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해양 분야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해양 부문 감축 활동 협력 이행 협정'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기업 또는 비영리단체가 해외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그 감축 실적을 국내로 이전 받는 사업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한다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공표한 바 있다. 목표 감축량 중 13%에 해당하는 3750만t은 국제 감축 사업으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정은 지난 2022년 양 기관의 NDC 이행 협력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정에 따라 해수부는 매년 30만달러(약 4억1000만원) 규모의 분담금을 조성한다. 양 기관은 이를 토대로 해양수산 분야 국제 감축 사업 발굴과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7 11:24:24[파이낸셜뉴스] 여의도 상공에 지름 22m 거대한 달 모양의 가스기구가 떠오른다. 이 가스기구를 타고 여의도 상공을 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7월 6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에서 ‘서울달 개장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달은 이날부터 8월 22일까지 시범운영 한 뒤 8월 23일부터 유료 탑승을 개시한다. 서울달은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가스기구다. 서울이 가진 낮과 밤의 매력을 느끼고, 듣는 순간 직관적으로 기구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순우리말 ‘서울’과 ‘달’을 합성해 ‘서울달(SEOULDAL)’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외의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매우 낮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온천,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등에서도 계류식 가스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정기 시설점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유료 탑승시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원이다. 시는 유럽·미국 등의 국제 안전 규정(규격)을 준수해 서울달을 제작·설치했다. 이용객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진행 중이다. 개장식에서는 현장 추첨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 무료 탑승 체험을 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선정한 시민 및 자치구별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탑승 체험을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 보완점을 반영해 정식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특별한 도시 경험을 선사해 줄 서울달을 드디어 공개한다”며 “서울달이 글로벌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서울달을 타고 아름다운 도시의 낮과 밤을 조망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 구석구석 매력적인 공간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28 09:56:39[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검증 기구인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2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화학회사가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화학산업군에서는 109개 기업이 승인을 받았지만 국내 화학회사로는 SK케미칼이 유일하고 SK그룹내에서는 5번째 SBTi 승인 획득이다. 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기구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2015년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까지 세계 680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감축 목표에 따라 SK케미칼은 제품 생산단계의 직접 온실가스 배출(스코프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스코프2) 총량을 2032년까지 2021년 대비 50.4% 줄일 계획이다. 전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스코프3)도 2032년까지 2021년 대비 30.0% 감축한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생산공정효율화, 전사업장 재생에너지 보급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순환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에 발맞춰 리사이클 원료 사용량을 확대하고 폐기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여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줄여 나간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해관계자에게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성과를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2-18 10:19:39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의 석유와 가스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IEA가 이날 공개한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지난 6월의 전망치보다 3.1% 낮춘 배럴당 104.05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6% 하향한 98.79달러로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IEA는 내년 브렌트유 평균 전망치도 당초 보다 3.6% 내린 배럴당 93.75달러, WTI도 3.7% 하향한 89.75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천연가스 가격도 18.7% 하향해 올해 100만BTU(열량단위)당 평균 6.02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8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96.30달러로 7.5%(7.79달러) 급락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9.79달러로 6.8%(7.31달러) 떨어지면서 두 벤치마크 원유 모두 100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름값 인하가 당면과제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17일(현지시간) 중동을 순방하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과 원유 증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산유국의 석유 증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중동 순방 기회를 통해 에너지 안보, 다시 말해 석유 증산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리번은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석유 증산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7-13 09:37:00[파이낸셜뉴스]한국가스공사는 16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인도네시아 등 그린수소 사업 개발 유망 국가에서의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GGI 서울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양진열 가스공사 수소사업본부장과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지열·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국내 도입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린수소 생산 사업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현지 정책·제도 수립 및 금융 지원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 공동 체결 및 친환경 사업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그린수소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발판을 마련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그린수소를 국내에 도입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을 앞당겨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기여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수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에 앞선 15일 대구 본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쌍용건설 및 평택에너지서비스와 '평택 연료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가스공사는 인천에 이어 평택 LNG 생산기지에서 증발가스(BOG)를 원료로 활용하는 100MW급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2026년부터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 및 열에너지를 지역사회에 공급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9-16 13:52:04【 대전=김원준 기자】산림청이 해외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구축을 마쳤다. 산림청은 8월 30일 캄보디아에서 이행 중인 산림분야 온실가스 감축(REDD+) 시범사업을 국제공인기구(VCS)에 등록해 해외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REDD+는 농지 개간, 땔감, 불법 벌채, 산불 등으로 산림이 파괴돼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이다. 산림청은 지난 2014년부터 글로벌 설계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사업설계서를 작성하고 검증받는 과정에서 REDD+ 설계 및 이행을 위한 지식과 기술력을 습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번에 성공적으로 등록을 마치면서 사업설계서의 품질을 공인 받았다. 글로벌 설계 업체는 사업설계서 작성을 위한 조사 설계 및 분석과 사업설계서의 작성을 지원하는 REDD+ 전문 개발업체를 말한다. 사업설계서는 사업지 내 산림, 공동체, 종 다양성에 대한 정보 분석뿐 아니라 산림 파괴 원인 및 해결 방법, 그리고 산림 보전을 통해 얻게되는 예상감축량, 모니터링에 필요한 지표 등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종합 기술서이다. 사업설계서의 VCS 등록은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첫 번째 과정을 마친 것을 의미한다. 산림청은 캄보디아와 함께 앞으로 사업설계서를 기반으로 현장 활동과 모니터링을 이행키로 했으며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해외에서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서울에서 시범사업 자문위원회를 열고 현장 활동과 모니터링 이행을 위한 양국간 업무협약(MOU)을 맺을 계획이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번 VCS 등록은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기 위한 의미있는 절차"라면서 "REDD+ 시범사업의 경험과 기후변화협상 논의를 기반으로 사업을 이행해 국가감축목표에 기여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8-09-12 16:44:52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생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이 오는 11월 처음으로 사업 승인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종료된 제10차 GCF이사회에서 사업 평가를 심의할 4명의 기술자문패널 선임, 사무총장·패널 등에 대한 윤리규정을 마련함에 따라 오는 11월 열리는 차기 이사회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에선 GCF의 기금을 받아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사업을 수행할 13개 이행기구가 추가로 인증됐다. 현재 인도 농업농촌개발은행, 중남미개발은행(CAF),도이치뱅크, 프랑스 개발청(AFC), 미주개발은행(IDB),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은행(WB) 등이 이행기구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선 수출입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금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금의 독립부서인 성과평가부서(IEU), 비리조사부서(IIU), 시정조치부서(IRM) 책임자들의 채용조건도 이번에 의결됐다. 이들 독립부서의 책임자는 12차 이사회 때 선정하기로 했다. 사무총장, 패널 등에 대한 윤리규정도 마련해 이해 상충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연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첫 사업 승인이 예상된다는 게 GCF측의 판단이다. 지난 2013년 12월 국제기구로서 공식출범한 지 약 2년만이다. GCF는 현재까지 조기재원 조성 목표(총 102억 달러·2018년 목표)중 절반이 넘는 58억 달러 규모의 공여협정을 체결했다. GCF는 유엔 산하기구로 선진국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후변화 특화기금이다. 이번 이사회는 인천 송도 소재 GCF사무국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 노르웨이의 헨리 하보이, 페루의 가브리엘 키한드리아 공동의장 주재로 열린 이번 이사회에는 이사와 대리 이사를 포함해 국제기구·시민단체·민간기업·금융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 이사회는 오는 11월 초 잠비아에서 열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5-07-10 10:52:36한국가스공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재활보조기구 대여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저소득 중증 장애아동과 청소년에게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하는 ‘온누리 R-뱅크’ 사업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온누리 R-뱅크 사업은 일회성 단순 보조기구 후원에서 벗어나 장애아동의 성장에 맞춰 주기적으로 보조기구를 교체, 대여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두 기관은 향후 가스공사의 후원기금 3억원으로 뇌성마비, 근육병 등을 앓고 있는 지원 대상 300여명에게 특수제작 체형복제 휠체어 등 재활 보조기구를 무상 대여할 방침이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2011-04-20 18:02:06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국제기구의 설립을 제안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12년 제18차 당사국총회를 한국에 유치, ‘포스트(Post) 2012 기후체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총회에서 ‘다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너부터’에서 ‘나부터’의 정신으로 전환하는 ‘Me First’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Me First’ 정신에 근거한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노력, 즉 개발도상국의 투명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감축행동 등록부(NAMA Registry) 제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못지않게 ‘어떻게 줄이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2012년 제18차 당사국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제18차 회의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개최될 순서로 현재까지는 한국과 카타르가 신청한 상황이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코펜하겐 총회에 참석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를 갖고 현재까지의 협상진행 상황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먼저 행동에 옮기고 같이 가자고 호소할 때 범지구적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고 반 총장은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2009-12-15 16:18:51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천연가스 수출국가 간 협력기구가 출범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지와 CNN머니 등 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이란·카타르·러시아 3국 관계자들이 이란 테헤란에서 회동해 협력기구 출범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천연가스는 아직 생산자 카르텔이 형성되지 않아 OPEC처럼 가격을 담합하는 기구가 없다. 이날 모임에는 이란 석유장관인 골람 호세인 노자리,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 러시아 국영석유업체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이 참석했다. 노자리 장관은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밀러 가즈프롬 회장은 유럽과 미국 등 가스 소비국들의 반발을 의식해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가스전 발굴을 위한 가스 생산국의 기술을 향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가스 OPEC 출범이 가스전 시추 기술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가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덧붙여 속내는 가격담합을 위한 카르텔 창설임을 드러냈다. 이번 모임을 주도한 러시아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곤경에 처한 상태다. 한편, WSJ은 석유와 달리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대부분 운송되고 있어 생산량 담합이 사실상 어려워 수출국들의 가격 통제력에 의문을 품어왔다고 전했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는 운반선을 통해 움직여 카르텔을 통한 가격담합이 가능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8-10-22 14:3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