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인상한다. KB국민은행 앱 'KB스타뱅킹'에서 비대면 주담대를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오픈런'이 지속되자 가계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높인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7%p 인상하기로 했다. 대상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가운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이다. 주담대 대출금리는 연 3.70~3.90%에서 연 3.87~4.07%로 상하단 금리가 모두 17bp씩 높아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를 반영한 변동금리 인상이 아니라 가계대출 수요 조정을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라며 "선제적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조치로 비대면·대면 대출금리가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그간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금리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다. 이에 KB국민은행이 하루 접수한도를 150건으로 제한하면서 오픈런 현상이 빚어졌다. (▶본지 5월 30일자 11면 참조) KB국민은행은 같은 날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루 접수한도를 150건에서 500건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서 비대면 채널로 접수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이 대부분 처리가 완료된 때문"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자율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마다 가계대출 영업 방향은 제각각이다. 신한은행 4일부터 현재 30년인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지역이나 자금 용도에 관계 없이 4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만기 연장으로 대출 한도가 늘어날 수 있어 신한은행이 그동안 제한한 가계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재개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박소현 기자
2025-06-03 18:58:04[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인상한다. KB국민은행 앱 'KB스타뱅킹'에서 비대면 주담대를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오픈런'이 지속되자 가계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높인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7%p 인상하기로 했다. 대상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가운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이다. 주담대 대출금리는 연 3.70~3.90%에서 연 3.87~4.07%로 상하단 금리가 모두 17bp씩 높아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를 반영한 변동금리 인상이 아니라 가계대출 수요 조정을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라며 "선제적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조치로 비대면·대면 대출금리가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그간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금리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다. 이에 KB국민은행이 하루 접수한도를 150건으로 제한하면서 오픈런 현상이 빚어졌다. ▶본지 5월 30일자 11면 참조 KB국민은행은 같은 날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루 접수한도를 150건에서 500건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서 비대면 채널로 접수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이 대부분 처리가 완료된 때문"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자율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마다 가계대출 영업 방향은 제각각이다. 신한은행 4일부터 현재 30년인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지역이나 자금 용도에 관계 없이 4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만기 연장으로 대출 한도가 늘어날 수 있어 신한은행이 그동안 제한한 가계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재개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또 서울 지역에 한해 운영한 '조건부 전세대출'도 폐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중"이라며 "다만 가계 대출 관련 실수요 고객의 어려움을 덜고 효용을 늘리기 위해 기존 두 가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03 14:41:37오는 7월부터 전 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사실상 모든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금리 1.5%가 적용된다. 다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을 고려해 비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한해서는 연말까지 현행 0.75%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7월 1일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전 금융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 기타대출 등에 적용된다. 신용대출은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스트레스 금리가 부과된다. 스트레스 금리는 1.5%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을 고려해 서울·경기·인천 이외 지역의 주담대에는 3단계 도입을 6개월간 유예한다. 혼합형(고정+변동금리)이나 주기형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때의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은 현행 최대 60%·30%에서 최대 80%·40%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순수 고정금리 대출의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변동형의 경우 그대로 스트레스 금리가 100% 반영된다. 오는 6월 말까지 집단대출 입주자 모집공고가 시행되거나 일반 주담대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된 대출에 대해서는 2단계 DSR이 그대로 적용된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이전에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월별·분기별 가계대출 관리목표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20 18:27:56국내 시중은행들이 외화채권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 등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외화자금 수혈에 무리가 없는 모습이다. 올해 은행권에서 8조원이 넘는 외화채권이 만기가 돌아오면서 외화 유동성 확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7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3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 형태로, 금리는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각 77.5bp(1bp=0.01%p), 82.5bp를 더한 연 4.495%, 연 4.677%로 결정됐다. 국민은행이 1억달러 이상의 대규모로 외화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발 관세전쟁 이후 처음이다. 불확실한 국내 정치와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발행에는 지난해(177곳)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312곳의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전체 발행금액의 13배를 웃도는 약 91억달러의 주문을 확보했다.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흥행에 성공하며 가산금리도 당초 제시했던 금리보다 42.5bp 축소됐다. 통상 30~35bp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수요가 대거 몰리며 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뒤따라 나선 신한은행도 흥행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이달 6일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0.72%p를 가산한 연 4.649%로 확정됐다. 이번 발행은 지난달 만기 상환한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당초 만기에 맞춰 4월 초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환율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에 발행일정이 밀렸다. 신한은행 채권에도 220여곳의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몰리며 총 44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덕분에 최초 제시했던 금리에 비해 가산금리를 0.38%p 낮췄다. 이번 국내 은행들의 채권 발행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기를 끈 이유는 모처럼 나온 '우량 발행사'였기 때문이다. 그간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글로벌 채권시장에는 한국 기관들이 거의 나오지 못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관세전쟁 때문에 4월 초부터 대략 3주 동안 한국 기관이 하나도 못 나왔다. 국민은행이 우량 발행사다 보니 기다렸다는 듯이 많이 몰려온 측면이 있다"며 "예상보다 투자자들의 호응이 좋아 국민은행 이후 신한은행 등도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외화채권이 500억달러에 달하면서 은행권은 적극적으로 외화자금을 조달하는 분위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25년 예상 한국계 외화채권 만기도래액은 497억달러 규모로, 지난해(416억달러)보다 20% 많다.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이 갚아야 할 돈은 58억달러 수준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5-12 18:16:21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관련해 "수도권과 지방에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겠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지역에 낮은 가산금리가 적용될 방침이다.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시기는 오는 9월 1일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MG손해보험 처리방안은 이달 중에라도 발표할 계획이다. ■3단계 DSR, 수도권-지방 차등화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관련, "지방과 수도권은 조금 차이를 두고 진행하겠다는 기본적인 관점을 갖고, 디테일한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조율해서 이달 중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0.38%를 적용하는 1단계 조치를 도입했다. 이어 같은 9월 2단계 조치를 도입하면서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수도권 1.2%, 비수도권 0.75%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해왔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은행권 및 2금융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 기타대출 금리에 가산금리 100%(하한)인 1.5%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만일 수도권과 지방에 차등을 둔다면 수도권은 1.5%로 올리고, 비수도권은 1.0%나 1.25% 등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과 지방을 차등하겠다는 취지는 강화를 하는데 있어 속도의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라며 "실제 지금 지방과 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상황이나 경기의 상황에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감안해야 되겠다는 취지지, 지금보다 완화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명목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된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수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앞으로 몇개월간 추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예금자보호 1억 상향 9월 시행 목표 MG손해보험 처리 방안은 이달 중 공개된다. 김 위원장은 "보험계약자 보호나 금융시장 안정, 여러 대안의 실현 가능성을 봐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조율되면 이달이라도 처리방안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가교보험사 설립 방안이 유력하다는 시장 관측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계약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방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에 대해서는 "자금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연말·연초는 피해야 한다는 점, 입법예고에 걸리는 시간, 금융회사의 내부 준비시간 등을 감안해 하반기의 중반 정도에 시행되지 않을까 의견이 모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오는 9월 1일 시행으로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주택을 구입할 때 공공으로부터 지분 일부를 투자받는 지분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는 오는 6월 3일 대선 이후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과거 사례에 비춰 수요 부족이 우려됐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수요 과잉으로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신중히 설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과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한 곳에 하나의 은행만 계좌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1거래소 1은행 원칙' 폐기와 관련해서는 "한 쪽에서는 일부 가상자산사업자의 독점 등에 관한 우려가 있어 그 부분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미희 기자
2025-05-07 18:07:28[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오는 14일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2%p 낮춘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주택구입자금·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10년물 지표금리 상품 한정) 금리를 0.1%p씩 인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쏠편한 직장인대출, 엘리트론, 샐러리론, 새희망홀씨 대출 등 7가지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도 우대금리 신설을 통해 0.1∼0.2%p 하향 조정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며 "다만 투기 수요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를 막고자 여러 대출 제한 조치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07 15:38:0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하나은행도 가계대출 금리를 낮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혼합형)의 가산금리를 0.15%포인트(p) 하향 조정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금융 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달 28일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p 낮춘 바 있다. 이날부터 개인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도 0.20%p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6일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0%p 인하한다. 신한은행도 이번주 가계대출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의 거센 금리 인하 압박에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 행렬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는 곧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05 16:04:25[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02%p 오르며 다시 반등했다. 고정형 주담대와 달리 변동형 주담대의 가산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간 탓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7%로 전월(4.25%) 대비 0.02%p 올랐다. 지난해 8월(3.51%) 이후 5개월 만에 하락한 전달과 비교할 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고정형 금리(4.26%)는 0.03%p, 변동형(4.34%)는 0.02%p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전월 대비 7.6%p 상승(81.3%→88.9%)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정금리 주담대의 가산금리 상승세가 올해 1월 들어 거의 멈추었으나 변동형 주담대의 가산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간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5%로 전월(4.72%)보다 0.07%p 낮아졌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6.15→5.58%)가 지표 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하락한 데다 일부 은행들의 고신용 차주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0.57%p 하락한 영향이 컸다. 기업대출 금리(4.50%)는 0.12%p 낮아지며 2개월 연속 주저앉았다.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기업(4.48%)과 중소기업(4.53%) 모두 금리 하락 폭이 0.12%p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53%로 0.11%p 내렸다. 지난해 12월(4.64%)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07%로 전월(3.21%)보다 0.14%p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08%)가 0.14%p 내렸고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04%)가 0.13%p씩 낮아졌다.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p로 전월(1.43%p)보다 0.03%p 커지며 5개월 연속 확대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9%p에서 2.28%p로 0.01%p 감소했다. 김 팀장은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로 가산금리가 인상이 되다 보니까 예대 금리차가 확대되는 추세였는데, 1월 중순 이후부터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를 시작했다”며 “그 영향이 2월부터 나타나고 금융 당국에서도 금리 결정 실태도 점검하기 때문에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30%), 신용협동조합(3.38%), 상호금융(3.22%), 새마을금고(3.41%)에서 각 0.14%p, 0.03%p, 0.04%p, 0.03%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1.88%·0.95%p), 새마을금고(4.94%·0.25%p)에서는 올랐지만, 상호금융(4.89%·-0.01%p), 신용협동조합(5.05%·-0.12%p)에서는 내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2-28 11:17:48우리은행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직장인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금리에 반영되는 시차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에 나섰다. 이에 따라 대출 고객은 기준금리 인하에 가산금리 인하 효과까지 더해 이자 부담을 이중으로 덜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감수하면서 대출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것은 경제성장률 하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야 민간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금융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 덜기에 나섰다. 다음달 초부터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인하 전결권을 0.30%p 확대해 대출 실행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금리도 우대해주기로 했다. 오는 28일부터는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 가산금리를 0.25%p 인하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달 2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우대 최대한도를 0.1%p 확대(1.0%→1.1%)하고, 3인 이상 다자녀가구에 대한 0.2%p 추가 금리우대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또 다음달 초부터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를 0.20%p 인하해 직장인들의 신용대출 금리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대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에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도 기간 연장시 동일한 금리인하 효과를 적용받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비용 경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2-26 18:18:46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가산금리 추이를 점검하는 한편 가계대출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삐를 바짝 당길 방침이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반영할 때가 됐다'고 연일 압박한 만큼 대출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이자 부담이 한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해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 인하된 기준금리가 가계·기업 대출금리에 파급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1일 20개 은행에 공문을 보내 차주별·상품별로 준거·가산금리 변동 내용과 근거, 우대금리 적용 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청한 바 있다. 은행이 대출금리를 제대로 산정했는지 금감원이 직접 따져보겠다는 의도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좀 반영할 때가 됐다"며 "금융당국이 직접적으로 금리에 강하게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지만 이제는 반영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게 되면 차주들의 이자부담 역시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내리면서 피벗(정책전환)을 시작한 후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3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p 인하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한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0.75%p 내리고, 대출금리도 그만큼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부담은 약 9조1000억원 줄어든다.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이 평균 약 46만3000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은행권에 안정적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2-25 18: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