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를 호재들이 차고 넘친다."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반등세를 타면서 투자자들도 종목토론방에서 이같이 자신감 넘치는 의견들을 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동해 가스전 이슈에 다른 호재가 가려졌다"며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지난달 5일 3만7950원에서 지난달 30일 5만2200원으로 37.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도 2조9922억원으로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전체 7위에 올랐다. 폭락장(8월1~5일) 이후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고, 상승률이 30%를 넘은 종목은 유한양행과 한국가스공사 뿐이다. 한국가스공사의 강세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영향이 컸다. 지난 6월 정부가 영일만에 석유 매장 가능성을 제시한 이후 4만원도 안 되던 주가가 6월24일 6만35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원·달러환율과 유가 하락 등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의 개선도 국내 에너지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해 한국전력, 삼천리 등 에너지기업이 포함된 KRX 유틸리티 지수는 지난 달 5일 555.40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 달 30일 648.84로 16.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헬스케어지수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여기에 실적 호재까지 겹쳤다.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15% 상승한 4657억원이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81.72% 높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민수용 가스요금의 6.8% 인상계획도 향후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57% 늘어난 2조2923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재 주가에 대해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에프앤가이드의 목표주가 평균은 5만2417원으로 현재 주가(5만2200원)와 큰 차이가 없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8만3000원으로, 투자 의견은 '강력 매수'로 제시했다. 그는 "2·4분기 실적을 보면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이연 법인세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며 "발전용 가스 미수금이 회수돼 전체 미수금은 15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대왕고래 가스전 테마로 인한 밸류에이션 상향도 높은 투자 매력의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동해 자원 개발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충족해야 할 조건이 많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그는 "대규모 자원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투자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현재 총 15조4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 회수가 필요하다"며 "가스요금 인상이 본격적인 미수금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01 18:37:0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지역 도시가스 요금이 오는 9월1일부터 평균 0.66% 인상된다. 29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전북도시가스 0.61% 인상, 전북에너지서비스는 1.37% 인상, 군산도시가스는 동결하는 내용의 도시가스 소매공급 인상안을 심의했다. 주택용 기본요금은 동결된다. 이에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월 50㎥ 사용 시 전북도시가스 요금은 276원, 전북에너지서비스는 660원 인상되며, 군산도시가스 요금은 동결된다. 소매요금 기준으로는 평균 4.33% 인상을 확정하고 전북도시가스 4.78%, 군산도기사스 동결, 전북에너지서비스 9.63% 인상으로 결정했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한국가스공사 도매요금(90.7%)과 도시가스사 소매 공급비용(9.3%)을 합산해 결정된다. 도매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매월 승인해 고시한다. 소매 공급비용은 시·도별로 매년 한 차례 조정돼 소비자 요금에 반영된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이날 예상 공급 물량, 지역, 배관설비, 인건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가스 소매 공급 비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인건비 상승, 배관망 증가, 공급 확대 투자비 증가, 판매열량 정산 반영 등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 다만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폭을 최소화 했다는 설명이다. 오택림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도시가스 소매요금 인상을 최소 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9 15:53:2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큰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해 전기 사용이 많은 여름 이후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세종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할 것"이라며 "시점이 문제고 아직 검토 중인데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 시점에 대해 "폭염 기간은 지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상황이 지나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 웬만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한전은 2021∼2023년 원가 밑으로 전기를 공급해 43조 원의 누적 적자에 직면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 9900억 원이다. 지난해 말(202조 4500억 원)보다 4400억 원가량 늘었다. 2022년 이후 총 6차례에 걸친 kWh(킬로와트시)당 45.3원(44.1%)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작년 3·4분기부터 일단 '역마진' 구조에서는 벗어났다.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한전은 대규모 부채로 인해 지난해부터 연간 4조 원이 넘는 이자가 발생해 영업이익에도 총부채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졌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도 약 2조 2000억 원을 이자 비용으로 썼다. 안 장관은 최근 하남시가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의 종착지인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전력계통 보완 노력과 함께 (국무총리 산하에 범정부 중재기구를 두는) 전력망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시급한 만큼 올해는 꼭 (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석유공사가 '대왕고래' 유망구조를 포함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 두 번째 시추 작업이 이뤄지는 2단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를 받아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장관은 "어느 위치를 탐사할지는 해외 투자가 들어오면 투자사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투자 주관사 선정도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장관은 내년도 11조 5010억 원의 산업부 예산이 편성됐다고 소개하면서 첨단산업 육성, 수출·외국인투자 활성화, 경제안보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목상으로는 올해보다 218억 원이 증가했지만 금융위원회 예산으로 간 반도체·원전 성장펀드를 감안하면 전년 대비 3418억 원 증가, 3% 정도 증가한 예산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은 5조 2790억 원으로 올해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2023년 수준으로 복원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범정부 차원 'R&D 개혁' 차원에서 2024년 산업부의 R&D 예산은 2023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바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7 11:21:18[파이낸셜뉴스] 약 2억원의 도시가스 요금을 내지 않은 요양원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19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사기와 공부집행 방해 혐의로 요양원 대표 6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6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사용요금을 내지 않을 목적으로 도시가스 사용량을 거짓으로 통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내지 않은 도시가스 요금이 1억7000만원에 달한다. A씨는 나무 패널을 이용해 도시가스 계량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은폐했고, 별도 계량기를 탈부착하는 등의 방식으로 계량기 수치를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검침원이 요양원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고함을 치며 진입을 막고 한국가스공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기술이 없는 사람이 임의로 계량기를 교체하거나 밀폐된 좁은 공간에 계량기를 은폐하는 것은 가스 폭발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가스검침원의 검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19 11:13:15[파이낸셜뉴스] NH농협카드는 강원·충북지역을 관할하는 참빛그룹 에너지계열사와 업무 제휴를 맺어 도시가스 요금 카드자동납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강원·충북지역의 약 33만 가구가 도시가스 요금을 한층 더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게 되었다. 카드자동납부 서비스가 신규 제공되는 지역은 참빛그룹 에너지 계열사가 도시가스를 관할하는 강원(원주·횡성·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과 충북(충주) 지역이다. 도시가스 요금 카드자동납부 서비스는 전국 NH농협 영업점 방문 및 NH농협카드 공식 홈페이지·NH농협카드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더불어 오는 31일까지 편의점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카드자동납부 5종 응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 6개월 이상 NH농협카드로 생활 요금 5종(아파트 관리비·이동통신 요금·도시가스 요금·전기 요금·4대 사회보험)의 자동이체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며, 이벤트 참여를 위해선 응모가 필수이다. 해당 이벤트 참여 및 자세한 사항은 NH농협카드 디지털채널(공식홈페이지, NH농협카드앱, NH P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전국 도시가스 공급세대 중 83%에 해당하는 1663만 세대에 편리한 도시가스 요금 카드자동납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금융 인프라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3 11:07:5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연료전지용 요금을 0.9% 인상하고 주택용 기본요금과 사용량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경제난과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도시가스 소매 요금을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은 한국가스공사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해 도시가스사에 공급하는 도매 요금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승인하고 도시가스사가 일반가정, 회사 등 지역에 공급하는 소매 공급 비용은 시·도지사 승인 사항이다. 시는 도시가스 소매 공급 비용 산정을 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진행했다. 용역 결과 연료전지·수송용 요금 0.0547원/MJ(2.35원/㎥) 인상안이 제시됐으나 시는 대중교통 요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송용 요금은 동결하고 타 지역보다 낮게 책정된 연료전지 요금만 0.0547원/MJ(2.35원/㎥) 인상하기로 했다. 서민경제와 영세상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주택용 기본요금 및 모든 사용량 요금은 동결하고 이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연료전지 인상분을 적용한 올해 인천시 도시가스 평균 소매 공급 비용은 0.9%(0.0119원/MJ(0.51원/㎥) 인상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한편 도시가스 요금은 최근 서울시 10.5%, 경기도 6%, 대전 9.8%, 대구 10.3%, 울산이 9.8%를 인상했다. 박광근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원가 상승 등 소매 요금 상승 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사의 판로 개척 노력으로 가스 판매량이 증가해 요금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30 08:20:37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4·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28일 한 방송에 출연,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생 상황이나 물가 상황을 봤을 때 전력수요가 폭등하는 하절기 (인상은) 어렵다"며 "하반기에 관계부처와 적절한 시점과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는 수준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불확실하고 산업계 부담도 큰 점 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협의할 것이고, 적절한 시점에 한국전력공사 전력요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8월부터 6.8% 가스요금이 인상되는 것을 발표했는데 이번 인상으로 충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 기준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메가줄(MJ)당 1.41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 4인가구 기준 주택용 가스요금은 월 약 377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프로젝트의 글로벌 메이저사 투자를 유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말에 해외 인베스트먼트 뱅크(투자은행)를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주요 메이저 기업 몇 군데에서 관심을 보여서 한국석유공사가 이달부터 그 회사들과 사업설명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뢰성 있는 자료인지 보고 믿을 만하면 실제로 투자하러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28 18:32:55[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4·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2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생 상황이나 물가 상황을 봤을 때 전력 수요가 폭등하는 하절기 (인상은) 어렵다"며 "하반기에 관계부처와 적절한 시점과 전기요금을 정상화 하는 수준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불확실하고 산업계 부담도 큰 점 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협의할 것이고 적절한 시점에 한국전력공사 전력 요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해야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8월부터 6.8% 가스요금이 인상되는 것을 발표했는데 이번 인상으로 충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시 기준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 당 1.41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주택용 가스요금은 월 약 377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프로젝트의 글로벌 메이저사 투자를 유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말에 해외 인베스트먼트 뱅크(투자은행)를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주요 메이저 기업 몇군데에서 관심을 보여서 한국석유공사가 이번 달부터 그 회사들과 사업 설명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뢰성 있는 자료인지 보고 믿을 만하면 실제로 투자하러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 장관은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덤핑 및 저가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체코 현지 언론은 "(한수원이) 덤핑 수준의 가격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 중심의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계의 기술력과 사업 관리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는 걸 보여주는 말"이라며 "세계원자력기구에서 단가나 시공 가격을 추정한 게 있는데 그걸 기반으로 체코 현지 언론에서 보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28 15:28:5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8월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6.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고물가 장기화에 서민 부담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요금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동결 상태다. 6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올 3·4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전기요금은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협의를 거쳐 매년 3·6·9·12월 네 차례에 걸쳐 결정된다. 고물가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속 서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사상 최악의 재무위기를 겪고 있는 한전으로서는 아쉬운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원(지난 3월말 기준)에 육박하고, 지난해까지 누적적자(연결기준)만 42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부채로 인해 매년 내야 할 이자만도 4조~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가스공사는 지난 5일, 내달 1일부터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당 1.41원(서울 소매요금 기준 6.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MJ당 1.30원 인상될 예정이다. 인상 규모로 보면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이 3770원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에너지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서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가스 사용량이 적은 하절기에 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가스공사 역시 13조5000억 원에 달하는 미수금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사실상의 영업손실액이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생산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불안한 국제유가 상황도 더 이상 요금 현실화를 미룰 수 없는 조건 중 하나다. 올 상반기 배럴당 80달러 선에 형성된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 분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84달러(2.3%) 상승한 8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공기업들의 생산원가가 오르면 이를 에너지 요금 인상분에 반영해야 하는데, 제때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가 지금의 에너지공기업의 부채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여전히 물가 상황을 반영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6 11:15:08[파이낸셜뉴스] 오는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이 1.41원/MJ(6.8%,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인상된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1.30원/MJ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주택용)이 약 3770원(VAT포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5일 이같은 내용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이번 인상은 2023년 5월 인상(1.04원/MJ, 5.3%) 이후 15개월만이다. 가스공사측은 원가 미만 공급 지속으로 악화된 가스공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서민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1년 말 1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8조6000억원으로 급등하였으며, 2023년 1회 요금 인상에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지난 1분기에는 1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가스공사는 현재 부채비율이 600%를 웃도는데다,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연 5000억을 초과하는 등 이번 요금 인상은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스공사는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열효율 개선사업‘의 대상자도 적극 발굴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2350개소로 10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노후 건물의 보일러, 단열재, 창호 교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으로, 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1298개의 저소득 가구와 1537개의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 주거지 총 2835여 곳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관계자는 “앞으로도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지원 및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05 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