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고 국제 유가와 금값은 상승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1% 하락한 4만215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3% 내린 570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3% 내린 1만791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6%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수익률을 떨어트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5% 넘게 급등하면서 3주 만의 최고치인 20.73까지 상승한 후 19.25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장 중 5% 넘게 오르는 등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2.44% 상승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전장 대비 2.59% 오른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에서의 분쟁 확대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중동 지역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168달러로 5.7% 하락해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6%, 도지코인은 8% 하락했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9.20달러(1.10%) 뛴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88.6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선 양국의 대응에 따라 시장의 향후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분쟁이 확대되지 않으면서 며칠 만에 시장 혼란이 진정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02 10:15:30[파이낸셜뉴스]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한 인원과 금액 모두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가치 하락으로 해외 가상자산계좌 신고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인원(법인 포함)은 4957명, 신고금액은 6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신고인원과 금액이 각각 8.5%(462명), 65.2%(121조5000억원) 줄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는 지난 2011년 도입됐다. 국내 자본의 불법적인 해외유출 방지, 역외소득 탈루의 사전억제가 목적이다. 전년도에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예금, 적금, 주식, 파생상품, 채권, 보험 등의 해외금융계좌 총 잔액이 5억원을 초과했다면 신고 대상이다. 가상자산은 지난해 6월 최초 신고를 받았다. 신고금액 급감은 가상자산 가치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신고된 가상자산은 10조4000억원이다. 신고 첫해 였던 지난해(130조8000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가상자산계좌 외 예·적금계좌, 주식계좌 등 해외금융계좌는 54조5000억원이 신고됐다. 전년 대비 2%(1조1000억원) 줄었다. 신고인별로 개인은 4152명이 16조4000억원, 법인은 805개 법인이 48조5000억원을 신고했다. 개인 신고인원은 9% 줄었고, 법인은 5.7% 감소했다. 신고금액도 각각 32.5%(7조9000억원), 70.1%(113조6000억원) 줄었다. 개인신고자 신고내역 10분위 분석에 따르면 10분위(상위 10%)가 전체 신고금액의 66.4%를 보유하고 있다. 1인당 평균 261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1분위에서 9분위까지 그룹이 평균 5억1000만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약 51배다. 법인신고자도 10분위 그룹이 전체 신고금액의 88.5%를 보유했다. 1개당 평균 5301억원을 신고했다. 가상자산을 제외한 신고자산의 국가별 분포 비중은 개인, 법인 모두 미국이 가장 높았다. 개인은 69.8%가 미국이었다. 법인은 미국이 27%, 일본 20.8% 순이었다. 가상자산 신고 연령별 1인당 평균신고액은 20대가 4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이 45억6000억원, 40대 44억원 순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역외소득 탈루억제가 목표인 만큼) 신고검증과 세무조사를 통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를 확인해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명단공개 등 제재를 엄정히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기한 내 미신고한 경우, 미신고 금액의 최대 20%에 상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미신고 금액의 출처를 소명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소명한 경우라면 해당금액의 20%에 상당하는 과태료가 추가 부과된다. 지난해말까지 적발된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는 711명이다. 부과된 과태료는 2408억원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9-27 16:08:1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이 가상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이에 업계에선 블록체인이 결제에 적용(페이먼츠 어돕션)되는 결제 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페이팔 홀딩스가 미국 내 비즈니스 계정을 보유한 사용자들이 가상자산을 구매, 보유,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페이팔이 제공하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으로, 지난 2020년부터 소비자가 페이팔과 벤모(Venmo) 계정을 통해 가상자산을 구매, 보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의 조치다. 페이팔은 지난해 미국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USD를 출시하면서 디지털 화폐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페이팔의 블록체인·가상자산 담당 수석 부사장인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Jose Fernandez da Ponte)는 "사업주들은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암호화폐 기능에 대한 열망을 점점 더 많이 표명하고 있다"라며 "이제 판매자들은 코인베이스 커머스와 같은 서비스에서 결제를 수락하거나 비트페이와 같은 암호화폐를 수락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최신 업데이트로 미국 내 기업들이 페이팔 비즈니스 계정을 통해 직접 암호화폐 거래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페이팔에 따르면 페이팔의 판매자 기능은 출시 당시 뉴욕에서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며, 기업은 디지털 화폐를 타사 적격 지갑으로 전송하고 지원되는 토큰을 외부 블록체인 주소와 주고받을 수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페이팔의 암호화폐 확장은 매우 큰 이슈이다. 이것이 어돕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26 15:49:54[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향후 감독 방향을 제시했다.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1단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안착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가상자산산업육성 관련 2단계 입법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법인 실명계좌 발급 허용 등 구체적인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두나무 이석우 대표, 한국디지털에셋 조진석 대표 등 가상자산 사업자 최고경영자(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신규상장 코인 시세 급등락과 미확인 풍문 유포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올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자의 법상 의무 이행실태는 물론 시장집중, 과다 경쟁, 경영난으로 인해 이용자 보호의 취약점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적극 조치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시장 신뢰 구축을 위해 국제 규제 동향을 파악할 것이란 계획도 전했다. 이 원장은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1단계 가상자산법 및 자율규제 시행 경과와 해외 규제 동향을 살피면서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과 2단계 법안에 대해 적극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거래 감시의무와 관련하여 거래소들이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이상거래 심리단계부터 감독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가상자산사업자 CEO들은 법 시행 이후 업계 및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업계 건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사업자들은 법 시행 초기 일부 혼란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이용자 자산 보호가 강화되는 등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이들 사업자는 국내 가상자산 규제가 정책적 유연성이 부족해 상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에 있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향후 2단계 입법 과정에서 법인 실명계좌 발급 등 시장 현안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수인 국내 크립토 시장에 기관 투자자가 들어오게 되면 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상품 역시 법인 실명계좌가 있어야 국내 증권사 등이 가상자산 현물을 보유하면서 ETF를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6 14:56:32[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향후 감독 방향을 제시했다.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1단계 가상자산법 안착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2단계 입법’ 등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은 26일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두나무 이석우 대표, 한국디지털에셋 조진석 대표 등 가상자산 사업자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신규상장 코인 시세 급등락과 미확인 풍문 유포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7월 19일부터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관련 “사업자의 법상 의무 이행실태와 함께 시장집중, 과다한 경쟁, 경영난 등으로 인해 이용자 보호의 취약점이 발생하지 않는지 점검하겠다”며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1단계 가상자산법과 자율규제 시행 경과 및 국제적 규제 동향을 지켜보면서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과 2단계 법안에 대해 적극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거래 감시의무와 관련하여 거래소들이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이상거래 심리단계부터 감독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6 09:22:09[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용자 자산인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이전받아 돌려주는 방안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보호재단’ 설립을 허가했다며 25일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법원 등기 등 후속절차를 거쳐 설립 절차가 마무리 된다. 이후 업무수행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10월부터 영업 종료 거래소와 이용자 간 자산 이전에 관한 협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22개사 중 10개사가 영업을 종료했고 3개사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디지털자산보호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이용자 자산을 이전받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반환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재단과 영업종료 거래소 간의 이용자 자산 이전 협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향후 진행되는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심사 결과, 영업을 종료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도 이용자 자산을 재단으로 이전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사업자 영업종료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종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거래소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이용자가 자산을 찾아가지 않는 등의 이유로 반환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이용자 자산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재단 설립 배경을 전했다. 재단은 이용자의 예치금은 은행, 이용자의 가상자산은 원화마켓 거래소 각각 한 곳을 선정해 보관 및 관리업무를 위탁할 계획이다. 재단은 수탁기관인 은행 및 원화마켓 거래소를 비롯해 서민금융진흥원, 금융보안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 이용자 자산 관리 등에 대한 중요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5 10:10:46가상자산시장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을 단행하며 투자심리를 부추긴 데다 미국 대선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23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의 코인시장지수(UBMI)는 지난주(9월16~22일) 1만2632.38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6.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0.70%)와 나스닥(2.02%)도 동반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코인시장이 더 컸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2.08% 오른 8606만294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08% 상승했다. 알트코인의 상승세는 더 크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가격은 전주 대비 18.23% 뛴 357만3200원을 기록하고 있고, 솔라나는 13.80% 상승한 19만7249원, 아발란체는 18.67% 오른 3만7282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인 시장의 강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작했다. 약 4년만의 기준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자금 규모 또한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해리스가 공개 석상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카멀라 해리스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상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등 혁신 기술을 장려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코인업계는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코인거래소 유니스왑의 최고경영자(CEO) 헤이든 아담스는 "카밀라 해리스가 공개적으로 가상자산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긍정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와일리 니켈도 "해리스의 발언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게리 겐슬러(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의 실패한 규제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디지털 혁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가 정책을 재설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23 18:07:27한국이 최근 1년 동안 1300억달러(약 173조원) 상당의 가상자산 거래를 기록, 동아시아 내 가상자산 도입 지수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2024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동아시아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은 20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4000억달러(약 532조원) 상당의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 세계 가상자산 활동의 8.9%를 차지한다. 전 세계에서 가상자산 도입이 가장 활발한 50개 국가 중 5개 국가도 동아시아 국가다. 이 중 1위를 달성한 한국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거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는 "한국인이 원화로 거래하는 알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로의 자금 흐름을 만든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자금 흐름이 증가했다. 이는 코인원과 빗썸 등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테더(USDT)가 상장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트코인에 이어 비트코인(BTC)은 두 번째로 원화 거래량이 많은 가상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시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관 및 전문 투자자들이 대규모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 투자자들은 중앙화거래소(CEX)를 이용하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및 탈중앙화된 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희 기자
2024-09-23 18:07:21[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최근 1년 동안 1300억달러(약 173조원) 상당의 가상자산 거래를 기록, 동아시아 내 가상자산 도입 지수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2024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동아시아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은 20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4000억달러(약 532조원) 상당의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 세계 가상자산 활동의 8.9%를 차지한다. 전 세계에서 가상자산 도입이 가장 활발한 50개 국가 중 5개 국가도 동아시아 국가다. 이 중 1위를 달성한 한국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거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는 “한국인이 원화로 거래하는 알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로의 자금 흐름을 만든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자금 흐름이 증가했다. 이는 코인원과 빗썸 등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테더(USDT)가 상장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트코인에 이어 비트코인(BTC)은 두 번째로 원화 거래량이 많은 가상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시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관 및 전문 투자자들이 대규모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 투자자들은 중앙화거래소(CEX)를 이용하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및 탈중앙화된 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인은 국내 거래소에 입금한 후, 이를 글로벌 거래소로 옮기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거래소는 다양한 자산 접근, 차익 거래, 마진 거래, 자산 출금 등이 가능하다”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글로벌 거래소로 이전된 자금 규모는 한국 프리미엄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이는 차익 거래 활동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또한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이끈 나라로 꼽혔다. 2023년 6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VATP)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시행된 이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홍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홍콩 기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OSL 최고경영자(CEO) 케빈 추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기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곧 자금 유입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등으로 기관이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3 09:45:16[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으로 가상자산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6만달러선에서 횡보다던 비트코인도 6만2000달러선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조는 향후 가상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92% 상승한 6만2009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선 전날보다 3.17% 오른 827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는 8375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3.92% 오른 2412달러에, 빗썸에서 3.90% 오른 322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 선물옵션 분석업체 그릭스닷라이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0.5%p 인하를 결정하면서 가상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도 대형 투자자들의 단기 하락 기대감이 낮아지며 주요 만기 옵션 내재변동성(IV)이 크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국면은 저금리에 유리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코인업계는 입을 모았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을 지지해 온 이른바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앤서니 스카라무치도 "미국의 금리 인하와 가상화폐 규제 완화가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경기 침체와 재정 적자에 대한 잠재적 헤지수단으로 가상자산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고객들은 미국 부채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다른 자산군이 거시적 변수의 영향을 받는 것과 비교했을때 비트코인은 이런 변수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인하 국면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했다. 글로벌 코인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미국의 고질병이다. 금리 인하를 통해 차입 비용을 줄이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나쁜 결정"이라며 "게다가 미·일 간 금리격차 축소는 엔화 가치를 높여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외국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 기법) 청산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도 "미국 금리 인하 후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율이 상승하고 미결제약정도 증가하고 있지만 고래(대형 투자자)들은 일부 물량을 매도하고 있거나 움직이지 않고 있다"라며 "개인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뒤늦게 비트코인의 롱포지션을 구축하는 반면에 고래들은 금리 인하의 영향을 관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9 15: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