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인 13일(현지시간)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불리시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37달러, 약 5만원)의 2.5배 가까운 9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중에는 118달러(218.9%, 약 16만원)까지 오르면서 세차례 거래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공모가 대비 83.78% 오른 68달러(약 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전 의장인 톰 팔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불리시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과 중앙집중형 보안 체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불리시는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거래량이 1조2500억달러(약 1385조원)를 넘어섰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 관련 지수·데이터·분석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불리시는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도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1억500만달러(약 1454억원) 순이익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팔리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가상자산 성장의 마지막 단계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지만 이제 기관투자자 물결이 시작됐다"며 "IPO에서의 강한 반응을 보면 지금이 그 시점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불리시는 이번 상장을 앞두고 목표 주가를 두 번이나 상향 조정했다. 이번 상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친 가상자산 기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바이든 정부의 '규제 과잉'에서 트럼프 2기 정부가 '혁신 친화적'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성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니어스법(Genius Act)' 처리와 가상자산의 전략 비축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가상통화를 401(k) 등 퇴직연금 계좌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에 가상자산 위험성을 이유로 회피하던 자산운용사들과 투자 관리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에 보다 적극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8-14 18:08:33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법인 및 기관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 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100% 보관하고 다중 보안체계를 적용해 유출사고를 원천봉쇄한 것이 특징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업비트 커스터디(수탁)'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업비트 커스터디는 업비트가 다년간 축적한 보관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설계한 법인 및 기관 전용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다. 고객확인(KYC) 절차를 완료한 법인 및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업비트 관계자는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단계적으로 허용되면서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비트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과 사용 편의성을 갖춘 업비트 커스터디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비트 커스터디는 고객이 수탁한 모든 가상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100% 보관해 해킹 등 외부 침입 위협을 차단한다. 또 다자간 연산(MPC)과 분산 키 생성(DKG) 다중관리체계를 도입해 단일키 유출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는 설명이다. 업비트 커스터디는 자산의 종류와 사용 목적에 따라 지갑을 분리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지갑 구성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법인 및 기관은 가상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회계 처리의 효율성과 내부 감사 대응 등 투명한 자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할 기반의 권한 분리와 결재 구조를 통해 법인 및 기관의 내부 통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고도화된 자금세탁방지(AML) 및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자금 흐름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4 18:02:34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나섰다. 베트남 4대 은행인 밀리터리뱅크(MB은행)와 기술 제휴를 통해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지원하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나무는 베트남 가상자산 시장 육성을 위해 베트남 밀리터리뱅크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나무는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밀리터리뱅크와 MOU를 체결, 베트남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밀리터리뱅크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 국방부 소속 금융기관이다. 3000만명 가까운 고객을 보유한 밀리터리뱅크는 베트남 4대 은행으로 꼽힌다. 두나무는 이번 MOU를 통해 밀리터리뱅크의 핵심전략 파트너로서 베트남 내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과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및 투자자 보호장치 구축 등을 지원한다. 두나무는 거래대금 세계 3위권인 업비트의 혁신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고성능 인프라, 보안·규제 대응 경험, 인재 양성 등 각종 운영 노하우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업비트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정을 준수하고 연간 거래액 1조3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2000만명이 넘는 가상자산 보유자, 연간 8000억달러 이상의 거래량, 글로벌 톱 5 수준의 블록체인 자산 유입 규모는 베트남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업비트 모델과 만나면 거래소 구축을 넘어 국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체를 신뢰 기반으로 설계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어 "업비트는 단순히 기술만 가진 거래소가 아니라 기획, 운영, 규제 대응, 자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완전히 내재화한 종합 플랫폼"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위에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쭝 타이 밀리터리뱅크 회장은 "베트남과 한국, 밀리터리뱅크와 업비트는 협력 동반자로서 베트남 디지털 금융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2025-08-13 17:59:39[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나섰다. 베트남 4대 은행인 밀리터리뱅크(MB은행)와 기술 제휴를 통해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지원하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나무는 베트남 가상자산 시장 육성을 위해 베트남 밀리터리뱅크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나무는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밀리터리뱅크와 MOU를 체결, 베트남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밀리터리뱅크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 국방부 소속 금융기관이다. 3000만명 가까운 고객을 보유한 밀리터리뱅크는 베트남 4대 은행으로 꼽힌다. 두나무는 이번 MOU를 통해 밀리터리뱅크의 핵심전략 파트너로서 베트남 내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과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및 투자자 보호장치 구축 등을 지원한다. 두나무는 거래대금 세계 3위권인 업비트의 혁신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고성능 인프라, 보안·규제 대응 경험, 인재 양성 등 각종 운영 노하우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업비트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정을 준수하고 연간 거래액 1조3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2000만명이 넘는 가상자산 보유자, 연간 8000억달러 이상의 거래량, 글로벌 톱 5 수준의 블록체인 자산 유입 규모는 베트남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업비트 모델과 만나면 거래소 구축을 넘어 국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체를 신뢰 기반으로 설계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어 “업비트는 단순히 기술만 가진 거래소가 아니라 기획, 운영, 규제 대응, 자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완전히 내재화한 종합 플랫폼”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위에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쭝 타이 밀리터리뱅크 회장은 “베트남과 한국, 밀리터리뱅크와 업비트는 협력 동반자로서 베트남 디지털 금융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3 09:24:58[파이낸셜뉴스] 자국 가상자산 거래소 구축을 추진 중인 베트남 정부와 은행 관계자가 12일 두나무를 찾아 업비트의 앞선 기술력을 확인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이날 오전 베트남 국방부, 재무부 장관 등이 서울 업비트 라운지를 방문해 가상자산 거래소 시스템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방부 소속인 밀리터리뱅크(MB은행)는 두나무와 협력을 통해 베트남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판 반 장 국방부 장관, 응우옌 반 탕 재무부 장관, 부 티 찬 푸엉 증권위원장, 류 쭝 타이 밀리터리뱅크 회장 등이 참가했다. 두나무는 업비트의 거래 체결, 지갑, 보안 시스템 등에 대해 설명하고, 가상자산 관련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구축한 자체 규제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에 대해 발표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이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업비트의 뛰어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베트남이 제도화된 시장에 최적화된 거래소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판 반 장 국방부 장관은 “업비트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면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는데 금융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룰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반 탕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베트남이 가상자산 법과 제도를 구축하는데 두나무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2 19:15:53[파이낸셜뉴스] 코빗은 관세청 부산세관과 협력해 장기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추적 및 압류하는 과정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부산세관이 진행한 체납자 대상 자산 조사 과정에서 코빗이 가상자산 보유 내역 분석과 관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이뤄졌다. 코빗은 장기간 접속이 없던 휴면 지갑까지 포괄적으로 식별해 압류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관계 법령과 행정 절차에 따라 부산세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했다. 코빗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점점 제도권과 가까워지는 만큼, 공공기관과의 협업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코빗은 앞으로도 투명한 납세 질서 확립을 위해 제도적·기술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2 08:47:41[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미국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가 기존 입장을 바꿔 유죄를 인정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권도형 관련 재판을 맡은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11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피고에게서 유무죄 답변을 변경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12일 오전에 긴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한 권도형은 앞서 테라폼랩스를 설립해 ‘테라USD’와 ‘루나’ 가상자산을 발행했다. 두 가상자산 모두 2021~2022년 상반기 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시가총액이 400억달러(약 55조원)에 달했으나 2022년 5월 루나 가치 폭락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해당 사태로 막대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으며 테라폼랩스가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가상자산 업체에 연쇄 붕괴를 초래했다. 권도형은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잠적했다. 한국 검찰은 2022년 9월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권도형을 추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으며 미국 뉴욕의 남부 연방지방검찰도 2023년 3월 권도형을 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권도형은 2023년 3월 23일 몬테네그로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가는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권도형은 한국과 미국 모두가 몬테네그로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구한 가운데, 형량이 가벼운 한국으로 가기 위해 헌법 소원까지 동원하는 등 법정 다툼을 벌였으나 결국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송환됐다.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은 지난해 12월 권도형을 인도받으면서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추가, 총 9개 혐의를 적용했다. 권도형은 지난 1월 초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권도형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8-12 07:22:03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43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한달 간 46% 급등한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산과 미국 상장기업들의 '이더리움 트레저리(금고) 전략'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대비(24시간) 1.6% 오른 4300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최근 일주일 간 22% 넘게 급등하면서 시총도 5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마스터카드와 비슷한 규모로 전 세계 자산 중 22위에 해당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3000달러를 밑돌았던 이더리움은 이달 들어 상승 랠리에 돌입했다. 지난 8일에는 4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강세의 핵심 배경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토큰화(RWA) 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는 156종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돼 있으며, 총 발행량은 1401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위 블록체인 플랫폼인 트론(827억달러)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특히 미국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이 이르면 오는 12월 발효될 예정인 만큼,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 허브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탈중앙화 수준이 높은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은 출시 후 10년간 멈춘 적이 없다"며 "트랙레코드가 가장 길고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점이 제도권 편입시 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로 자금이 유입하는 것도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 13주 연속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총 자산 순가치는 233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또 최근에는 '비트코인 매수 전략'으로 유명한 스트래티지를 벤치마킹하면서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다. 비트마인 이머전(약 83만3000이더), 샤프링크 게이밍(52만1000이더), 이더머신(34만5000이더) 등이 대표적이다. 이더머신(이더 리저브)은 현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다이나믹스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이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의 핵심이 가치저장이라면, 이더리움 트레저리는 가치저장은 물론 수익창출까지 목표로 한다. 이더머신이 이더리움 스테이킹(예치 보상)과 탈중앙화금융(DeFi) 전략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크립토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한 비트마인 역시 연간 3% 이상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도 이더리움 직접 투자는 물론 비트마인과 샤프링크 같은 이더리움 보유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달 동안 비트마인과 샤프링크 주식을 각각 2억6300만달러, 1억165만달러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 12위에 올려놓았다. 유진투자증권 조태나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이더리움 자금 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마인과 샤프링크처럼 기업차원의 대규모 매입이 이어지고 있어 이더리움 가격에 장기적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네트워크 펀더멘털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장기가격 상승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1 18:15:03[파이낸셜뉴스] AP헬스케어가 암호화폐 사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29분 현재 AP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455원에 상한가 거래 중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P헬스케어는 지난 7일 정관과 사명을 변경하고 암호화폐 사업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AP헬스케어는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사업’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투자업’ 등을 추가했다. 사명은 ‘앱토크롬’으로 변경한다. 이들 안건은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8-11 09:30:50[파이낸셜뉴스] 코빗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다룬 보고서 ‘무기한 선물: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중심’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가상자산 시장을 중심으로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의 구조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가상자산 파생상품 도입 논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무기한 선물은 전통적인 선물계약의 만기 구조를 제거하고, ‘펀딩비 메커니즘’을 통해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조정하는 파생상품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펀딩비 메커니즘이란, 무기한 선물 계약에서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일정 주기마다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보유자 간에 교환되는 수수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무기한 선물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거래량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며,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모두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전통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가상자산 파생상품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생상품 정의를 재정립하고 기초자산 범위를 확대해 가상자산을 제도권 투자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로 집중되고 있는 파생상품 수요를 국내로 환류시켜 국내 시장의 유동성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지성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현물과 선물 간 차익거래를 통해 시장가격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에게는 가격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헤지 수단을 제공한다”며 “무기한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을 국내 법제 내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1 08: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