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표적 부촌인 서울 평창동에서 입주 가사도우미를 구한다는 공고에 지원했지만, 집주인이 성매매 제안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방에서 몸이 아픈 엄마를 돌보며 아이까지 홀로 키우는 40대 싱글맘 A씨는 코로나 이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평창동에서 ‘입주 가사도우미’를 구한다는 구인글을 보고 지원했고, 집주인의 요구에 지원 당일 급하게 서울로 올라가 면접을 봤다. 구인 글에는 “고급 주택 제공”, “식사 제공”, “급여 최상급 드림” 등의 내용이 써 있었다고 한다. 집주인은 80대 남성 B씨로, 미 유학교수 출신 사업가라는 소개도 함께 있었다. 또 구인글에는 ‘젊은 여성 가능’이라며, 나이와 학력 등을 메시지로 보내달라는 글이 덧붙여 있었다. A씨는 "면접을 위해 찾아간 B씨의 집은 구인글과 달리 곰팡이가 잔뜩 끼고 악취가 나는 지하였다"며 "다른 곳도 둘러볼 수 있냐니까 현재 일하는 사람이 있어서 안 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B씨가 학력을 묻더니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까지 3개의 신분증을 전부 달라고 요구했다"며 "수상했지만 돈이 필요했고, 급여를 많이 준다는 말만 믿고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B씨는 점점 A씨에게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당초 결혼을 했고 아내도 있다고 했지만, 돌연 말을 바꿔 미혼이고 20대 여성과도 교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에 건물도 있는 건물주라며 재력을 과시했다. A씨는 "근무한 지 약 2주가 지났을 때 B씨는 충격적인 제안을 내놨다"며 "나한테 '40대고 아이도 낳았으니 알 만한 거 다 알지 않나. 가사도우미는 그만두고 1000만원씩 줄 테니까 친하게 지내면서 성관계를 해달라. 빚도 갚아주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결혼을 하고 싶은 거면 나이에 맞는 사람을 찾아라. 자녀가 필요하면 자녀로서 돕겠다”고 했다. 하지만 B씨는 “난 자녀가 필요한 게 아니라 여자가 필요하다. 당장 짐 싸서 나가고, 생각한 뒤에 답을 달라. 내 제안을 승낙하면 그때 다시 돌아와라"라고 했다. 결국 A씨는 거절한 뒤 B씨의 집을 나갔고, A씨는 "애초부터 집주인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제안만으로는 (B씨가) 형사 처벌 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저처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까봐 걱정이 돼 제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B씨는 사건반장측의 연락에 “그런 일 없다. 가사도우미 중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발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5 08:45:30약 20년 만에 법복을 벗은 정혜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47·사법연수원 35기·사진)는 법정 밖에서도 보호소년(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 만 19세 미만의 소년)과 인연을 이어가며 진정성을 보여준 법관으로 꼽혔다. 그는 보호소년에 대해 아동복지시설 등에 감호를 위탁하는 6호 처분을 내린 뒤 보호시설의 아이들을 찾아가 작은 변화를 함께 기뻐했다. 가사·소년 전문 법관 출신인 정 변호사는 "소년 사건에서 보호처분을 내리고 아이들을 만나러 가면, 자신을 가둬 둔 판사임에도 엄청 기다린다"며 "아이들한테는 좋은 어른을 만날 기회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정 변호사는 법정에서 마주한 가정폭력 피해 아동, 이혼 가정의 혼란 속 소년들을 보며 이들이 성인이 돼 또 다른 가정폭력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끊고자 했다. 그런 경험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가사소년전문법관의 길을 걸었고,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구조적 문제 개선에도 힘썼다. 실제로 그는 아동학대처벌법 시행규정 제정과 양육비 산정기준표 개정 작업에 참여했고, 후견제도 등 가족법 제도의 정비에도 적극 나섰다. 2006년 임관해 올해 초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로 퇴임할 때까지 그는 소년과 노인 등 사회에서 가장 목소리가 약한 이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가사 사건은 기록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다. 정 변호사는 "기록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일"이라며 당사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소년 재판 중 아이들이 보여준 사소한 긍정적 변화도 그냥 넘기지 않고 칭찬하며, 아이들 스스로가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정 변호사에겐 늘 아쉬움이 있었다. 판사는 사건이 벌어진 뒤에야 개입할 수 있고, 그 시점엔 이미 갈등이 돌이킬 수 없이 커져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변호사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을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고민 끝에 법원을 떠나 지난달 태평양 가사분쟁팀장으로 합류했다. 이제는 사건 발생 전 단계에서 갈등의 불씨를 조기에 진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법관 시절과 가장 달라진 점은 일하는 방식이다. 법관은 혼자 기록을 검토하고 판결문을 쓰는 고독한 직업이지만, 로펌 변호사는 협업이 기본이다. 그는 "사건 하나를 두고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가 모이는 과정이 새롭고 흥미롭다"며 팀워크 속에서 더욱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태평양에 합류해보니 전문가간 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며 "한 사건에 가사, 조세, 형사, 민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서 회의하고 의뢰인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태평양의 장점은 대형 이혼 소송과 재산분할 사건 등에서 좋은 선례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정 변호사는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오너가 혹은 대주주의 이혼과 재산분할, 상속분쟁은 경영권 문제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태평양 전문가들과 기업법과 가족법이 중첩되는 영역에서 예측가능성과 구체적 타당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선례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로펌 업계에서 가사 분야는 고액 자산가의 이혼, 재산 분할, 상속 등 민감한 사안이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성년후견(질병·장애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할 능력이 결여된 성인을 보호하고자 후견인을 정하는 일) 사건이 늘고, 상속을 둘러싼 분쟁도 복잡해졌다. 치매 등 인지능력 저하로 부모에 대한 후견 신청이 상속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정 변호사는 "이런 갈등을 예방하려면 유언장 작성, 유언신탁, 임의후견 계약 등이 필요하다"며 "인지장애가 생긴 이후에도 자기결정권이 보호받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갈등 예방을 위한 자산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갈등의 예방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산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의사대로 자산을 승계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준비해 가족 간의 분쟁을 완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24 19:07:40[파이낸셜뉴스] 서울 금천구는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서울형 가사서비스’ 이용자를 상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금천구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80% 이하의 임산부 가구, 맞벌이 가구, 다자녀 가구이며, 지원 규모는 총 330가구다. 임산부 가구는 신청일 기준 임신3개월부터 출산 후 1년 이내이고, 맞벌이 가구는 부부가 맞벌이이면서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다자녀 가구는 만 18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이고 12세 이하 자녀가 1명 포함된 가구가 해당된다. 본인부담금 없이 업체에서 파견한 가사 돌보미가 가정을 방문해 청소, 세탁, 설거지 등 가사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정리수납, 취사, 아이 돌봄, 반려동물 관리 등 일부 서비스는 제외된다. 올해부터 가구당 10회 횟수 제한이 아닌 총 70만 원 한도 내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서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서울 전역에서 모든 업체를 권역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용 가정은 바우처를 신용(체크)카드로 받아, 제공기관으로 선정된 32개 업체를 직접 선택해 가사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서비스 신청은 서울맘케어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에는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함께 첨부해야 한다. 사업 기간은 2025년 11월 30일까지이며 예산 소진 시 신청이 마감된다. 선정 결과는 지원대상 여부 등의 심사를 거쳐 개별 문자로 안내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관내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이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금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2-16 17:20:16[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부터 시범운영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가사관리사 90명 이상의 취업활동기간이 연장된다. 그러나 이용요금은 기존 1만 3940원보다 인상된 1만 6800원으로 책정됐다. 앞선 시범사업에서 요금에 포함되지않았던 퇴직금과 관리비 등이 반영되면서다. 기존에도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어왔던만큼 이보다 더 오른다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정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4일 정부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개최해 외국인 가사관리사 취업활동기간 연장 등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 8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E-9 근로방식으로 입국했고, 현재 98명의 가사관리사가 약 180여 가구에 돌봄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중 개인 사정상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인원은 4명 정도이며, 최종 인원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취업활동기간은 시범사업 7개월을 포함, 29개월을 연장한 총 36개월로 연장된다. 최소근로시간(주30시간) 보장, 최저임금 등 근무조건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퇴직금·운영비 반영 등으로 이용 가격은 현재 시간당 1만3940원에서 20.5%(2860원) 오른 1만6800원으로 인상된다. 박일훈 노동부 국제협력관은 "앞선 시범사업은 7개월이라 비용에 퇴직금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사업 연장으로 근로 기간이 1년이 넘으면 퇴직금이 발생해 이를 추가해야 한다"며 "현재 민간 업체들이 서울시 지원으로 사실상 운영비 없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또한 최소 운영비 정도를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선 시범사업의 금액도 비싸다는 지적이 있어왔는데, 이보다 금액이 더 높아지면서 비용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가사서비스' 이용 대상에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을 포함시켜 조건에 맞는 가정은 연 70만원 상당의 서울형 가사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요금은 오른다. 현재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의 부부합산 가구소득을 보면 900만원 이상인 경우가 73.2%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월 소득 1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비중도 23.2%나 됐다. 거주지역도 강남구(19.64%), 서초구(13.39%), 성동구(11.61%)에 몰려있다. 현재도 여유있는 가정에서 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보다 더 오를 경우 특정계층을 위한 서비스에 불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마저도 현 이용가정의 지불용의 가격 상한액이 현재와 동일(1만3700원)할 경우로 답한 경우가 79가구(71%)로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 결과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투입을 통해 돌봄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든 형국이 된 셈이다. 오히려 가사도우미를 사적으로 고용할 경우 퇴직금 지불의무가 없는 만큼 오히려 더욱 낮은 시급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박 협력관은 "개인적으로 사람을 구하는 사적 고용은 근로자 방식이 아니니 퇴직금 지급 의무가 없어 대부분 지급하지 않을 테지만 E-9 비자로 근로자 신분을 갖춘 경우 이 정도 가격이 최소한"이라며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정부 자격증 보유 등 전문성이 있어 내국인 가사관리사와 선호도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돌봄비용에 대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보완방안을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돌봄인력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내국인 가사관리사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도 강화한다. 당초 정부는 상반기에 1200명 규모로 전국에서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관계 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고 다른 지자체 수요가 저조해 본 사업을 당장 추진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 권창준 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시범사업은 이 사업을 전체 돌봄 시장으로 확대할지, 적당한 사이즈에 맞는 '핀포인트' 정책으로 할지, 아예 하지 말아야 할지 탐색하는 과정"이라며 "본 사업의 경우 어떻게 할지 추가 논의 중이라 아직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언급하기 어렵고, 결정되면 위원회를 열어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2-14 15:48:24[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함께 추진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1년 연장된다. 가사관리사 이용 가격은 기존보다 시간당 2860원 오른 1만6800원으로 결정됐다. 노동부는 14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해당 내용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은 아이 돌봄의 공백을 해소하고 돌봄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사관리사로 외국인 인력(E-9 비자)을 활용하는 제도다. 노동부와 서울시는 고령화 등으로 내국인 가사근로자가 줄어들고 비용도 비싸 육아 부담이 커지자 시범사업을 추진, 작년 9월부터 100명(현 98명)의 필리핀 인력을 서울시 가정에 투입했다. 현재 180여 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애초 시범사업은 이번 달까지였고, 이에 따라 노동부는 상반기에 1200명 규모로 전국에서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계 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고 다른 지자체 수요가 저조해 본 사업을 당장 추진하는 것이 어렵게 되자, 현재 이용 중인 가정 및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가사관리사들의 근로계약기간을 1년 연장했다. 연장 기간에는 필리핀 인력 98명 중 귀국 의사를 밝힌 5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기존처럼 2개 업체를 통해 가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의 취업활동기간은 다른 E-9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총 36개월로 연장했다. 최소근로시간(주 30시간) 보장, 임금수준(최저임금) 등 근무조건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퇴직금·운영비 반영 등으로 이용 가격은 현재 시간당 1만3940원에서 20.5%(2860원) 오른 1만6800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박일훈 노동부 국제협력관은 "앞선 시범사업은 7개월이라 비용에 퇴직금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사업 연장으로 근로 기간이 1년이 넘으면 퇴직금이 발생해 이를 추가해야 한다"며 "현재 민간 업체들이 서울시 지원으로 사실상 운영비 없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또한 최소 운영비 정도를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별도의 정부 지원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 이 비용은 이용 가정이 부담해야 한다. 다만 서울시가 '서울형 가사서비스' 이용 대상에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을 포함하겠다고 밝히면서 조건에 맞는 가정은 연 70만원 상당의 서울형 가사서비스 바우처를 사용할 때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고를 수 있다. 다만 사업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이용 가정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외국인 근로자를 저렴하게 활용하겠다는 사업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권창준 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시범사업은 이 사업을 전체 돌봄 시장으로 확대할지, 적당한 사이즈에 맞는 '핀포인트' 정책으로 할지, 아예 하지 말아야 할지 탐색하는 과정"이라며 "본 사업의 경우 어떻게 할지 추가 논의 중이라 아직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언급하기 어렵고, 결정되면 위원회를 열어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4 13:46:35[파이낸셜뉴스]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등산 중 분실한 휴대폰에 현상금을 걸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에픽하이’에는 ‘사주 믿고 관악산 등산 갔다가 인생 망할 뻔 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 미쓰라, 투컷이 관악산 등반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등산을 하던 중 타블로는 에픽하이의 투컷이 선물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타블로의 휴대폰 분실 사실을 알게 된 투컷은 "내가 사준 1테라바이트 용량의 아이폰16 프로 기종 맞나. 220만원이나 주고 산 것"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타블로는 이날 자신의SNS에 '관악산에서 잃어버린 고양이 스티커 붙은 아이폰 16프로 찾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주가의 추천으로 멤버들과 관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며 "고양이 스티커 붙은 아이폰16을 찾는다. 일부러 연동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작업 중인 가사와 메모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아이폰이 자동 업데이트가 되면서 노트 앱에 있던 모든 메모와 지난 10년간 쓴 가사들이 지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타블로는 “예전에 가사를 날려먹고 아이클라우드를 못 믿었던 날 용서해 달라”며 “백업을 전혀 해두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현상금 50만원과 마차스콘 50개를 주겠다"고 했다. 이후 타블로는 ‘형 다녀올게요’, ‘지금 출발합니다' 등의 팬들의 반응에 “찾으러 가지 마세요. 추워요. 다시 가사 쓰면 된다”고 만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6 22:03:18가수 HYNN(박혜원)이 새 미니앨범 '영하'에 수록된 곡 '오늘 노을이 예뻐서'의 일본어, 중국어 가사를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HYNN(박혜원)은 지난 15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영하'를 발매하며 해외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오늘 노을이 예뻐서'를 새 앨범에 수록하며, 한국어 버전뿐만 아니라 일본어 버전 '大人になっていくかも (오늘 노을이 예뻐서 JPN Ver.)'와 중국어 버전 '粉紅的天空 (오늘 노을이 예뻐서 CHN Ver.)'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이에 해외 팬들은 평소 좋아하던 곡을 모국어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과 특별한 연결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위해 HYNN(박혜원)은 약 1년 동안 일본어를 꾸준히 공부하며, 중국어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해 완성도 높은 녹음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열정이 담긴 결과물에 대해 녹음 당시 보컬 디렉터들 역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중국어 버전의 작사를 맡은 대만의 저명한 영화감독 청 웨이 하오 또한 극찬을 보탰다. 그는 "HYNN(박혜원)의 목소리가 나의 가사를 완벽히 해석하고 표현해 준 것을 듣고 매우 감동받았다. 그녀의 중국어 발음이 뛰어나 마치 한국 가수가 아닌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고 말했다. HYNN(박혜원)도 외국어로 곡 작업을 한 소감과 그 의미를 직접 전했다. 그는 "외국어로 곡을 녹음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해외 팬분들이 들으셨을 때 어색하게 느끼지 않도록 단어와 발음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많은 해외 팬분들이 SNS를 통해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셔서 힘든 작업이었지만 정말 기쁘고 뿌듯했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제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을 통해 HYNN(박혜원)은 자신의 대표곡을 다국어로 재탄생시키며 글로벌 발라드 가수로서의 가능성과 역량을 입증했다. 앞으로 HYNN(박혜원)이 펼쳐나갈 음악적 도전과 글로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뉴오더엔터테인먼트
2025-01-20 10:02:38[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도입해 시행 135일째를 맞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이 초반 우려와 달리 순항하고 있다. 이용가정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고, 서비스 취소 신청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통해 98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185가정에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용가정 수는 시범사업 출범 당시 142가정보다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한자녀 102가정(55.2%), 다자녀 75가정(40.5%), 임산부가 있는 8가정(4.3%) 순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대기 가정도 795가정으로 현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범사업 기간 중 서비스 취소 가정은 총 35가정으로, 이 중 24가정은 도입 초기인 서비스 개시 첫 달에 발생했다. 구체적인 취소사유로는 이용가정의 사정에 의한 경우가 28건, 가사관리사 사정에 의한 경우 7건이다. 서울시는 서비스 개시 전 업무범위가 모호하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가사관리사, 이용가정, 서비스 제공업체 간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결과 현재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성희롱 및 성폭행,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가사관리사의 고충 상담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월평균 급여 수준은 207만원이다. 98명 중 40명은 고국 송금 등을 위해 월 2회 분할 지급을 받고 있다. 근로시간은 평균 주 40시간이며, 본인의 의사를 반영해 최대 주 52시간 근로가 가능하다. 일부 한국의 문화, 서울생활을 즐기고 싶어하는 경우 주 30시간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시는 전했다. 숙소는 역삼역 인근으로 지하철역에서 가까우며, 숙소 내 개별 세면대 및 샤워장이 구비돼 있다. 숙소비용은 방크기 등에 따라 35만~49만원이다. 월평균 46만원 수준으로 서울시내 평균가 59만원에 비해 약 13만원, 강남구 평균가 70만원보다는 약 24만원 저렴하다. 숙소에서는 쌀, 햄, 라면, 시리얼, 세제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1인당 월 4만원 정도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오는 2월 말 종료됨에 따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주관부서인 고용노동부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한다는 방침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1-15 10:44:5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월 112만원으로 숙소비 등 각종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9월 급여내역을 보면 총 183만원 중 40%에 달하는 약 71만원이 각종 공제금으로 차감됐다. 아울러 숙소비 53만9000원, 통신비 3만3000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이 거주하는 숙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월 112만원으로 서울에서 모든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가사관리사들 사이에선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서울에서 체류하는 각종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니 실제로 저축하는 금액은 거의 없다"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업무 범위 관련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본국에선 돌봄서비스 제공자의 업무를 전달받았지만 실제 현장에선 '가사도우미' 일을 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뉴시스에 따르면 한 가사관리사는 "거실과 주방 빼고 방 5개 청소, 빨래와 손세탁 등 업무량이 너무 많다"며 "쉬는 시간 없이 8시간 일을 해야 하니 눈물이 나올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고용부는 내년 사업 규모를 12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송출국 다양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우 의원은 "정부가 임금, 업무, 주거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며 "사업 확대가 아닌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24 09:20:41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한패스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자 홈스토리생활과 외국인가사관리사 금융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외국인가사관리사 시범서비스를 수행하는 홈스토리생활은 한패스와의 이번 업무 제휴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에게 송금 편의성 및 간편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패스와 홈스토리는 금번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기간 동안 필리핀 해외 송금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향후 외국인가사관리사들에게 필요한 소액 대출 서비스 등 종합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정착 및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패스는 필리핀의 핀테크 양대산맥인 GCash와 MAYA 전략적 파트너쉽 이후 한국 거주 필리핀분들에게 고도화 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한패스는 단순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와 방한 외국인, 재외국민 등 금융 소외 현상을 겪을 수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포용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한패스 앱은 25개국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외국인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고속버스 예약, KTX 예약, 항공권 예약, 호텔 예약, 공과금 납부, 보험 가입, 해외 배송 및 픽업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Cash 및 MAYA는 필리핀 내 독보적인 시장 1,2위 점유율을 자랑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결제, 쇼핑, 할인 쿠폰, QR 결제 등 통합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26 09: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