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예술단이 코로나19의 확산 여파에 서울예술단의 창작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채널 SPAC'을 네이버 TV를 통해 선보인다. 온라인 스트리밍 대상 작품은 2013년 이후 제작된 창작가무극 중 레퍼토리화 되지 않아 극장에서 다시 관람하기 어려운 작품 9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네이버폼)을 통해 4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푸른 눈 박연’(2013), ‘이른 봄 늦은 겨울’(2015), ‘칠서’(2017), ‘금란방’(2018)이 낙점됐으며, 그동안 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을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예술단 ‘채널SPAC’은 4월 6일 오후 7시 30분 ‘이른 봄 늦은 겨울’을 시작으로 2주간 월요일과 수요일 총 4회에 거쳐 네이버 공연채널과 V뮤지컬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금란방’은 4월 9일, ‘칠서’는 4월 13일, ‘푸른 눈 박연’은 4월 15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30 10:45:18[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오는 12월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 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12년 초연 이래 관객의 두터운 사랑으로 매 공연 100%에 육박하는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인기작이자 화제작이다. 올해 무대는 음악적 향상은 물론 윤동주 시인의 생각과 호흡에 더욱 집중해 보다 풍성하고 완성도 높게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으로, 일제강점기 비극의 역사에 맞서 고뇌하던 시인 윤동주와 뜨거웠던 청년의 이야기가 한층 깊게 다가오는 시기다. ‘윤동주, 별을 쏘다’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인 ‘팔복’, ‘십자가’, ‘참회록’, ‘서시’,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을 노래가 아닌 가사와 대사로 엮어내며 고유의 서정성을 더한다. 특히 옥사 직전 감옥에서 절규하며 쏟아내는 ‘서시’와 ‘별 헤는 밤’은 그가 견뎌낸 절망과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내 객석에 강렬한 울림을 안긴다. 아름답고 슬픈 한 편의 서정시 같은 이 작품은 관객 마음에 마르지 않는 잉크처럼 선명한 감동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윤동주 시인 역은 박영수, 신상언, 송몽규 역은 김도빈, 강상준, 강처중 역은 조풍래, 김용한이 맡아 원년 멤버와 참신한 멤버가 조화를 이뤄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한편 공연 예매는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초-중-고-대학생 등은 본인에 한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1-28 11:41:35주호민의 웹툰 ‘신과함께_이승편’이 창작가무국으로 만들어진다. 한국적 가치에 기반을 둔 다채로운 창작가무극을 제작하는 서울예술단은 2019년을 ‘도약’의 해로 삼고 ‘신과함께_이승편’을 포함한 2편의 신작과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의 역사와 미래를 상징하는 레퍼토리 두 작품을 올린다. 2015년 초연돼 웹툰의 성공적인 공연화 사례가 된 ‘신과함께_저승편’에 이은 ‘신과함께_이승편’은 집과 사람 그리고 이를 지키는 가택신의 이야기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휴머니즘을 다루고 있어 다양한 관객층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월 21일~29일. 원소스-멀티유즈에 성공한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작가 최종훈(필명 HUN)의 또 다른 대표작인 ‘나빌레라’(HUN·지민)도 제작된다. 인생의 황혼기에 편견에 맞서 발레를 하려는 칠십대 노인과 인생의 전성기에 이미 발레를 만났지만 중심을 잡지 못하는 이십대 청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5월 1일~12일 매 공연 관객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아온 ‘윤동주, 달을 쏘다.’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월에 공연된다. 다섯 번째 재공연작으로 원년 멤버인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 ‘슈또풍’의 컴백과 함께 새로 합류한 단원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3월 5일~17일. 지난해 초연 당시, 대극장에서 다루기 어려운 묵직한 주제임에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10월 15일~27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한 소년의 내면에 있는 선과 악의 갈등을 통해 정의와 계급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서울예술단의 색을 입힌 작품이다. 한편 서울예술단은 국공립 예술단체로서 공공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는 지역공연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여름과 겨울 시즌 ‘윤동주, 달을 쏘다.’를 필두로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과 지역 초청 공연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주력해온 남북교류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1-24 08:56:50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뿌리깊은 나무'가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른다. 원작인 이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비롯해 TV드라마로도 사랑받았던 '뿌리깊은 나무'는 한글 창제를 추진하려는 세종대왕과 이를 막으려는 사대부들의 갈등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집현전 학자들의 '연쇄살인사건'이라는 허구적 상상력을 더해 흥미를 유발한다. 연극 '햄릿' '갈매기' '세자매'를 통해 고전의 새로운 해석으로 주목받은 연출가 오경택의 첫 뮤지컬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경택은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워낙 알려진 작품이라 연쇄 살인 사건의 추적과정에 초점을 두기 보다 한글 반포를 둘러싼 찬반 세력의 대립구조를 통해 신념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종 역에는 '서편제' '맨 오브 라만차' 등 수많은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서범석이 캐스팅 됐다.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며 한글 창제의 비밀을 밝혀내는 겸사복 강채운 역은 임철수·김도빈이 맡았다. '뿌리깊은 나무'는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기념작으로 10월 18일까지 공연된다. 관람료 4만~8만원. (02)523-0986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4-08-21 16:01:47무대가 열리는 곳은 해방 직후 낡은 사진관. 늙은 휘가 웅크리고 앉아 사진관을 정리하고 있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노신사가 문을 열고 들어와 여인의 사진을 찾는다. 명성황후의 얼굴이다. 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휘는 이 노신사가 황후의 조카 민영익임을 알아차린다. 1897년 황후의 국상날이 무대 위로 포개진다. 서울예술단의 근대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대한제국 비운의 여인 '명성황후'를 새롭게 그린 작품이다. 총명한 여자아이의 궁궐 입성기에 비장한 최후를 엮었던 뮤지컬 '명성황후'와는 이야기 색깔과 접근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1930∼1940년대 일제 강점기 낡은 사진관을 배경으로 황후의 남겨지지 않은 사진에 대한 미스터리한 에피소드가 현실과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황후의 진짜 사진이 전해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천의 얼굴 황후의 실제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황후가 죽지 않았다는 주장은 혹시 사실이지 않을까. 무대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미스터리 판타지 형식으로 극에 흥미를 불어넣는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황후의 고전적인 일대기라면, 이 작품은 황후의 삶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작품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당시 조선땅에 이 여인에 대한 평은, 같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모던하고 파격적인 드라마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극본·작사는 장성희, 작곡은 민찬홍이 맡았다. 명성황후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연기한다. 그간 속시원히 볼 수 있는 작품이 드물었던 서울예술단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하는 무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4만∼8만원. (02)580-1300 최진숙 기자
2013-09-10 04:08:44무대가 열리는 곳은 해방 직후 낡은 사진관. 늙은 휘가 웅크리고 앉아 사진관을 정리하고 있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노신사가 문을 열고 들어와 여인의 사진을 찾는다. 명성황후의 얼굴이다. 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휘는 이 노신사가 황후의 조카 민영익임을 알아차린다. 1897년 황후의 국상날이 무대 위로 포개진다. 서울예술단의 근대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대한제국 비운의 여인 '명성황후'를 새롭게 그린 작품이다. 총명한 여자아이의 궁궐 입성기에 비장한 최후를 엮었던 뮤지컬 '명성황후'와는 이야기 색깔과 접근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1930∼1940년대 일제 강점기 낡은 사진관을 배경으로 황후의 남겨지지 않은 사진에 대한 미스터리한 에피소드가 현실과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황후의 진짜 사진이 전해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천의 얼굴 황후의 실제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황후가 죽지 않았다는 주장은 혹시 사실이지 않을까. 무대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미스터리 판타지 형식으로 극에 흥미를 불어넣는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황후의 고전적인 일대기라면, 이 작품은 황후의 삶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작품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당시 조선땅에 이 여인에 대한 평은, 같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모던하고 파격적인 드라마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극본·작사는 장성희, 작곡은 민찬홍이 맡았다. 명성황후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연기한다. 그간 속시원히 볼 수 있는 작품이 드물었던 서울예술단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하는 무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4만∼8만원. (02)580-1300 최진숙 기자
2013-09-09 16:45:44일제치하 저항시인 윤동주의 시(詩)인가 싶을 정도로 화사한 분위기의 봄 노래가 있다.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그러나 빼앗긴 들에 자연의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도 생동의 봄, 자유와 평화의 봄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 봄에 일제치하 빼앗긴 봄을 떠올리게 하는 일들이 이어지면서 마음이 편치 않다. 지난 달 아소 부총리 등 각료들에 이어 일본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군국주의 침략의 정당성 옹호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작심한 듯 '침략'은 나라와 나라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망국은 일본의 사죄를 따지기 전에 우리의 절대적 부끄러움이다. 역사의 뼈아픈 교훈은 나라가 있어야 비로소 자유가 가능하고 나라가 없으면 바로 노예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망국의 고통, 피해, 수모감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지 일제 36년이 이를 웅변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물과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나라 있음의 고마움을 평소에는 잘 못 느낀다. 나라 잃은 백성의 비참한 현실과 암울한 미래, 처참하고 치욕적인 시대상황, 지식인의 비애와 부끄러움은 윤동주 시인이 살고 죽은 길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순수하고 치열한 삶을 살고자 했던 청년은 교토 유학시절 참담한 현실 앞에 무력한 자신을 빗대어 "인생은 살기 어렵고 오히려 시가 쉽게 쓰여지는 것이 부끄럽다"고 했다. 조선독립의 실현을 위한 회합을 몇 차례 가졌다가 체포됐는데 당시 조선독립 투쟁은 일본에는 국체 변혁의 시도였고 윤동주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복역 중이던 후쿠오카 형무소의 차디찬 감방에서 그토록 갈망했던 독립과 자유를 목전에 두고 27세의 꽃다운 나이에 옥사했다. 1년이 채 되지 않은 옥살이에 건강한 젊은이가 왜 죽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교토지방법원 형사판결에 나타난 윤동주의 죄는 "조선인의 실력, 민족성을 향상해 독립운동의 소지(素地)를 배양하도록 일반대중의 문화 앙양 및 민족의식 유발에 전념해 왔다"는 것이다. 결국 조국애(祖國愛), 독립에 대한 열망 그리고 조선 민족의식 고취(鼓吹)의 염원(念願)이 죄이고 그 생각을 담은 시가 무기로서 바로 유죄의 증거라는 것이다. 형무소에서 자신의 분신인 육필 원고 뭉치가 소각되면서 그는 이제 아무도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리라는 무시무시한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솔가지에 쏟아져 바람인 양 솨-소리가 날 듯한" 달빛 아래 깊은 사념에 잠기기 일쑤였던 청년 윤동주는 홀로 감방에서 귀뚜라미 소리를 벗삼아 어머니와 동무를 그리워하며 가을이슬 같은 눈물을 흘렸으리라. 일본의 역사인식 후퇴가 우려되는 요즈음 '달을 쏘는 윤동주'가 우리 곁에 다시 다가온다. 이달 초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가 노래와 춤으로 엮어져 전통가무극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식민지 시대 지식인 윤동주의 고민과 갈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하겠다. 극의 중심에는 달이 있다. "탄탄한 갈대로 화살을 삼아서 무사의 마음으로 달을 쏜다. 통쾌하다 부서지는 저 달빛." 고교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윤동주를 잠깐 만난 이후 작년 여름 이 가무극의 초연(初演)을 보기 전까지는 윤동주를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동안 수난시대 고민하는 젊은 지식인의 아픔에 별 관심이 없었던 점이 부끄럽다. 영혼의 순수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이 천박하고 잔인한 시대에 청순한 윤동주의 영혼을 접하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정화와 치유의 시간을 갖고 싶다.
2013-05-02 17:15:16[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예술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문체부)가 후원하는 ‘문학주간 2024 ‘스핀오프’‘가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 아르코 예술극장, 예술가의 집,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전시, 야외무대) 및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문학주간에는 190여 명의 문학인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주제스테이지 16개 프로그램 △공모스테이지 20개 프로그램 △협력스테이지 12개 프로그램 △전시 및 참여형 프로그램 2개 등 총 50개의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학과 다양한 예술 장르의 결합 이번 문학주간의 주제인 ‘스핀오프’는 원작에서 파생된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재해석하고 확장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특히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6개의 주제스테이지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문학과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결합된 형태다. 9월 2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공연 ‘낮고 가난한 자리에 남아’는 故 신경림 시인을 추모하는 헌정 낭독 공연으로, 시인 강우근, 신미나와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함께 신경림 시인의 시와 정신을 기리는 무대를 선보인다. 9월 28일 오후 7시 ‘침묵하는 사이마다’에서는 낯선 음악적 감각을 선사하는 뮤지션 아를과 소설가 윤해서, 서이제가 함께한다. 이어 9월 29일 오후 3시에는 ‘소설, 역사의 외전’이 열리며, 소설가 박서련과 뮤지션 이정표가 함께하는 북토크 형식의 공연이 진행된다. 박서련은 소설 속에서 역사적 인물과 장소를 어떻게 재구성했는지를, 이정표는 일제강점기 여가수들의 가창법을 계승하고 재해석한 음악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인간 외전’이 펼쳐지며, 극작가 김연재와 신효진, 배우 성수연이 참여해 포스트휴먼을 주제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연극 세계를 탐험한다. 10월 1일 오후 3시에는 극작가 정진새의 연출로 진행되는 낭독 공연 ‘역사의 알고리즘’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코로나 팬데믹과 연극의 종말을 다루며, 로봇 배우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폐막공연 ‘우리 곁의 파랑’이 열린다. 이 공연에는 천선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을 원작으로 한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연출가 김태형과 배우들 그리고 원작자 천선란이 참여해 작품의 재해석 과정과 텍스트가 공연 예술로 전환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예술가의 집서 낭독, 공연, 토크, 대담 등 열려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되는 주제스테이지에서도 문학인들이 기획한 낭독, 공연, 토크, 대담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스핀오프’의 문학적 의미를 탐구한다. 9월 27일 오후 5시에는 ‘‘사랑’ 외전 쓰기‘가 열리며, 소설가 권혜영, 이희주, 조예은이 서로의 작품을 바탕으로 확장된 소설의 세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서 9월 28일 오후 4시에는 ‘다음 페이지로, 확장되는 소설’이 진행되며, 소설가 최은미가 단편소설 ‘여기 우리 마주’를 장편소설 ‘마주’로 확장한 과정과, 가상의 도시 '안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소설가 강화길과 함께 소설의 확장된 세계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9월 29일 오후 2시에는 ‘극장 외전’이 열리며, 걷는 연극 ‘셰익스피어 소네트’의 구자혜 연출가와 ‘0set프로젝트’의 신재 연출가가 참여해, 극장 밖에서 펼쳐지는 연극과 그 속에서 재구성되는 현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문학 창작자들, 다양한 협력기관과 출판사가 함께하는 문학의 확장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문학 창작자들이 문학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공모스테이지’ 20개와 여러 협력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9월 27일 오전 11시 한국문학번역원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극장’은 소설가 손보미와 뮤지컬 배우 김성현이 함께한다. 이어서 9월 28일 오후 3시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글틴 북토크’가 진행되며, 9월 29일 오전 11시에는 ‘2024 상반기 포커스(Focus)’ 북토크에서 올해 주목받은 소설가 김기태의 작품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10월 1일 오후 5시에는 소설가 배수아와 함께하는 ‘BS없는 BS낭독회’가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들은 네이버 예약(링크)을 통해 무료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매진 시 현장 노쇼(No show)에 상황에 따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4 11:12:14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성년의 날(5.20)을 기념해 올해 성인이 된 '청년 문화예술패스' 이용자를 24일 창작 가무극 '천 개의 파랑' 공연 현장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전국 1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1인당 공연·전시 관람비 최대 1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지난 13~19일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발급받고 공연·전시를 관람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후기 이벤트를 진행해 초대 대상자 10명을 최종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천 개의 파랑' 관람에 앞서 서울예술단 공연팀의 무대 준비 현장 및 제작 공간을 둘러본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생애에 단 한 번 누리는 특별한 혜택인 만큼, 2005년생 청년은 올해 꼭 신청해 문화로 더욱 풍성한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4 06:58:29[파이낸셜뉴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오는 8일 네 번째 시즌을 개막한다. 박지리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삼대에 걸쳐 대물림되는 죄의 굴레를 통과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신과 인간, 죄와 벌, 부모와 자식, 법과 정의,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묵직하게 질문하는 작품이다. 네 번째 시즌의 공연을 앞둔 오경택 연출은 서울예술단을 통해 “이번 시즌은 대대적으로 바뀐 캐스트의 조합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하고자 했다. 새로운 다윈 역의 두 배우는 한층 순수하고 풋풋한 다윈 캐릭터의 구현이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러너 역할을 한 배우가 맡아 소년 시절부터 중년, 노년까지 연기하는 건데 삼대가 똑같은 후드를 입고 부르는 넘버 ‘푸른 눈의 목격자’를 통해 ‘죄의 대물림’이라는 주제의식을 강화했다. 또한 서울예술단 전체 단원이 출연하는 만큼 멋진 앙상블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 다윈 역의 윤태호와 인성은 순수한 소년부터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되며 '흑화'하는 모습까지 극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모두가 존경하는 교육부 장관 니스 역의 최인형과 김승대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히는 ‘괴물’과 '푸른 눈의 목격자' 등 강렬한 넘버들을 흡인력 있게 소화했다. 진실을 파헤치는 거침없는 소녀 루미 역의 송문선과 서연정, 열여섯부터 일흔여섯까지 넘나들며 열연을 펼친 러너 역의 이동규까지 모두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했다고 서울예술단은 전했다. 3월 8일~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7 11: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