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이 오는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스타머 총리는 각료회의 이후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끔찍한 상황을 끝낼 실질적인 조처를 하고, 휴전을 달성해 장기적 평화 과정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9월 유엔 총회에서 영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머 총리는 이스라엘이 유엔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재개하도록 즉각 허용해야 하며,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도 남은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에 동의하며, 가자지구 통치에서 아무런 역할도 맡지 않을 것임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9월에 각 당사자가 이러한 단계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누구도 우리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가자지구를 부분적으로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의 가자지구 합병 논의는 이스라엘 측이 하마스를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들이려는 일종의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30 13:49:29[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는 29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식량 및 식수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며 "전면적 인도적 접근을 위한 국제사회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이스라엘이 제한적으로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음에도 가자 지구의 인도적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이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5월 말부터 지난 7일까지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 및 호송 경로에서 연일 총격과 인명 피해가 발생해 총 1054명이 사망했다. 지난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기아와 영양실조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47명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한 달간 5세 미만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63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고, 대부분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약 47만명의 가자 지구 주민이 통합식량안보단계 분류(IPC) 기준 중 가장 심각한 5단계 '기근'에 준하는 상태에 처해 있다. 이 중 약 9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는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 상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가자 지구의 위기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의 결정과 방치로 초래된 ‘인재’라고 규정했다. 특히 국제사회에 △가자 전역에 대한 전면적인 인도적 접근 보장 △식량, 영양실조 치료식, 연료, 의료품 등 생존 필수 물자의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반입 △민간인 보호 및 인도적 활동 보장을 위한 휴전 재개 및 무력 충돌 중단 등과 같은 조치를 강력히 요구해오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분쟁 이후 현재까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43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식수, 위생, 현금 지원, 영양치료, 보호 서비스, 심리사회적 지원 등 인도적 활동을 제공해왔다. 올해 말까지 15만명 추가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제한된 접근성과 자원 부족으로 구호 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자지구의 수많은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 국제사회가 공중보급을 시작하긴 했지만, 이는 육로 수송에 비해 비용도 높고 비효율적이며, 위험한 방식”이라며, “국제사회가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희생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9 17:28:29[파이낸셜뉴스] 우파 진영 이탈로 연립정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완전 합병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네타냐후의 주장이 강경 우파 세력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네타냐후가 내각 장관들에게 제안할 향후 가자지구 구상안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구상안에는 가자지구 무장세력 하마스에게 휴전 동의를 위한 시간을 며칠 주고, 만약 하마스가 응하지 않으면 가자지구를 단계적으로 합병하는 내용이 담겼다. 네타냐후는 우선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경계를 따라 설정된 완충지대를 합병하고, 이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 스데로트와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를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은 가자지구 전체를 흡수할 때 까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가자지구는 이집트 북쪽 국경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좁고 길게 설정된 구역으로 한국의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약 365㎢)이다. 이스라엘군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이후 38년 동안 가자지구를 지배했으나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하레츠는 이번 계획이 극우 계통인 ‘독실한 시오니즘당(RZP)’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대표를 붙잡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2022년 총선까지 7번이나 총리를 역임한 네타냐후는 현재 내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위기에 처했다. 여러 군소 극우 정당들과 연립 정부(연정)로 집권했던 그는 최근 전쟁 장기화에 따른 징병 확대, 가자지구 휴전 지연 등 여러 문제로 극우 정당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이스라엘 의회 11석을 가진 샤스당이 연정에서 이탈했다. 그 결과 네타냐후 연정은 전체 의회 120석 가운데 50석을 확보해 과반을 잃었다. RZP가 가진 의석은 7석이다. 연정에서 재무장관을 맡고 있는 스모트리히는 27일 네타냐후가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자 반발했다. 네타냐후는 같은 날 발표에서 "유엔은 우리가 인도적 물자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이는 허용돼왔으며 오늘 공식 발표가 이뤄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모트리히는 최근 네타냐후에게 연정 잔류 여부를 두고 “행동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만약 가자지구를 합병할 경우 “당분간 연정에 남겠다”고 밝혔다. 하레츠는 네타냐후가 준비한 합병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합병 시도에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할 것이며 9월 유엔 총회에서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장 노엘 외무장관은 28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외교장관 회의에서 "정치적 해법, 즉 두 국가 해법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평화와 안정 속에 살고자 하는 정당한 열망에 응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안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7-29 09:09:17[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 주도의 휴전 중재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이스라엘과의 전면 교전을 중단할 실질적 계기가 마련됐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마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재국들이 제안한 휴전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마쳤으며 제안된 틀을 바탕으로 즉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즉각 반응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입장을 전달받은 뒤 제안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으로, 양측이 곧 '근접 회담' 방식으로 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양측 대표단이 같은 건물에 머무르며 중재국을 통해 신속하게 메시지를 주고받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휴전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으며 핵심 내용은 △60일간 전투 중단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자 18구 송환 △이스라엘 측의 일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이다. 또, 이스라엘군이 최근 점령한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철수하고 미국·이집트·카타르가 휴전 연장 및 항구적 평화 협상을 보장한다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인도적 요소도 주요 조건으로 삼고 있다. 하마스는 인질 송환 시 과거처럼 이스라엘의 굴욕을 노리는 생중계 행사를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수용했으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아닌 기존 구호 시스템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 조직인 이슬라믹지하드(PIJ)도 협상안에 지지를 표명하며 하마스에 힘을 실었다. PIJ는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협상 참여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휴전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과거에도 양측은 여러 차례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핵심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전면 종전의 시점'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하다. 하마스는 인질 전원 석방 이전에 전쟁이 완전히 종료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통치 체계가 해체돼야 종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 정치 상황도 변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7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출국 전인 5일 밤 전체 내각 회의를 열어 휴전안을 논의한다. 그간 극우 연정 세력을 의식해 강경 노선을 유지해온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이란 공습 이후 정치적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휴전 전략에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휴전 협상과는 별개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38명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62명은 구호물자를 받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5 11:08:1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조건을 수용했다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휴전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수용하는데 합의했다며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가 하마스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휴전안을 수용할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트루스소셜에 백악관 관리들이 이스라엘 대표들과 가자 문제를 장시간동안 생산적인 논의를 했으며 60일 휴전 조건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올렸다. 그는 60일 휴전이 성사될 경우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카타르와 이집트가 평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하마스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번 휴전안은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을 중재한지 불과 수일만에 나왔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 교환이 다음주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휴전 기간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CNN은 하마스가 그동안 영구적 휴전을 요구하고 계속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는 입장이나 이스라엘이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세여서 이번 60일 휴전 합의에는 많은 걸림돌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2 09:24:41[파이낸셜뉴스]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이스라엘 정부의 새 원조 체계에 대해 "가자지구에 고통을 가중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사회의 긴급 개입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유엔 중심의 구호 분배 체계를 대체할 '가자 인도주의 재단' 및 미국 민간 보안업체가 주도하는 새로운 원조 모델을 시행했다. 그러나 구호단체들 사이에서는 일부 통제 지점에서만 구호물자를 배분하고 사전 승인된 수혜자에게만 지원해 사실상 원조 접근성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IRC는 "새 지원 방식이 식량 배분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인도적 고통을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은 피해 당사자와의 협력 속에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달해야 한다"며 "새 계획은 도움이 가장 절실한 이들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IRC는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적인 휴전 복원 △원조 봉쇄 해제 △무장세력에 의한 인질 전원 석방 △가자지구 내 자유로운 인도적 접근 보장 등을 촉구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1 13:57:59[파이낸셜뉴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총사령관인 무함마드 신와르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공동 성명을 통해 지난 13일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 있는 유럽 병원 부지에서 발생한 공습으로 신와르가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DF는 해당 공습으로 라파 여단 사령관인 무함마드 샤바나, 남부 칸 유니스 대대 사령관인 마흐디 콰라도 숨졌다고 전했다. IDF와 신베트는 공동 성명에서 "공동 성명서는 "테러리스트들은 칸 유니스에 있는 유럽 병원 지하의 지휘통제센터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사살됐으며, 병원 안팎의 민간인을 고의로 위험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근처에 인질이 없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한 뒤 승인을 받고 전투기를 출격시켜 폭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IDF는 30초 동안 50발 이상의 탄약이 투하됐으며, 정밀 미사일로 하마스 지하 지휘소와 터널을 타격해 병원 자체에는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16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 5월 28일 20개월 동안 이스라엘이 살해한 하마스 고위 인사들의 명단을 열거하며 "무함마드 신와르와 그의 형 야히야 신와르도 그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무함마드 신와르는 지난해 이스라엘군이 사살한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으로, 형이 사망한 후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실질적 지도자가 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02 06:23:28[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를 사살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신와르가 이달초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습의 표적이 됐으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대한 반격 600일을 맞아 공개한 성명에서 신와르와 기타 하마스 대원 수만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된 형 야흐야 신와르에 이어 하마스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해온 것으로 추정돼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영토에서 테러분자들을 몰아내고 가자지구에 진입해서도 테러분자 수만명을 제거했다며 이번 공세로 중동의 판세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 중동 분쟁 특사 스티브 위크코프는 가자지구 휴전이 곧 성사될 것으로 낙관하며 조만간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식량 배급을 놓고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구호 지원 체계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유엔에 따르면 식량 배급 장소에서 47명이 다쳤으며 대부분이 이스라엘군의 발포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라파 배급센터에서 공중으로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9 08:13:48[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곳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물자를 허용하면서도 하마스가 남아있는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과 테러단체 지정 수용을 압박하기 위해 이곳 전체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주민 약 200만명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구호 허용 압박에 기아 사태를 막는다며 2개월만에 기본적인 분량의 식량 반입을 허용했다. 가자를 장악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서방국들도 반대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22개국 정부는 합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세 확대와 충분하지 못한 구호품 진입 허용을 규탄했다. 이 같은 성명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게만 큰 선물을 안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텔레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가자지구 전체에서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전과를 올리고 있다며 이곳을 장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24시간 동안 가자에서 ‘테러 목표물’ 16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기구들은 이번 구호 물가 반입 허용에도 식량과 식수, 연료, 의약품 등 필수 물자가 절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여러톤 분량의 식량이 불과 몇분 거리인 국경 밖에 묶여 있어 가자지구에서 기근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벤 그비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들이 인도주의적 구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가자 주민에 대한 구호품 제공 재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칸유니스의 주민의 말을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와 헬기, 주변 아파트에서 사격이 이어지는 등 지옥을 연상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0 14:50:21[파이낸셜뉴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맹폭에 이어 재점령을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16일(현지시간) 밤 가자지구에 대한 중대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IDF는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서 작전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공격과 병력 동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는 작전을 확대하고 인질 석방과 하마스 테러 조직 해체를 포함한 전쟁 목표 완수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된 '기드온의 전차' 작전 계획을 안보 내각에서 승인한 바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에도 인질 석방 등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드온의 전차 작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며칠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것이 추가 병력 투입을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5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강도를 끌어올렸다. 16일까지 이틀간 이어진 맹폭으로 약 2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부터 시작한 중동 순방 기간 가자 문제 등에 대해 강경 입장을 보여온 이스라엘을 방문지에서 제외하면서 불만을 전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7 11: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