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7일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아직 실패한 게 아니라며, 올해 상반기 내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탐사시추에서 경제성이 충분치 않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유전과 가스전 개발에 통상 수십 차례 시추가 이뤄지는 만큼 실패로 규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에서 “대왕사기”라고 폄하하는 데 대한 반박이다. 민주당은 올해 국가예산에서 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잠정 결과는 대왕고래에 대한 단정적 결론이 아니며,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에 대한 탐사시추도 해봐야하기 때문에 동해 심해 가스전 전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추가 시추 필요성을 부각하는 이유는 유전과 가스전 개발이 단번의 시추로 이뤄지는 경우는 없어서다. 예컨대 울산 앞바다 동해 유전은 11번, 남미 가이아나 유전은 13번, 노르웨이 에코피스트 유전은 무려 33번의 시추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거기다 주요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경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 발표 당시 적어도 5번의 탐사계획을 밝혔고 나머지 유망구조에 대해 탐사시추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메이저 석유회사들은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 내에 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공유하고 있는 인식이다. 첫 탐사시추는 실패가 아닌 시작으로 봐야 하고,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만큼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대통령실과 산업부의 기대감에 힘입어 사업 주체인 한국석유공사도 사채를 발행하면서까지 시추 비용을 충당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이 동해 가스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탓에 석유공사가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대통령실은 이대로 예산 지원 없이 해외투자만으로 추가 탐사에 나서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내놨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각각 서해 보하이해 유전과 대왕고래 인근 동해 유전 개발에 국가적 지원을 쏟고 있어 우리나라가 뒤처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럼에도 야당은 이 대표가 앞장서 비난을 지속하며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예산 지원이 끊긴 것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가운데 야당의 반대라는 큰 걸림돌을 맞닥뜨린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유전·가스전 개발에 통상 10번 이상 시추를 한다는 점에서, 야당이 첫 시추만을 가지고 실패라며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07 17:20:33'동해 심해 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시추가 사실상 실패했다. 당초 5~6월 중간 발표가 예정됐으나, 4일 종료된 시추 결과에서 부정적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이른 시점에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해서는 해외투자를 통해 재원을 확보해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갖고 "대왕고래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으나, 경제성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성 판단은 가스 포화도를 비롯해 저류층, 덮개암 등이 충분했는지 탄화수소 등을 본다"며 "대왕고래를 생산광구로 전환할 만한 가스 포화도를 발견하지 못했다. 가스가 이동해서 다른 곳으로 갔을 수 있고, 균열을 통해서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있는 가스전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왕고래 탐사시추는 잠재 자원량이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종합해 시추 위치를 정했고 그 부분에서 석유시스템, 석유 구조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막상 생각했던 탄화수소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인을 못해서 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탐사시추 여부에 대해서는 "대왕고래가 하나의 연결된 구조라고 봤을 때 이번 시추를 통해 전체 구조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결과를 놓고 보면 대왕고래 전체 가스 포화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탐사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일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며 시추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140억배럴은 21세기 최대 석유개발 사업인 남미 광구(110억배럴)보다 더 많은 자원량이다. 석유공사가 계약한 탐사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해 12월 20일 대왕고래 첫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석유공사는 해수면 아래 1761m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어 암석 시료를 확보했다. 공사는 첫 번째 시추공에서 채취한 시료를 전문업체에 넘겨 분석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료를 맡기기 이전 시추공에서 발견한 탄화수소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에 못 미친 것이다. 탄화수소는 원유나 가스의 매장 여부를 판단하는 징후 중 하나이다. 이 기준에 못 미치면서 5~6월로 예정된 중간 발표나 7~8월의 최종 분석 결과도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산업부는 대왕고래 외에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해서는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탐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는 자원개발 생태계에서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매년 5000억달러 넘게 가스를 수입하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가스전이 있다면 무역수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재원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해외투자 유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자원 개발에서 첫 시추에서 성공할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며 "1차 시추 결과가 투자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이를 활용하면 향후 시추에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06 18:23:03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유망구조인 '대왕고래'가 경제성 있는 가스전은 아닌 것으로 잠정 분석되면서 전체 프로젝트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세계 최대 유전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유전이나 기존 동해 가스전의 경우 10차례 넘는 시추 끝에 유전이 발견됐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전체 사업 성공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정부가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해외투자 유치 여부가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왕고래, 석유매장 가능성 낮아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된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탐사시추는 지난 4일로 47일 만에 종료됐다. 앞서 정부는 동해 일대에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생물의 이름을 붙였다. 1차 시추 지역이 대왕고래다.이번 시추는 심해 3021m까지 진행됐다. 덮개암, 근원암 등 지질층마다 탄화수소 등 가스 포화도를 확인했다. 유기물 산화에 따른 가스인지, 석유·가스 매장을 의미하는 가스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다만 현재로선 대왕고래 전체의 가스 포화도가 높지 않아 추가 탐사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가스전 사업에선 경제성(실제 가치 있는 석유·가스가 있는지)을 평가받더라도 채산성(파내는 비용 대비 이익이 나는 정도)까지 확인돼야 상업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왕고래 구조는 첫 경제성 평가 단계에서 사실상 실패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대왕고래에 대한 추가 탐사시추는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시추공을 뽑고 현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5∼6월께 정밀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초기 분석 결과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체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6개 유망구조 탐사 지속다만 산업부는 아직 남아있는 6개 광구에 대한 탐사시추는 진행할 예정이다. 자원개발 특성상 한번에 발견된 사례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했던 동해 가스전이나 남미 가이아나의 사례를 보면 10차례 이상 시추한 후에 발견됐다. 산업부는 대왕고래 시추가 향후 추가 시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탐사시추가 바로 성공하면 좋은 뉴스였지만 결국은 시추 과정에서 데이터를 얻고, 추가적인 유망구조의 오류를 보정할 수 있는 성공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며 "1차 시추 정밀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인 5~6월에는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된 중간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1차 탐사시추 결과를 정밀분석한 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며 이르면 다음 달 자본력과 기술, 경험 등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국회가 지난해 대왕고래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가운데 해외투자 유치 여부가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매년 5000억달러 넘게 가스를 수입하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가스전이 있다면 무역수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재원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해외투자 유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자원개발에서 첫 시추에서 성공할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며 "1차 시추 결과가 투자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이를 활용하면 향후 시추에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06 18:16: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앞바다에 위치한 동해가스전을 그린에너지(수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는 에너지 거점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는 이와 관련해 6일 울산시청에서 동해 석유가스자원개발과 탄소중립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동해 석유가스자원개발과 지역 신산업 육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현재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과 수소도시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남항 에너지 거점 사업과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실증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동해심해가스전,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 공급체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에너지 허브 등 핵심사업 상호 협력 및 협의체계 구축 △시범·실증사업 선정 공동 대응 △산·학·연·관 정책 연계망 구축·운영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역 기업 참여 확대 등이다.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는 협약에 따라 다양한 에너지 분야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한국석유공사와의 동반성장과 상호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공동협력의 동반 시너지 효과로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014년 울산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겼으며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 지점에 있는 동해가스전에서 2004년부터 2021년 12월 31일 가스 공급이 최종 종료될 때까지 약 4500만 배럴의 천연가스를 상업 생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1-06 10:18:25[파이낸셜뉴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시추지가 다음주 중 확정될 예정이다. 20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다음주 중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 3차 회의를 개최해 첫 시추 지역을 포함한 구체적인 시추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9월말 개발전략회의 2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제도 정비와 함께 시추 작업을 준비해왔다. 우선 산업부는 특정 기업이 우리나라 해역에서 해저광물을 채취했을 때 정부에 지불하는 일종의 수수료인 조광료 상한 높이기에 나섰다. 대규모 생산을 염두에 두지 않고 조광료 제도가 만들어져 있어 자칫 막대한 수익이 나더라도 우리나라에 환원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정부는 생산량에 따라 조광료를 판매가액의 3~12%까지 부과할 수 있었지지만 이를 수익성에 따라 1~33%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원유 또는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 대비해 특별조광료도 신설한다. 이에 따라 원유 또는 천연가스 평균 판매가격이 직전 5개연도 평균 판매가격 대비 20% 이상이고, 부과대상 연도의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85달러 이상인 경우 판매물량에 비례해 특별조광료를 걷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기업이 정부에 '보너스' 형태로 지급하는 우리 정부 몫을 추가로 챙길 수 있는 특별수당도 마련 중이다. 정부는 △조광계약에 서명했을 때의 '서명특별수당' △상업성 있는 원유·가스를 발견했을 때의 '발견특별수당' △누적생산량이 계약에서 정한 기준을 초과했을 때의 '생산특별수당' 등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20 09:07:53[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4일 열린 올해 3·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1일 합병을 마친 SK E&S에 대해 "내년 3·4분기 이후 호주 바로사 가스전이 상업 가동될 예정으로 경쟁력 있는 생산 원가 기반으로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 E&S는 단기적으로 북미 신규 LNG 수출 지연될 수 있어 추가적인 신규공급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수요 측면에서는 유럽의 동절기 이후 재고수준,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에 대한 대체 공급 파이프라인 찾을 수 있을지 여부, 중국 수요 성장세가 변동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미국, 카타르 중심으로 다수 신규 프로젝트가 가동 준비 중이라 수급 균평 맞춰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우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와 가장 현실적인 저탄소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LNG 수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LNG 수요 확대 계획을 수립했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집단 에너지 사업권 확보와 CCS 기술을 통한 LNG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4 10:38:01[파이낸셜뉴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동해 심해가스전 투자 자문사로 S&P 글로벌(Global)을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 9월 초 투자 자문사 입찰을 개시해 같은 달 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S&P 글로벌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향후 자문사와 함께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S&P Global은 신용평가, 재무정보 분석 등 금융 서비스와 에너지 부문·모빌리티 데이터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S&P Global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분석 및 전망하고 원자재별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M&A 등 투자 관련 연구 및 관련 자문을 수행하는 데 특화된 업체로 알려졌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15 18:24:20[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3·4분기 실적은 계절성으로 인해 미얀마 가스전 이익이 감소했지만, 발전 사업 이익이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 분기 대비 6.6%, 9.6% 감소한 7조7000억원, 316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향후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참여 여부도 관건이다. 백 연구원은 "올해보다는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별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일원화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토대로 체인별 확장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이는 회사의 역량 강화에 기반한 실적 증가가 2025~2026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천연흑연 등 일부 2차 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를 통해 포스코 그룹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려는 모습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과거 대비 시황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아져 향후 실적 증가를 위한 투자 여력이 증대됐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11 08:46:36[파이낸셜뉴스] 미국 양대 석유메이저 가운데 한 곳인 셰브론이 일본 도쿄가스에 텍사스 천연가스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도쿄가스는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 기반을 공고화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일본 유틸리티 업체들이 미국의 풍부한 화석연료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셰브론과 도쿄가스는 수개월에 걸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협상 중인 가스전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에 걸친 헤인즈빌 셰일 분지이다. 협상 대상에는 아직 대부분 개발되지 않은 토지 291㎢도 포함돼 있다. 이 분지에 얼마나 많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매각 금액은 최대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매각 협상이 타결되면 도쿄가스는 세계 최대 가스전 지대인 미 세일 가스전 지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세계 2위 석유메이저인 셰브론은 현재 추진 중인 석유가스업계 역대 최대 규모 M&A를 위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 셰브론은 독립 석유가스 업체 헤스를 53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 막바지에 있다. 도쿄가스는 이미 헤인즈빌 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록클리프 에너지를 25억달러에 인수했다. 하루 약 3680만㎥ 천연가스를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9 03:40:01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7일 "현재 조광권하에 진행하는 동해 가스전의 (1차) 의무 시추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해 가스전의 총사업비가 5년간 5761억원 이상 들어가니 기획재정부를 통해 예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를 합한 금액과 계속 추진되는 사업의 경우 최초 5년간의 사업비 합계액을 총사업비라 한다"며 "산업부 장관이 대통령실에 '1차 시추를 차질 없이 한다'고 보고했기 때문에 절차도 무시하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동해 가스전의 이번 1차 시추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당연히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올해 12월에 시추하려는 것은 현재 조광권을 가진 한국석유공사가 현재의 조광권하에 진행하는 의무 시추이고 이미 계획돼 있다"며 "올해 의무 시추 이후에 진행하는 것은 올해 시추랑 엮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업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또 "전체를 보면 '동해 가스 개발사업'이긴 하지만 사업 내용 자체가 법적으로 다르다"며 "김 의원님 말씀대로면 비슷한 국가사업의 경우 모든 게 다 묶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1차공 시추가 끝나고 나면 조광권을 새로 설정할 계획이고 조광 제도도 바꿔놨다"며 "(1차공 시추 후) 조광권이 새로 설정돼 해외투자가 유치된 뒤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되면 투자 상황을 봐서 필요시 기재부와 예타 부분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우리 정부가 체코 정부에 금융지원을 약속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안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수출입은행을 통한 원전 건설 금융지원을 약속한 것 아니냐. 공동선언에도 나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LOI는 해외 사업을 할 때 관행적으로 보내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내용의 사업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이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도 원전 관련 사업에 7개의 의향서를 보낸 적이 있고, 우리 정부에서도 8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영어 원문으로 된 LOI 협약서까지 꺼내 든 안 장관은 '이 서신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대한 자금 제공의 확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라'는 부분을 언급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써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07 18: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