권은 타다가 '합법'이라고 주장한 여객운수법의 예외조항을 무력화해 서비스를 막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타다가 정상적인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서 국토부 상생안을 받아들일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정치권과 국토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기존의 '진입비용은 역차별'이라는 반대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국토부와 상생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타다 프리미엄이 전날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타다는 택시업계와 자체적인 상생안에 시동도 걸었다. 쏘카 관계자는 "국토부와 최선을 다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고, 국토부도 "접점을 찾았다"고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타다가 국토부 상생안의 시행 기간을 유예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플랫폼운송사업자 지위 신설 등 상생안 시행을 위해서는 여객운수법이 개정돼야 하고, 시행시기는 미정이다. 관련 법안은 발의도 되지 않았고, 법안 논의와 처리는 빨라도 오는 11월 정기국회에서야 할 수 있다. 시행시기를 늦춘다면 타다는 그동안 타다베이직을 더 확대하거나 적어도 타다프리미엄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다가 렌터카 만으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고 결국 택시와 협력해 타다 플랫폼에 택시를 넣어야 한다"면서 "타다는 2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요구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택시를 껴안을 수 있는 방안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타다의 파견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정치권에서는 타다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타다가 상생안을 정면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동부지청은 타다의 파견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타다 기사 중 약 10%가 파견노동자인데, 여객운송사업자는 근로자를 파견할 수 없다. 이는 검찰이 타다의 여객운송사업자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VCNC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서 성동구로 이사가면서 강남지청에서 동부지청으로 이관됐다. 고용노동부 동부지청은 이르면 다음주 쏘카와 VCNC 관계자를 출석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타다 운행의 근거조항인 여객운수법 시행령 18조의 1을 무력화시키는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정법은 모법인 여객운수법 34조의 2를 손질해 '렌터카의 운전자 알선 금지' 취지에 맞게 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게 했고, 공동발의 서명을 받고 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1999년 렌터카의 알선금지 조항을 처음 발의한 권익현 의원안의 취지는 '렌터카의 택시 영업을 금지'하는 것"이라면서 "이 법이 개정된 근본 원인이 렌터카의 기사 알선이 택시영업을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4년 시행령의 개정 취지를 보더라도 11인승 렌터카에 운전자를 알선하는 행위는 단체관광, 웨딩카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타다는 현행법 상 명백히 불법"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다가 계속 합법이라고 주장하며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법안을 검토 중이다"고 부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다 서비스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타다가 '프리라이더'라는 비판도 공존한다"면서 "타다가 제도권 틀 속으로 들어와야 하고,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7-10 15:32:38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귀성행렬. 기차나 비행기 혹은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료하게 느껴질 사람들을 위해 짧은 러닝타임이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한다. 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한 영화에 접속해보자. ■데스티네이션 웨딩(2017) - 86분 한때 청춘스타로 인기를 누렸던 키아누 리브스와 위노나 라이더의 네 번째 만남. 우연히 공항에서 악연으로 만나 결혼식까지 인연이 닿은 두 남녀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그린다. 화려하고 달콤한 볼거리는 없지만, 비관적이고 불평불만이 많은 두 사람의 끝없는 설전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재치 있는 대사의 말맛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키아누 리브스와 위노나 라이더의 30년 절친 케미를 만끽할 수 있다.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2014) - 86분 [토르: 라그나로크]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공동 연출과 각본을 맡은 모큐멘터리 형식의 호러 코미디. 좀비,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이 참석하는 가면무도회에 자신들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간 다큐멘터리 촬영팀의 좌충우돌 취재기를 그린다. 뱀파이어 영화보다 훨씬 더 재밌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저예산 영화임에도 쏠쏠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쥬랜더(2001) - 89분 연기뿐 아니라 연출력도 인정받은 배우 벤 스틸러가 주연과 감독을 겸한 병맛 코미디. 패션계는 평정했으나 머리는 텅 빈 모델 데릭 쥬랜더가 모종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패션 산업에 대한 풍자와 함께 쉴 틈 없는 유머로 담아냈다. 총 18편의 영화에 등장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2016년 15년 만에 속편 [쥬랜더 리턴즈]가 개봉했으나 엄청난 혹평을 들으며, 크리스티 위그에게 골든 라즈베리 여우조연상을 안겼다. ■해롤드와 쿠마(2004) - 87분 소심한 한국계 미국인 해롤드와 대마초에 빠진 인도계 미국인 쿠마의 황당무계한 소동을 담은 영화. TV 광고를 보다 꽂힌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화이트 캐슬로 향하는 하룻밤의 여정을 미국 내 인종차별의 현실을 유쾌하게 비꼰 병맛 코미디로 그려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신인이었던 존 조는 영화가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피플지가 뽑은 매력남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08년과 2011년 후속편이 나왔다. ■탠저린(2015) - 88분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알려진 션 베이커 감독이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화. [탠저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랜스젠더 신디가 바람난 남자친구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절친 알렉산드라와 LA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크리스마스이브날의 소동을 그린다. 제작비 절감을 위해 아이폰 5S로 촬영했음에도 과감한 색감의 영상미가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담보하고자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실제 트랜스젠더를 캐스팅했는데, 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즈와 마이아 테일러의 눈부신 연기도 영화에 더욱 생생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2012) - 86분 [쥬라기 월드]를 연출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 시간여행을 함께 할 파트너를 구하는 광고에 매료된 다리우스가 광고를 낸 케네스와 함께 시간여행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90년대 중반 미국의 한 잡지에 실린 광고에 영감을 받아 영화로 제작됐다. 독특한 소재, 흥미로운 캐릭터가 어우러져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언더 워터(2016) - 86분 해변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암초에 고립된 여성이 생존을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해양 스릴러.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생존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는 강인한 여성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바다 위 암초라는 한정된 공간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담아낸 연출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북미 개봉 4일 만에 제작비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9-02-04 21:20:19더욱 강렬해져 돌아왔다. 두 번째 싱글 발매를 앞둔 소리가 그 주인공이다. 소리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두 번째 싱글 'I'm Ready'를 발매한다. 신곡 'I'm Ready'는 뭄바톤 리듬이 강렬한 댄스 장르로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프로듀스 팀 가면라이더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소리의 성숙해진 보컬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 가사 또한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 높은 곳을 지향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첫 솔로 싱글 'Touch'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와 콘셉트도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소리는 강한 색감의 슈트와 함께 색조를 거의 쓰지 않은 내추럴한 메이크업으로 새로운 매력을 확실하게 보이겠다는 각오다. 'I'm Ready'는 뮤직비디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뮤직비디오는 시세이도, 나이키 등 브랜드의 광고를 맡은 하야시 교타로(Kyotaro Hayashi)가 연출을 맡아 다이내믹하고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완성했다. 더불어 Clean Bandit의 'SOLO' 뮤직비디오에서 1인 2역 출연은 물론 안무를 담당했던 나나가 소속되어있는 'MIKUNANA' 댄스팀과 함께 안무를 선보인다. 소리는 이번 컴백도 팬들과 함께 한다. 컴백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크라운드 펀딩 '킥스타터'는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10여 개국의 팬들이 참여해 소리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한편 소리는 20일 'I'm Ready'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몰레엔터테인먼트
2018-12-20 14: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