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16일, 가을·겨울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국제 54개 노선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발하는 국내선 5개 노선과 국제선 49개 노선에서 특가 할인코드를 제공하고, 숙소와 투어 등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프로모션은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에서만 진행된다. 국내선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모두 포함한 편도 기준 제주행 1만4500원부터, 국제선은 편도 총액을 기준으로 △일본 4만2200원 △중국·중화권 4만9900원 △몽골 5만4900원 △필리핀 5만4000원 △태국 6만1100원 △베트남/말레이시아 6만9000원 △싱가포르 8만8100원 △인도네시아 9만3100원 △대양주 9만9900원부터 판매한다. 할인코드도 제공해 국내선 왕복 항공권 구매시 최대 20% 할인, 편도 항공권 구매시 최대 5%를 할인해 주고, 국제선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한 할인코드를 제공한다. 숙소 및 투어 등 제휴 혜택도 준비해 NOL 인터파크투어 해외숙소는 10%, 투어티켓은 7% 할인이 가능하다. 제주 신화테마파크 입장권 추첨 증정 이벤트와 댓글 이벤트를 통해 J포인트, 기프티콘 등도 경품으로 증정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을, 겨울여행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항공권 할인과 숙소, 투어 등 제휴 혜택을 활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준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라고 말했다.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16 13:22:00【 대전=김원준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 폭염현상은 여름철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입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사진)은 최근 독일, 그리스, 터키 등 유럽과 세계 각지를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열돔 현상'을 지목했다. 열돔 현상은 상공의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밀어내리면서 거대한 돔 형태를 만들어 지면에 열을 가두는 기상현상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전 세계적 이상기후의 예외 지역이 아니다. 이례적인 여름철 폭염과 짧은 장마로 7월 들어서도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올여름 서울의 폭염경보가 지난해보다 18일이나 빠르게 발령됐고, 이달 초 충북 영동과 경북 경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폭염이 십여일째 이어지던 지난 10일 하루에만 충남 논산과 서천, 경남 거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은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 산불 위험은 8.6% 높아지고, 2도 오를 때 13.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 최근 국내에서는 봄가을 산불조심기간 외의 기간인 6~8월 여름철 재난성 대형산불 발생건수가 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여름 산불발생 건수는 단 1건에 그쳤지만 1990년대 7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0년대 17건, 2010년대 48건 등으로 급증 추세다. 연간 산불 발생일수와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 2000년대 136일에 523건이던 것이 2010년대는 142일에 440건, 2020년대는 155일에 520건으로 연중 절반 가까이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이 부장은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실효습도가 낮아지고 같은 양의 낙엽이라도 더 타기 쉬운 상태가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산림 안에 '탈 수 있는' 연료량이 증가하고 산림 인접지의 피해 위험도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름철을 포함한 산불조심기간 외 기간에 대형산불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연구 결과 기후변화로 인해 오는 2100년까지 산불 위험이 최대 1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산림관리가 보다 꼼꼼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중 상시·대형화하는 산불에 대비한 본질적인 대책은 정책적 전략 수립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부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림면적이 넓고 산불로 피해가 큰 나라는 대부분 산림기관이 산불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면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군, 기상청, 국가유산청 등 유관기관이 협업하는 '국가산불대응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난성 대형산불 대비를 위한 산림당국 중심의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며 "최근 산림청과 국방부가 협력해 대형산불 발생 때 군 헬기를 현장에 즉각 투입하고 물탱크가 장착된 공군 수송기를 활용한 공중진화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기로 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kwj5797@fnnews.com
2025-07-13 18:43:06화려한 장식의 봉황과 절제된 다도 그릇, '찰나'라는 순간의 가을 풀 무늬, 삶에 쉼표를 주는 노(能) 가면. 일본 전통 미술은 한국과 비슷하면서 달랐다. 일본 문화에는 벚꽃이 피고 지고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듯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아쉬워하면서도 그 순간의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정서 '아와레(あはれ)'가 있다. 한 계절 잠시 꽃을 피우고 바람에 흔들리는 자연에서 느끼는 아와레는 일본 미술 작품들에 오롯이 담긴 듯했다. 일본 전통 미술을 꾸밈·절제·찰나·유희 4가지 주제로 정리한 대규모 전시가 서울 용산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도쿄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 특별전을 다음 달 10일까지 상설전시관 3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는 두 기관의 소장품 62건을 한자리에 모았다. 도쿄국립박물관 측은 일본 중요문화재(한국의 '보물'급) 7건을 포함해 40건을 출품했고, 이 중 38건은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출품된 작품들을 △화려한 장식성 △절제된 미 △자연의 섬세한 변화에 대한 감동 △유쾌하고 재치 있는 미적 감각 등 4가지 시선에 주목해 전시에서 풀어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에도 시대인 18세기 가노 히데노부의 '봉황공작도병풍', 16~17세기 다도 도구인 '시바노이오리 물항아리', 에도 시대 장식 화풍의 거장 오가타 고린이 그린 '가을풀무늬 고소데(기모노)', 전통 공연 예술인 노(能)에 사용된 '노 가면 샤쿠미' 등이 포함됐다. 1부 '꾸밈의 열정'에서는 장식성에 초점을 맞춰 선사 시대 토기 중 장식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조몬 토기부터 에도 시대 금박 그림 병풍 등을 소개한다. 깊은 바리, 향로 모양 토기, 꽃 새무늬 발, 매화나무무늬 접시, 벚꽃무늬 향 놀이 도구상자, 길상무늬로 장식된 옷 모양 이불, 금박에 화려한 색으로 봉황과 공작을 그린 병풍, 장식 종이에 쓴 와카를 장식적인 서체로 쓴 서예까지 화려한 장식에 열정적인 일본 미의식을 보여준다. 2부 '절제의 추구'는 일본의 다도 문화를 중심에 두고 강조했다. 화려함과 정반대의 '절제미'를 보여준다. 줄무늬, 잔 벚꽃무니만 있는 일본 기모노 복식 고소데를 비롯해 베개 문양 꽃병, 붉은 칠 대접, '아마데라'라 불린 구로라쿠 찻잔, '시바노이오리'라 불린 물항아리 등이 대표적이다. 3부 '찰나의 감동'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아쉬워하면서도 그 순간의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찰나(아와레)' 정서를 조명했다. 대표작인 오가타 고린의 '가을 풀 무늬 고소데' 기모노는 이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어 4부 '삶의 유희'에서는 유쾌하고 명랑한 '유희(아소비)'로서 전통극인 '노'와 교겐 도구들, 풍속화 우키요예 등이 소개됐다. '아소비'는 '노'에 사용된 의상 3점과 '요로보시', '사쿠미', '오지', '오토' 등 가면들에 표현돼 있다.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그린 병 풍과 꼬리잡기하며 노는 동자들을 그린 병풍은 삶의 유희를 보여주는 미술품이다. 특히 전통 수묵화의 틀에서 벗어나 먹의 번짐과 즉흥성을 활용해 자유로운 회화 세계를 펼친 화가 이토 자쿠추의 '수묵유도권'은 그림 그리는 것을 놀이처럼 여긴 화가의 인식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전시는 일본 미술의 전반적인 성격을 강조하다 보니 시대성이 생략돼 일본 역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상설전시관 3층에 있는 기존 박물관 '일본실'과 함께 참관하면 도움이 된다. 권강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미술품 장르나 시대 등을 다루는 것이 아닌 미적 감수성과 정서를 다루는 전시"라며 "여기서 다루는 개념은 좁게는 일본 미술이지만, 넓게는 일본 문화 전반의 감성적이고 문화적 맥락을 함께 조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와레 감정도 다루는 만큼 이 전시는 미술품을 다루는 전시 이상으로 전시 내용을 오롯이 이해하려면 문학에서의 '아와레' 개념도 필요하다"며 "전시장 곳곳에 일본 고전 문학이라든지 일본 고유 시가인 '와카'의 내용 등 미술과 문학을 아우르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10 18:15:23사상 첫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의 꿈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다. 각 구단이 암흑기를 보낸 탓에 세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함께 진출한 적이 없다. LG와 KIA는 각각 최근 2년간 우승을 나눠가지며 약진했지만, 롯데가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지난 1995년엔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4위에 올랐으나 3, 4위 팀의 승차가 3.5경기 이상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당시 규정에 따라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올 시즌에도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롯데가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KIA는 절대 1강으로 꼽혔으나 김도영 등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롯데와 KIA가 함께 약진하며 동반 가을야구 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롯데 약진의 가장 큰 수훈갑은 '알렉 감보아'와 '빅터 레이예스' 외국인 듀오다. 반즈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감보아는 빠르게 팀 마운드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감보아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무패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으며, 6월 다승 부문 1위에 올라섰다. 31.1이닝 동안 단 6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72로 역시 6월 ERA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닝 소화 부문에서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를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6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일 사직 키움전부터 11일 수원 KT전까지 8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6월 22경기에서 12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율 0.424, 안타 36개를 기록하며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0.485로 선두에 올랐고, 장타율 0.600으로 리그 3위, 타점 21개로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3~5일 3경기 연속 3안타를 때리는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6월 12승 10패를 기록하며 전체 승률 4위에 올랐다. 감보아와 레이예스는 KBO가 시상하는 6월 월간 MVP 경쟁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구원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KIA 전상현이 6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 투수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전상현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대변한다. 전상현은 지난달 KIA가 치른 24경기 중 15경기에 등판하며 6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가장 많은 등판에도 전상현은 17⅓이닝, 평균자책점 2.08, 9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 9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더해 지난달 28일 잠실 LG 전에서 KIA 선수로서 최초로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KIA는 전상현에 더해 조상우까지 살아나며 6월 24경기에서 15승 7패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랐으며 선두에는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황동하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반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LG·롯데·KIA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나란히 2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엘롯기'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KBO 프로야구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 돌풍이 가능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2 18:23:12[파이낸셜뉴스] 사상 첫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의 꿈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다. 각 구단이 암흑기를 보낸 탓에 세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함께 진출한 적이 없다. LG와 KIA는 각각 최근 2년간 우승을 나눠가지며 약진했지만, 롯데가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지난 1995년엔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4위에 올랐으나 3, 4위 팀의 승차가 3.5경기 이상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당시 규정에 따라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올 시즌에도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롯데가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KIA는 절대 1강으로 꼽혔으나 김도영 등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롯데와 KIA가 함께 약진하며 동반 가을야구 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롯데 약진의 가장 큰 수훈갑은 '알렉 감보아'와 '빅터 레이예스' 외국인 듀오다. 반즈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감보아는 빠르게 팀 마운드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감보아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무패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으며, 6월 다승 부문 1위에 올라섰다. 31.1이닝 동안 단 6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72로 역시 6월 ERA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닝 소화 부문에서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를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6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일 사직 키움전부터 11일 수원 KT전까지 8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6월 22경기에서 12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율 0.424, 안타 36개를 기록하며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0.485로 선두에 올랐고, 장타율 0.600으로 리그 3위, 타점 21개로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3~5일 3경기 연속 3안타를 때리는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6월 12승 10패를 기록하며 전체 승률 4위에 올랐다. 감보아와 레이예스는 KBO가 시상하는 6월 월간 MVP 경쟁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구원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KIA 전상현이 6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 투수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전상현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대변한다. 전상현은 지난달 KIA가 치른 24경기 중 15경기에 등판하며 6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가장 많은 등판에도 전상현은 17⅓이닝, 평균자책점 2.08, 9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 9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더해 지난달 28일 잠실 LG 전에서 KIA 선수로서 최초로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KIA는 전상현에 더해 조상우까지 살아나며 6월 24경기에서 15승 7패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랐으며 선두에는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황동하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반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LG·롯데·KIA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나란히 2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엘롯기'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KBO 프로야구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 돌풍이 가능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2 12:57:41[파이낸셜뉴스]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야심찼다. 아니, 절박했다. 시즌 전 구단 관계자는 "싫든 좋든 이제 성과가 나와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전임 단장 시절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 150억원이 훌쩍 넘는 FA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더라도 어쨌든 그것 또한 투자이니 어쨌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명장 김태형 감독까지 데려왔다는 사실은 '가을야구'를 절대 과제로 만들었다. 시즌 개막 석 달이 지난 지금, 롯데는 3위다. 기대 이상이다. 곧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하던 여러 전력 공백 속에서도 '잇몸'이 버티고 있다. 현재 롯데의 라인업에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 중 남은 건 오직 고승민뿐이다. 나머지는 부상으로 쓰러졌고, 그 빈자리를 메우던 이호준과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장두성의 경우는 더욱 안타깝다. 지난 12일 KT전에서 1루로 귀루하던 중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하필 폐 부위였다. 피를 토했고, 폐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순간 야구가 아닌 다른 걱정을 해야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도 롯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니, 더 단단해졌다.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는 롯데를 살리고 있다. 반즈가 부진해지자 롯데는 과감히 교체를 택했다. 불안한 제구력, 마이너리그 경력도 미미했던 감보아였지만, 첫 경기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 4⅔이닝 4실점 패전. 그러나 감보아는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했고, 이후 평균 152㎞의 포심과 147㎞ 슬라이더를 앞세워 6월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달만 3승, 평균자책점 1.37. 시즌 성적은 3승 1패, ERA 2.59. 볼넷은 24⅓이닝 동안 단 5개다. '제구 난조' 꼬리표를 떼고 완성형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불펜에서는 최준용이 돌아왔다. 지난 2022년 14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로 활약했던 그는 이후 어깨 수술과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타자 전향까지 고민했다. 그러나 과감하게 수술을 결정했고 돌아왔다. 그리고 6월에만 8경기 6홀드(ERA 1.08)를 추가했다. 150㎞대 직구는 여전했고, 그의 부활은 곧 롯데 '필승조의 복원'을 의미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최준용과 정철원의 존재는 롯데의 뒷문을 철벽으로 만들었다. '잇몸' 이민석의 성장도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15일 SSG전. 0-1 패배.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5⅓이닝 1실점 6K. 패전투수지만, 이날만큼은 승패보다 내용이 중요했다. 155㎞ 직구, 140㎞ 슬라이더, 여기에 체인지업까지 섞으며 SSG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무너지며 퓨처스로 내려갔다. 로테이션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이민석의 성장은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롯데는 버티고 또 버텼다. 그 가운데, 희망은 되살아난다. 장두성은 이미 퓨처스 훈련에 복귀했다. 나승엽도 퓨처스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곧 실전에 나선다. 윤동희와 황성빈까지 가세하면 안그래도 강한 롯데 타선은 무게감을 더하게 된다. 타선은 지금도 강력하다. 팀 타율 0.284는 리그 최정상. 불펜은 김원중·정철원·최준용의 필승조 삼각편대로 1점차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205안타 페이스로 쾌속 항진 중이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팀 평균자책점 4.84는 리그 두 번째로 높다. 여름 이후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적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박세웅의 컨디션 회복이 시급하다. 지금 롯데는 분명 부족하다. 그러나 '버틴다'. 그리고 '곧 돌아온다'. 좌완 에이스 감보아의 등장, '특급 재능' 최준용의 부활, '영건' 이민석의 성장. 여기에 부상자들의 복귀. 가을야구는 이제 희망이 아니라 분명한 현실 목표다. 롯데 자이언츠의 여름, 그리고 그 너머의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8 13:57:40롯데가 독해졌다. 4위와 4경기차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를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소속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롯데는 감보아 영입에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및 옵션 총액 33만 달러를 투자했다. 185cm, 92kg의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 감보아는 151km에 달하는 빠른 공이 강점으로 꼽힌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서 359.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고, 41차례 선발 등판해 28승 21패를 거뒀다. 구단은 감보아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활용해 KBO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팀을 우선시하는 그의 자세가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보아는 "KBO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쁘다"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발 투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16일 한국에 입국해 행정 절차를 마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반즈는 지난 3년간 롯데를 떠받치던 기둥 투수였다. 지난 2022년 186.1이닝에 12승 1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11승 10패 3.28, 2024년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롯데를 이끌었다. 17번의 QS와 함께 9승 6패 3.35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롯데는 지난해 반즈에 대해서는 시즌 중반부터 재계약 의지를 내비치며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려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롯데는 반즈가 시즌 초반 난타를 당하며 3승 4패 5.32의 성적을 기록한데 이어 왼쪽 견갑 하근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자 지체없이 방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는 박세웅, 나균안, 이민석 등 선발이 우완 일색이라 또다시 좌완을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감보아의 선발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 등판 중 선발은 41회에 불과하다. 여기에 반즈가 워낙 좋은 투수였던 탓에 성에 차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하지만 롯데는 과감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196이닝 선발 월커슨의 교체, 정철원·전민재를 영입한 트레이드 등의 변화는 우려를 샀지만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롯데 팬들이 이번 감보아 영입에 또한번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상일 기자
2025-05-14 18:12:44[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올 가을에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인상되는 가격이 중국산에 부과되는 관세가 아닌 새로운 기능 때문임을 강조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신제품은 더 얇아지고 디자인과 포맷이 새로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145%까지 올렸다가 지난 주말동안 협상 끝에 30%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스마트폰과 일부 가전에 부과되는 관세는 일시적으로 10%로 낮추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마약 원료인 펜타닐 유입을 막는데 소극적이라며 부과하는 관세로 인해 중국산 애플 제품에는 20% 관세가 계속 부과된다. 주요 제품들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는 애플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공급망이 위협받아왔다. 애플은 높은 관세가 이어질 경우 이번 분기에만 비용 부담 규모가 9억달러(약 1조270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 쿡 아이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미국 시장용 아이폰의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해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또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시장용 아이폰을 인도에서 전량 생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3 08:12:54[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김병만이 결혼한다. 시기는 올해 가을 즈음으로 알려졌다. 3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병만의 지인은 “김병만이 9월께 결혼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이다. 김병만은 2002년 KBS 공채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개그콘서트’ 최장수 코너인 ‘달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에 출연하며 정글 아이콘이 됐다. 최근엔 지난해 10~12월 ‘생존왕: 부족전쟁’에 출연했다. 김병만은 굴삭기,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한 다재다능한 코미디언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공부하며 사업용비행기 면허증도 취득했다. 현재는 제주에서 카페 오픈을 준비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3 15:17:47[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뷰티 시장에 진출한다. 6일 명품 업계 등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올해 가을시즌 '라 보떼 루이비통'(La Beaute Louis Vuitton) 컬렉션을 론칭하고 코스메틱(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은 "라 보떼 루이비통은 품질과 포뮬러(전략), 혁신에 대한 우리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라며 "고객들의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기회이자 우리의 창의성과 유산을 기념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비통이 새롭게 선보일 라 보떼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데임 팻 맥그라스(Dame Pat McGrath)다. 팻 맥그라스는 루이비통을 비롯한 수많은 디자이너 및 패션 하우스와 협업을 이어온 인물로 2014년 대영제국 훈장을 수훈했다. 이후 그는 202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초로 '데임'(Dame) 작위를 받았다. 팻 맥그라스는 "20년 넘게 루이비통 패션쇼의 백스테이지에서 작업해 온 만큼 라 보떼 루이 비통 론칭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감각적인 경험"이라며 "탁월한 장인 정신과 창의성 그리고 혁신이 결합한 이번 여정으로 럭셔리 뷰티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 보떼 루이비통은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이며 제품 라인업 등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0 09: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