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배우자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가정보호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따른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구청장을 6일 가정보호사건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 송파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의 손목을 잡아 비틀고 다른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를 주먹으로 두 차례 때려 쓰러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송파 아파트 폭행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의 112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반 형사사건과 가정보호사건 중 어느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지 검토하다 아내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만큼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는 것과 관계없이 검찰에 송치된다. 또 일반적인 형사사건과 달리 가정법원이 관할로 지정되며 전과가 남지 않고 사회봉사, 치료·상담 위탁 등의 처분을 받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8-09 13:40:22가정폭력 범죄에 대해 법원의 보호처분 등을 청구하는 가정보호사건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로부터 제출받은 ‘가정보호사건 접수 및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보호사건 접수 건수는 2만3698건에 달했다. 2011년 3087건이었던 가정보호사건 접수 건수는 2015년 2만건을 넘어선 뒤 작년에는 2만4000여건에 육박한 것이다. 지난해 가정폭력 형태를 살펴보면 상해·폭행이 1만8318건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그 뒤로 협박(2601건), 재물손괴(2596건) 순이었다. 가정폭력 원인으로는 현실 불만 24%, 우발적 분노가 22%였다. 가정폭력행위자의 경우 ‘배우자’ 관계가 전체의 71%였으며 ‘배우자 관계에 있었던 자’까지 포함하면 73%를 넘어섰다. 유 의원은 “최근 2~3년 경기침체 등 사회적 영향이 가정불화의 원인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가 가정폭력 예방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며, 특히 가정폭력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고 꼼꼼한 정책 마련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0-07 10:13:06대법원 청사 가정폭력으로 법원에 넘겨진 사건이 지난해 1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이 접수한 가정보호사건은 9489건이었다. 이는 지난 2010년(3257건)에 비해 3배 가량, 전년도(6468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사범에 대한 대응이 강화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정보호 사건 죄명별로는 상해·폭행이 8167명(86.1%)으로 가장 많았고 협박 632명(6.7%), 재물손괴 507명(5.3%), 유기·아동학대·아동혹사 7명(0.1%)이 뒤를 이었다. 가정보호사건 1831건에는 상담위탁 처분이 내려졌고 사회봉사·수강명령이 887건, 보호관찰 처분이 788건이 내려졌다. 친권행사가 제한된 경우는 2건이었다. 가정보호 사건은 법원별로 서울중앙지법(2181건, 23%), 수원지법(1948건, 20.5%), 인천지법(766건, 8.1%), 대구지법(761건, 8%), 부산지법(731건, 7.7%), 광주지법(723건, 7.6%) 등 순으로 많이 접수됐다. 가정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현실에 불만이 많은 40대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처분으로 종결된 가정폭력 행위자 중 40대가 37.3%(1684명), 50대가 30.3%(2071명)를 차지했다. 30대는 18.3%(1016명)이었으며 20대 미만인 10대 폭력 행위자도 38명에 달했다. 폭력 원인으로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27.5%, 우발적 분노가 21.0%로 다수를 기록했다. 부당한 대우·학대 9.3%, 취중 4.7%, 부정행위 17건, 경제적 빈곤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정폭력 사건 중 대다수인 71.6%는 배우자 사이에서 일어났다. 사실혼 관계를 포함한 동거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우는 14.2%로 사실상 배우자 관계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 비율은 85.5%에 달했다. 직계 존비속 사이는 12.8%였다. 사법연감 통계는 대한민국 법원 홈페이지(http://www.scourt.go.kr) '대국민서비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11-03 14:02:02아동학대 사건을 다루는 전담 재판부가 서울가정법원에 만들어진다. 서울가정법원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특례법)상 '아동보호사건'으로 분류된 사건을 전담할 단독 재판부 5곳을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오는 9월 29일 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른 조직 개편의 일환이다. '울산 계모 아동학대 사건'으로 아동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만들어진 특례법은 아동학대범죄 중 일부를 아동보호사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피해 아동에 대한 접근 금지를 비롯해 친권 제한 및 정지, 사회봉사·수강명령, 감호·치료 위탁 등 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건들이다. 전담 재판부는 검찰에서 송치된 아동보호사건을 맡아 이에 대한 적정 처분을 결정한다. '아동보호 사건'에는 기존 사건과는 구분되는 별도의 사건번호를 부여한다. 가정법원은 감호위탁시설, 아동보호전문기관·상담소, 의료기관 등과 처분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도 추진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건을 별도 관리·심리함으로써 피해 당사자인 아동의 특수성과 개별의 처지에 맞는 면밀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4-07-07 11:31:02[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10대 여학생 2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유인, 성범죄를 저지른 업주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계선 지능 장애 있는 10대에 '알바 자리 주겠다' 제안 최근 수원지법 형사15부 차진석 부장판사는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B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등도 명령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피해자들을 경찰에 알리지 않고 데리고 있던 혐의(실종아동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의 전 여자친구 C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앞서 검찰은 A씨와 B씨에게 징역 9년씩, C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 등은 올해 4월 18일부터 5월 5일까지 본인들이 공동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13살 중학생 2명을 데리고 있으면서 성폭행하거나 성매매 등을 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당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놀던 피해자들을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경계선 지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세로 알았다.. 동의하에 성관계" 주장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동의하에 성관계를 했고 18살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유흥업소 압수수색 결과 이들이 피해자들을 미성년자라고 인지한 뒤 범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피해자 동의가 있어도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해 간음 또는 추행한 19세 이상의 자에 적용된다. A씨는 지난 10월 21일 최후 진술에서 “처음엔 피해자들이 대학생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아이들의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C씨 변호인은 “A씨가 아이들에 대해 ‘가정 폭력을 피해 왔다’고 하는 등 피고인도 기망당한 것”이라며 “일주일 안 되는 기간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게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읍소했다. 성매매, 성폭력 모두 유죄...특수감금 혐의만 무죄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은 이 사건 범행 전부를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에 따르면 이들이 어리다는 점을 알면서도 유흥업소에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B씨 또한 16세 미만의 피해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 등이 인정된다”고 꼬집었다. 다만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을 감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들의 특수감금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13:22:58[파이낸셜뉴스] 2016년 수원지방법원의 소년부 판사로, 그리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가정법원의 소년부 판사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소년재판 사건을 접했다. 그 당시 극악무도한 범행부터 아주 경미한 비행까지 다양한 사건들을 처리하였는데 오늘은 소년재판의 프로세스와 소년분류심사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소년재판의 과정과 특징지난 칼럼에서 가정법원이나 지방법원 소년부에 소년재판 사건이 접수되는 경로는 검찰의 소년부 송치, 경찰의 소년부 송치, 법원의 소년부 송치, 보호자 등의 통고 등 총 4가지 루트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위와 같이 4가지 경로로 접수된 소년재판 사건의 기록은 수일 내에 소년부 판사에게 인계된다. 소년부 판사의 기록 검토 결과 사안이 아주 경미하거나 그 사안이 이미 다른 사건으로 처분을 받은 소년이 그 처분을 받기 전에 저지른 사안(이른바 ‘처분 전 범행’)에 해당하고 기존의 처분만으로도 소년의 성행 교정에 문제가 없다면 심리불개시결정을 한다. 또한 소년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소년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에도 심리불개시결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심리불개시결정을 하게 되는 극소수의 사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건들은 모두 심리가 필요한 사건에 해당하여 심리개시결정을 하게 된다. 심리개시결정과 동시에 소년부 판사는 소년의 교우관계 및 가정환경 등 소년의 보호력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소년조사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보호관찰관 또는 소년분류심사원에 소년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다. 조사 결과가 도착하면 소년부 판사는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와 소년조사관 등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소년에게 가장 적합한 처분을 고민하며 법정에서 소년재판 사건을 심리하게 된다. 조사 과정에서 특별한 사유가 밝혀져 소년에 대한 심리가 불필요한 경우에는 심리개시결정을 취소하고 심리불개시결정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심리불개시결정을 취소하고 다시 사건을 심리하게 위해 심리개시결정을 하는 경우 대부분은 소년의 소재가 불명이었다가 추후 소재가 밝혀지는 경우이다. 소년부 판사는 소년에게 1호 내지 10호 처분 중 하나 또는 둘 이상의 처분을 내린다. 조사 결과와 수사 결과를 종합하여 소년을 심리한 결과 만약 소년에 대해 처분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소년부 판사는 소년에게 불처분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소년부 판사는 처분 이후에도 비행소년이 소년부 판사가 내린 처분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감독하고, 만약 처분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거나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 처분을 변경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4호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소년이 보호관찰을 제대로 받고 있지 않는 경우 또는 6호 아동복지시설 처분을 받은 아이가 당해 시설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기존 4호나 6호 처분을 소년원 처분으로 변경하기도 한다. 이렇듯 소년부 판사가 재판 뿐만 아니라 재판 전후의 과정에 깊이 개입하는 것이 형사재판과 다른 소년재판의 특징이다. 소년분류심사원소년의 비행(범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자세히 수사한다. 그러나 수사기관에서 소년의 주변환경(학교생활, 가정환경, 친구관계, 성장배경 등)이 상세히 조사되기는 여러 여건상 어렵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소년부 판사는 소년의 주변환경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소년조사관, 보호관찰소 등에 조사를 의뢰한다. 소년에 대한 조사에는 그 소년의 보호자에 조사도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그런데 한두 번의 면담만으로는 소년의 환경 파악이 제대로 안 되기에 그 소년의 24시간 생활을 일정 기간 동안 깊이 있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비행소년이 저지른 비행의 죄질이 매우 중하거나 소년의 주변환경이 매우 열악할 때(장기간 이유 없는 가출을 반복하는 경우, 지속적인 성매매에 연루된 경우 상습적으로 자해하는 경우 등) 소년부 판사는 비행소년의 안전과 심층적인 조사를 위해 소년을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하게 된다. 소년재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소년부 판사의 소년분류심사원 위탁을 피고인을 구치소에 구속하는 것과 유사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두 제도는 사실 완전히 다르다. 소년분류심사원 위탁의 주요 목적은 구속과 달리 소년의 신병 확보보다 소년에 대한 밀도 있는 조사를 위해서다. 또한 그 기간은 원칙적으로 비행소년의 성행을 파악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인 3주 내지 4주로 한정되어 있어 구속기간보다 훨씬 짧다. 나아가 비행소년이 학생인 경우 소년분류심사원에 입소하여 조사를 받는 기간은 모두 학교에 출석한 것으로 인정된다. 소년재판을 하던 시절 비행소년을 심리하다 고심 끝에 내린 소년분류심사원 위탁결정에 비행소년과 보호자 모두 깜작 놀라 당황하면서 입소를 거부하는 경우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이 소년부 판사는 비행의 죄질이 아주 중하거나 소년의 주변환경이 일반적인 조사를 받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열악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소년분류심사원 위탁을 하고 있다. 즉 소년분류심사원 위탁 조사 외 다른 조사로는 조사의 목적을 달성할 없는 경우에만 최후의 수단으로 이를 허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그 위탁기간이 그리 길지 않으며, 비행성이 심화된 소년들의 경우 3-4주간의 위탁을 통해서도 보호처분과 같은 성행 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년분류심사원 위탁 결정을 받고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절망을 느끼며 걱정했던 많은 보호자들이 소년분류심사원 퇴소 후 바뀐 자녀의 모습을 보고 안도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그러므로 소년재판을 받게 될 경우 소년부 판사가 소년분류심사원 위탁 결정을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거나 억울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3 09:35:01[파이낸셜뉴스] 친구 여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중학생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1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된 A군(14)에 대해 징역 장기 2년 6개월·단기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군은 지난 4월 친구 B군과 함께 친구 여동생을 자기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사건 발생 2달 전부터 피해자를 성추행하고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 피해자를 집으로 오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A군은 만 14세가 된 지 열흘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A군의 4월 이전 범행은 '촉법소년'에 해당돼 공소 제기되지 않았다. 함께 범행을 저지른 B군은 범행 당시 촉법소년에 해당돼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재판부는 "소년이라고는 믿기 힘든 폭력을 행사한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의 어린 나이 때문에 형을 정하는데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의 경우 소년법상 촉법소년으로 보호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형사 미성년자 여부는 범행 일시 기준으로 판단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2 09:22:00[파이낸셜뉴스] 중국산 에어프라이어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이 사용자의 개인적인 대화를 도청하고 이를 온라인에 공유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 보호단체 '위치'(Which?)는 "중국에 본사를 둔 '아이고스타'와 '샤오미'의 에어프라이어 연동 앱이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가 틱톡 등 중국 기업들의 서버로 전송됐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 앱들은 가입 시 사용자에게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위치 추적 권한과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권한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수집된 데이터가 제3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데이터 이용 목적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문제가 된 회사 중 하나인 샤오미 측은 단체의 조사가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연동 앱인 '샤오미 홈'에서 사용자 오디오를 녹음하는 권한은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아이고스타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내년 봄 소비자 데이터 사용에 대한 새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사용자 데이터 수집의 목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단체는 "현재 스마트 제품 제조업체들과 협력 기업들이 소비자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데다 대부분 투명성이 없다"며 "봄에 적용될 새 규정은 해외 기업들에도 철저히 적용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해킹 위협에 취약한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례는 최근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산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카메라)가 국내 가정집 내부를 촬영한 사생활 영상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7 18:52:44[파이낸셜뉴스] 유치원생인 자녀를 집에 홀로 남겨둔 채 야간 외출을 반복한 중학교 교사가 법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희선 부장검사)는 지난달 7일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를 아동보호사건으로 인천가정법원에 송치했다. 아동보호 사건 송치는 피의자에게 혐의가 인정되지만 형사 처벌 대신 개선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다. 중학교 교사인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3년여간 유치원생인 자녀를 집에 홀로 두고 야간에 20차례 이상 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정법원은 피고인에게 아동에 대한 접근금지나 감호·치료·상담·교육 등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재판은 가정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09:31:50[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기의 몸에 멍이 있다는 이유로 6개월 동안 부모로부터 분리 시킨 사건이 벌어졌다. 신생아 가슴에서 2.5cm 크기 멍 발견 영국 웨일스온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일스 카디프의 한 가정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몇 달 후 정기 가정 방문이 실시됐다. 이때 조사원은 아기의 아래쪽 갈비뼈 부근에서 2.5cm 크기의 멍을 발견됐다. 조사원은 부모에게 물었지만, 부모는 왜 아기의 몸에 멍이 들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부모는 아기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생겼거나 자신들이 실수로 아기를 너무 세게 안아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몇일 후 카디프 보건위원회의 소아과전문의가 방문 아동보호 의료서비스를 실시했고 아기의 멍 안에 1.5cm 크기의 더 진한 멍이 생겨 있음을 확인했다. 의사는 "장난감을 정상적으로 가지고 놀면서 아기의 흉벽에 심각한 멍이 생기는 일은 흔치 안다"며 "확인된 부상이 비우발적 상해라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보고했다. 사실상 아기가 가정폭력을 당한것 같다고 의심한 것이다. 의사의 방문이 있고 며칠 후 위원회는 카디프 가정법원에 아동 보호명령을 신청했다. 또한 아기를 부모에게서 즉시 분리해 다른 가족이 돌보도록 했다. 당황한 부모, 멍 든 이유 확실하게 말 못해..법원, 보호 명령 이후 아기의 상태 검사를 실시한 소아과전문 의사는 "왕립 소아과 및 아동 건강 대학에서 권장하는 대로 아기의 초기 혈액 검사 및 검진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출혈이나 응고 장애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아기의 몸에 생긴 멍이 "우발적 부상이 아닐 수 있다"며 "유모차에 아기를 태울 때 안전바에 부딪히며 생긴 멍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후 혈액 전문의가 검사 결과를 분석해 아기가 경미한 폰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 diseas) 징후를 보이며, 경계성 출혈경향(borderline bleeding tendency)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아기를 임시 보호하던 가족이 아기의 몸에 생긴 멍 자국을 기록해 둔 자료를 토대로, 아기가 보통 아이보다 쉽게 멍이 든다는 점도 확인했다. 결국 부모는 아기와 떨어진 지 6개월이 지난 후 다시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1만명 중 1명 빈도로 발병하는 유전질환 폰빌레브란트병은 유전성 혈액응고질환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혈전 형성을 돕는 혈액 내 특수 단백질인 폰빌레브란트 인자가 너무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대략 1만 명 중 1명 빈도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폰빌레브란트병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른데 주요 증상은 출혈이다. 응고인자가 부족해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고, 한 번 생긴 멍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 대부분 출혈을 기반으로 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외부적으로 보이는 출혈의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예후가 좋은편이지만 내장기관에 출혈이 발생하는 폰빌레브란트병의 경우에는 초기대응이 어려워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 폰빌레브란트병 환자는 주로 소화기계와 비강에 출혈이 생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코피를 자주 흘리고, 피부에 멍든 자국이 많으며, 외상이나 수술, 월경, 출산으로 과다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경증인 경우 평소 특이 증상이 없다가 다치거나 수술 후 지혈이 되지 않는 등의 증상이 발생해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심각하여 가끔 아스피린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폰빌레브란트병을 앓을 경우 출혈이 과다해지거나 더욱 멈추지 않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이후 섭취를 해야하며 상처가 났을때에는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4 05: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