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2일 서울 중구 엘앤지 비즈니스 허브(LNG Business Hub)에서 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공급할 때 물량, 기간, 공급지 등 수요자의 계약조건에 따라 요금을 산정하는 제도다. 가스공사가 맺은 모든 계약가격을 평균해 동일 단가로 적용하는 기존 요금제도와 달리 개별요금제는 특정 시점의 도입계약이 특정 발전기에 연동되는 방식이다. 서부발전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과 수급 조건에 맞는 유리한 가격을 확보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 연료 조달 전략 유연성 확보 등의 면에서 장점이 있다. 서부발전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연료전환 1호 발전소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와 한국형 가스터빈이 최초로 설치된 김포열병합발전소, 공주천연가스발전소에 오는 2036년까지 연간 75만t, 전체 약 800백만t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미국발 관세 분쟁 등으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커지는 시기에 천연가스 장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와 적극 협력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02 18:27:05[파이낸셜뉴스] 한국서부발전이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2일 서울 중구 엘앤지 비즈니스 허브(LNG Business Hub)에서 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공급할 때 물량, 기간, 공급지 등 수요자의 계약조건에 따라 요금을 산정하는 제도다. 가스공사가 맺은 모든 계약가격을 평균해 동일 단가로 적용하는 기존 요금제도와 달리 개별요금제는 특정 시점의 도입계약이 특정 발전기에 연동되는 방식이다. 서부발전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과 수급 조건에 맞는 유리한 가격을 확보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 연료 조달 전략 유연성 확보 등의 면에서 장점이 있다. 서부발전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연료전환 1호 발전소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와 한국형 가스터빈이 최초로 설치된 김포열병합발전소, 공주천연가스발전소에 오는 2036년까지 연간 75만t, 전체 약 800백만t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미국발 관세 분쟁 등으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커지는 시기에 천연가스 장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와 적극 협력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02 14:28:43#OBJECT0# [파이낸셜뉴스] SK가스가 발전 자회사 울산GPS를 통해 수익성을 입증한 데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에너지저장장치(ESS)·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공급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중심의 전통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저탄소 기반의 복합 수익 모델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30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울산GPS는 올해 1·4분기 가동률이 46.6%에 그쳤지만, 고효율 복합화력 발전 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514억원·영업이익률 22.3%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249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울산GPS는 1.2GW 규모로 연간 764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28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연간 90만~100만t의 LNG를 공급받아 SK가스의 LNG 사업 내 핵심 수요처로 자리잡고 있다. SK가스는 발전 수익을 기반으로 LNG 트레이딩 등 수익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PG에서 프로판탈수소화 설비(PDH) 기반 석유화학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통한 LNG 도입 △울산GPS의 LNG 발전사업까지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왔으며, 연료 가격에 따라 LPG와 LNG를 탄력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2·4분기부터는 북미산 LNG 직도입 확대, 국제 가격차(CP-FEI 스프레드) 확대 구간을 활용한 트레이딩 수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가스는 지난해에도 시황 차익 거래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 바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력 트레이딩까지 포함한 에너지 거래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사업의 핵심 축은 ESS다. SK가스는 지난 4월 30일 미국 ESS 전문 법인 GridFlex Inc.에 697억원을 출자해 80%의 지분을 확보했고, 텍사스에 200MW 규모의 ESS를 구축해 지난 2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전력 거래 경험을 축적하는 한편, 향후 재생에너지 분야로의 확장도 모색 중이다. 또,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냉방 에너지 공급 △LNG 신규 수요 개발 △수소 연계 복합 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가스는 "ESS 기반 전력 사업을 탄소중립(Net Zero) 신사업으로 키워가고, 탈탄소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 부문에서는 수송용 LPG(Autogas), 프로판 사업의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LNG 냉열을 활용한 냉방 시스템과 수소 연계형 에너지 공급 모델 등도 병행 개발 중이다. 한편, 지난 1·4분기 국제 LPG 가격 하락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로판과 부탄의 평균 계약가격(CP)은 지난해 t당 각각 625달러, 615달러에서 올해 615달러, 605달러로 낮아졌다. SK가스는 수입가에 일정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판매 단가 하락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다만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고, 하절기 수요 감소가 본격화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8 16:04:43[파이낸셜뉴스]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가스복합발전소 2곳에 주기기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약 3400억원 규모다. EPC 합작사와 가즐란 2 확장(Ghazlan 2 Expansion) 발전소, 동일 발주처와 하자르 확장(Hajar Expansion) 발전소에 스팀터빈∙발전기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EPC 합작사는 스페인과 이집트 최대 건설사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와 오라스콤(Orascom)으로 구성됐다. 가즐란2 및 하자르 가스복합발전소는 모두 수도인 리야드 북동쪽 약 400km에 위치해 있다. 각 2900MW급 설비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 발전소에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각각 2기씩(650MW급과 540MW급) 공급할 예정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중동 지역에서 지난 40년 이상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고품질 제품의 적기 납품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이고, 예정된 후속 사업 수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5년 간 전세계에서 발주된 복합발전용 초대형 스팀터빈(300.1MW 이상) 누적 출력 기준 22.1GW 중 33.1%인 7.3GW(총 12기)를 수주했다. 최근 5년 간 시장점유율 1위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지난해부터 9기의 스팀터빈 공급을 계약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7 08:36:27[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5일간 미국 앨라배마 주(州) 버밍햄에서 열린 ‘7F Users Group Conference’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해외 제작사의 7F 시리즈(150MW급)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글로벌 발전사들이 모여 정비 사례와 운영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터빈 사용자 모임이다. 7F는 현재 전세계에 940기 이상 공급됐다. 이 중 약 660기가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부발전은 ‘Non-OEM 성능개선(Retrofit) 성공 사례’를 주제로 사용자-공급자가 함께 하는 최초의 공동 발표를 진행했다. 이화섭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차장은 Non-OEM 기술 도입 배경과 운영자로서의 기술 및 경제적 장점을 글로벌 사용자에게 설명했다. 원제작사(OEM)가 아닌 제3자(Non-OEM)가 진행하는 유지관리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 관련이다. 스콧 켈러(Scott Keller) DTS(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 엔지니어링 디렉터(Engineering Director)는 로터, 케이싱, 고온부품 등 두산이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 주요 부품의 특징과 DTS 가스터빈 정비 기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DTS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부발전은 지난 1월 ‘가스터빈 수출공동체 팀코리아’를 결성하고, 국내 가스터빈 서비스 기술로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 현지 자회사 DTS를 통한 북미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용자와 공급자가 함께 발표하는 최초 사례로서 북미 현지 고객들에게 가스터빈 관련 국내 기술력을 알리는 효과가 컸다”며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가스터빈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일 남부발전과 국내 7F 가스터빈 재생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재생정비 계약은 가스터빈의 성능과 수명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주요 부품을 점검, 수리 또는 교체하는 정비 관련 종합 솔루션이다. 이번 계약은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체결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6 09:11:05【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물산이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최근 완공한 첫 LNG가스발전소 '년짝 3 발전소'가 다음달 상업운전을 앞두고 최대출력으로 24시간 연속 기저부하 운전에 성공했다. 1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베트남 첫 LNG 가스발전소인 년짝 3 발전소가 지난 17일 최대 출력 812MW로 24시간 연속 기저 부하 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앞서 2022년 동나이성 년짝 3·4호 LNG 가스 발전소를 수주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베트남 에너지 산업의 핵심 프로젝트로서 두 발전소의 총 설계용량은 1624MW, 총 투자 규모는 14억 달러에 달한다. 오는 6월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 동나이성과 호찌민시, 바리아붕따우성 등 남부 지역에 매년 약 90억~120억 k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년짝 3 발전소 프로젝트를 1월 11일 첫 점화에 성공한 후 2월 5일 처음으로 50MW의 출력으로 국가 전력망에 연계돼 가동됐다. 5월 17일 기준 년짝 3 발전소는 약 745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삼성물산이 EPC 패키지의 주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베트남 릴라마(Lilama)와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EPC 계약은 총 9억4290만 달러 규모로 설계, 구매, 설치, 시운전과 인수까지 포함된다. 올해 1월 기준 EPC 공정률은 98%에 달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발전소 내부 세척과 정밀 기술 조정(Tuning)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성능시험 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19 12:23:12[파이낸셜뉴스] SK가스의 1·4분기 실적과 관련해 울산GPS 상업운전 이후 확인된 첫 실적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SK가스 1·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트레이딩 수익 창출 및 발전 부문 실적 기여도 상승으로 석화 시황 부진에 따른 판매실적 감소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울산GPS 1·4분기 이용률은 원자력 등 기저발전량 증가로 다소 낮은 60% 초중반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입지와 연료비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 가동 안정화에 따른 이용률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K가스의 1·4분기 매출액은 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LPG 부문은 환율 약세에도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인하 수요 부진으로 외형이 감소했다. 대리점 수요는 전년대비 1.2% 증가했지만 석화/산업체는 46.5% 감소했다. 하지만 발전 부문 연결 인식으로 전사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대비 51.3% 증가했다. LPG 부문 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판매량 둔화를 트레이딩 수익으로 상당 부분 만회한 것으로 간주된다. 연결로 반영된 울산GPS는 514억원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상업운전 이후 정상 가동한 첫 분기에 20%대 초반 마진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통한계가격(SMP)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양호한 실적으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세전이익은 1068억원으로 전년대비 205.5% 개선됐다. 과거 파생상품 손실 영향이 이번 분기에 이익으로 환입됐다. 지분법에서는 SK어드밴스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고 KET 실적이 33억원 인식됐다. 한편 미국 LPG 가격은 4월까지 빠르게 상승한 후 5월 들어 급격히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적용 유예에 따른 결과로 보이며 향후 분쟁 심화 또는 해소 여부에 따라 가격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GPS 수익성이 상당히 준수하고 적어도 3·4분기까지 SMP는 우상향 흐름이 기대되기 때문에 LPG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5-11 16:04:09【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17일 베트남 닝투안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인민위원회는 최근 까나 LNG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방침을 공식 승인하고, 동시에 사업을 수행할 투자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021년 닝투안성 인민위원회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 및 경험 기준을 충족한 5개 투자자를 예비 선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에너지-한국가스공사-한국남부발전이 컨소시엄이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걸프MP(태국) △JERA(일본) △토탈(프랑스)-베트남석유전력공사-지멘스에너지(독일)-자루베즈네프트(러시아) 컨소시엄 △쭝남건설투자주식회사(베트남) 등이 수주전에 돌입했다. 다만, 한화에너지와 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닝투안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가스 터빈 방식의 1500MW 화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 연간 100만~120만t 규모의 LNG 수입 부두, 방파제 및 항만 부대 인프라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지는 닝투안성 투언남현 푸억지엠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56조627억동(약 3조778억4223만원)이다. 이번 1·4~4·4분기 국제 입찰 방식으로 투자자 선정 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1·4분기부터 4·4분기까지 투자 준비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4·4분기 본공사 착공, 2030년 1·4분기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각별한 공을 들이는 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새 발전소가 남부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보장과 송전 손실을 줄이고 전력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LNG 비율을 14.9%(약 2만2400MW)로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나 베트남 전력산업이 석탄화력, 수력발전에 70% 이상 의존하고 있는 만큼, LNG 확대 등으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8% 가량을 차지하는 석탄화력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에 따른 고장 문제도 대두되어 새로운 전력 공급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우리 기업들도 발 빠르게 베트남 LNG 화력발전소 수주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 E&S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동하며 뀐랍 LNG 발전사업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지난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응우옌 찌 융 기획투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여 대규모 LNG 발전소 건설을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물류, 수소, 친환경 농업 및 혁신 개발과 연계된 새로운 에너지 센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는 등 베트남 LNG 발전소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17 18:23:42[파이낸셜뉴스] SK가스가 울산 가스복합화력발전소(GPS)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이중 연료(LPG·LNG)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료 전환 전략과 민자발전 경쟁력을 앞세운 중장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10일 IM투자증권은 "울산 GPS 실적이 올해 1·4분기부터 온기 반영되는 가운데, SK가스의 이중 연료 인프라가 수익 안정성과 실적 레버리지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투자증권은 SK가스의 1·4분기 영업이익을 98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로, △국제 프로판(CP) 가격 하락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량 감소 △일부 프로판탈수소화(PDH) 설비 가동률 저하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지난해 12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울산 GPS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IM투자증권은 GPS가 1·4분기 △평균 계통한계가격(SMP) 115원 △가동률 75% 기준으로 매출 223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가스의 민자발전소 경쟁력은 액화천연가스(LNG)와 LPG를 병행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인프라에 있다. LNG 가격이 급등할 경우 LPG로 연료를 전환하거나, 확보한 LNG를 외부에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는 단일 연료 의존도가 높은 타 민자발전소에 비해 리스크 관리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다. IM투자증권은 "LNG 가격은 미국 수출 증가로 중장기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기후 변수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단기 가격 변동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SK가스는 이중 연료 기반의 유연한 대응 전략을 통해 수익 방어력이 뛰어난 민자발전 사업자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9 17:08:29[파이낸셜뉴스] [울산=박신영기자] 지난 25일 찾은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KET에 들어서니 세번째 LNG탱크 공사가 한창이었다. 탱크 내부로 들어가 보니 거대한 원형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시 폭을 가늠하기 힘든 벽면은 견고해보이는 니켈 특수합금강이 감싸고 있었다. 약 21만5000kl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LNG탱크는 지름이 90.6m, 높이가 54.7m에 달한다. 현장에서 만난 이현관 KET 건설관리팀장은 "LNG탱크는 지름 80m, 높이 26m인 장충체육관 보다 큰 규모로 거대한 보온병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 탱크의 구조는 보온병과 비슷한데 외부는 두께 1m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는 9% 니켈 특수합금강으로 돼 있고 유리섬유 등 단열재도 들어간다. 또한 내진계수는 특A등급으로 4800년에 한번 발생할 수 있는 진도8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자랑한다. 이 팀장은 "LNG는 저탄소 시대에 더욱 주목받는 차세대 에너지로, LNG터미널은 LNG의 안정적인 도입과 수요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라며 "KET에는 하역, 저장, 기화, 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2034년 국내 메이저 LNG사업자로 도약 KET의 가장 큰 장점은 LNG 수요가 풍부한 국내 최대 산업단지 울산에 위치해 대형 에너지 기업과 석화사, 발전사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KET는 울산GPS, 에쓰오일, SK에너지 등과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최적의 항만조건을 보유하고 있는데 안벽식 부두활용으로 탱크-부두간 거리가 가까워 하역시간이 짧다. 현재 KET에는 2개의 탱크가 이미 완성돼 운영 중이고, 3기는 내년 4월에 완공된다. KET 이성모 부사장은 "총 6기의 탱크가 완공되면 2034년까지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하는 국내 메이저 LNG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NG 벙커링’과 ‘LNG 냉열 공급’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부사장은 "‘LNG 벙커링’은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류 선박연료를 LNG로 대체 공급하는 사업"이라며 "KET는 국내 최대규모의 벙커링 전용부두를 확보해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는 버려지고 있는 LNG 냉열을 추후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수요처가 생기면 직접 공급해 고객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가절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2025년, LNG·발전사업의 원년으로 인근에는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울산GPS도 자리잡고 있었다.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도입-저장-공급-발전·판매'까지 LNG 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것이다.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최신 가스터빈(2기)과 스팀터빈(1기)으로 구성돼 있어 발전효율이 높고 급전 순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발전용량은 1.2GW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가구당 月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울산GPS 조승호 대표는 "울산GPS가 대규모 전력수요처를 배후에 보유하고 있어 발전을 위한 입지조건이 매우 우수하다"며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울산GPS 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즉 주연료인 LNG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클 때에도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추후에는 수소 혼소를 거쳐 2050년에는 전소를 통해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달성할 계획이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향후 LNG 벙커링, 수소, 암모니아, 해외 ESS 사업까지 연계해 넷 제로(탄소중립)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미국산 LNG도입에 대해서 "꼭 관세 문제가 아니라해도 비즈니스적으로도 보면 계약 구조가 중동보다 미국이 훨씬 유연해 미국 LNG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27 15:5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