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플레이그램은 자회사를 통해 투자한 영국 법인 ACCX GROUP (UK) LIMITED (이하 ‘ACCX’)의 CEO 던리(Dun Lee)와 만나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사업을 론칭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플레이그램 김재욱 대표는 지난 20일 ACCX의 이사로 선임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그램은 국내 또는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및 파생상품 거래소 설립을 위해 2025년 상반기에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문은 ACCX가 맡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의에서 플레이그램은 ACCX와 업무 협약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원하는 TFT를 구성하고 외부 가상자산 전문가를 영업해 규제화 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TFT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와 관련된 법적, 기술적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사업 모델을 기획해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ACCX는 영국 금융감독청(이하 ‘FCA’)으로부터 가상자산 파생거래를 위한 MTF(Multilateral Trading Facility)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ACCX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3년 5월 19일 영국 FCA 라이선스를 신청했고 FCA의 긴 실사 과정을 통해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영국 MTF 라이선스는 10단계로 구성돼 있고 널리 알려진 런던증권거래소(LSE), 런던금속거래소(LME), SIX(Swiss Exchange) 등이 가장 높은 Category 10, NASDAQ, HKSE 등이 Category 9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ACCX가 취득한 라이선스는 Category 8로, 이 역시 취득하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 매우 높은 단계이다. 이는 지난 2년간 ACCX의 철저한 준비와 플레이그램의 자문 및 자금 지원 등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ACCX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퍼스트무버로 다른 경쟁자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 상품개발과 실행 테스트는 은행, CCP등과 진행하고 있고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해 지수를 만들고 이에 대한 선물 및 옵션에 집중할 예정이다. ACCX 던리 대표는 “자사는 대부분의 인력들이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의 파생상품의 전문가로 이뤄져 있었으나 가상자산 전문가인 김재욱 대표의 합류로 더욱 더 전문성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그램 김재욱 대표도 “ACCX가 기관투자자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상품과 시스템이 준비되면 고객을 확보하는데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02 08:42:3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소프트뱅크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를 통해서인데 이를 통해 FTX는 180억달러 가치의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FTX가 시리즈B를 통해 총 9억달러(약 1조400억원)를 조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 세쿼이어캐피털, 코인베이스벤처스, 멀티코인, 반에크, 폴 튜더 존스 일가 등 60곳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FTX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20조8000억원)로 데카콘 대열에 합류했다. 데카콘은 100억달러(약 11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FTX의 기업가치는 불과 1년 전만해도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였다. 1년만에 기업가치가 15배 증가했다. 2018년에 설립된 FTX에서는 하루 평균 100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파생상품이 거래된다. 본사는 홍콩에 있으며 모회사는 과테말라 안티구아에 소재하고 있다. 지난 해 8월 가상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플랫폼 블록폴리오를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 3월에는 향후 19년간 전미농구협회(NBA) 팀 마이애미히트 경기장명을 사용할 수 있는 명명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21-22 시즌부터 마이애미히트 경기장은 'FTX 아레나'로 불리게 된다. 설립자 샘 뱅크맨-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2021년 포브스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87억달러(약 9조7000억원) 재산으로 가상자산 업계 최고 부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29세인 샘 뱅크맨-프리드 CEO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할 때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후원한 개인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가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원한 금액은 52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의 시세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안드레센호로위츠는 지난 달 22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벤처펀드를 출범시켰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7-21 15:49:2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는 설립 3년만에 전세계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기면서 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비트 신규 가입자가 크게 뛰었다는 설명이다. 바이비트는 △공정하고 안전한 플랫폼 △업계 최대 규모의 트레이딩 대회 △업계 최고의 고객 응대 서비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비트는 서비스 및 플랫폼 개선을 위해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매주 신규 제품 및 기능을 선보이며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고 있다. 또, 거래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해 고객들이 언제든지 원활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거래 환경을 마련했다. 더불어 바이비트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의 속도를 개선해 접속 시간을 크게 단축했고, 목표가·손절가 설정, 자산 한도 조정, 상호보험, 스마트 알림 등 여러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트레이더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바이비트는 작년 8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대회 ‘월드 시리즈 오브 트레이딩(WSOT)’을 개최, 1만 2368명의 트레이더들이 참여해 100비트코인(BTC) 및 9만테더(USDT)의 상금을 두고 대회를 펼쳤다. 초보 트레이더들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회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대회의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WSOT 대회의 상금 중 5%인 10BTC는 유니세프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하는데 기부하면서 사회공헌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인 고객만을 대상으로한 트레이딩 대회도 열고 있다. 바이비트 이용자 중 20% 이상이 한국 고객인만큼 올 1분기에도 최대 상금 1억원을 내걸고 한국 BTC 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고객 응대 서비스도 바이비트가 집중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다. 그 일환으로 바이비트는 사용자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문의할 수 있도록 24시간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한해 접수된 고객문의 건수는 15만건을 넘었으며 고객 만족도는 96%를 기록했다. 바이비트 웹사이트의 'Live Chat' 아이콘을 클릭해 질문을 제출하면 60초 이내에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실시간 문의는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로 가능하다. 바이비트는 올해 트레이더들이 향후 특정일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매도할 수 있도록 설계된 ‘BTCUSD 분기별 선물 계약’ 및 다양한 투자 전략을 시도할 수 있는 ‘서브 계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외환 트레이더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수월히 진입할 수 있도록 기술적 분석 및 알고리즘 트레이딩 도구를 제공하는 ‘메타트레이더4(MT4)’ 플랫폼을 통합한다. 바이비트 측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포트폴리오를 더 풍성하게 구성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사용자 유입과 유동성 증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2-18 17:52:3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수수료 수익의 1%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FTX의 샘 뱅크먼 프라이드 대표는 100억달러(약 11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가상자산 시장 부호로 지금까지 FTX와 샘 뱅크먼 프라이드 대표가 주도한 누적 기부금액은 1000만달러(약 111억원)에 육박한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총 거래 수수료 수익의 1%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해당 거래 수수료는 지난해 12월 FTX가 벌어들인 2억달러(약 2235억원)를 근거로 한다. FTX는 지난해 총 8500만달러(약 95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벌어들였고, 올해는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총 4억달러(약 4472억원)의 거래 수수료를 수취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FTX는 자체 재단을 세워 기부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재단이 관리하는 자금에 대한 감독 권한을 사용자에게도 일부 위임한다는 방침이다. FTX 측은 "현재 FTX가 다음에 어떤 토큰화된 주식을 상장할지 선택할때 사용자 투표를 거치는 것처럼 재단 자금 관리 방식에도 이와 동일한 투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즉, FTX 사용자는 재단의 자금을 감독하는 발언권을 갖게 되는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2-09 09:58:14[파이낸셜뉴스] 자산운용사들 중심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둘러싼 물밑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마찬가지로 원화로 투자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설계 등이 핵심이다. 다만 당국 안팎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동시 승인’해 특정 업체의 시장 선점 효과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비트보(BITBO)에 따르면 미 증시에 상장한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1500억달러(약 207조원)에 육박한다. 미 SEC가 지난해 1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전 세계 비트코인 127만개 이상이 미국 자본시장으로 편입됐다. 한국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등 가상자산 투자 상품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새 정부 공약 이행계획 일환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발행·상장·거래 허용을 공약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설정·수탁·운용·평가 등 관련 인프라와 투자자 보호장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ETF를 제도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제도적·규정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적극적으로 리서치 및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미 글로벌X가 미국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출시한 만큼 미래에셋금융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도 자산배분펀드에 비트코인을 일부 담는 형식을 내부 논의 했으며,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도 관련 스터디 등 검토 단계에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각 자산운용사가 향후 선보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동시 승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SEC도 지난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 승인할 때,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여러 운용사가 신청한 상품을 동시 승인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SEC가 일부 상품만 선별해 승인할 경우,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선점 효과로 인한 시장 왜곡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에서 발의된 자본시장법 개정안 관련,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장외파생 중개업자들이 경쟁매매 방식으로 중개하도록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파생상품 거래의 위험성을 고려하면 위험관리 능력을 갖춘 사업자에만 가상자산 파생상품 취급을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 중개업자들이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경쟁매매 방식으로 중개하는 것은 사실상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개설 및 운영에 해당한다”며 “위험관리 능력을 갖춘 자본시장법상 거래소,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또는 현재 인가받아 영업 중인 장외파생 중개업자에만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15 15:51:56"우리는 사용자들이 거래할 때마다 마주하던 '번거로움'을 없앴습니다. 반복적인 지갑 서명과 별도의 수수료 지불 과정, 고객확인제도(KYC) 인증 없이도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죠." 가상자산 기반 선물 거래에 특화된 홍콩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킬로엑스(KiloEx)'의 찰스 공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3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용자 니즈에 초점을 맞춘 제품 설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객확인제도(KYC) 없이 누구나 거래할 수 있고, 최초 1회 서명으로 생성되는 '1CT(원클릭 트레이딩) 월렛'을 통해 이후 모든 거래를 클릭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거래 체결 시마다 별도의 네트워크 수수료(가스 토큰)를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담보자산에서 자동 정산되도록 했다. 찰스는 "킬로엑스에서는 최초 거래 전 단 한 번의 서명으로 1CT 지갑을 생성하고, 토큰 접근 권한을 승인해 사용자 지갑과의 연결을 완료한다. 이후부터는 모든 거래가 추가 지갑 서명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방식에 비해 거래 속도가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지갑에 별도의 가스비(수수료)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USDT 또는 USDC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킬로엑스는 사용자 자산을 거래소 대신 개인이 직접 보관하는 '셀프 커스터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찰스는 "킬로엑스에서는 사용자의 자산이 본인의 디파이(탈중앙화) 지갑에 안전하게 보관된다"며 "거래를 시작하면 필요한 금액만 지갑에서 일시적으로 잠기고, 거래가 끝나면 나머지 금액은 즉시 해당 지갑으로 반환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용자 편의성과 속도에 집중한 전략은 탈중앙화 플랫폼의 고질적 단점인 '느린 체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찰스는 "우리는 사용자들이 온체인 자산의 '부의 기회'를 더 잘 포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가장 빠른 거래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렌디한 사용자 유입을 위한 '밈 토큰' 거래 기능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보안성과 책임성 측면에서의 우려는 남아 있다. 지난 4월, 킬로엑스는 플랫폼 내 코드 취약점을 노린 해킹 피해를 입었다. 킬로엑스는 보안 업체 슬로우미스트와 협력해 공격자 지갑을 추적하고, 블랙리스트 등록 및 수사기관 신고를 통해 결국 피해 자산 전액을 회수했다. 하지만 고객 자산을 다루는 파생상품 DEX로서 보안 설계와 검증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그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상 거래 실시간 탐지 및 자산 자동 동결 기능을 갖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규모 자산 이동 시에는 다중 인증 및 자동 차단 로직을 추가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중앙화 거래소는 불투명성과 규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반면, DEX는 본질적으로 더 투명하고 사용자 중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킬로엑스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을 중요한 거점으로 보고, '단순하고 투명한'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 기능 제공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김현지 기자
2025-06-30 18:42:57[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사용자들이 거래할 때마다 마주하던 '번거로움'을 없앴습니다. 반복적인 지갑 서명과 별도의 수수료 지불 과정, 고객확인제도(KYC) 인증 없이도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죠." 가상자산 기반 선물 거래에 특화된 홍콩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킬로엑스(KiloEx)'의 찰스 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용자 니즈에 초점을 맞춘 제품 설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객확인제도(KYC) 없이 누구나 거래할 수 있고, 최초 1회 서명으로 생성되는 '1CT(원클릭 트레이딩) 월렛'을 통해 이후 모든 거래를 클릭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거래 체결 시마다 별도의 네트워크 수수료(가스 토큰)를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담보자산에서 자동 정산되도록 했다. 찰스는 "킬로엑스에서는 최초 거래 전 단 한 번의 서명으로 1CT 지갑을 생성하고, 토큰 접근 권한을 승인해 사용자 지갑과의 연결을 완료한다. 이후부터는 모든 거래가 추가 지갑 서명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방식에 비해 거래 속도가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지갑에 별도의 가스비(수수료)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USDT 또는 USDC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킬로엑스는 사용자 자산을 거래소 대신 개인이 직접 보관하는 '셀프 커스터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찰스는 "킬로엑스에서는 사용자의 자산이 본인의 디파이(탈중앙화) 지갑에 안전하게 보관된다"며 "거래를 시작하면 필요한 금액만 지갑에서 일시적으로 잠기고, 거래가 끝나면 나머지 금액은 즉시 해당 지갑으로 반환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용자 편의성과 속도에 집중한 전략은 탈중앙화 플랫폼의 고질적 단점인 '느린 체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찰스는 "이제 대형 거래소 상장만이 유일한 기회였던 시대는 끝났다. '트럼프코인'이 그랬듯이 요즘은 토큰이 온체인에서 먼저 발행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용자들이 온체인 자산의 '부의 기회'를 더 잘 포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가장 빠른 거래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렌디한 사용자 유입을 위한 '밈 토큰' 거래 기능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보안성과 책임성 측면에서의 우려는 남아 있다. 지난 4월, 킬로엑스는 플랫폼 내 코드 취약점을 노린 해킹 피해를 입었다. 킬로엑스는 보안 업체 슬로우미스트와 협력해 공격자 지갑을 추적하고, 블랙리스트 등록 및 수사기관 신고를 통해 결국 피해 자산 전액을 회수했다. 하지만 고객 자산을 다루는 파생상품 DEX로서 보안 설계와 검증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그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상 거래 실시간 탐지 및 자산 자동 동결 기능을 갖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규모 자산 이동 시에는 다중 인증 및 자동 차단 로직을 추가해 시스템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중앙화 거래소는 불투명성과 규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반면, DEX는 본질적으로 더 투명하고 사용자 중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킬로엑스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을 중요한 거점으로 보고, '단순하고 투명한'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 기능 제공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30 13:41:07[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한 사람은 1만4000명이다. 지난해 매월 말일 중 한번이라도 해외 금융계좌 잔액이 최소 5억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국내 거주자(법인 포함)가 이 정도 규모라는 의미다. 신고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만약 신고 않으면 미(과소) 신고액의 10%(한도 1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해외 금융계좌에 6억원이 있었는데 미신고하면 6000만원을 과태료를 낼 수 있다. 50억원을 초과하면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종소세 신고와는 다르다 해외 금융계좌에서 발생한 이자소득세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한다. 그런데 다시 해외금융계좌 내역을 신고해야 하는 지 의문을 품고 미신고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해외 금융계좌 신고는 '소득 신고'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세법에서는 국내 자본의 불법적 해외 유출과 국외 소득 탈루 방지를 위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해외 금융회사의 계좌정보를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대상은 지난 한해 동안,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 해외금융계좌 잔액 합계가 당일 환율로 환산해 원화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다. 올해 6월 신고대상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대한민국 거조자 또는 내국법인이다. 신고대상 해외 금융계좌는 예·적금, 주식, 펀드, 채권, 파생상품, 보험상품과 가상자산도 포함된다. 가상자산 신고…"실수 많아" 해외 금융계좌 신고 때 실수가 많이 나오는 부분은 공동명의 계좌 처리다. 예를들면 이런 경우다. 잔액이 8억원인 해외금융계좌를 부부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율은 각각 50%씩이다. 지분율대로 나누면 4억원씩이어서 신고의무가 없다. 하지만 세법에서는 공동명의자는 해당 계좌의 잔액 전부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지분율에 상관없이 공동명의자 모두가 잔액을 8억원으로 신고해야 한다. 다만 공동명의자 중 한명이 다른 공동명의자의 계좌정보를 함께 신고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다른 공동명의자는 신고의무가 면제된다. 가상자산 관련 신고도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가상자산은 2023년부터 신고대상에 포함됐다. 신고 대상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나 지갑 사업자에 개설한 계좌·지갑을 포함한 해외금융계좌다. 예컨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외국 거래소에서 개설한 계정이나 메타마스크·레저 같은 해외 지갑도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해외 지갑사업자에 개설한 지갑의 경우, 비수탁형·탈중앙화 지갑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거주자가 해외 가상자산 지갑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개인지갑을 생성하는 경우는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20 10:33:11[파이낸셜뉴스] 5억원 초과 해외 금융계좌 보유가능성이 있는 1만4000여명에게 계좌정보 신고 안내문이 발송된다. 신고하지 않거나 적게 신고한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면 형사처벌, 명단공개 대상이 될 수 있다. 29일 국세청은 5억원 초과 해외금융계좌 보유가능성이 있는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우편으로 신고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는 거주자 또는 내국법인이 보유한 모든 해외 금융계좌 잔액(현금, 주식, 채권, 펀드, 보험, 파생상품, 가상자산 등)의 합이 해당 연도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신고해야 한다. 국내 자본의 불법적인 해외 유출과 역외소득 탈루를 사전에 억제할 목적으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매월 말일 해외 금융계좌 보유 잔액은 원화로 환산해 산출한다. 가상자산도 개설된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매월 말일 최종가격을 확인해 잔액을 산출해야 한다. 만약 해외금융계좌 잔액 합계액이 5억원을 초과한 달이 여러 달이면 합계액이 가장 큰 달이 신고기준일이 된다. 미신고, 과소신고 땐 10%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50억원을 초과하게 되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또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적사항이 공개될 수 있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에 대한 중요 자료 제보 땐 최고 20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5-29 09:39:35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전망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ETF 운용 규모가 현재보다 10조달러 늘어난 25조달러(약 3경5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말 기준 15조달러와 비교하면 6년 만에 10조달러(66%)가 급증하는 규모다. 가상자산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등 파생형 투자 확대로 ETF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해 글로벌 자산운용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봤다.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5 FIND·제23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켄 토조 아태지역 ETF상품 총괄은 이같이 밝혔다. 토조 총괄은 ETF 시장의 4대 성장 동인으로 △채권형 ETF 확대 △디지털 자산 ETF 도입 △액티브 ETF의 성장 △아웃컴 전략 활용을 제시했다. 이를 근거로 "향후 2030년까지 전 세계 ETF 자산 규모가 25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ETF의 운용자산이 사상 최단기간에 500억달러를 돌파한 점에 주목했다. 디지털 자산으로 ETF의 확장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1월 미국에 출시된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은 200일 만에 500억달러(약 70조원)로 급성장했다. 토조 총괄은 "디지털 자산 ETF의 장점은 접근성과 운용 편의성에 있다"며 "기존 주식, 채권처럼 계좌에서 쉽게 거래가 가능해 ETF 대중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ETF 산업 내에서 액티브 ETF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ETF는 전통적으로 저비용 패시브 전략에 머물렀지만, 최근엔 전문 운용진의 판단이 반영된 능동적 운용 전략인 ETF가 산업 내 순자산 유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그는 "ETF 순자산 유입의 절반 이상이 액티브 ETF로 전환되며, 현재 1조달러 규모의 액티브 ETF 시장이 2030년까지 4조달러(약 5700조원)로 4배가량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파른 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ETF 시장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는 국내 ETF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주목하며 "최근 5년간 순자산 총액(AUM)은 3배 이상, 상장 종목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22년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유동성 측면에서도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오늘날의 금융 산업은 AI가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AI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전한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최두선 팀장 김경아 부장 김미희 김현정 차장 박지연 배한글 이승연 김찬미 박문수 이주미 김현지 기자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4 18:4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