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대학은 '조직적 범죄 생태계 소탕방안'을 주제로 제14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대학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치안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미국·영국·호주·대만 4개국 7명의 치안 전문가를 초청해 사기, 마약, 가상화폐 범죄에 대한 치안환경을 분석하고 새로운 치안 방향을 논의했다. 1분과에서는 '전염병처럼 퍼지는 사기: 누가 배후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영국 포츠머스대 마크 버튼 교수), '호주의 사기방지 제도 및 관련 법률 체계'(호주 법대 조셉 카탄자리티 의장)를 논의했다. 2분과는 '압수 마약류 분석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루이스 아로요 교수), 3분과는 '대만 암호화폐 범죄 수사의 과제와 기회'(대만 중앙경찰대학 스즈홍 교수)를 주제로 조직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치안 방향을 논의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20 09:15:05[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8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관련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오후 1시50분 현재 핑거는 전 거래일 대비 3.28% 오른 1만1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오후 4시 30분(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8만840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다. 비트코인은 전일 8만1000달러를 최초로 돌파한데 이어 이날 처음으로 8만5000달러선을 넘었고, 9만달러까지 바라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5일 이후 약 40% 상승했다. 핑거의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가격 변동 리스크 회피가 가능한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지식재산권(IP)의 특허를 출원 중이어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2 13:50:09[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하다가 중년 남성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일당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인천지법 형사12부(심재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한 A씨(42)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A씨가 출소하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10년 동안 부착하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긴 B씨 등 30대 남성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6년을,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기소한 A씨의 20대 아내에게는 징역 7년을 각각 구형했다. A씨는 지난 5월26일 오후 10시2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하다가 4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씨 등 2명은 C씨와 그의 일행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A씨 아내는 피해자를 유인하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B씨 등 공범들은 A씨가 사용한 흉기를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의 소개로 가상화폐 거래를 하다가 손해를 입자 화가 나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범행 수법을 보면 죄질이 불량하다"며 "일부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피해자 중 한 명이 휘두른 삼단봉에 맞아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흉기를 사용했다"며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14:19:1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고 국제 유가와 금값은 상승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1% 하락한 4만215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3% 내린 570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3% 내린 1만791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6%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수익률을 떨어트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5% 넘게 급등하면서 3주 만의 최고치인 20.73까지 상승한 후 19.25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장 중 5% 넘게 오르는 등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2.44% 상승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전장 대비 2.59% 오른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에서의 분쟁 확대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중동 지역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168달러로 5.7% 하락해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6%, 도지코인은 8% 하락했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9.20달러(1.10%) 뛴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88.6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선 양국의 대응에 따라 시장의 향후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분쟁이 확대되지 않으면서 며칠 만에 시장 혼란이 진정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02 10:15:30[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 사업에 대한 법적인 틀과 안정장치가 필요하다고 16일(현지시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두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의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출범에 즈음해 진행한 온라인 대담에서 가상화폐 사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 업체들이 번창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틀이 미국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며 "특정한 안전장치(safeguard)들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 업계가 "완전히 자유방임 상태일 수는 없다"면서 "나는 일부 가상화폐 거물들과 이야기해 봤는데, 그들도 일정한 안전장치들을 원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가상화폐에 대한) 환경이 매우 적대적"이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에 과도한 적대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가상화폐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하고 다른 나라가 할 것"이라며 재집권 시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비즈니스를 장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중에는 가상화폐에 대해 '범죄로 가득 찬 사기'라고 비판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재선 도전에 나선 이후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주요 연사로 나서 관련 산업 육성을 약속했고,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강대국이 되도록 하겠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1:15:36[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 가까이 상승하며 6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11일 만에 6만 달러선 탈환…"트럼프 승리 가능성 더 커져" 미 동부 시간 14일 오전 1시 35분(서부 시간 13일 오후 10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4% 오른 6만173달러(828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5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당했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5만9000달러대로 뛰어올랐다.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6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3일 이후 11일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으로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대통령' 당선 가능성 70%까지 뛰어…"시장 기대감 형성"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업계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현 정부의 적대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2.50% 올라 3203달러를 나타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5 06:14:12【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이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김모씨(35)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씨(48)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올해 3월 보석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이들은 이날 실형 선고로 법정 구속됐다.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 김씨와 이 계열사 대표 정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1000여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3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후 운용수익금 15억7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이 약 96억원에 달하며 그가 비자금으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구매, 주식매입,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으나, 2022년 8월 9일 거래소는 이 가상화폐 상장을 폐지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1 10:35:23[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한 아내 덕분에 명예퇴직 후 가정주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공개된 아내의 수익만 26억원에 달한다. EBS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EBS 다큐’에 ‘명예퇴직하고 왔더니 26억 생겨서 전업주부 시작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018년 6월 10일 방송된 ‘특집 다큐-인터뷰 대한민국 2018 3부 대박의 꿈’의 일부라고 한다. 다큐멘터리 영상에 등장한 가정주부 이다은(65·당시 59세)씨는 “이더리움만 갖고 있었다”며 “가격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일부를 팔고 현금화하는 식으로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방송에서 밝힌 수익금만 26억원에 달했다. 이씨는 “10년 전에 (가상화폐 관련) 책에 쓰여 있던 내용이 지금 현실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투기’에 대한 경계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이씨는 “투자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갖고 있는 것의 가치가 올라가며 수익이 생긴다”이라고 했다. 반면 투기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원이 생기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저도 이제 노년 세대에 접어들었는데, 할머니들 가운데 (노후 자금이 없어서) 폐지를 주우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과하게 빚을 내가면서까지는 아니겠지만, 적절한 투자를 통해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 남편 강호건(70·당시 64세)씨는 “선박회사 계통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에 명예퇴직을 했다”며 “부산에서 살다가 아내가 서울로 진출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왔다”고 했다. 영상에서 그는 요리와 청소 등을 도맡아 하는 이른바 ‘살림꾼’으로 변신해 있었다. 강씨는 아내의 투자 성공에 대해 가장 기쁜 점으로 노후 대비와 자녀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강씨는 “솔직한 심정으로 (이전까지는) 이렇게 살아서 애들 결혼할 때 당당하게 결혼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며 “이제야 우리 부모 세대 마음이 와닿았다. 은퇴해도 기술이 없으면 경비나 청소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에 성공한 이들 부부의 삶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이씨는 “원래 빚이 1억원 넘게 있었는데 빚을 다 갚았고, 남편 시계도 장만해줬다. 생활을 월급에 맞추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풍족한 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8 07:45:17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가상화폐를 받고 전국으로 유통·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4.8㎏ 상당으로 이는 10만명이 동시에 투입 가능한 양이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42)를 비롯한 밀반입책 5명, 판매책 27명, 구매·투약자 16명 등 총 49명을 검거해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총책 A씨는 현재 국내 송환 절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서 들여온 마약을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 수법은 구매자에게 주택가 전지단자함이나 소화전 등에 마약이 숨겨진 위치를 알려주는 방법이다. 이들이 이용한 던지기 장소만 전국 총 690곳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필리핀에서 필로폰 1.7㎏을 여성용품인 생리대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인터넷 광고글을 보고 판매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부동산 업자부터 대학생, 무직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CCTV 1500여개를 분석해 마약 판매책과 배달책들을 검거했다. 이후 마약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필리핀에 있던 총책 A씨를 특정하고 국정원,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검거했다. 이들이 취급한 마약 중에는 중독성이 없다고 광고되는 '실로시빈' 환각버섯류도 포함됐다. 일당이 소지하고 있던 시가 20억원 상당의 마약류 필로폰, 합성대마 등 4.8㎏과 5580만원은 기소 전 경찰에 압수됐다. 경찰은 "마약범죄 집중단속 기간인 오는 7월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4-23 19:33:37서울시 구청 공무원들이 사기, 인허가 비리, 공무집행방해 등 각종 혐의로 최근 조사를 받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구청 공무원은 100억원대 공금까지 횡령하는 등 대형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다. 그동안 인허가 관련 비리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가상화폐 관련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다수의 피해자에게서 돈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한 현직 6급 구청 공무원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동대문구 제기동 앞 은행에서 50대 여성 구청 공무원 A씨를 사기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사기 자금 1억원 상당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바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보내고 수수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합법적인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공금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은 구속돼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김씨는 강동구청 투자유치과 등에서 근무하며 2019년 12월∼2021년 2월 서울주택도시공사의(SH)가 강동구청에 입금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기금 약 115억원을 전액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당시 출금이 어려운 기금계좌 대신 돈을 쉽게 뺄 수 있는 업무 추진계좌로 기금을 받은 뒤 본인 명의의 개인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횡령 사실을 감추기 위해 내부 기금 결산과 성과보고 전자공문 등을 허위로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금 가운데 38억원은 2020년 5월에 구청 계좌로 입금했으나 나머지 77억원 대부분은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청의 실질적인 피해금액은 71억원으로 파악됐다. 재개발 인허가 비리도 끊임 없이 발생중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동대문구청 소속 전·현직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이들을 입건하기도 했다. 이들은 청량리4구역 재개발이 진행되던 2017년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무허가 건물을 사들여 분양권을 얻고 특혜를 받아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 공무원이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분양권을 얻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또 재개발 추진워원회로부터 대가성 특혜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청 소속 전 건축과장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했다. 강서구청 건축과장이었던 A씨는 구청장 결재를 받지 않고 강서구 가양동 소재 한 대기업 공장 개발부지 건축협정 인가를 내준 혐의를 받았다. 강서구청은 A씨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A씨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3-27 08:5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