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리아는 점심 타임(오전 11시~오후 2시) 이벤트 메뉴 '착한점심' 판매량이 리뉴얼 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리아는 지난 6월 기존 착한점심 메뉴 데리버거세트를 기존 4000원에서 3900원으로, 치킨버거세트는 4500원에서 4200원으로, 핫크리스피버거세트는 6100원에서 5800원으로 낮췄다. 또 올해 신제품 사각새우더블버거와 치즈No.5버거 뿐만 아니라 히트상품인 모짜렐라인더버거베이컨도 함께 착한점심 메뉴로 구성했다. 신규 추가되는 △치즈No.5 △사각새우더블버거 △모짜렐라인더버거베이컨 세트 3종은 모두 정상가 대비 1000원 할인이 적용되며, 이번 착한점심 리뉴얼을 통해 총 6종의 인기 세트 메뉴를 평균 약 15%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리뉴얼 운영 결과, 약 3시간 가량 판매 되는 롯데리아 착한점심 판매량은 리뉴얼 전인 5월 대비 6월과 7월에 각각 약 30%,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 부담을 줄이고, 올해 신제품들로 구성해 버거에 대한 경험을 가격 부담 없이 제공하기 위함이었다"며 "추후 다방면의 프로모션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8-11 08:38:18최근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만원 한 장으로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플렉스’를 외치던 MZ세대들이 ‘무소비’, ‘무지출’ 챌린지로 돌아섰다. 오늘 점심, 6000원대에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소개한다.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매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피자 1종과 콜라 세트를 6000원에 제공하는 ‘고피자 파워타임’을 진행한다. 피자는 매월 변경되는 ‘이달의 피자’와 고객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피자 2종까지 총 3종의 피자 중 선택 가능하다. ‘이마트24’는 8월 말까지 간편 먹거리 할인 구독 서비스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구독서비스는 편의점 앱에서 도시락이나 커피 등 자주 구매하는 제품을 일정 개수이상 구매할 수 있는 구독권이나 쿠폰을 구매해 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도다. 기존 30%였던 할인율을 50%로 늘렸다. 월 구독료 2000~6000원을 내면 도시락·삼각김밥·샌드위치·김밥 등 간편 먹거리 상품 20개를 한 달 동안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4000원대의 델리 신상품을 선보였다. 메뉴는 '키토에그랩 샌드위치'와 '와사비크래미랩 샌드위치' 등이다. '지금한끼 샤인머스캣 리코타 샐러드'도 만나볼 수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08-02 17:11:55[파이낸셜뉴스] 11번가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4 그랜드 십일절'이 행사 초반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고물가 속 가성비 높은 상품에 고객들이 몰리며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5일 11번가에 따르면 이번 그랜드 십일절에서 20% 할인해 판매한 '메가MGC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e쿠폰은 행사 첫날 하루에만 6만장 이상, 4일까지 누적 10만장 이상이 팔리며 완판됐다. 이어 45% 저렴한 '버거킹' e쿠폰이 4만장 이상, '파리바게뜨 모바일 금액권 5만원권'과 '신지모루 스마트폰 케이스'가 1만개 이상 판매됐다. 또한 높은 할인율을 앞세운 '웨이브 12개월 이용권', '주연테크 게이밍 컴퓨터', '파라다이스시티 숙박권' 등 4일까지 누적 거래액 1억원을 넘은 상품은 110개를 돌파했다. 한정 할인 상품에는 이커머스 고객들의 '오픈런'도 이어졌다. 매일 오전 10시, 단 10분간 엄선된 상품을 초특가에 선보이는 '10분 러시'는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행사 첫 날 파격적 할인가로 선보인 '세라젬 S급 리퍼(V7 마스터)'는 10분 만에 1억 원 가까이 판매되어 '10분 러시' 론칭 이래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 날 총 5개의 상품으로 진행된 '10분 러시'에서는 1분에 평균 2050만원, 10분만에 총 2억500만 원어치가 판매됐다. 점심시간을 겨냥해 오전 11시부터 4시간만 운영되는 e쿠폰 전용 할인딜인 '런치박스딜'도 인기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판매된 '버거킹 불고기와퍼주니어', '피자마루 이탈리안치즈피자', '파리바게뜨 샌드위치'는 3일 연속 제한 시간 내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남은 '2024 그랜드 십일절' 기간에도 할인 판매가 쏟아진다. 5일 삼성전자 비스포크 4도어 키친핏 냉장고, 6일 브라운 전기면도기 시리즈9 프로 11번가 패키지(22만원 대), 6일 포칼 뉴 유토피아 헤드폰(360만원 대) 등 엄선된 디지털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오는 11일 진행되는 '2024 십일절'에서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행사에 참여했던 브랜드들을 모두 모아 연중 최대 쇼핑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5 13:26:20[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고물가 시대에 4000원 후반대의 가격에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는 '맛장우도시락 올데이뷔페'를 내놨다. 22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맛장우 시리즈는 음식의 맛과 양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 이장우를 모델로 한 간편식이다. 이번에 출시한 올데이뷔페 도시락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흔히 즐기는 한식 뷔페식당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반찬들로 구성했다. 주된 반찬은 간장 양념 불고기로 콩나물무침, 맛살볶음, 열무나물, 볶음김치 등 기본 반찬이 함께 들어있다. 여기에 만두튀김과 잡채말이어묵튀김, 알떡너비아니, 두부튀김, 햄 3장, 백미밥을 더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5일에는 '맛장우나혼자세트 초밥&닭강정'을 3000원대에, 다음 달에는 '맛장우도시락 불닭콘치즈덮밥'을 4000원대에 출시한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최근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도 가성비 상품을 찾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맛과 양, 가격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맛장우 간편식 출시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22 14:02:234년차 직장인 A씨는 2년 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그때까지 적어도 4000만원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월급의 4분의 1은 꼬박꼬박 저축을 하고, 고정비는 별도로 이체하고 있으며, 카드값을 지불한 후 남는 금액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겨 관리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이 같은 자산관리 방식을 지켜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모으지 못했다는 현실에 다소 힘이 빠진다. 보증금에 보태기 위해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도 나중에 갚아야 하는데 막막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가계부도 작성해 봤다. 식비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드는 비용이 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캠핑 등 취미생활에 드는 비용도 모아보니 상당했다. 이런 활동을 아예 끊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따져 보니 결혼을 하려면 4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맞을 지도 고민이다. 29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53만원이다. 고정비가 45만원이다. 월세(30만원), 통신비(8만원), 보장성 보험료(12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6만원), 교통비(12만원), 식비·용돈(100만원) 등을 합쳐 128만원이다. 저축은 정기적금(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하고 있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거나 잉여로 남은 게 매달 67만원이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빠져나간다. 자산은 9400만원이다. 전세보증금으로 7000만원이 있고 청약통장(380만원), 적금(560만원), 정기예금(1320만원), 주식(140만원) 등이다. 부채는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하루에도 수차례 일어난다. 수입은 대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입금이나 저축 등에 비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버스를 탈지 택시를 잡을 지부터 장을 볼 때 돼지고기를 살지, 소고기를 살 지까지 수많은 판단을 해야 한다. 또 저축은 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일이지만 소비는 많은 경우 무의식적 혹은 습관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후자는 이미 저지른 후 필요하다고 합리화할 때도 적지 않다. 결국 저축과 소비를 모두 한 시선에 놓고 이성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대개 소비에 대한 욕구가 더 크기 때문에 저축을 줄이거나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므로 미리 체계를 잡아 놔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 마음처럼 돈이 모으지 않은 원인을 △연간 저축목표와 그 동기 부재 △과소비 등 지출 통제 실패 △돈 관리에 있어 이성과 감정이 뒤엉켜 움직일 때 △일단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 △가심비, 가성비, 할인혜택 등에 쉽게 혹하는 습관 등 5가지로 짚었다. '저축체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우선 재무관리 측면에서 상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했는 지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것이었는지, 또 해당 금액이 자신의 월 수입 대비 적정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같은 선상에서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나 K패스 등을 이용해 정해진 예산만 쓰도록 하면 된다. A씨의 경우 회사에서 복지포인트가 나오는데 이를 의복비나 취미비용에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상대방과 상의해 현재 가장 많은 지출 항목인 식비를 감축할 필요도 있다. 끝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연말정산까지 고려해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하고,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결제대금을 미리 입금하거나 즉시 결제방식을 택해 빚이 '0'인 상태를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고정비는 46만5000원, 변동비는 102만4000원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매월 171만1000원을 저축할 수 있게 되고 연 2053만2000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비용과 비정기수입 차액인 100만원을 제하더라도 1953만원가량이 손에 잡힌다. 2년을 모으면 약 4000만원이고, 현재 있는 자산들과 합치면 8000만원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8 18:21:08#OBJECT0#[파이낸셜뉴스] 4년차 직장인 A씨는 2년 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그때까지 적어도 4000만원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월급의 4분의 1은 꼬박꼬박 저축을 하고, 고정비는 별도로 이체하고 있으며, 카드값을 지불한 후 남는 금액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겨 관리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이 같은 자산관리 방식을 지켜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모으지 못했다는 현실에 다소 힘이 빠진다. 보증금에 보태기 위해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도 나중에 갚아야 하는데 막막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가계부도 작성해 봤다. 식비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드는 비용이 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캠핑 등 취미생활에 드는 비용도 모아보니 상당했다. 이런 활동을 아예 끊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따져 보니 결혼을 하려면 4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맞을 지도 고민이다. 29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53만원이다. 고정비가 45만원이다. 월세(30만원), 통신비(8만원), 보장성 보험료(12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6만원), 교통비(12만원), 식비·용돈(100만원) 등을 합쳐 128만원이다. 저축은 정기적금(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하고 있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거나 잉여로 남은 게 매달 67만원이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빠져나간다. 자산은 9400만원이다. 전세보증금으로 7000만원이 있고 청약통장(380만원), 적금(560만원), 정기예금(1320만원), 주식(140만원) 등이다. 부채는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하루에도 수차례 일어난다. 수입은 대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입금이나 저축 등에 비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버스를 탈지 택시를 잡을 지부터 장을 볼 때 돼지고기를 살지, 소고기를 살 지까지 수많은 판단을 해야 한다. 또 저축은 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일이지만 소비는 많은 경우 무의식적 혹은 습관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후자는 이미 저지른 후 필요하다고 합리화할 때도 적지 않다. 결국 저축과 소비를 모두 한 시선에 놓고 이성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대개 소비에 대한 욕구가 더 크기 때문에 저축을 줄이거나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므로 미리 체계를 잡아 놔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히 돈을 모으고 싶은 욕구나 바람만 가질 게 아니라 자신의 저축 체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무의식적으로 돈을 썼던 항목은 무엇인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 마음처럼 돈이 모으지 않은 원인을 △연간 저축목표와 그 동기 부재 △과소비 등 지출 통제 실패 △돈 관리에 있어 이성과 감정이 뒤엉켜 움직일 때 △일단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 △가심비, 가성비, 할인혜택 등에 쉽게 혹하는 습관 등 5가지로 짚었다. ‘저축체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우선 재무관리 측면에서 상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했는 지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것이었는지, 또 해당 금액이 자신의 월 수입 대비 적정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휴대폰 비용과 같이 평소 크지 않다고 생각하던 부분도 줄이는 게 좋다. 직업과 연계돼 있어 불가피한 경우 등이 아니라면 굳이 고가 요금제를 쓸 이유가 없다. 같은 선상에서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나 K패스 등을 이용해 정해진 예산만 쓰도록 하면 된다. A씨의 경우 회사에서 복지포인트가 나오는데 이를 의복비나 취미비용에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상대방과 상의해 현재 가장 많은 지출 항목인 식비를 감축할 필요도 있다. 끝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연말정산까지 고려해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하고,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결제대금을 미리 입금하거나 즉시 결제방식을 택해 빚이 ‘0’인 상태를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고정비는 46만5000원, 변동비는 102만4000원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매월 171만1000원을 저축할 수 있게 되고 연 2053만2000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비용과 비정기수입 차액인 100만원을 제하더라도 1953만원가량이 손에 잡힌다. 2년을 모으면 약 4000만원이고, 현재 있는 자산들과 합치면 8000만원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6 08:34:18[파이낸셜뉴스] 7박8일의 발리 일정 중 5일째와 6일째 날은 발리 근교 섬인 '누사페니다' 1박 2일 투어를 갔다. 클룩 앱을 통해 숙소가 포함되지 않은 1박 2일 가이드 투어(차량포함)로 예약했다. 유튜브에서 적어도 5개 이상의 누사페니다 투어 후기 영상을 찾아봤다. 반나절 투어의 경우 왕복 이동에만 몇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너무 촉박하다는 후기가 많았다. 앱에서도 누사페니다 관련 투어 상품이 족히 10여개는 됐는데 숙소 포함 여부, 스노클링 등 액티비티 포함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도 꽤 컸다. 모든 것이 포함된 프로그램의 경우 비용이 많은 대신 편리할 것이었다. 반면 누사페니다를 자유여행으로 온 뒤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여행자도 많았다. 하지만 섬의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에다 돌맹이와 요철도 많고 길도 좁아 오토바이 초보에게는 위험해 보였다. 다른 투어 프로그램과 비교해 비용이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나름 심사 숙고해서 숙소 미포함, 1박 2일, 기사 포함 투어를 선택했다. 사누르항구 집결, 누사페니다로 향하다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당일 아침, 그랩으로 차량을 잡아 집결지인 '사누르 항구'로 이동했다. 한 편의점 앞에서 모인 뒤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목걸이 형태의 티켓을 발급 받았다. 인솔자를 따라 같은 목걸이를 한 사람들은 같은 배에 타는 시스템이었다. 사람도 많고 별도의 인솔이나 안내도 없었기 때문에 자칫 늦거나, 시각을 착각하면 여행 일정이 꼬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자저차해서 혼란 없이 사누르항구에서 누사페니다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었다. 약 40분 정도를 배로 이동한 뒤 누사페니다 섬에 도착했다. 항구 바깥에서 내 이름을 들고 있는 가이드를 만날 수 있었다. 가이드와 함께 그의 차로 이동했고, 이때부터 누사페니다 투어가 시작됐다. 다이아몬드비치와 아투비치 누사페니다 1박 2일 투어는 첫날은 동부, 둘 째날은 서부를 둘러보는 코스였다. 첫날 차를 몰고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은 다이아몬드비치와 아투비치였다. 주차를 하고 내리면 고지대에서 다이아몬드 비치와 아투비치가 내려다 보인다. 깍아지른 절벽의 구석에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사진 한 두 장을 찍었다. 보통 동행한 가이드 기사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준다. 다이아몬드비치의 해변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사가 급한 절벽 계단을 15분~20분 가량 내려가야 한다. 슬리퍼나, 크록스를 신고 내려가기에는 약간 주의가 필요하다. 경사가 급하고, 일부 돌계단 지역은 잘못하면 미끄러져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려가는 계단 중간 중간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느라 멈춰서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도 어렵다. 다이아몬드 비치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았다. 파도가 높고 강해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풍광도, 경치도 모두 좋았다. 다만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오랜 시간을 보내기는 어려웠다. 보통 관광객들은 시간 관계상 다이아몬드비치나 아투 비치 중 한 곳을 택해 내려가 둘러보고 오는 경우가 많다. 다이아몬드비치 다음으로는 인근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투어와 연결된 제휴 식당으로 나시고랭, 미고랭 등 기본 메뉴를 선택해 별도 비용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맛은 역시나 별로였다. 트리하우스와 텔레토비언덕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트리하우스'라는 곳이었다. 이름 그대로 오래된 고목 위에 나무로 지은 집이 있는 사진 명소 같은 곳이었다. 투어에 포함돼 입장 티켓 비용은 없었지만 트리하우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별도로 돈을 내야했다. 몇 천원 정도였는데 사실 그 정도 가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대신 트리하우스 인근의 해변 절벽을 한 바퀴 둘러봤다. 첫날의 마지막 목적지는 '텔레토비 언덕'이었다. 별다른 풍광 없이 그냥 보통의 언덕이었다. 초록의 풍광이 펼쳐지긴 했지만 발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새로울 것도 없었다. 사실 트리하우스와 텔레토비언덕은 1박2일로 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 억지로 넣은 장소 같았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잡은 '링 사메톤 리조트 호텔'로 체크인을 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저녁은 도보로 이동가능한 '시크릿 페니다 레스토랑 &바'에서 해결했다. 호텔과 마찬가지로 누사페니다 섬의 최북단 해안가에 위치한 식당이라 바다를 향해 테이블을 놓고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맥주를 마셨다. 음식은 소고기 장조림 같은 발리 현지 요리,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를 먹었다. 발리 물가 치곤 상당히 비쌌지만 풍경의 가격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하루 종일 기사를 따라 '깃발 투어'처럼 잠깐 구경하고 이동, 구경하고 이동을 반복하는 것보다 여유롭게 저녁을 먹으며 쉬는 이 시간이 정말로 누사페디나를 즐기는 느낌이었다. 바로 호텔로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일러 호텔 근처에 있는 이름모를 카페에서 간단하게 음료와 나초 등 스낵을 더 먹었다.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카페였지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 엔젤빌라봉과 브로큰비치 다음날은 아침 일찍 체크 아웃을 하고 아침 8시30분쯤 일정을 시작했다. 가이드는 이미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었다. 둘 째날의 첫 목적지는 '엔젤빌라봉'과 '브론큰비치'라는 곳이었다.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두 곳은 모두 발리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엔젤빌라봉의 거대한 암석과 고려 청자 같이 초록 투명한 바닷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남겼다. 브로큰비치는 아치형 다리 모양의 자연 구조물이었다. 브로큰비치를 따라 한 바퀴 돌며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몇몇 가이드는 멋진 사진을 남겨 주기 위해 높은 나무에 올라 다양한 각도로 관광객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른 아침의 브로큰비치도 나름 매력있었지만, 석양이 질 무렵의 브로큰비치 역시 대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풍광과 장엄함이 있다고 한다. 브로큰비치를 보고 차량으로 복귀할 즈음해서 살짝 비가 내렸다. 하지만 소나기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진 않고 금방 그쳤다. 다행이었다. 티라노를 닮은 클리킹비치 클리킹비치는 누사페니다 반나절(하루) 투어에도 반드시 들어가는 곳이다. 그만큼 누사페니다 섬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여서다. 클리킹이란 새끼손가락을 뜻하는데 사실 오른쪽을 바라보는 티라노사우스를 닮은 것처럼 보인다. 입을 벌리고 있는 티라노의 머리 지형과 오른손으로 절반 하트를 만들어 하트처럼 인증샷을 찍은 사진도 여러장 볼 수 있었다. 클리킹비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지역에서는 원숭이들도 볼 수 있었다. 클리킹비치는 첫 날의 다이아몬드 비치처럼 돌계단을 따라 해변가까지 내려갈 수 있다. 누사페니다의 여러 해변 중 가장 해수욕을 하고 싶은 장소였지만 다음 목적지가 있어 모두다 내려가는 대신 중간쯤에서 사진을 여러장 남기고 다시 올라왔다. 절반 정도만 내려갔는데도 날이 더워 땀이 한바가지 쏟아졌다. 클리킹비치를 보고 인근의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었다. 전날 먹었던 식당과 달랐지만 메뉴는 같았다. 가장 안전한 미고렝(볶음면)을 먹었다. 역시나 별로 맛이 없었고, 슬슬 미고렝이 질려갔다. 누사페니다 투어의 마지막 행선지는 '크리스탈 비치'였다. 한 시간 정도 해수욕을 하거나 쉴 수 있다. 이미 질릴도록 해변을 봤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1박 2일쯤 되면 보통 피곤하기 때문에 가이드에게 이곳을 생략하고 바로 발리 본섬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해변가에서 적당히 물장구를 치고 놀다, 과일 주스를 한잔 마시고 누사페니다 투어를 마쳤다. 차를 타고 누사페니다 섬 항구로 가서 한동안 기다린 뒤에 보트를 타고 본섬으로 돌아왔다. 꾸따로 이동 사누르 항구로 도착해 다시 그랩으로 차를 불러 마지막 숙소가 있는 '꾸따' 지역으로 향했다. 발리 서부 해안가 지역은 서핑으로 유명한데 이번 투어에서는 '서핑'이나 '풀 클럽(수영장 클럽)'은 가보지 못했다. 숙소는 '율리아 비치 인 쿠타'라는 곳으로 위치도, 시설도 괜찮았다. 발리 서쪽 서핑 지역은 총 3개의 비치가 있는데 내가 머물렀던 '꾸따'는 가장 오래되고 퇴락해 가는 중이라고 한다. 그 위쪽으로 세미냑 비치, 짱구 비치가 있는데 요즘은 이 두 곳이 더 핫하다고 한다. 1박 2일의 투어로 피곤했기 때문에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저녁은 호텔 근처를 한 바퀴 산책하고 눈에 보였던 '돈 주앙 멕시칸 레스토랑 앤 바'라는 곳에서 해결했다. 당시 핸드폰이 고장나서 음식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발리에서 갔던 식당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이었다. 한국에서 종종 먹었던 '온더보더'나 다른 멕시칸 레스토랑 대비 가성비도 좋고 고기도 풍성하고, 소스도 다양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12 16:42:33[파이낸셜뉴스] "있잖아요, 하지메씨, 사진으로부터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어요. 그것은 그저 그림자와 같은 거에요. 진짜인 나는 아주 다른 곳에 있는 거에요. 그건 사진에는 찍혀지지 않아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20대 무렵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는 위와 같은 문장이 나온다. 당시에 나는 하루키의 또 다른 소설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와타나베 같은 남자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와타나베는 세상 대부분의 일에 무신경한듯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귀여운 여자애들이 끊임 없이 다가온다. 나랑 비슷한 갓스무살 정도에 불과하지만 노련한 셰프처럼 섹스 따위는 계란 후라이를 부치는 것처럼 간단하게 해결한다. 당시엔 생소했던 버드와이저라는 미국 맥주를 혼자서 마시며 분위기를 잡는 와타나베를 보며 '이것이 어른 남자인가' 하고 혼자 생각했다. 와타나베에 대한 동경과 20대 초입의 애송이 감성이 더해져 당시(2004년)에 나는 사진을 찍는 행위를 매우 기피했다. 소중한 순간에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의 렌즈를 드는 것(스마트폰 대신 DSRL 이라는 카메라가 유행이었다.) 은 정말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공짜 렌즈가 2개나 있는데 굳이 세상과 내 눈 사이에 또 다른 가짜를 둘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추억의 소환, 기억의 저장 장치로서 사진의 의미도 폄훼했다. 어차피 정말 멋진 풍광과 장면이라면 기억에 남을 것은 남을 것이다,라고 야심차게 생각했다. 어차피 기억속에서 잊혀질 것이라면 그만큼의 임팩트가 없었던 것 뿐이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사진 속에 찍힌 나를 확인하는 일도 유쾌하지 않았다. 뭐 하나 이쁜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행을 가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전과 비교하면 기억력이 눈에 띄게 나빠져서 사진으로라도 남겨 놓지 않으면 여행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또 사진을 남겨 놓으면 나중에 지금처럼 뭐라도 쓰는데 자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목적이 '사진' 자체가 되버리는 것은 여전히 곤란하다. 광고에서 본 그곳, 인증샷 명소 '렘푸양 사원' 발리 호텔을 예약하고 난 뒤 유튜브 광고(아고다)에서 가장 많이 본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렘푸양 사원'이다. 렘푸양 사원은 발리 동쪽 지역에 위치한 발리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 중 하나다. '천국의 문'이라고도 불리는 조형물 너머로 아궁산이 펼쳐지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몇 년 전 JTBC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오며 한국인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발리에서는 절벽 같은 곳에서 형형 색색의 비단 천을 두른 채 공중 그네를 타는 '발리스윙'과 함께 '렘푸양 사원'이 인생샷 맛집으로 꼽힌다. 호텔 조식을 간단히 챙겨먹고 오토바이를 타고 렘푸양 사원을 향해 달렸다. 우붓에서 약 70km, 오토바이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초 장거리 여행이었다. 엉덩이와 허리도 아프고 날씨는 한국의 여름처럼 덥고 습했다. 발리의 교통 체증은 베트남 호치민 못지 않을 정도였다. 중간에 '미쉐'라는 베트남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려 밀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같이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린 현지인 아저씨는 살아있는 닭 10여 마리를 물구나무 선채로 묶어서 이동하고 계셨다. 생사의 뒤안 길에서 '피꺼솓' 상태로 강제 이동중인 닭을 보고 있자니 내 허리와 엉덩이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렘푸양 사원 인근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버스표를 끊고, 렘푸양 사원까지 관광객 전용 버스로 올라갔다. 입장료 티켓에는 번호가 적혀져 있는데 후에 인증샷을 위한 번호표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렘푸양 사원에 다다르니 말 그대로 수백명의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300 몇 번인가를 받았는데 물어보니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3시간에서 4시간 가량 걸린다고 했다. 깔끔하게 사진을 찍는 것은 포기했다. 천국의 문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면 전문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줬다. 전문 사진사는 핸드폰 카메라의 렌즈 바닥에 거울 같은 것을 받치고 사진을 찍는데 완성된 사진은 마치 유우니 사막에서 찍은 것처럼 상하 반전으로 대칭을 이룬다. 사진은 마치 천국의 문 아래에 호수가 있고 그 호수에 비친 것처럼 상하 데칼코마니를 이룬 형태다. 많은 관광객들이 자신의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리며 그늘이 처진 천막에서 잠을 자거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다른 일정 미뤄두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말 그대로 '인스타 명소'의 실상이었다. 만약 해당 사진을 찍고 싶다면 새벽부터 서둘러 이곳에 오거나, 특별히 사진에 관심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그닥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었다. 2시간 이상을 달려 왔음에도 천국의 문을 제외하고 몇몇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 별로 볼 것도 없었다. 내 맘속 발리 1등 띠르따 강가, 띠르따 앰플 렘푸양 사원 다음 향한 곳은 '징검다리 물고기 사원'으로 여행 전에 저장해 둔 '띠르따 강가'라는 곳이었다. 카랑아슴 왕국의 마지막 왕이 설계한 수상 정원이라고 한다. 띠르따 강가는 수만, 수십만 마리의 잉어가 사는 사원이다. 잉어들이 사는 호수의 수면 보다 살짝 높은 위치에 기둥 형태의 징검다리가 있다. 징검다리에 올라 발 밑으로 내려 보이는 수많은 잉어를 볼 수 있다. 정원의 규모도 상당해서 산책을 하며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경치, 사람을 볼 수 있다. 많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띠르따 강가의 전체 조광을 '버드 아이' 시점에서 볼 수 있는 드론 영상을 보여줬는데 영상을 보는 순간 꼭 가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었다. 실제로 발리 여행 중 갔던 사원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다. 집에서 '물생활(물고기를 기르는 것)'을 하고 있는데다 살아 있는 것들을 보는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원하면 물고기 먹이를 사서 줄 수도 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그 만큼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서 먹이를 준 탓인지 물고기들의 '몸빵(몸집)'이 다들 어마어마 했다. 띠뜨따 강가를 둘러보고 배가 고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사원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 벤자'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관광지 내부 식당이라 그런지 맛도 형편 없었고 가격도 비쌌다. 특히 이곳에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수를 먹었는데 음료수에 들어간 얼음이 상태가 좋지 않았던 탓인지 이후에 살짝 배가 아프기도 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띠르따 엠풀이라는 또 다른 사원이었다. 이 곳은 사람들이 물속에 들어가 성수로 몸을 씻고 소원을 비는 세레모니로 유명한 곳이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얼마간 비용을 내면 초록색 승복 같은 걸 받고, 수영장 같은 곳으로 들어가 몸을 씻고 소원을 비는 의식을 진행한다. 어깨 너머로 구경해 보니 성수로 몸을 씻는 방법과 기도를 하는 정해진 절차와 순서가 있었다. 유럽과 서구권에서 온 서양쪽 사람들이 특히 이 의식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이 곳도 다른 사원과 마찬가지로 생리 중인 여성의 출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생리 중인 여성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는 없기 때문에 관광이 목적이라면 둘러 보는 것 정도는 괜찮아 보였다. 마음 속에 부정적인 미신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다. 스타벅스에서 보는 사라스와띠 사원 오토바이를 몰고 다시 우붓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땀과 먼지 매연에 절어 바로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는 '사라스와띠' 사원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갔다. 매일 저녁 '사라스와띠' 사원에서는 발리 전통 춤 공연이 열린다.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하나 있는데 사원 쪽을 향한 테이블 한 두 곳에서는 벽 너머로 해당 공연을 볼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공짜로 공연도 슬쩍슬쩍 볼 수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잠깐 회사 업무를 처리해야 될 일이 있어 한 시간 가량 일을 해야 했다. 커피를 마시고 우붓 팰리스 인근을 한 바퀴 산책한 뒤에 저녁은 전날 먹었던 골목에서 해결했다. '토로스시'라는 일식 가게로 초밥과 롤, 라멘 등을 주문해 먹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격대가 있는 집이라 인테리어, 2층 창가쪽 테이블의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음식은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일식이나 웬만한 양식 등은 사실 요즘은 서울이 더 맛있는 것 같다. 특히 이곳 라멘의 경우 냉동으로 된 우동면 같은 게 나와 가격 대비 별로였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식당 바로 근처에 있는 '아사이퀸'이라는 아사이볼 전문가게였다. 다양한 요거트에 신선한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발리에서 이삼일에 한 번꼴은 아사이 볼을 먹었는데 이곳의 아사이볼은 가성비도 좋고 맛도 괜찮았다. 특히 주문을 하면서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말했더니 작은 초를 하나 선물해 주셨다. "뜨리마까시(감사합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5 17:16:15[파이낸셜뉴스] 전날 음주 후 느즈막이 일어난 지난 현충일 아침. 해장 메뉴로는 위에 부담없고 적당히 느끼한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공휴일인 만큼 외국산 버거가 아닌 국산 버거 브랜드를 먹을 작정이었다. 최근 롯데리아에서 출시됐다는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너로 정했다. 트레이닝복에 야구 모자를 눌러 쓰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롯데리아 매장으로 향했다. 키오스크에 점심 시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든든점심' 코너에 있는 오징어 얼라이브 셋을 선택했으나 모두 품절이었다. 아뿔사. 부천역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매장으로 걸음을 옮기며 만에 하나 또 품절일 경우에 대한 얼터네이티브 플랜이 필요했다. 오늘 너를 꼭 먹기로 작정했으니 만에 하나 또 품절이라면 배달앱을 모두 뒤져서라도 주문해 먹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향했다. 부천역 인근의 또 다른 롯데리아 매장도 든든점심 셋은 모두 품절이었다. 혹시나 해서 키오스크의 다른 메뉴인 버거 카테고리에서 선택하니, 소고기 패티가 함께 들어있는 '오징어 얼라이브 비프' 버거는 선택이 가능했다. 매운맛과 갈릭맛 중 갈릭맛을 선택하고, 감자튀김 대신 초코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음식 주문시에는 '선택적으로 소심한 성격'이라 대면 주문을 할때는 사이드 메뉴 변경은 꿈도 못꾸지만(점원을 귀찮게 하는 것 같아서) 키오스크로는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서 이 점은 좋다고 생각한다. 포장 주문으로 선택하고 집에서 여유있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생각이었으나 더운 날씨 탓에 가는 중에 아이스 크림이 녹을 것 같았다. 매장에 자리를 잡고 먹기 시작했다. 버거 포장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오징어 다리 튀김의 크기와 사이즈가 컸다. 롯데리아가 앞서 출시한 '왕돈까스 버거'가 맛보다는 작정하고 비주얼 쇼크를 노렸다면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버거'라는 정체성을 충분히 담아낼 만큼 음식으로서도 훌륭했다. 떡볶이를 먹을 때 떡볶이 자체보다 양념에 묻혀 먹는 오징어 튀김을 더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버거와 튀김을 함께 먹을 수 있어 괜찮았다. 갈릭 소스는 느끼함을 잡아줘 밸런스가 좋았는데, 매운맛 양념을 선택했어도 떡볶이 양념이 떠오르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매장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함께 들어간 양배추도 매우 풍성해서 버거를 먹는 중간중간 흘러 넘칠 정도였다. 롯데리아의 브랜드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가성비와 혁신'으로 각인돼 있다. 학생시절 100원 200원이 아쉬울 때 데리버거는 저렴하게 불고기 버거를 대신해 먹을 수 있는 훌륭한 대체제였다. 여기에 더해 시대를 풍미한 유행어 '니들이 게맛을 알어'를 탄생시킨 크랩버거, 오징어 버거, 라이스 버거 등 버거의 혁신을 이룩한 브랜드가 롯데리아다.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갈릭맛의 결론은 한 마디로 "롯데리아, (아직) 쌀아있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06 14:22:29[파이낸셜뉴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와 함께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고,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커피전문점들이 디저트를 비롯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사빵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체류 시간이 긴 손님에게는 객단가를 높이는 수단으로 빵과 디저트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식빵·베이글 등 식사빵에 해당하는 플레인 빵의 2022년 시장 규모는 1227억원으로 4년 새 62% 성장했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베이커리 브랜드의 인기와 베이글과 같은 ‘식사빵’ 트렌드와 연결되어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담백한 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가 지속되며 점심값 부담이 상승한 ‘런치플레이션(점심값+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간편하고 저렴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식사빵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카페 프랜차이즈 '감성커피'는 ‘탕종 베이커리’라는 컨셉 아래 탕종 베이글, 탕종 식빵 그리고 탕종 토스트까지 연이어 출시하며 베이커리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감성커피의 탕종 시리즈는 밀가루에 따뜻한 물을 넣어 반죽하는 탕종 기법을 적용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탕종 베이글은 고온에서 데친 후 빠르게 구워 쫄깃함과 촉촉함이 살아 있어 ‘겉쫄속촉(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감성커피는 소금빵 리뉴얼 출시 5개월 만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새로운 ‘소금빵 맛집’으로 떠올랐다. 감성커피 관계자는 “식사용 제품군에 대한 고객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발 맞춰, 고품질의 커피 및 제조음료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외식물가 상승으로 식비 부담이 커짐과 동시에 최근 ‘저당’, ‘혈당’ 등 건강한 식단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는 만큼,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베이커리 품질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될 수 있도록 퀄리티 있는 제품을 ‘가성비’ 있게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도 ‘플레인 베이글’, ‘샐러드빵’ 등을 선보이며 식사빵 라인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베이글의 흥행이 꾸준히 이어지자 이디야커피는 베이글 품목 리뉴얼을 진행했다. ‘플레인 베이글’ 중량은 기존 대비 10% 늘려 고객들이 보다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함께 곁들일 ‘플레인 크림치즈 포션’도 기존보다 40% 증량했다. 또한 카페에서 가볍게 식사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부드러운 식감이 강조된 에그 샐러드빵, 마카로니 샐러드빵을 출시했다. 카페게이트는 식사대용 베이커리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하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구황작물 베이커리 시리즈로 ‘감자빵’, ‘고구마빵’, ‘옥수수빵’을 출시했다.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로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은 살리고 누구나 속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국내산 감자, 유기농 고구마, 초당옥수수 등 구황작물을 활용해 만든 속 재료가 포만감도 더해줘 한끼 식사로 즐기기 좋다. 식사 대용 메뉴로 ‘참치토스트’, ‘에그포테이토토스트’ 등 토스트류부터 소금빵까지 다양한 식사빵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더벤티는 다양한 토핑이 듬뿍 들어가 든든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포카치아’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전통 빵 포카치아 위에 불고기, 페퍼로니, 체다치즈, 모차렐라 치즈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해 한 끼 식사를 대신하거나, 출출할 때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메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25 13:5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