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3명 이상의 다자녀 가정 학생은 내년부터 집에서 가까운 중학교를 지정해서 입학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우선 배정 혜택으로 첫째부터 지역 내 중학교를 지정해 다닐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2026학년도부터 중학교 입학 다자녀 배정제도를 개선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서울 지역 다자녀 가정의 실질적인 교육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째 자녀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중학교에 진학함으로써 등·하교 통학 시간과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학부모의 자녀 돌봄이나 학교 행사 참여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둘째 이상 자녀들도 형제·자매가 다녔던 '모교'에서 학업을 이어감으로써 심리적 안정감과 소속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서울시 중학교 배정은 학생의 거주지에 해당하는 학교군 내 중학교에 전산 추첨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었다. 기존 제도에서는 자녀 3명 이상을 양육하는 가정의 학생 중 둘째 자녀부터 희망 시 형제·자매·남매가 재학 중인 동일 중학교로 우선 배정하는 방식만을 운영해왔다. 때문에 첫째 자녀는 우선 배정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을 살펴보면, 우선 다자녀 가정의 '첫째 자녀'에게도 거주지 기준 '최근거리 중학교' 우선 배정 혜택이 부여된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의 첫째 자녀는 학교군 내 거주지 기준 가장 가까운 중학교에 배정을 희망할 경우 해당 학교에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근거리 기준'은 네이버 지도 길찾기 기능을 활용해 대상 학생 거주지 출입구부터 학교 정문까지의 도보 소요 시간을 측정하고, 소요 시간이 같으면 최단 거리를 기준으로 삼아 판단한다. 또 둘째 자녀 이상부터는 형제·자매·남매가 재학 중인 중학교는 물론, 이미 '졸업한 중학교'도 동일 학교 배정 신청이 가능해진다. 이는 형제·자매의 학교 선택 폭을 넓혀줌으로써 가정의 편의를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특수한 경우를 위한 배정 보완책도 마련했다. 남매의 성별이 달라 동일 학교 배정이 불가능한 남중·여중의 경우나, 이사 등으로 인해 형제·자매가 재학·졸업한 학교와 다른 학교군에 속하게 된 경우에도, 동생은 새로 이사한 학교군 내 거주지 기준 최근거리 중학교에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예외 적용 기준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오빠가 남자중학교를 졸업한 경우 여동생은 학교군 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남녀공학 또는 여자중학교에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변화가 저출생 시대에 교육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 고등학교 등 다른 교육 단계로도 지원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31 17:57:21[파이낸셜뉴스] 저장 강박을 앓고 있는 가족이 사는 한 가정집에서 쓰레기 80t이 수거됐다. 3일 대구 수성구는 파동의 한 주택에서 총 3일간 약 80t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주택에 수년간 쓰레기가 쌓여 악취 등으로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되자 수성구는 가족들을 설득해 지난달 중순 청소에 나섰다. 해당 주택에는 60대 여성 A씨와 40대 딸 B씨, 아들 C씨가 거주하고 있으며, A씨와 B씨는 저장 강박 정신 질환을, C씨는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물건을 보관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질환이다. 수성구는 지난 2020년부터 해당 가구에 사례 관리 및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수년간 가족들을 설득해 11차례 청소를 했으나 가족들은 청소 후에도 쓰레기를 쌓아 올리는 것을 반복했다고 한다. 이에 수성구는 지난 1월 수성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수성경찰서, 대구의료원 등 8개 기관과 협력해 이들 일가족을 행정입원 조치했다. 이후 수성구는 이들을 다시 설득해 집을 청소하는 것에 동의를 얻고, 수성구새마을협의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해당 주택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해당 주택은 내부와 마당에 쓰레기가 쌓여 잠을 잘 공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악취와 해충이 대량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는 해당 주택의 노후 싱크대 교체 등 추가적인 환경 개선도 진행할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지원이 일상 회복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힘을 모아 저장 강박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4 08:42:13[파이낸셜뉴스] 일반 가정집을 유명 가수가 사는 곳으로 오해해 스토킹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직을 상실한 전직 여경 A씨가 최근 경찰에 또다시 체포됐다. 27일 TV조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한 가정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등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이 가정집 건물에 무단 침입해 '사람이 갇혀 있다'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등 허위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허위 신고 건수는 무려 230여 건에 달한다. A씨는 해당 가정집이 유명 트로트 가수 집인 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나 실제 이 집에는 가수와 이름만 비슷한 일반인이 살고 있었다. 그해 12월 법원이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지난 3월 해제되자 A씨는 해당 건물을 다시 찾아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23일 접근금지를 다시 신청했다. A씨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 범행을 저지르다 다시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4월 경찰 내부망을 이용해 해당 가수 집 주소를 알아내 찾아간 것으로 밝혀져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지난 2월 열린 징계위에서 경찰직을 상실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 조치와 함께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27 15:42:55[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는 '터치 인터랙션'(손가락 동작을 통한 상호작용)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5'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더 프리미어5는 △트리플 레이저 △초단초점 기술 △터치 기반 인터랙션 △비전 부스터 △콤팩트 디자인 등을 특징으로 일상 공간을 몰입형 콘텐츠 공간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더 프리미어 5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로 약 43㎝ 거리에서 최대 100형까지 투사할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벽, 바닥, 테이블 등 평면이 있는 어디서든 대형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더 프리미어 5 전용 스탠드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적외선 레이저 모듈이 탑재, 터치 기반 사용자 조작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미러링한 콘텐츠를 테이블 위에 주사하면 테이블을 터치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 프리미어 5는 비전 부스터 기술을 통해 주변 밝기를 자동 인식하고 명암비, 색상, 대비를 조정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스마트싱스를 사용해 집 안의 조명, 공기청정기, TV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동 및 제어할 수 있다. 신제품 더 프리미어 5 출고가는 199만원이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터치 인터랙션 기능을 통해 홈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일상 속 스크린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28 09:46:27【 대전=장민권 기자】지난 17일 대전 대덕구 LG유플러스 연구개발(R&D)센터의 시험실. 기자가 문을 열자 가정집 거실이 나왔다. LG유플러스가 실제 소비자들의 네트워크 환경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만든 '홈 무선 환경 시험실'이다. 이 시험실은 25평(82m²) 규모의 방 3개, 화장실 1개가 갖춰져 있다. LG유플러스는 총 78종의 단말기를 배치해 속도, 통신거리, 연동성 등을 두루 시험한다. ■가정집 재현해 혹독한 테스트 가장 편안해 보이는 환경이지만 테스트는 엄격하다. 이곳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지 못하면 시장에 나올 수 없다. 차세대 와이파이 공유기인 '와이파이 7' 성능 측정을 해보니 30분 분량의 넷플릭스 드라마 '선의의 경쟁' 다운로드가 불과 1초 만에 끝났다. 10초 걸리는 '와이파이 6'에 비해 체감효과가 대단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출시한 6GHz 대역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7 공유기는 이곳 테스트를 통과해 출시됐다. 노정민 LG유플러스 홈디바이스개발팀장은 "실제 고객이 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을 최대한 동일하게 맞춰 종합적인 테스트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출시 후에도 홈 무선 환경 시험실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가전과의 와이파이 연동 △OTT 시청 및 화상회의 등 대용량 트래픽 발생 환경 △사설 공유기 사용에 따른 이중 네트워크 구성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한 테스트를 하며, 발견된 문제는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신속히 개선 조치를 한다. ■고객 시나리오 기반 수백만번 테스트'단말 소프트웨어(SW) 시나리오 시험실'엔 모니터와 셋톱박스가 강도 높은 테스트를 거치고 있었다. 여기에 설치된 10종의 셋톱박스 수만 411대에 달한다. 최대 12분할로 나눠진 모니터 화면에는 지상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영상이 24시간 송출되고 있었다.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오류를 사전에 발견하기 위해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채널을 변경하고 OTT에 접속하는 테스트를 하루 평균 13회 반복한다. 하루 최대 5000번, 1년 동안 약 200만번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테스트를 통해 발견한 오류는 즉시 개선한다. IPTV 셋톱박스의 경우 실제 사용 패턴을 반영한 시나리오 기반 테스트를 하고 있다. 채널 변경이나 OTT 접속 등 사용 패턴, 리모컨 소용 등 7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24시간 시뮬레이션한다. 장시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발열, 속도 저하 등의 문제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사용 패턴을 학습한 데이터를 분석해 단말기 문제가 생기면 고객이 외부 도움없이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진보시켰다"면서 "가령 셋톱박스의 블루투스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기기가 이를 자동 인식해 재가동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대전 R&D 센터는 이처럼 IPTV 뿐 아니라 와이파이 공유기,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기기 전반에 출시 전후 품질 테스트를 실시한다. 단순 기능 검사를 넘어 고객의 사용 환경을 구현해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극한 조건에서 네트워크 장애 시험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NW) 연동 시험실'도 운영된다. 다양한 단말과 네트워크 장비 간 상호 작용을 점검한다. 고객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장애를 분석하고 차단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네트워크 장비에 구성된 여러 대의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때 속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지, 다른 고객에게 간섭 등 영향을 주지 않는지 등을 점검한다. NW 연동 시험실은 테스트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의 극한 사용 환경을 가정해 운영된다. 일반적인 고객의 NW 환경 대비 부하가 큰 약 초당 1기가비트(Gb)의 트래픽 환경에서 인터넷 및 IPTV 서비스를 시험하고 문제를 찾는 방식이다. 이 같은 테스트를 통해 LG유플러스는 2024년 기준 약 16만명의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었던 네트워크 장애 이슈를 사전에 대응, 고객의 불만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LG유플러스 강봉수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고객의 불만 전화를 3년 전 대비 50% 가량 줄였다"면서 "향후 3년 안에 30% 추가로 감축해 연간 200만명 정도의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품질 테스트 환경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고객의 불만이나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품질 검증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0 18:32:44【파이낸셜뉴스 대전=장민권 기자】지난 17일 대전 대덕구 LG유플러스 연구개발(R&D)센터의 시험실. 기자가 문을 열자 가정집 거실이 나왔다. LG유플러스가 실제 소비자들의 네트워크 환경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만든 '홈 무선 환경 시험실'이다. 이 시험실은 25평(82m²) 규모의 방 3개, 화장실 1개가 갖춰져 있다. LG유플러스는 총 78종의 단말기를 배치해 속도, 통신거리, 연동성 등을 두루 시험한다. ■가정집 그대로 재현해 혹독한 테스트 가장 편안해 보이는 환경이지만 테스트는 엄격하다. 이곳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지 못하면 시장에 나올 수 없다. 차세대 와이파이 공유기인 '와이파이 7' 성능 측정을 해보니 30분 분량의 넷플릭스 드라마 '선의의 경쟁' 다운로드가 불과 1초 만에 끝났다. 10초 걸리는 '와이파이 6'에 비해 체감효과가 대단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출시한 6GHz 대역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7 공유기는 이곳 테스트를 통과해 출시됐다. 노정민 LG유플러스 홈디바이스개발팀장은 "실제 고객이 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을 최대한 동일하게 맞춰 종합적인 테스트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출시 후에도 홈 무선 환경 시험실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가전과의 와이파이 연동 △OTT 시청 및 화상회의 등 대용량 트래픽 발생 환경 △사설 공유기 사용에 따른 이중 네트워크 구성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한 테스트를 하며, 발견된 문제는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신속히 개선 조치를 한다. ■사용자 시나리오 기반 수백만번 테스트 '단말 소프트웨어(SW) 시나리오 시험실'엔 모니터와 셋톱박스가 강도 높은 테스트를 거치고 있었다. 여기에 설치된 10종의 셋톱박스 수만 411대에 달한다. 최대 12분할로 나눠진 모니터 화면에는 지상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영상이 24시간 송출되고 있었다.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오류를 사전에 발견하기 위해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채널을 변경하고 OTT에 접속하는 테스트를 하루 평균 13회 반복한다. 하루 최대 5000번, 1년 동안 약 200만번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테스트를 통해 발견한 오류는 즉시 개선한다. IPTV 셋톱박스의 경우 실제 사용 패턴을 반영한 시나리오 기반 테스트를 하고 있다. 채널 변경이나 OTT 접속 등 사용 패턴, 리모컨 소용 등 7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24시간 시뮬레이션한다. 장시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발열, 속도 저하 등의 문제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사용 패턴을 학습한 데이터를 분석해 단말기 문제가 생기면 고객이 외부 도움없이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진보시켰다"면서 "가령 셋톱박스의 블루투스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기기가 이를 자동 인식해 재가동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대전 R&D 센터는 이처럼 IPTV 뿐 아니라 와이파이 공유기,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기기 전반에 출시 전후 품질 테스트를 실시한다. 단순 기능 검사를 넘어 고객의 사용 환경을 구현해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극한 상황 조건에서 네트워크 장애 시험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NW) 연동 시험실’도 운영된다. 다양한 단말과 네트워크 장비 간 상호 작용을 점검한다. 고객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장애를 분석하고 차단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네트워크 장비에 구성된 여러 대의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때 속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지, 다른 고객에게 간섭 등 영향을 주지 않는지 등을 점검한다. NW 연동 시험실은 테스트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의 극한 사용 환경을 가정해 운영된다. 일반적인 고객의 NW 환경 대비 부하가 큰 약 초당 1기가비트(Gb)의 트래픽 환경에서 인터넷 및 IPTV 서비스를 시험하고 문제를 찾는 방식이다. 이 같은 테스트를 통해 LG유플러스는 2024년 기준 약 16만명의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었던 네트워크 장애 이슈를 사전에 대응, 고객의 불만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LG유플러스 강봉수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고객의 불만 전화를 3년 전 대비 50% 가량 줄였다"면서 "향후 3년 안에 30% 추가로 감축해 연간 200만명 정도의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품질 테스트 환경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고객의 불만이나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품질 검증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0 03:54:45[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산시의 한 시민이 가정집에서 수성용 페인트를 하천에 버렸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3일 안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안산천 상류 벌말천에서 파란색 물이 흐른다"는 시민 제보가 시청에 접수됐다. 이에 시청 환경정책과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보니 하천에 파란색 물질이 흐르고 있었다. 독성물질이 하천에 유출됐을 때 일어나는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 파란색 물질이 나오는 하수관을 찾아 30여분간 추적한 공무원들은 한 가정집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유출 당사자로부터 "집에서 20ℓ 파란색 수성 페인트를 하수구로 버렸다"는 진술을 받았다. 아울러 탱크로리 펌프차, 포크레인, 양수기, 부직포 등 장비를 총동원해 밤샘 정화작업을 벌인 끝에 14시간 30여분만인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페인트 제거를 완료, 오염수 희석 처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페인트를 버린 시민이 아무 생각 없이 버렸다고 했다"면서 "페인트가 독성물질은 아니지만 폐기물로 분류됨에 따라 해당 시민을 경찰에 고발할지를 검토해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3 14:44:27[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 로켓 잔해가 폴란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 떨어졌다. 영국 BBC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전 3시30분께 북유럽 상공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날아가는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목격됐다.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로켓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하는 모습이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 목격된 것. 그리고 이날 오전 10시께, 폴란드 중서부 코모르니키에 사는 아담 보루츠키는 자신의 뒷마당 창고 근처에 추락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발한 탱크'처럼 생긴 이 물체는 길이 1.5m, 폭 1m가량으로, 현지 경찰과 폴란드 우주국(POLSA)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팰컨 로켓의 파편으로 확인됐다. POLSA는 이날 오전 4시 46분에서 48분 사이 폴란드 상공에서 해당 로켓이 '통제 불능' 상태에 진입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로켓 잔해 추락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으나, 안타깝게도 집주인인 보루츠키가 마당에 설치한 조명 설비가 망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원래 이 우주선은 통제를 받으며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해 태평양에 추락할 예정이었다"라며 "하지만 엔진이 고장 나 지난 몇 주 동안 지구를 공전하다가 통제 불능 상태로 추락한 것"이라고 이번 추락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BBC는 "로켓과 위성 등에서 나온 우주 잔해물은 계속해서 지구 대기에 재진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뒤 ”일반적으로 우주 잔해물은 지구 대기에 의해 완전히 타버리지만, 크기가 큰 잔해물은 지구로 떨어질 수 있다“라며 ”특히 이 사건처럼 통제되지 않은 대형 로켓의 재진입은 드물며 위험한 일"이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1 16:16:43KB손해보험이 지난 8일 울산 남구 일곱빛 공동생활가정을 새 단장한 'KB 희망의 집 53호' 완공식을 진행했다. KB손해보험 강상준 부산대구본부장 강상준(오른쪽첫번째)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제공
2024-11-11 09:55:44[파이낸셜뉴스] 우주 쓰레기가 미국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가족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로펌 크랜필 섬너는 미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사는 알레한드르 오테로와 그의 가족을 대리해 8만달러(약 1억1000만원)의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3월8일 하늘에서 정체 모를 금속 실린더가 오테오의 집을 덮쳤다. 가로 10㎝, 세로 4㎝로 무게는 726g인 이 금속은 집 지붕과 바닥을 뚫고 떨어졌고, 당시 집에 있던 아들이 낙하물에 맞을 뻔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나사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 물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2021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떨어져 나온 화물 팰릿의 금속 실린더 슬래브가 우주를 떠돌다가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테로는 우주 쓰레기 추락으로 인한 보험 미가입 재산의 손해, 업무 차질, 정신적 고통 등을 이유로 나사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오테로의 변호사인 미카 응우옌 워디는 "아무도 다치지 않아 감사하지만 이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은 재앙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잔해가 몇미터 다른 쪽으로 떨어졌다면 중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소송을 통해 우주 쓰레기로 인한 피해 보상의 선례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4 07:20:48